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바이크를 팔고나서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매일 눈팅만 하고 사는 悖倫兒입니다.
나라가 어수선 하네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어수선 하지요.
그와중에 먹고 살겠다고 얼마 받지도 않는 회사에서 나름(중요한 단어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나이지만 요즘 티비를 보면서 이런생각 저런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95학번인데.. 그때만해도 소위 데모라고 하는 것은 거의 없어지기 직전이었지요.
95학번부터 싸가지가 없다는 얘기도 수없이 들었고 개인주의화 되어 간다는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으니까요.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좋아하다보니 95년 말부터 대학교 여러 선배들과 친해지면서 운동권이라는 곳에 발을 살짝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주로 활동하는 곳이 과학생회, 공대학생회, 총학생회, 교지편집위원회... 냄새가 슬슬 나지 않습니까?
중요한건 이사람도 좋고 저사람도 좋고 하다보니 NL, PD(맞나요?) 두부류의 사람들과 모두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한해는 NL계열에서 총학생회장, 한해는 PD계열에서 총학생회장.. 뭐 이런식이었죠..
하지만 이미 학우들은 학생회니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95년 말에 그나마 사랑받았다고 한 집회(시위 또는 데모)가 김영삼, 노태우 비자금 문제였으니까요. 그러다가 96년 연대사태 이후에(많은 선후배가 오랫동안 갇혀있었죠.) 한총련이라는 집단은 분해되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정확하진 않지만 어느해인가.. 총학생회 선거를 하는데..
NL, PD, 비권에서 후보자가 나왔었죠.. 서로 욕하기 바빴습니다. 전 중간에서 실망 많이 했죠.. 물론 비권은 맘에 안들었습니다. 총학생회라는 것을 놀이터로 보고 있었으니까요.
뭐..어찌되었건 비권이 되었습니다. 샴페인을 터뜨리고 폭죽을 더뜨리더군요.. 참 신나게 즐긴듯한 표정이었습니다.
물론 운동권도 즐겼습니다.. 더 빡세게..
거기서 제가 운동권에 질려 버린 일이 발생했습니다. 선거운동기간에 서로 그렇게 헐뜯고 비난하던 두 계열이..
비권이 당선되자 밖에서 하나로 모여 한총련진군가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욕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전 실망하고 군대로 가버렸습니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일인데요..
음...쓸데없는 얘기일수도 있네요..
아무튼...전 좌우의 얘기를 모두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좌던 우던 서로 자기가 생각하는게 있고 그걸 표현할 수 있는 거거든요..
무언가 있으니까 우리 2MB님께서 혹은 정부에서 어찌저찌한 부분도 있을꺼구요..
무언가 있으니까 국민들이 촛불집회부터 시작이 된 부분이 있을꺼구요..
왜 그런말이 있잖아요.. 역사는 흐르고 나야 평가가 된다고...
가능하면 우리 할리카페에서는 좌던 우던 서로의 생각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제한을 두지 않되..
다만 상대 혹은 자신의 인격을 모독하는 글들은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발끈하지 마시구요.
나와 다른사람이 항상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할리카페 모든 회원님들이 모두 원하시는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P.S. 참고로 저는 좌측에 가깝습니다.^^;;
글쓰는게 어줍짢으니..태클은 사양할께요.^^;;
첫댓글 잘 살고 있지? 돈 벌었으면 형한테 밥사.....^^*
넵! 형님! 사실 제가 청주에 가면 아가씨를 만나느라고 정신이 없어요.. 아..물론 그냥 여자인 친구일 뿐입니다!!
이얍!! 박지성표 태클 !!!
후...다음 요르단전에선 이겨야 할텐데요..
균형잡힌 시각, 참 좋습니다. 한가지 특정사안으로 서로의 색깔을 정해버리는 건 정말 유치한 발상이겠죠.
균형있게 보려고 노력하는 거구요..왜 사람이란게 한쪽으로 치우치잖아요.. 저역시 이번사안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편이구요.^^ 표현하지 않을 뿐이죠.
태클걸 말이 없네요.. 맞는 말씀이에요 걍 편하게 일상으로 돌아 갔음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아야죠.^^;;
사안을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하기 보단 국민의 건강이 걸린 소고기 문제, 그 자체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 건강이 걸린 소고기 너무쉽게 굴욕적으로 협상한 정부에게 앞으로 잘 하라고 자존심에 상처입은 국민이 채찍을 때리는 것입니다. 여기에 좌우가 어딧겠습니까? 참고로 저는 오른쪽에 가깝습니다. 미국덕에 먹고사는 직업이니까요...
나랑 생각이 다르다고 채찍을 들이대면 수많은 생각중에 한가지만 다르다고 해서 채찍을 드는것과 다를바 없다는 글입니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수만가지 생각이 모두 같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국민의 건강..국민의 목숨.. 중요하다는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외 무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담배 안 끊을겨??
형..나 지금 술먹었어요.ㅋ 조만간 청주가서 아가씨 만날생각임..^^;;
담배는 내 인생의 175가지 락중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