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보육시설 첫 시립 전환 |
천안 쌍용 주공 세린어린이집 15년 위탁 운영 |
[천안]천안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주택내 민간에서 운영하던 어린이집이 시립 보육시설로 전환됐다. 천안시는 19일 쌍용동 주공 9단지내 ‘세린어린이집’에서 성무용 시장을 포함한 주민,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원한 세린어린이집은 민간에서 운영하던 것을 주민대표회와 협약을 통해 앞으로 15년간 시립으로 전환한 것으로 국공립보육시설 기반을 넓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립 보육시설로 재탄생한 세린어린이집은 우선 기존 시설보다 보육료가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인근 주민들의 보육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지자체의 입장에서도 신축시 오랜 공사기간이 소요되고 비용역시 시설당 20억원이상이 투입돼야하지만 이처럼 사설기관을 전환할 경우 1억원대의 간단한 리모델링 비용과 교육자재 구입만으로 국공립보육시설을 확보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의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정책에도 불구하고 보육 여건은 그리 호전되지 않았다. 지난 2005년부터 여성가족부와 주택공사는 임대주택내 보육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사설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했지만 기존 운영자의 기득권을 인정해줄 수 있는 법적 뒷받침이 없어 호응을 얻지 못했다. 올초 기존 어린이집 원장의 운영권을 한시적으로 보장해주는 것을 골자로한 관련법규가 개정되면서 천안에서는 처음으로 민간운영시설의 시립전환이 가능해진 것이다. 시 관계자는 “주공 9단지는 지역 여건상 보육환경이 다소 취약하고 보육대상 아동이 많은 지역으로 입주자대표회의를 포함한 주민들의 전폭적인 호응과 행정기관의 강력한 추진력에 힘입어 오늘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송충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