☞ 가죽채찍, 짐승의 뼈, 납덩어리, 39대, 60kg십자가, 600m골고다 언덕.
채찍은 가죽 채찍입니다. 물에 퉁퉁 불었습니다. 그리고 마디마다 짐승의 뼈가 날카롭게 꽂혀있습니다. 엄지 손톱만한 납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한번 휘감아 치면 채찍은 온몸을 휘감게 되는 것입니다. 채찍을 뽑으면서 살은 찢어집니다. 찢어진 자욱마다 납은 가서 박히고 가시가 박히면서 살점을 뜯어 가지고 나오는 것입니다. 한번 맞으면 40에 하나 감한 매, 39대를 맞아야 했습니다. 옆구리 쪽으로 내리치면 창자가 쏟아져 나오곤 했다고 사가들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 주님이 이 채찍을 맞으셨을까요?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느니라. 나를 치료하기 위하여 아픔을 친히 담당하기 위하여 이 채찍에 맞으신 것입니다.
그분은 60kg의 십자가 나무 토막을 어깨에 짊어지셨습니다. 간밤부터 맞았던 채찍 자욱이 응고 되었다가 터져서 다시 피가 흘러내립니다. 600m의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는데 한발 자욱 쓰러지고 두발 자욱 넘어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울며 지켜볼 때에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대신 그 십자가를 짊어지게 했습니다. 로마의 장교들 다 어디가고 떡 먹든 군중들은 다 어디가고 죽었다 살아난 나사로는 어디가고 주님의 12제자 다 어디가고 고관대작들 이 땅의 부귀 영화 분복을 누리던 사람 다 어디가고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깜둥이 시몬에게 이 십자가를 대신 짊어지게 했더란 말입니까?
이유가 있습니다. 오고 오는 세대를 통하여 잘난 사람들을 통하여 법궤를 메는 것이 주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부귀 영화를 누리고, 분복을 누린 사람들에 의하여 법궤가 감당되어지기를 주님이 원치 않았던 것입니다. 나처럼 부족한 사람, 배우지 못한 사람, 가진 것 없는 사람, 높은데 올라간 경험이 없는 사람, 삶의 환경이 곤고한 사람, 아프리카 사람 구레네 사람 시몬과 같은 나를 통하여 주님의 십자가 짊어지기를 주님이 원하셨던 것이지요.
류영모: 법궤를 멘 소처럼. 삼상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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