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두 감기가 지독하게 걸렸나부네...
가까운 약국에 가서 키미테하고 물파스와 쌍화탕 2병을 준비해서리...
키미테는...배꼽에 바람구멍 막고,
물파스는...코밑에 여러번 발라서 감기균 얼빠지게 한담에
쌍화탕 2병을 원샷해서...
한약속에 감기균들이 빠져죽게 맹글어야해~
글구...
잠자기전에 이명래 고약을 준비해서...
베개밑에 넣어 두고 자...
그렇게 하면...
쌍화탕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나온 감기균들을...
이명래고약이 화~악~ 빨아들여서...
꼼짝도 못하게 맹글거든...
그담에 아침에 일어나면...
젤루 먼저 고약부터 휴지통에 넣어봐~
그럼 널 글케 괴롭히던 감기도 다신 넘보려 하지 않을꺼야~
몸이 많이 차갑뉘...??
글타면...
동전을 되도록 많이 많이 준비해서...
냉동실에 꽁꽁 얼린담에...
하나씩 꺼내서 이마에 맛사지를 해바라...
추운데 왜 동전으로 이마를 얼리냐구...?
엉...사실은...
냉장고 자꾸 열었다 닫았다하면...
엄니가 막 뭐라고 하실꺼 아니뉘~
이마에 동전붙이고 엄니 잔소리 들어바라...
열받쥐~ ^^;
그럼 몸도 따뜻해지지 않을까 싶네...-,.-;
암튼...
감기조심해라...
글구 낼 감기 델구 와서 나랑 인연만 맺어줬단바라...
떡뽁기 절대 안사줄꺼다...
그럼...얄딱꾸리하루...^^v
--------------------- [원본 메세지] ---------------------
아침에 눈을 뜨면 죽었다살아난듯한 기분이 들어
밤엔 정말 죽은듯이 잠들었거든
내 방은 무덤속처럼 어둡고 아늑해
내 침대는 스며들고 싶을만큼 포근하고..
물귀신처럼 나를 붙잡고 안놓아주는 침대를 간신히 뿌리치고 일어나 세수를 하지
찬물에도 내 눈은 절반이상 떠질 생각을 안하는거야
뭐? 가뜩이나 작은눈 반밖에 안떠지면 볼만하겠다구?
그래도 할수없어
요즘 나는.... 남들의 시간을 정지시켜놓고 나혼자만 48시간을 산것처럼
피곤하거든
내 원래 튼튼한 편은 아니었지만 근래 계속 체력저하 현상에 허덕이는건
분명 네탓이라고 봐
내 입을 봐
하루종일 하품을 해서 조금 커진것같지 않니?
전엔 안그랬는데 버스안에서 넋놓고 잠들기도 해
숨쉬는게 지치고 힘들어서 차창밖을 내다볼 여유도 없어져버렸어
버스의 덜컹거림조차 버거워서 나는 자주 휘청거린단다
그런데도 한번도 넘어지지 않은게 용하지
나 이렇게 뭘해도 기운이 없는거..너때문이라고 생각해
오늘은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중요한 일이 생겼드랬어
며칠전에 잔뜩 찍어 내보낸 일이 잘못되었다는 거야
밥숟갈을 놓고 부랴부랴 원고를 찾았지
원고를 찾아야 일을 해결할수 있거든
내 원고상자 일년치 원고를 한꺼번에 모아두는 커다란 상자거든?
가끔 일이 잘못되었을때만 그 원고상자를 찾게 되는데....
오늘은 밑바닥까지 찾아도 원고가 없는거야
까맣게 먼지를 뒤집어쓰고 한시간을 뒤졌어
그때 끄적에 아는사람이 써놓은 글을 읽으려고 클릭했던 그때인가보다
찾지 못한 원고때문에 넋이 나간채 잠시 멍하니 앉아있는데
그 글속에 음악이 흐르더라
주의깊게 들을 정신이 아니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거야......그런 비슷한 가사가 반복되는 노래였어
클릭해놓은 그 글.. 읽을 생각도 못하고 다시 원고상자를 뒤졌지
그런데 그 음악 중간에 끄지 않으면 계속 반복되게 되어있었나봐
계속되는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거야 라는 그 노래에..아이러니한 내 모습에
눈물이 날것만 같았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지 말라는 말이 있지?
나......6개월동안 참 즐겁게 배웠던 공부를 발판삼아 새일을 시작한지
이제 겨우 두달이야
먼지알레르기가 있어 재채기에 콧물을 훌쩍대며
종이뭉치들을 뒤지고있는 나를 보니....
내가 원했던 일이 겨우 이런거였나 한숨이 났어
나 이렇게 마음이 약해진거....너때문이라고 생각해
불어오는 바람이 참 차가운것 같아
바람을 좀 맞이하다 보면 그 냉기에 반발하듯
내 머리에서 미열이 나더라
따끈해진 내 뒷목에 차가운 손을 얹고 체온을 느끼지
아...참 따뜻하다
내 차가운 손을 녹여줄사람은 나 자신 뿐이구나
후훗..속으로 웃고 말지
그러다가 슬픈 음악이 나오면 실연이라도 당한듯 눈시울이 붉어져
책이라도 읽을라치면 평소 무심히 넘기던 귀절들이
용수철처럼 뛰어오른단다..
나 이렇게 마음속을 뒤죽박죽 엉망으로 만들어버린거..너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얼마있다가 네가 없어져버리면
다시 씩씩해질수 있겠지?
그러니까 어서 내곁에서 떠나버려
이리저리 파랗게 멍든 가슴을 솜구름으로 가린채
내 머리위를 떠돌지말고
어지러워
차라리 겨울을 맞이하고 꽁꽁 얼어버리는게 낫겠어
참...너 내년에도 올거지?
안돼
그렇다고 안와버리면
내가 탓할수있는 것이 없어지잖아
나 비겁해지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