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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번의 대 참패와 카드론까지 써가며 후회 막심하게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후기를 또 쓰면 "아직 정신 못차리고 또 가셨네"라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적지 말자라고 고민하다가 강원랜드가 현재 휴장이고, 후기글들도 없고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22일 다시 강원랜드를 가게 된 사유는 두가지인데, 한가지는 뒤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는 월급을 탔습니다. 먼저 카드론 150만원부터 갚고, 나머지 필수 이체 자금을 빼보니 생활자금 포함 100만원이 남습니다.
우짤까 고민하다가 ARS를 먼저 금요일에 해보았습니다.
금요일 오후 6시가 조금 넘으니 문자가 바로 왔습니다.
[Web발신]
하이원 02.22
ARS당첨 1755번
내일 06:11~입장권 구매
07시~10시 입장권 판매 미운영
그래! 복수답!!! 토요일에 올라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3시간 가량 운전해서 강랜 도착!!!
사람도 많은 곳에 갔다가 코로나 걸리면 어떻하지! 라는 걱정거리 반과 지난번의 복수와 기대감을 가지고 입장권을 끊었습니다.
21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하다는 사전 정보를 확인해서 마스크를 준비하고 입장을 준비했습니다. 전부 소식통이 있으신지 마스크 전부 다 쓰고 계셨고, 의외로 토요일인데 코로나 여파인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한명 한명 열체크를 하기에 입장 시,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띵동" 0번~50번 입장!
신의 선택을 받으신 분들은 여유롭게 입장데스크로 걸어갑니다. ㅋ
"띵동" 300번 대까지는 여유로웠지만, 500번 대 넘어갈수록 발걸음이 빨라지는게 보였습니다.
ㅡㅡ; 본인들이 생각한 자리가 혹시나 하는 마음이겠죠~
미리 슬롯에 자리하나 잡자!! 생각을 했고, 제가 선택한 슬롯은 소액(카지노 입장 층 뒷편 왼쪽)쪽에 아즈텍이라는 슬롯입니다. 이 게임은 중간 라인에 보너스가 3개 이상 나오면 숫자를 더해서 프리게임을 하는 방식인데, 일전에 어르신이 200번 이상 돌아가는 것을 보고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일단 5만원 넣고 1500원(*5배) 계속 누릅니다.
보너스 한번 안나오고 까이고, 추가 5만원 넣었습니다.
"이넘의 기계가 나만 앉으면 안나오네~ ㅜ ㅜ"
슬롯은 의미없이 15만원 정도 까였을 때, 보너스 8번 나왔습니다.(이 기계의 8번은 가장 최소 게임입니다. )
일단 돌려놓고, 담배 한대 피우러 들어갔습니다. 흡연실은 한가했습니다.
한모금의 담배 연기로 108 번뇌를 잊고자....
나오면서 정면에 보이는 30 다이사이를 가보았습니다.
어르신 4분 정도 앉아 있었고, 칩 바꾸고 카드 맞기고 본인들의 게임 준비를 하십니다.
아직 입장객이 덜 들어 온 상태라 한산합니다. 20만원을 페이하며 1개8개4개 주세요~^^
"베팅 해도 되나요?" 현재 아무도 걸지 않았고 딜러에게 물어보니 해도 된다고 합니다.
첫 게임입니다. 어제의 패들이 화면에 보입니다. 소개 4대 연속으로 나왔었습니다.
13에 3만5천원 14에 2만오천원 15에 1만5천원 16에 오천원
도미노 35에 1만원 36에 1만원
그리고 대에 노랭이 한개를 투척했습니다. 아무도 걸지 않고 저만 베팅합니다.
"땡땡땡" 결과는 3,5,6 14가 나왔습니다.
"와~" 엄청난 자신감과 순간적인 희열감에 심장이 뛰었습니다.
도미노에~ 합에~ 대에 전부 맞춘겁니다.
딜러는 "손" 하지도 않고 제에게만 칩을 줍니다.
순식간에 50만원을 땄습니다. 그대로 돌아서서 머신으로 가 봤습니다. 8번에 보너스 8천5백원 먹었드라구요~ "아~~" 오늘은 칩이 되는 날이구나 혼자 자만하면서도, 어렵게 얻은 슬롯 자리를 일어서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말 보너스 안나왔습니다.
40만원 정도 투입시키니 38번 정도 보너스가 나왔습니다. ㅜ ㅜ "왜 나만 앉으면.."
일단 돌려놓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다시 아까의 30 다이사이로 가봤습니다.
소소소소"대"(먹은 것) 뒤에 134 "소" 145"소" 246 "대" 345 "대" 가 나와 있었습니다.
속으로~ "당근 옆 줄 소 이겠구나" 하면서도 "대"가 다시 뇌리를 스쳐갑니다.
숫자 1은 연속으로 나왔으니 출현하기에는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고, 숫자 6은 안나온지 좀 됐으니 높은 수다! 싶어서 자신감에 대에 20만원, 12부터 15까지 풀!!!
종~ 땡땡땡!!! 결과는!! 146 합이 11 / 대 입니다.
순간!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숫자 합에 놓은 칩들이 아까웠습니다.
12에 풀! 5만원 13에 풀 3만5천원 14에 풀 2만5천원 15에 풀 1만5천원 합이 12만 5천원
그래도 "땄다" 라는 생각에 다시 흡연실에서 한대 피우며 마음을 가다듬고, "오늘은 칩이 되는 날이야" 라는 생각만 자꾸듭니다. +. + ;)
38번 돌아간 것은 이미 끝났고, 10만원 조금 넘게 먹은 것 같았습니다.
이제 일어서면 슬롯에는 다시 앉을 가능성이 적어졌습니다.
20만원 정도 더 넣고 도~~저~~히 답이 없겠다 싶어 카드 빼고 일어났습니다.
10다이사이에 가서 오늘의 촉을 다시 실험합니다.
666 애니쓰리플이 보였고, 다음은 114 소 123 소 145 소 255 대 입니다.
"당근" 대로 껐였으니 "대"에 걸어봤습니다.
12~15까지, 대에 5만원을 투척합니다.
"땡땡땡" 결과는 466 16입니다.
그래도 아쉽지만 5만원을 땄습니다.
10다이사이는 번호4,5,16,17은 천원짜리 칩이 있어야 합니다
순간 촉도 맞았고, 천원짜리 칩을 안바꾸고 베팅을 안한 것이 정말 아쉬웠지만 자신감은 점점 쌓여만 갔습니다. 한 곳에 집중해야 하며, 분산 베팅은 좋지 못하다는 도마님의 충고가 떠오르면서도 한다이 씩 오늘은 승리를 해서 강랜을 이겨보고 싶었습니다.
현재까지는 슬롯에서 투입한 금액 대비 칩을 조금 더 이겼기에 자기 위로를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음료도 한잔 마시고, 담배도 한대 더 피우고......
흡연실은 현재 승리를 하시는 분들과 돈을 잃은 분들의 표정이 확연히 다르기에 표정만 봐도 지금 이분이 어느 상태다 라는게 느껴집니다.
잃고 계신 분들일 수록 피우는 속도도 빠르고, 끝까지 안피고 장초는 그냥 툭~ 던지고 가십니다. ㅡㅡ ;
오후되면서 사람은 조금씩 찼고, 전부 마스크를 끼고 있었으며 대신 코로나 여파인지 객수는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찬찬히 둘러보다가 제가 일어났던 슬롯에 가 보았습니다.
헉!!!! 보너스 게임 208번!!!!!! X. X "
이미 주인장은 돌려놓고 어디 가셨으며, 15만원이 넘어가 슬로 기계 위에는 흰색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짜증이 밀려오고.... 화도 났습니다. ㅜ ㅜ
게임이 끝난 다이는 페이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5층과 4층을 돌아다니기만 하다가 촉이 좋았던 4층 구석 30다이에 가보니 시간이 돌고 있었습니다. 15, 14, 13....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잠깐의 찰나에 분석 할 시간도 없고, 깔린 칩을 보니 "소"쪽에 몰려 있었습니다.
1초의 판단이랄까요~ 30만원을 "대"에 3초 남겨두고 베팅했습니다.
"땡땡땡" "노 모얼 벳"~~ 심장이 터질 것 같으면서도 이길거다는 흥분이 더 찾아왔습니다.
결과는 244 합이 10" 소입니다......
저도모르게 머리를 감쌌습니다. ㅜ ㅜ 기나긴 탄식과 함께....
주사위가 얄밉고 하나만 더 숫자가 크게 나오지~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때부터 가는 곳마다 잃기 시작했습니다.
가는 베팅마다 반대로 나오기 시작하고.... 자신감은 점점 불안감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녁이 되니 전광판에는 2월23일 임시휴장합니다 라는 멘트가 나옵니다.
다들 웅성웅성합니다. "형님~ 내일 휴장한데요~"
"그래? 일단 다음판 어디 걸껀데??? " ......
기억이 생생한 저의 마지막 베팅입니다.
따고 잃고를 조금 반복하는 가 싶더니 100만원의 시드가 20만원이 남았습니다.
초반의 저의 자신감은 사라졌고, 초조함과 자괴감 불안감들로 더욱 커져가서 칩 하나가 이제는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시간은 11시 50분을 가고 있었구요.
5층 에스컬레이터 밑 30다이입니다.
대가 4번 나와있었습니다. 마지막 게임이였고, 이 것을 잃으면 생활비도 없습니다.
대가 이제는 꺽이겠지! 라는 생각과 한번 줄타면 계속 탈 것 같은 생각이 선과악의 싸움처럼 저에게 선택하라고 합니다.
두근거리는 심장과 초조함에... 문득
가지고 온 시드의 10%는 남겨야 데미지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전 후기글의 강친님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20만원 할거~ 10만원으로 줄이자!!!
노랭이1개를 딜러에게 주면서 "8개4개 주세요" 합니다.
줄 타기 시작했으니, 너만 믿는다! 생각하며 ...
마지막으로 13에 3만5천원 14에 2만5천원 15에 1만5천원 16에 1만원 17에 5천원
연탄 1개가 남아서 56에 1만원 투척합니다.
이미!! 대 줄을 노리시는 분들이 많아 13부터는 칩이 수북합니다.
땡!! 종이 쳤습니다.... 30초 후의 나의 운명은....
두번째로 카지노에 온 이유가 23일이 되는 날이 저의 생일입니다.
마음속으로 이 마지막 판이 제발!! 생일 선물이기를 빌었습니다.
심장도 두근두근 도저히 쳐다보지 못하겠습니다. 옆에 있는 슬롯에 일부러 눈을 돌렸습니다.
"땡땡땡" 주사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렇췌`~!!" 아저씨들 좋다고 난리입니다. "머지?"
결과는 466 16입니다.
소에 걸었던 분들은 아쉬운 탄식에 자리를 떠나갑니다. "아! 짜증나네..." 하면서요.
도미노는 맞추질 못했고, 다른 곳에 베팅한 칩은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며 나도 16에 걸어 30만원은 세이브했다는 안도감이 좋았습니다.
내가 이겨 페이를 기다릴때는 희한하게 다리랑 허리 아픈 것도 말끔히 낳은 느낌이고 하품도 안나옵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저는 페이받은 돈 그대로 현금으로 바꾸고 카지노를 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60만원을 잃은 셈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또다시 멀었습니다.
경북 포항이기에 꼬부랑길 산길과 7번 국도를 타고 내려갑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카지노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허황이고,
이기고 있었을 때의 여유는 한 낯 꿈이라는 것을요.... ㅜ 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지도 일주일이 되어갑니다.
강랜은 3월 09일 06시까지 휴장한다고 들었습니다.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을 보니 일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빚도 갚아야 하구요~~ 그동안 쌓인 빚을 보니 앞날이 까마득 하지만 시간이 흘러야 되겠죠.
회원님들도 항상 건강하시고, 코로나 주의하시고,
언제나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밝은미래
긴글 작성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그정도로 적당히 하시면 됩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꼭 이기십시요
2020.02.29 14:11:05
투돌이와삼순이
항상 위로의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밝은 미래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ㅜ ㅜ
2020.02.29 13:55:56
세븐럭최
배팅한걸 어덯게 하나하나다 기억하는지
정말 놀랍네요
2020.02.29 14:12:38
투돌이와삼순이
예... 저는 종이에 몇가지 적어놓고 합니다.
집에 있는 가방에 담겨진 흔적들로...ㅜ ㅜ
똥손이라 분석력도 꽝이에요...
2020.03.01 15:34:44
호접뚜옹
생생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화이팅하세요
2020.03.03 10:49:50
코리안특급
투돌이님~ 잘읽었습니다
마지막엔 그래도 강랜이 생일선물은 줬네요 ^^
2020.03.13 16:36:49
하늘영
긴 장문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바이런스 걸리지 말고 건강 관리 잘 하세요.
그리고 꼭 강랜에서 이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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