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

[구구(오산)]

■ "싼게  비지떡" 이야기

값싼 물건이나 보잘 것 없는 음식을 일컫는 옛 속담에  "싼게 비지떡" 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속담의 語源(어원)을 보면 "싼게 비지떡"이란 말엔 
전혀 다른 意味(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충북 "제천"의 "봉양면"과 "백운면" 
사이 고개인 "박달재"는 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박달재" 근처 산골 마을엔 주로 
과거 보러가던 선비 들이 들렀던 
작은 주막이 있었다고 하는데
 
"박달재" 고개 그 주막의 주모는 
하룻밤 묵고 길 떠나는 선비들에게 
늘 보자기에 싼 무엇 인가를 봉송 (정성들여 주는 것) 으로 주었지요. 

봉송을 받아든 선비들이 
"싼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酒母(주모)는 
"싼 것은 비지떡 입니다. 
가다가 배가 출출할 때 드세요"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즉, 이말인즉, "보자기에
싼 것이 콩비지로 만든 떡" 입니다"란 의미가 담긴 대답이었습니다. 

여기서 비지떡은 두부 만들 때 나오는 비지(찌거기)에 쌀가루 넣고 소금 간을 해서 빈대떡 처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속담에서 배려와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먹거리가 귀했던 시절,
먼길 떠나는 사람들에게 
비지떡을 보자기에 싸서 전했던 
산골 마을의 주모(酒母)가 
"다들 과거 급제해서 꼭 성공하시게나."
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런 바람을 봉송에 담지 않았을까요?

"싼 게 비지떡" -
지금은 하찮은 물건을 이르는 말이지만 오래 전엔 가진 건  없지만 상대를 배려 하고 나눠주는 따뜻한 정이 담긴 말입니다.

안전운전하세요.
 

[소리바다(경기)]

구구님 감사합니다.
비내리는 아침입니다.
빗길조심하시고 오늘도 울 공주님과 함께해요.^^

[사랑(부산)]

저는 처음 알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 소소하게 알게되고 배우게 되는게 또한 행복이라고 느낌니다

[레몬트리(광주)]

행복한 하루되세요 🙂 🙂

[예의니 (안성시)]

구구(오산)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감동의 닭살이 돋기는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야인1(전남)]

비는 오지많
마음많은 활짝 웃는 하루되셉욤 ㅋ

[그린터치(서울)]

아하 그런 뜻이 있었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공주님과 함께 좋은하루 되세요!!!

[밥똘선생(대전)]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배려의 아이콘 이란 걸
오늘 첨 알았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브라이언(인천)]

먼 옛날 좋았던 말들이 현대에 와서
와전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