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간이 넘쳐나거나 돈을 받아서 이런 글을 쓰는게 아닙니다. 그저 제가 받은만큼 선생님들께 보답하고 싶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위해 도전하는 많은 분들에게 효율적인 방법을 전하고자 글을 작성합니다.
<핵심요약>
-수험기간 총 2년.
-필기: 해양경찰학개론 95점/형사법 100점/해사법규 95점
-체력: 22점
-면접: 해경출신원장쌤(횃불쌤)
-가산점: 수상구조사, 1종보통, 컴활 2급, G-TELP 2 56이상
-교수님들: 해사법규, 해양경찰학개론- 해경출신원장쌤(횃불쌤) / 형사법-신광은
-교수님들을 선택한 이유: 저는 강사가 잘 생겨서, 들을 강의가 적어서, 그냥 홈페이지 어디에서 많이 듣는 것 같아서 횃불과 신교수님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철저히 분석하여 어떤 곳이 합격을 하게 만들어줄 선생님과 교재인지를 판단했습니다.
<합격수기>
저는 포기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저건 안될거라고 말하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제가 자녀를 낳았을 때,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할 수 있다는 말을 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 간절한 바램이 수영실력이 뛰어나지 않았던 저를 수상구조사로 만들어 주었고, 마침내 해양경찰이 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저에겐 이번 년도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호텔 라이프가드 일을 병행하면서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새벽 4시반에 일어나 오토바이를 타고 호텔에 도착하여 일을 하고 중간에 있는 30분동안 창고에 틀어박혀서 박스 위에서 형법각론을 풀었습니다. 일을 하지 않는 날에는 온전히 공부를 하면서 공부시간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시험 4개월 전에 엄마가 건강이 악화되어 돌아가실지도 모르는 현실에 부딪혔습니다. 한달동안 병원에서 간호하면서...정말 단 하나의 글자도 읽히지 않는 그런 날에도 병원 복도 의자에서 50문제는 풀려고 정말 어금니를 꽉 깨물면서 공부했습니다. 병원 화장실에서 손빨래를 하면서 신광은 교수님의 1일1제 영상을 보며, 책상 앞에서 공부를 하지 않아도 공부를 할 수 있는 세상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병원 간이침대에서 숨죽여 울기도 했습니다. 너무 억울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고 싶은데 세상이 저를 가만두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하고도 차마 말 못하는 가정사로 인해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을 불태우겠다는 결심을 하고, 명지대 앞 자취방으로 돌아온 것이 8월 말이었습니다. 2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저는 제 미래가 한없이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이 많은 양을 어떻게 복습하며 공부해야할까...
근데 기적같이, 다니던 인강 학원 선생님께서 이번 년도부터 파이널 요약집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새벽4시까지 편집하시고, 아침 9시에 나와서 파이널 요약 강의까지 하신다는 사실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 인강 선생님도 저렇게 열심히 하시는데 내가 이 분보다는 더 열심히 해야 수험생의 자세가 아닐까.. 하늘이 주신 기회라 생각하고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쉬는 날을 두지 않았습니다. 최소8시간이상을 목표로 잡고 주 7일동안 매일 공부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가끔 등에서 식은땀이 날정도로 몸이 힘들어지면 그때는 하루 정도 쉬면서 몸을 회복했습니다. 최소 2~3일은 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많았습니다. 돈이 없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삼시세끼를 다 먹어야 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을 전자렌지에 돌리면, 반찬만 따뜻해지고 밥은 데워지지 않아서 딱딱한 플라스틱을 먹는 느낌을 받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5천원도 안하는 도시락이 제 인생에서 사치스럽게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면서 꼭꼭 씹어먹었습니다. 그 시기에 저에게 특별한 날도 아닌데 기프티콘을 선물해주셨던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당시 2만원, 5만원이 저에게는 200만원, 500만원 이상의 가치였습니다. 꼭 두고두고 갚겠습니다.
필기 시험 날, 그날까지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여전했습니다. 그런데 시험지를 받는 순간,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60분에 60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40분만에 풀고, 15분안에 한 번 더 풀리는 것을 보고,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문제는 정말 제가 다시 태어나도 모르는 문제라고 체크해놨는데 딱 그 2개만 틀린 사실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체력도, 면접도.. 저는 항상 열등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충하지 않았습니다. 그 잠깐의 방심이 훗날 불합격 됐을 때, 후회로 남을까봐 제일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번 년도 수험생활하면서 가슴에 품고 있던 좌우명이 있습니다. 이 말을 간절히 입밖으로 내보이고 싶었는데, 이제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못했다가 아니라 그럼에도 해냈다"
이 글을 적는 내내 눈물이 나네요.
자신의 꿈을 위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묵묵하게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제 글이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결핍이 있다면, 그 결핍이 간절함을 줄 것이고, 그 간절함이 남들에게 없는 독기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해보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의 말에 꼭 귀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0. 글을 시작하며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람들은 어떤 계기로 인해 꿈을 품고 살아갑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은 수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 시험을 선택하기로 결심한 분들에게 제가 연구하고 선별한 방법들이 꿈으로 가는 항로의 등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시험은 꿈을 이루기 위한 가장 공평한 제도입니다. 본인의 학벌도, 재력도, 부모의 능력도 시험 앞에서는 아무것도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시험지 앞에서 본인이 그 문제를 알고 있느냐, 아니면 모르느냐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공평하다는 이야기가 쉽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심지어 공부를 오랫동안 했다고 해서 대학교 졸업장처럼 합격이 주어지지도 않습니다. 언제 합격할 수 있을지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본인조차도 알 수가 없습니다.
1. 수험생의 마음가짐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공부를 하기에 앞서서, 본인 스스로에게 원초적인 질문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남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생활을 모두 포기하면서도 끝까지 해낼 결심이 되었는가?’ 수험생이라면 당연한 얘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당연한 것을 지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매일’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시켜서’, ‘그냥 할 것이 딱히 없으니까’, ‘좀만 하면 될 것 같아 보이는 시험이라서’ 책상 앞에 앉아계시는 분들은 여기서 제 글을 그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 스스로 굳게 결심하지 않으면 결국 마지막까지 도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는 분들에게 제 글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수험생의 마음가짐의 핵심은 “끝까지 해낼 결심”입니다.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은 지금부터, 시험날 시험장에서 감독관님이 “자, 이제 공부한 것들을 집어넣으세요.”라고 하는 그 순간까지 글자 한 번이라도 더 볼 생각으로 시험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공부한지 얼마 안됐으니까 이번에는 분위기만 보러가자.’->1년차 때 저는 형사법의 범위를 착각하여 형법 총론의 존재를 시험 2달 전에 알아버렸습니다. 지레짐작으로 ‘아.. 안되겠구나.’ 생각하고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스타 스토리에 다른 수험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마냥 부러워만하다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때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걸..’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시험날까지 어차피 내가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육체적 고통보다 정신적 고통이 심했기 때문입니다. 1년 차 시험 전날 횃불쌤의 독설을 보면서 내년에도 이와 같이 포기한다면 나는 끈기가 없는 놈이기 때문에 이 시험을 포기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 ‘저는 원래 공부를 못했습니다.’-> 횃불쌤 독설을 보다보니 상담을 받는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공부를 원래 잘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나요? 손흥민 선수님도 처음 축구를 할 때, 해트트릭을 쉽게 달성하는 선수는 아니셨을 겁니다. 어느 분야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꾹 참고 기본부터 충실하게 하다보면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여서 점점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말하는 대로 흘러가고 이뤄가는 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시험이 끝나는 날까지 본인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마세요. 저는 합격하기로 결심한 올해, 매 순간 저에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만 해줬습니다. 수상구조사를 따는 시험장에서도, 공부가 안돼서 오늘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스스로 기도하며 다시 한 걸음씩 나아갔습니다. 주변에서 안 될 거라고 말해도 이기적이다 싶을 정도로 스스로를 믿어주시길 바랍니다.
2. 공부의 전체적인 틀
우리는 제품을 처음 사용하거나 하다못해 게임을 할 때도 사용설명서를 보고, 사용법을 숙지한 뒤에 비로소 그 행위들을 실행합니다. 그런데 유독 공부만큼은 많은 분들이 그냥 기출이나 시간을 많이 사용하면 무조건 합격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사용설명서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사법시험에 통과하신 변호사님들이 쓰신 책을 참고하고, 유튜브 채널을 활용했습니다. 횃불쌤의 공부법과 신광은 교수님의 공부법도 저에게 돈 주고도 못 살 팁들이었습니다.
공부의 핵심 첫 번째는 ‘단권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학원을 고를 때, 책의 구성이 중요했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 중에서 횃불쌤의 교재를 보자마자 선택했습니다. 기본 이론 밑에 바로 문제가 실려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책들을 보면 기본 이론은 앞쪽에 문제는 뒤쪽에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해사법규의 ‘정의’ 이런 것들에 힘을 준 모습들이 보입니다. 저는 이런 구성들이 시험에 통과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에 임박했을 때는 정말 거짓말 없이 종이 한 장 넘기는 시간도 아깝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보자마자 기본 이론이 떠올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횃불쌤 교재와 같은 배치가 필수적입니다. 형사법 신광은 교수님의 교재도 각 판례 밑에 각주로 (1)주의 (2)Tip을 표시해주셨습니다. 저는 이번 년도에 기출을 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심지어 총론OX는 개국행 파트말고 손도 못 댔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본서의 배치와 판례 밑의 각주로 인해 기출문제를 푸는 효과 그 이상을 실감했습니다. 시험은 마지막 한 달을 위해 모든 시간을 채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파이널 모의고사와 파이널 요약집을 가지고 씨름 해야합니다. 이 때, 단권화를 해두었던 습관들이 빛을 내줄 것입니다.
공부의 핵심 두 번째는 ‘이미지화’입니다. 사람의 뇌는 글자보다 이미지를 더 쉽게 기억합니다. 따라서 그냥 외우는 것보다 형광펜으로 글을 세부적으로 구분하고, 도형으로 배치하여 정리하면 훨씬 기억하기 쉽고 장기기억으로 저장되기 좋습니다. 예를 들어, A4용지 한 장 분량의 글자가 있다고 친다면, 이 글자들을 사각형, 삼각형, 타원형 안에 넣어서 구분해두면 훨씬 떠올리기 쉽고, 여기에 색깔까지 넣어준다면 더더욱 좋습니다. (이것을 도식화라 하겠습니다.) 저는 하루 공부가 끝나고 침대에 누웠을 때, ‘그때 그 사각형 부분에 뭐였더라..?’ 떠올리다가 생각이 안나면 다시 책상으로 가서 그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잠들었습니다. 공부는 책상 앞에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구역의, 그 색깔에 있는 개념이 무엇이었는지 계속해서 떠올리면서 공부하시면 좋습니다. 양치를 하면서도 떠올리시고, 러닝을 뛰다가도 ‘아까 공부한 거 이 부분 뭐였지?’ 하면서 떠올리세요.
공부의 핵심 세 번째는 ‘책상에서만 공부를 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세상이 참 좋아졌습니다. 저는 세면대에서 빨래를 하는 순간에도 그랬고, 운동을 갈 때도 유튜브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러닝을 다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제가 안 풀리면 우뚝 멈춰서서 계속 생각하고 문제가 풀리면 다시 집으로 향하고 했었는데, 어느 날은 운동시간을 제외하고 1시간 넘게 집에 못 들어온 경우도 있습니다. 또 횃불쌤이 한 눈에 보는 해사법규를 올려주시는데, 그걸 핸드폰 갤러리에 집어 넣어놓고, 화장실에 볼 일을 보러갈 때 한번씩 봐주면 남들이 회독 몇 번씩 하라 하는데, 그런거 신경 안 써도 됩니다. 책상에서만 공부한 분들보다 더 잘 기억나실 겁니다.
공부의 핵심 네 번째는 ‘5분의 용기’입니다. 공부를 하다가 집중력이 바닥났을 때, 바로 책을 덮고 휴식을 취하시나요? 저는 딱 5분만 더 해보자고 생각합니다. 5분이 긴 시간은 아니니까 마음의 부담이 적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5분을 하다보면 10분을 하게 되고, 그것이 1시간이 될 때도 많았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딱 5분만 더 해보자고 생각해보세요. 이것이 끈기의 핵심비법입니다. 저는 이걸 끈기라고 생각도 안 했는데, 주위 친구들이 ‘너가 끈기 하나만큼은 장난 아니다.’라고 말해줘서 그때 끈기가 좀 있는 편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ㅎ....
끈기에 대해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저는 파이널 모의고사 1회 오답을 무려 이틀동안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정답만 맞추고 끝내는게 아니라 보기에 주어진 모든 지문이 이해되어야 그 모의고사를 끝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불안에 떨었습니다. 남들은 파이널 모의고사를 5, 6회씩 앞서서 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합격해보니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진도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3. 해사법규 공부법
앞서 말씀드린 공부의 전체적인 틀에서 힌트를 얻으셨겠지만, 도식화를 하면 쉽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해사법규는 양이 방대하고, 단순암기가 많아서 힘들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에게는 효자과목이었습니다. 해사법규만 잘 해놓으면 해양경찰학개론은 50%는 정복한 것입니다! 어느 배치에, 어느 구역에, 그 색깔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리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수상레저안전법의 야간운항장비 10개 다 외우고 계시죠? 저는 그 상황을 가정하거나 이미지를 만들어서 기억했습니다. 예를 들어, 6번부터 10번 장비라고 친다면 이런 식으로 저만의 배치를 만들어서 기억했습니다. 시험장에서 1초만에 생각날 수 있으니 꼭 써먹으세요!
그리고 두문자 암기.. 횃불쌤은 굉장히 싫어하셨지만 ㅎㅎ... 저는 두문자 암기 덕에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현타가 올 정도로 말장난 많이 했습니다. 해양환경관리법에서 환경보전해역 ‘완도에는 전복이 함가득’ 이런거 진짜 좋아했습니다. 또 ‘광역’교통관제센터가 ‘목’포항, ‘군’산항, ‘제’주항에 있습니다. 앞 글자들을 따서 두문자로 회를 먹을 때는 ‘광어는 못 끊제~’ 라고 외웠습니다.
암기 갈고리를 한 번 형성해놓으면, 다시 그 파트를 공부하는 순간에 그것은 정확히 기억이 납니다. 그럼 다시 외우는 번거로움을 훨씬 덜 수 있겠죠? 공부할 양을 계속해서 줄여나가는 것이 공부의 지향점인 것 같습니다.
4. 형사법 공부법
신광은 교수님의 유튜브 쇼츠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형광펜을 어떻게 활용하시는지, 단권화를 어떻게 하는지 거기서 힌트를 얻으셔서 본인의 방식으로 대입해보시길 바랍니다.
(1) 처음 강의를 들을 때, 연필로 읽어야 하는 부분을 표시한다.
(2) 두 번째 책을 볼 때, 빨간펜으로 연필로 표시한 부분보다 핵심 문장에 표시한다.
(3) 세 번째 책을 볼 때, 형광펜으로 빨간펜으로 표시한 부분보다 핵심 단어에 표시한다.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는 형광펜의 단어만 보고도 그 판례가 뭔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뒷 문장도 다 읽어서 이게 그 판례가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그 과정이 몇 초안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형광펜을 긍정의 의미를 지닌 색깔과 부정의 의미를 지닌 색깔로 구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새로운 논점을 지닌 부분을 표시하는 색깔까지 저는 총 3가지 색깔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새로운 논점 색깔이란, 이 판례의 단어가 긍정일 때도 있고, 부정일 때도 있는 경우와 같이 이 단어만 보고서는 판단할 수 없을 때, 혹은 중립적일 때 주황색깔로 표시했습니다.
판례 밑의 (1)주의 (2)Tip을 그냥 넘어가지마세요. 신광은 교수님이 강의에서 설명하지 않는다고 그냥 넘어가면 안됩니다. 물론 기출문제집에서 풀어보시겠지만, 여러분이 기출문제를 못 풀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어차피 다시 기본서로 돌아와서 그 판례를 찾아서 틀렸다고 기본서에 표시해야합니다. 기출문제집에 백날 표시해봤자, 결국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기본서 볼 시간도 없습니다. 그나마 기본서에 표시해놔야 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요즘 신광은 교수님 유튜브 채널에 가보시면 굉장히 화를 내고 계십니다. 기출문제집만 풀어봐야 소용이 없다. 기출은 이미 다른 학생도 다 풀어봤다구요. 기출에 나오지 않는 것까지 풀 수 있어야 진정한 실력이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 말씀에 깊이 공감하여 기본개념과 기본서에 정말 집중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기출을 풀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특히 형법 제 33조 공범과 신분파트는 이해하기 힘들어서, 그냥 제가 누군가에게 강의할 수 있도록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교수님이 설명 하는 방식대로 중얼거리며 설명할 수 있게끔 만들어 이해했습니다. 위법성조각사유의 전제사실에 대한 착오파트 또한 강의의 흐름대로 저만의 도식화를 통해 개념을 배치하고, 제가 그 개념을 아는지 계속 떠올리면서 공부했습니다. 결국 이 방법들이 형사법 100점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것 같아서 과거의 저에게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5. 해양경찰학개론 공부법
정말 많은 분들이 해양경찰학개론이 어렵다고 공부법 질문을 해주셔서 놀랐습니다. 일단 ‘해양경찰학개론이 어렵다’라는 생각부터 머릿 속에서 지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부정 탑니다. 그냥 저는 한 번도 어렵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해사법규나 형사법과 똑같은 과목일 뿐이라고 생각했고, 똑같은 공부법을 적용했습니다. 모든 과목을 똑같이 겸손한 마음으로 들여다 봐주시길 바랍니다. 해양경찰학개론 더 어렵다고 이것만 파시다가, 나중에 해사법규에 뒷통수 맞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해사법규를 선택하신 순간, 해양경찰학개론의 50%는 벌써 하셨습니다. 이제 나머지 50%만 채우면 됩니다.
개론에서 특히나 자신만의 도식화가 빛을 발하실 겁니다. 근속승진기간도 그냥 숫자만 달달 외우지마시고, 도식화하여 왜 그 기간인지 스토리를 부여하면서 공부해보세요. ‘순경은 사가지를 배워야하니까 4년은 근속해야한다’ 라는 식으로 하시면 수월합니다.
또한 해사법규도 마찬가지인데, 법제처를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교재라도, 전부 다 알려주는 책은 세상에 없습니다. 책이 미처 알려주지 못한, 내가 알고 싶은 부분을 항상 인지하시고 직접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법제처를 봤는데도 해석이 안된다? 횃불쌤을 괴롭히셔야 합니다.. 저는 횃불학원이 실시간 카톡으로 상담이 가능한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내가 필요한 부분을 정확한 해설로,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혜택입니다. 이 서비스를 계속 하고 계신 횃불쌤이 개인적으로 존경스럽습니다. 다만, 횃불쌤의 몸은 하나입니다. 본인이 정말 열심히 찾아봤는데도 불구하고 못 찾았을 때 비로소 질문하시기 바랍니다..ㅠ
*역사
저는 파이널 모의고사 시즌에 역사파트는 책상에서 공부 안 했습니다. 독서실에 가는 길이 한 10분이었는데, 갈 때 올 때 이 종이 한 장만 보면서 계속 흐름을 인지하려 노력했습니다. 나중에는 그냥 1분 안에 몇 년도에 무슨 일 있었는지 다 떠올릴 수 있으니 역사는 단권화 꼭 기억하세요!
6. 파이널 모의고사 시즌 (시험 마지막 두 달전)
누군가 왜 공부를 부지런히 해야되냐고 묻는다면 저는 오직 시험 1~2달 전을 위해서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수험기간 동안 얼마나 성실하게 차곡차곡 공부시간을 적금해놨는지에 따라 인출가능 금액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평소에 적금을 성실하게 해놓지 않으면, 이 시기가 됐을 때 현재잔액을 보고 지레 포기하시기 쉽습니다. 실제로 저는 순공시간을 체크하기 위해 열품타를 활용했는데, 8월 달에 점점 공부에 손을 놓다가 결국 시험날 까지 안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봤습니다.
횃불쌤 파이널 요약집과 파이널 모의고사를 적극 활용하세요. 횃불쌤 파이널 모의고사 감히 사악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1회 때 총점 230점 맞았습니다. 그 모의고사 오답을 이틀동안 울먹거리면서 했습니다. 그런데 시험 전날에는 총 3개의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까지 했는데도 시간이 남아서 회독 또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에서는 290점 받았습니다. 모의고사 때는 매일 성실히 해내는데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서, 솔직히 필기 문닫고 들어가게만 해달라고 빌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시험지를 받고나서 횃불쌤 모의고사에 비해서 문제가 0.5밖에 나오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횃불쌤 모의고사 풀 때, ‘설마 선원법에서 의사의 승무, 의료관리자, 응급처치 담당자가 몇 톤에 몇 명인지 이런거 주관식으로 나오겠어?’ 하면서 일단 외워놨는데, 진짜 빈칸으로 죄다 뚫어놓으셔서 진짜 치를 떨면서 문제를 맞췄습니다. 그만큼 너무 사악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악한 불꽃길을 걸으시면, 실제 시험에서 꽃길을 걸으실겁니다...
파이널 모의고사에서 문제를 틀리시면 파이널 요약집으로 가서 관련 개념을 다시 봅니다. 그리고 밑에 신광은 교수님의 판례 각주처럼 ‘★나는 해양경찰보다 경찰이 좋다(X)’ 이런 식으로 작성해놓으시면 다음 번에 볼 때, 틀린문제도 같이보니까 좋겠죠?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게 아니라, 요약집을 오답노트 겸용으로 만들어 놓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빨간색 별은 기출이 많이 나오는 걸로, 파란색 별은 제가 많이 틀리는 걸로 표시해놓았습니다.)
7. 체력 (강ssam체력학원)
체력은 평균보다 낮은 22점이 나와버렸습니다. 나름 평소에도 꾸준히 운동을 했는데 시험 전에 운동하기 힘든 사정이 생겨서 공부만했더니 능력치가 많이 깎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부산의 강쌤 다녔습니다. 사실 부산에서 유명한 체력학원 몇 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강쌤을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 문의를 했을 때, 태도부터가 다르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에게 고시원도 추천해주시고, 무엇보다 “처음 필기합격하신건가요?”라고 물으시고는 “한방에 합격시켜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시는 그 자신감이 남다르셨습니다. 그만큼 원장님 스스로 개발하신 트레이닝 방법에 자신감이 있으셨습니다. 다니는 학원생들이 과도하게 많지 않아서 개인별로 집중케어 해주십니다. 학원시간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더 하고싶다는 학원생들 있으면 트레이너쌤들이 남아서 한계가 올 때까지 나머지 운동시켜주십니다. 몸 푸는 것부터 다치지 않고 능력치 끌어올리는 법 기가 막히게 알려주십니다. 특히 전완근 운동할 때, 제 입에서 차라리 공부할 때가 더 낫다라는 말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진짜 힘들었지만.. 실전처럼 계속 기록측정해주시는 곳이 좋습니다. 강쌤은 체력기록측정을 영상으로 찍어주시고, 그 자세에 대한 장문의 피드백을 해주셔서 놀랬습니다. 덕분에 실제 시험장에서 떨리지도 않았고, 연습했던 그대로 기록이 나왔습니다. 저처럼 단기반으로 체력시험에 도전하셔야 하는 분들은 강쌤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다치지 않고 그 안에서 최대로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지도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8. 면접
횃불쌤 다녔습니다. 면접은 횃불쌤 다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스피치 학원들은 말하는 태도, 자세, 앉는 법 등을 알려준다고 하던데, 질문에 답변을 못하면 그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지 싶었습니다. 횃불쌤 나름대로 고심하여 만들어준 답변예시들 기가막히게 적중합니다. 또한 실전모의면접을 정말 많이 진행해주십니다.(다른 학원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저는 면접준비기간동안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면접기출 문제들 보고 제 식대로 중얼거리는 연습만 주구장창 했습니다. 면접후기들을 보면 스터디 안 했다는 분들이 없어서, 조금 불안했지만 저는 저의 방식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터디 가면 결국 저와 같은 입장의 수험생분에게 저의 답변을 들려드리고 피드백 받는 형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데, 그 답변이 전문성이 있는지, 실제 기관에서 좋게 생각하는 답변일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실전모의면접에서 그 과정을 전문성 있게 피드백 해주시니까, 불안해하지 마시고 본인의 입에 익을 수 있도록 혼자 계속 말하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약간의 팁을 드리면, 저는 아직도 횃불쌤이 무섭습니다. 그만큼 저는 말하는 연습을 할 때, 앞에 횃불쌤이 앉아 계시다고 생각하고 횃불쌤이 맨날 저한테 따가운 독설을 하고 눈으로 욕을 하시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연습했습니다. 그런데 실전모의면접 마지막 때, 지금 이런 식으로만 답변하면 5점만점에 5점이라고 해주셔서 굉장히 놀랬습니다. 제가 상상을 너무 힘줘서 했는지 횃불쌤이 천사같은 피드백을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항상 마지막까지 어떤 답변이 좋을지, 어떤 헤어스타일이 나은지, 넥타이는 어떤 것이 좋은지까지도... 새벽 1시에도 답장해주시는 고쌤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말 좋은 스승을 만나 이렇게 제 인생에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9. 글을 마치며
수험생활을 하면서 제 인생이 점점 깊고 깊은 심해 속으로 가라앉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스스로 헤엄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 횃불쌤, 고쌤, 신광은 교수님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저는 무엇보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한다면 결국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혼자 고군분투 하고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정말 전해드리고 싶은 팁들이 많았는데 놀랍게도 그나마 이것도 줄인겁니다..ㅎㅎ 나중에 합격하시면 제 공부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씀해주시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첫댓글 합격 축하드리고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축하드립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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