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남자의 살아가는 법 ( 19회 )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A_2732F933526D3B7E03C067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32F933526D3B7E03" width=269 actualwidth="269" exif="{}" id="A_2732F933526D3B7E03C067"/>               제 19장,   강대호는 매일 아기와 아내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자꾸만 보고 싶은 아들이다.   아내의 가슴에서 젖을 먹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 바로 천사라고 생각한다.   전처와의 사이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행복감이다.   전처는 자신의 몸매가 망가진다는 이유만으로 아이에게 젖꼭지조차 물려보지 않고 유모의 손에서 우유를 먹이곤 키우던 아들이었다.   그러나 수민은 직접 자신의 가슴을 내 놓고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세상의 어느 천사가 있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 것인가?   강대호는 아이를 안고 젖을 물리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는 사진을 만든다.   황홀하고도 숭고한 시간들이다.   아내에 대한 경건함과 믿음이 마음 깊은 곳에서 자리를 하게 된다.   진정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아내의 모습이다.   집안은 어느 사이에 아내와 아들의 사진들로 채워진다.   거실 한 벽을 차지하는 그들의 결혼식 사진과 아내가 아들을 안고 젖을 먹이며 행복해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강대호는 스스로 만족스럽다.   아기의 이름을 집안의 돌림자를 따서 짓는다.   용용 자에 으뜸원자를 넣어서 짓는다.   강용원!   아들의 이름이다.   수민이 역시 만족스러워한다.   “우리 아들에게는 부족함이 없게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면서 키울 겁니다.”   “암!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요. 그 모든 뒷바라지는 내가 해 줄 것이오.“   아기는 하루가 다르게 커 나간다.   매일 들여다보면 매일 아기의 모습이 달라진다.   이제 아들의 백일을 맞아 강대호는 호텔의 한 룸을 빌려서 잔치를 한다.   온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들임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   강대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참석한다.   일체의 선물조차 사양을 하는 자리다.   아기는 무엇을 안다는 듯 칭얼거리지도 않고 방긋방긋 웃으면서 보는 사람들마저 흐뭇한 마음을 지니게 한다.   전처가 병이 들기 전까지는 세상에서 가장 걱정 없고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살아간다고 자부를 하던 강대호였다.   아름다운 아내가 있고 아들이 있고 많은 재산이 있어 부족함을 모르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세상을 살아왔던 강대호였다.   자신은 많은 복을 타고 태어난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강하게 심어져 있던 강대호는 전처의 병으로 인해서 또한 그 모든 것을 잃고 세상이 온통 허망하고 살아갈 희망조차 보이지 않은 컴컴한 터널 속에 갇혀 있다는 생각을 하며 온 세상이 두려웠던 때도 있었다.   아들을 잃고 아내마저 떠나고 난 뒤에 홀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 자체가 두렵고 무섭기도 했다.   그러나 버틸 수 있었던 것이 수민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수민이에 대해서 아무런 계획도 이성으로 사랑한다는 마음도 없었다.   그러나 집에 들어와 수민이를 보면 새롭게 기분이 전환이 되고 편안해지는 마음이 되는 것을 느끼면서 수민이를 위해서 뭔가를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고통스러운 모든 일들을 잊을 수가 있었다.   사랑해서 결혼을 한다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사람의 인연이란 참으로 묘한 것임을 깨닫는다.   한수민의 존재가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속으로 파고들면서 점점 더 크게 다가오고 있었다.   자신이 감히 수민을 사랑할 줄을 예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내 마음이라고 해도 때로는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할 때가 많다.   남들의 이목을 생각해서라도 그러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태웠다.   사랑이 아니라고 단순히 자신의 욕망이 만들어낸 호기심일 뿐이라고 수없이 자신을 타이르고 스스로를 억제하곤 했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더 이상 막지 않으려 했다.   아니, 막을 수가 없었다.   강대호의 입가에 행복의 미소가 번져나간다.   얼마나 잘한 일인가?   이런 행복이 자신의 인생에 안배해 있었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이런 고운 사람이 자신의 배필이 될 줄이야 감히 상상이나 했겠는가?   아들의 백일을 위해서 떡을 돌린다.   오는 사람들마다 떡을 선물한다.   백 사람이 나누어 먹어야 아이의 생명이 길어진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에 따라 백사람이 아니라 천 사람이라도 나누고 싶다.   그 말이 맞던 틀리던 상관없다.   아들의 명이 길어지는 일이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   부부는 백설기와 팥 단지를 준비해서 곱고 예쁘게 포장을 해서 오는 손님들과 호텔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에게도 나누어 준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가는 요즘이다.   모든 것을 자신의 손으로 일구고 가꾸어 나간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사랑하는 아내고 아들이다.   잠시도 눈앞에서 떠나고 싶지 않은 아내와 아들의 모습이다.   살아가는 삶의 재미와 삶의 이유가 확실해진다.   아기는 백일이 되자 사람을 보면 벙글벙글 웃는다.   그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천사 같은 아들의 모습에 그저 넋이 나간다.   “여보! 세상에 우리 용원이처럼 잘 생긴 아들이 또 있을까?“   ”호호호..............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고 한데요. 세상에 자기 자식만큼 잘난 아이가 어디 있겠어요? 그러고 보니 당신은 아들바보네! 후후후...................“   “아들바보? 아, 그 말 참 좋다. 난 아들바보 그리고 아내바보!“   강대호는 행복이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참으로 평화스럽고 행복한 나날들이다.   세상에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삶이다.   사업 또한 무난히 이어져 나가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뛰고 또 뛴다.   자신들의 회사라는 강한 책임감과 자부심이 있는 직원들이다.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동체로 운영이 되어나가고 있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작은 것 하나라도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오늘도 허신애는 심통이 나서 마음이 잔뜩 꼬인다.   도대체가 뚫고 들어갈 틈이 없다는 것이 더욱 허신애의 마음을 삐뚫어지게 하고 있다.   강대호에게 보기 좋게 차인 허신애는 뭉개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 강대호의 회사를 어떻게 하든 손해를 끼쳐보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벌써 몇 번을 강행을 해도 모두가 허사가 되고 만다.   세무사찰을 감행하려고 해도 세무서에서는 두 손을 젓는다.   감히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히고 운영을 해 나가는 회사인 만큼 파고 들어갈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선배! 아무리 그래도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있어! 세상 사람들 모두 아니라고 해도 강대호 그 사람은 아무리 털어도 나올 먼지가 없어! 대단한 사람이야!“   ”정말 믿지 못하겠어요. 선배가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이 입증이 된다고 밖에는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믿어도 되는 것인가요?“   ”그래, 마음대로 생각하고 믿어! 나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을 해봐!“   선배는 허신애의 말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나가버린다.   허신애는 속이 상한다.   강대호를 생각하기만 해도 속이 부글거린다.   강대호의 결혼식에도 참석을 했던 허신애다.   정식으로 초대를 받아서 간 것은 아니지만 소문을 들어 알고 있기에 얼마나 대단한 여자를 얻어서 결혼을 하는 것인가 눈으로 확인을 하고 싶었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확인을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어다.   자신의 보기 좋게 걷어차고 얻은 여자가 대체 얼마나 잘난 여자인가 궁금하고 질투가 나서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결혼식은 대단했다.   생각보다 신부 또한 대단히 아름답고 앳된 대학생임을 알고 질투의 화신이 되어버린 허신애다.   남자들 모두 도둑놈이라도 해도 강대호 마저 그런 사내일 줄이야........   그런 강대호에게 자신이 보기 좋게 차였다는 것을 생각만 해도 분하고 억울하고 자존심이 갈기갈기 찢기는 기분이다.   그래도 신사인 줄만 알았던 강대호다.   차라리 이혼녀라든가 과부와 하는 결혼식이라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잊어줄 수가 있었다.   허나 대학생의 신분인 어린 처녀라는 것에 분이 풀리지 않는다.   도둑놈 도둑놈이라는 욕을 퍼부어 대지만 분이 풀리지 않는다.   허신애는 이대로는 그냥 물러날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강대호의 사업체를 타격을 줄 방법을 강구한다.   길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탈세도 있을 수 있을 것이고 검은 돈거래의 뇌물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이 없이 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는 없는 현실이다.   허신애는 백방으로 사람을 물색해서 알아본다.   강대호의 사업에 심한 타격을 줄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한다.   깨가 쏟아지도록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질투심에 가슴이 새카맣게 타 들어갈 것만 같다.   그 자리는 반드시 자신의 자리였어야 했다.   그런 결혼식은 자신이 원하고 꿈꾸던 것이었다.   강대호의 곁에는 자신이 서야 했었고 강대호의 아내는 이 세상에서 허신애 자신 말고는 아무도 없어야 했다.   허신애는 세무서에 근무하는 선배를 찾아낸다.   그러나 함부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낼 수는 없는 일이다.   평소 성품이 까칠해서 아무에게나 다가가지 않는 허신애를 그 누구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허신애는 자신의 그런 성품을 알고 있기에 시간을 드려 선배가까이에 다가가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박선배! 술이라도 한 잔 해요.“   ”신애가 요즘 웬일로 나를 자주 찾아오는 거지? 무슨 부탁할 일이라도 있는 거야?“   박중환은 허신애가 찾아오는 것을 경계를 한다.   “부탁은 무슨 부탁을 해요. 그냥 노처녀가 심심하고 무료해서 술 상대를 찾고 있는 거지요. 선배도 알다시피 내 성질이 못돼서 나하고 놀아줄 사람이 없어요.“   ”그러기에 성질을 조금만 죽여 봐! 신애처럼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사람을 왜 싫다고 하겠어?“   “내가 매력적이에요?”   “그럼!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지. 까칠한 성품만 없다면 너나나나 모두 달려들 것이야!“   박중환의 그 말에 허신애는 속을 비웃음을 짓는다.   너나나나 그 모두 다 필요 없는 존재들이다.   허신애는 그러나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는다.   “피! 박선배조차 내가 찾아오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잖아요?“   ”나야 당연히 가정이 있는 사람이니 그런 것이고.“   ”누가 박선배하고 결혼을 하자고 해요? 그냥 가끔 술도 마시고 즐기기도 하면 안 돼요?“   ”즐겨? 무엇을 하면서 즐기지? 어린아이들의 소꿉장난이라도 할까?“   박중환 역시 보통의 사내가 아니다.   노련한 박중환은 허신애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   무언가 부탁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내색하지 않고 덤벼드는 허신애의 마음을 알고 있는 박중환이다.   “아이, 선배! 그렇게 놀리면 내가 부끄럽지요.“   ”후후후............. 그럼 성인놀이는 어때?“   ”몰라요.“   박중환은 허신애의 손을 잡아끈다.   “그래, 우리 이제부터 성인 놀이를 하러 가자. 네가 그렇게 심심하다면 함께 놀아줄 시간은 얼마든지 있지.“   허신애는 박중환의 밑에서 허우적거린다.   이것은 분명히 사랑이 아니다.   사내에게 짓밟히는 듯 기분이 더럽다.   그러나 자신이 스스로 원하던 일이었기에 참아낼 수밖에 없다.   박중환은 묘한 쾌감을 얻는다.   그렇게 콧대가 세고 까칠한 년도 알고 보면 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밑에서 단내를 풍기고 있는 허신애를 내려다보며 회심이 미소를 짓는다.   “어때? 기분이 좋아?“   ”으~~~응!“   허신애는 억지로 호응을 해 준다.   박중환은 속으로 코웃음을 짓는다.   닳아빠질 대로 닳아빠진 년이다.   고고한 척 까칠 한 척 다 했어도 이미 남자를 알 만큼 다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뒤로 호박씨 까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가소롭다는 생각이 든다.   허신애는 박중환의 그런 마음을 알 까닭이 없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억지로라도 남자의 비위를 맞추어준다.   박중환은 그런대로 만족감을 얻는다.   한두 번으로는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허신애의 마음을 아예 모른 척 해 버리고 딴 척을 한다.   허신애는 어쩔 수 없이 서너 번을 그렇게 박중훈의 마음대로 자신의 온 몸을 맡겨버리는 수밖에는 없다.   “선배! 내 부탁을 하나만 들어줘!“   “부탁? 네가 나에게 할 부탁이라는 것도 있어? 너 같은 애가 하는 부탁이면 뭘까?“   ”기업체 한 군데 세무감찰 나가는 거 쉬운 일이지?“   ”뭐라고 했어? 세무감찰? 어느 기업인데? 설마 대기업은 아니겠지?“   ”조그만 중소기업이야!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M건축!“   ”음! 그것만 해 주면 되겠어?“   ”그래, 더 이상은 바라지 않겠어! 아주 철저하게 파해쳐 더 이상 들고 일어날 수 없게 해 준다면 더욱 좋지.“   ”무슨 억화 심정이야? 사장님하고의 문제인가?“   “그것까지 선배한테 이야기 할 필요 없잖아?”   "알았다. 그러나 오늘로서 우리의 성인놀이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   ”아직도 성이 차지 않았어? 그만큼 했으면 된 것이 아닌가?“   “무슨 말씀! 재미는 이제부터인데...............“   박중환은 교묘한 웃음을 날린다.   그리고 또 다시 허신애의 육체를 마음껏 유린한다.   아내가 생각지도 않게 셋째를 임신하는 바람에 아내의 곁을 다가가지도 못하고 있는 요즘이다.   매력이 풍겨오는 허신애의 육체는 그런 허기를 달래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박중환은 자신의 성욕을 다 채우고 나서야 허신애를 놓아준다.   그리고 허신애가 말을 한 기업에 대해서 서둘지 않고 차근차근 알아본다.   급하게 서둘 것도 없는 박중환이다.   미끼를 선뜻 놓아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글:   일향     이봉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