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에 훤한 ‘왕릉연구가’ 목을수(睦乙洙) <문화재관리국 궁원관리과>
문화재관리국 궁원관리과 목을수(睦乙洙)는 고려와 조선시대
왕과 왕비들의 무덤만을 약 20년간 연구 한 ‘왕릉연구가’이자
수맥을 연구하는 ‘지수사(地水師)’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71년 공직과 인연을 맺은 후 80년부터 문화재관리국에서
궁과 능 관리 업무을 맡아 올해로 공직생활 26년째인 그는 특히 86년
고려와 조선시대 왕릉에 대한 모든 기록을 국내 최초로 한글로 집대성한
『고여·조선(高麗·朝鮮)의 릉지(陵誌)』를 펴내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왕릉에 대한 정리된 문헌이 없어 안타까워 하던 그는 2년간에
걸친 작업 끝에 3천여 장의 방대한 원고를 집필했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관계 문헌을 뒤지고 일일이 현장 답사를 했지요.
특히 윤관장군의 묘를 살펴보다 간첩으로 몰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목(睦)씨가 릉지(陵誌)에 욕심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이미 67년부터
풍수지리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수맥을 연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뿌리가 좋아야 나무가 잘 자라는 것처럼 조상 묘에 수맥이 흐르면 후손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는 실제로 집터 40∼50m 지하에 수맥이 있으면 사람의 뇌파와 수맥파가 만나
수면을 방해하는 등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사례가 많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이런 집을 발견할 땐 집주인한테 침실 재배치 등의 조언도 마다하지 않는다.
목(睦)씨는 철거된 구(舊)조선총독부 건물이 명당인
경복궁(큰 복을 내려준다는 뜻)을 가로막고 있어
민족사의 정기를 끊고 있었다며 철거의 당위성을 설명한다.
그러나 “앞으로 4대문이 모두 복원돼 경복궁이 비로소 제 모습을 갖추게 되면
궁의 이름대로 복을 받는 땅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