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내렸다.
오늘은 여름을 건너뛴 것 같이 하늘이 청명했다.
(1부)
○ 모인 사람들 : 류재화, 이병학, 정일환, 최택현
○ 검단산 산행코스 : 애니메이션고 - 유길준묘 - 전망바위 - 전망대 - 정상 657m - 곱돌약수터 - 호국사 -
현충탑 - 애니메이션고
(10km/5시간 30분, 20,000보) - 정상에서 먹고 놀고 거북이 걸음으로
검단산역 집합 10시
건너편 예봉산의 안테나 볼이 선명하게 보인다.
쪽빛 바다에 조각구름은 두둥실 떠있었다.
맑은 날씨에 꽃은 더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검단산 정상까지 3.75km
검단산 들머리 진입
유길준묘 방향으로 (10:17)
숲속으로 들어가며 짙은 녹색물에 젖어든다.
유길준묘 통과
뒤에 쫓아오는 일행은 그 옛날 학교 야사에 빠져들어 나누는 얘기가 점점 멀어진다.
능선에 올라서서 일행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학교 야사는 며칠 전 별세하신 고 안병만 총장 시절로 접어들고 있었다.
류선생은 라오스 도로공사 7천5백억 원짜리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하겠다는 동료의 전화를 받고 절대 사기니까 제발 하지 말라고 극구 만류하는 중이다.
작년 4월 이곳쯤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상으로 올라갈 것인가 아니면 밑으로 하산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했던 최총무는 양호하게 올라온다.
학교 야사는 조규철 종장 시절로..
전망 좋은 곳, 전망바위에서 미사리조정경기장과 팔당대교를 내려다봤다.
팔당대교 아래 쏘가리가 보이는 것 같았다.
등산로 돌계단에 빗살무늬토기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물기에 미끄러지지 말라는 세심한 배려
귀에 화상을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
정상이 멀지 않은 곳에 보이는 전망대에 올랐다.
아랫배알미 능선은 팔당호로 흐르고 있었다.
롯데타워를 보았을 때 정상은 바로 앞이다.
검단산 정상 (12:20)
정상에 화사한 햇빛이 쏟아진다.
보기 드믈게 쾌청한 날씨!
동쪽으로는 독도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인천 앞바다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제주도 마라도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김정은이 평양에서 미사일 단추를 가지고 장난치는게 보인다.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 양수리가 훤히 보이고
팔당댐, 양수대교, 북한강철교가 잡힐 듯
저 뒤 용문산 사이트에서는 군인들이 군량미로 점심을 짓고 있고
저 맞은편 산에서는 나무 둥치에 딱따구리가 쪼는 소리가 들릴 듯
강남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팔당댐을 지나 양평으로 자전거 타고 달릴 때 검단산 꼭대기에서 아랫배알미로 흐르는 능선이 부드럽게 보였다.
아랫배알미로 하산하자니까 하남에서 하남댁들이 기다린다고 한다.
다음에 혼자 아랫배알미로 내려갈 것 같은 예감. 예감은 틀리지 않을 것이다.
정상 바로 아래 나무그늘 시원하고 평평한 곳에 자리 잡고
한강물 흘러가는 것과 같이 지극히 당연한 객소리들을 늘어놓고..
하남댁들이 언제 내려올 것인가 전화가 온다.
2시간이나 정상에서 노닥거렸다.
하산 (14:23)
굴러떨어질 것 같은 급경사
운동장 같은 공터
노상 막걸리포차 주인은 장사가 안되는지 간이의자를 접고 있었다.
미사리조정경기장은 더 가깝게 다가섰다.
곱돌광산약수터
씻기만 하시오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능선이 한눈에
숨은 그림찾기 불곡산은 어디에
북한산 백운대
낙엽송 침엽수림지대 통과
하남시청역까지 3시 반까지 간다고 했는데 현위치로는 택도 없다. (15:27)
치이타 속도로 현충탑 통과
최상의 날씨
검단산 날머리 (15:45)
등산옷사자 먹자거리를 지나고
애니메이션고를 지나며 마음은 급해지고
꽃은 더욱 붉어졌다.
(2부)
2부 모임 멤버체인지 : 류재화, 이병학, 이진섭, 최택현 + 하남댁 3명
어디에서 : 하남시청 앞 덕풍시장에서
하남댁 대빵이 하남시청역까지 마중을 나와있었다.
하남댁들은 아차산 청사초롱에서 류선생 라이방에 반해서 전화번호를 주고받아 맺어진 인연이다.
한마디로 길거리에서 오다가다 만난 사이다.
소싯적에는 깻잎파리소녀로 하남 마방에서 좀 놀았을 것 같은 느낌이다.
무엇이 메인인가?
산행인가 뒤풀이인가
하남댁 대빵의 안내로 덕풍시장 99게이트 식당에 들어서니
미리 음식을 주문해 놓고 있었다.
통돼지바베큐
파닭무침
무섭게들 먹어치운다.
링겔주, 계란주, 성화봉송주에 녹아나고
2차로 호프집으로 옮겨 또 퍼붓고
3차는 택시 타고 망우동으로 가서 버스 끊어질 때까지 해치우고서야 게임 오버.
(산행일지)
산행구분 | 정기산행 | 일 자 | 2022. 6. 7(화) |
산행장소 | 검단산 657m (하남시) | 산행회원 | 이병학, 류재화, 정일환, 최택현, 이진섭 (뒤풀이 : 하남댁 3명) |
회비내역 | 수입 | 지출 |
적립금 | 562,12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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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회비 | 0 | 뒤풀이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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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 시산제 진행 관계자 모임 (6/3 먹골역) 8명 각 2만원 | 160,000원 | 시산제진행 관계자 모임 식대 | 194,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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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산제 기념품 추가 | 18,000원 | 등산모 쇼핑봉투 |
계 | 722,120원 | 계 | 212,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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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 | 510,120원 |
비 고 | 산행코스 : 애니메이션고-유길준묘-정상-곱돌약수터-현충탑-애니메이션고 뒤풀이 : 1차 최총무 계산, 2차 2고문 계산, 3차 이병학 계산 |
첫댓글 사진으로 보니 검단산풍경이 훨씬 멋져보입니다. 최총무의 달콤한 제2인생전개가 활짝 꽃피우기 바랍니다.
산행후기를 보니 쑥스럽네요
암튼 애쓰셨습니다
검단산!
네분 수고많으셨습니다.
최총무님 화이팅입니다.
뒷풀이를 늦게까지
하셨네요.
이제 약간 줄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