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일(토)
* 시작 기도
주님...
주님의 말씀 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섭니다.
이 죄인이 통회하며 심령이 가난하여지기를 원하오니 주의 보혈로 씻으사 주의 옷자락으로 덮으소서.
그 안에서 예수로 숨을 쉬기 원합니다.
비록 세상 속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그것에 속한 냄새에 취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의 향기로 취하게 하소서.
새 술에 취하여 주님의 말씀만 내 안에 가득하게 하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이곳 베트남도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몸과 마음이 움츠려드오니 주님의 온기로 데워주소서.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내일 주일을 준비하는 귀하고 복된 날 되게 하소서.
날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본문 / 시 37:27-40
제목 : 주의 심판으로 의를 세운 자의 입술, 심판을 노래하는 지혜로움이여...
27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영원히 살리니
28 여호와께서 정의를 사랑하시고 그의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이로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지리로다.
29 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서 영원히 살리로다.
30 의인의 입은 지혜로우며 그의 혀는 정의를 말하며
31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의 걸음은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32 악인이 의인을 엿보다 살해할 기회를 찾으나
33 여호와는 그를 악인의 손에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재판 때에도 정죄하지 아니하시리로다.
34 여호와를 바라고 그의 도를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라. 악인이 끊어질 때에 네가 똑똑히 보리로다.
35 내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본즉 그 본래의 땅에 서 있는 나무 잎이 무성함과 같으나
36 내가 지나갈 때에 그는 없어졌나니 내가 찾아도 발견하지 못하였도다.
37 온전한 사람을 살피고 정직한 자를 볼지어다. 모든 화평한 자의 미래는 평안이로다.
38 범죄자들은 함께 멸망하리니 악인의 미래는 끊어질 것이나
39 의인들의 구원은 여호와로부터 오나니 그는 환난 때에 그들의 요새이시로다.
40 여호와께서 그들을 도와 건지시되 악인들에게서 건져 구원하심은 그를 의지한 까닭이로다.
* 나의 묵상
27절에서 시인은 ‘악을 떠나 선을 행하라. 그러면 영원히 살 것’이라고 한다.
선과 악, 의인과 악인의 기준은 어제 살펴보았다.
이는 단순히 사회통념상 선악의 기준이 아니다.
부정모혈을 통하여 이 땅에 태어나는 모든 이는 아담의 후손이므로 그들은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불의한 또 다른 아담들이다.
그래서 그 영혼이 죽었고 하나님과 분리되어 그들이 하는 일이 죄요, 그들의 신은 배이며, 그 영광은 그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만 생각하므로 결국 그 마침은 멸망인 것이다.
(빌 3:19)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악인은 예수를 안 믿는 자, 교회를 다니지 않는 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자들이 모두 다 악인이다.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것이 불신자요, 그런 자들은 교회에 다니고 예수를 믿는다고 자처하는 자들 중에도 얼마든지 있다.
(빌 3:18)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그러나 이러한 자들이 복음을 듣고 아들 안에 있는 생명을 얻어 현재적으로 영생을 누리는 자들은 하나님과 연합하게 되고 그것이 바로 의인 것이다.
이런 의를 행하는 자를 의인이라고 한다.
이런 의는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통해서 세워진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은 영원히 사는 영생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그 영생을 주시기 위하여 잘못된 길을 가는 택한 백성들을 심판하여 그들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28절 말씀처럼 하나님이 ‘정의’를 사랑하시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정의란, 히브리어 미쉬파트로써 이는 공의의 심판을 의미한다.
공의의 심판이란 correct 곧 올바르게 세운다는 뜻이다.
이는 택함 받은 자들 중에서 잘못된 길, 악인의 길을 가는 자들을 넘어지고 깨지며 심지어 죽게 하는 심판을 통하여 그 무덤에서 주님의 뜻을 발견하고 깨달아 올바르게 세워서 영생을 누리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다.
따라서 이 땅 위에서 믿는 자가 넘어지는 것은 대수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사람들에게 비쳐지는 자신의 모습이 다소 부끄럽고 창피할지라도 그런 부끄러움을 통하여 자신이 입고 있던 모든 무화과 옷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가죽 옷, 즉 그리스도의 옷을 입는 것이 진정한 복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주의 백성들을 결코 버리지 아니하시며 영원히 보호해 주신다.
(28) 여호와께서 정의를 사랑하시고 그의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이로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지리로다.
이런 공의의 심판을 통하여 주님의 보호를 받는 성도들일지라도 육신을 입고 사는 이 땅에서는 언제든지 다시 넘어지고 깨질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힘입어 다시 일어나 아버지 품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이 행하신 그 심판, 곧 미쉬파트를 인정하고 그의 입으로 주를 찬송하는 것이다.
(30) 의인의 입은 지혜로우며 그의 혀는 정의(미쉬파트)를 말하며
이런 지혜로운 자의 마음에는 주의 법, 곧 생명의 말씀이 있어서 그의 걸음이 실족하지 않게 된다.
실족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제 단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넘어질지라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나 바른 길로 돌아올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31)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의 걸음은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하나님의 법이란, 말씀을 의미하며 이 말씀을 쉐마하는 자가 진정한 복을 누리는 자이다.
(시 1:1-2)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이런 자야말로 주 안에서 형통한 자이며,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고 영생을 누리는 자이다.
하지만 악인은 주님의 이런 심판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마 7:24절 이하에서 주님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 곧 말씀을 쉐마하는 자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마 7:24-27)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불법을 행하는 자, 곧 악인은 다름 아니라 주의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자 즉 쉐마하지 않는 자를 말한다.
그들은 비록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도 하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기도 하며, 권능을 행한다 할지라도 주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가 아니라 불법을 행하는 자라고 독설을 퍼부으시면서 ‘내게서 떠나가라’고 호통을 치신다.
이들이 주님 앞에 나와서 자기들의 이야기를 내세우며 주장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내가 이런 선한 일들을 행하여 나 스스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주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향하여 불법을 행하는 자라고 하신 것이다.
이 말씀을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내가 바로 이런 불법을 행하는 자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모래 위에 집을 지어놓고서도 믿음이 있는 양 얼마나 많이 목이 터져라 주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했는지 모른다.
기도의 내용은 다른 것이 아니라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무너지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것이 나의 신앙이었고 나의 실체였다.
그러니 나의 신앙이 바른 길을 갈 수 있겠는가?
그런데 나는 이것이 믿음이요 신앙인 줄로 착각하고 성도들에게도 이렇게 가르쳤던 것이다.
그야말로 나는 불법을 행하는 자만 아니라 불법을 행하는 자들의 우두머리였던 것이다.
내가 바로 죄인 중의 괴수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렇게 기도를 하고 주께서 들어주지 않으면 원망과 불평이 내 입에 가득하여 마치 모래알을 씹은 듯 속이 타들어가는 것이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에게 악인과 불법을 행하는 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나오면서 자칭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자들에게 이런 충격적인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듣고 정말 깨달아야 할 자들이 나를 비롯하여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임은 명약관화하다.
우리는 끊임없이 잘못을 저지르고 불법을 행하는 등 모래 위에 집을 지어놓고서 그 집이 무너지지 않게 해달라고 얼마나 많이 기도해 왔으며 심지어 얼마나 많은 소나무 뿌리를 뽑았던가?
그것도 말씀 붙들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잘 들어주신다는 잘못된 가르침에 현혹되어 (렘 33:2-3), (빌 4:13), (히 11:1)과 같은 말씀들을 붙잡고 기도하였던 것이다.
무엇보다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보좌를 흔들 수 있다고 하면서 이런 기도가 바로 하나님을 꼼짝 못하게 하는 기도라고도 하였다.
그러면서 기도하는 내용의 대부분은 자신의 소원 성취와 가정 행복이 전부이다.
주님의 뜻은 결코 이 땅의 것, 만물 안의 것에 있지 않다.
주님의 뜻은 주의 명령을 쉐마하여 삼가 지키므로 받는 복이며 이것이 곧 의로움인 것이다.
(신 6:25) 우리가 그 명령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
주님의 명령을 삼가 지키는 것, 그것이 바로 말씀을 쉐마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 주님께서도 철저하게 쉐마하시므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안에 거하셨다.
(요 12:49-50) 내가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내가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니라 하시니라.
이와 같이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신 일이 당신의 뜻대로 행하지 않고 오직 아버지의 명령을 지켜 행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영생이었음을 친히 밝히신다.
(요 6:38-40)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님께서도 이처럼 하나님의 명령을 쉐마하며 철저하게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심으로 그분의 사랑 안에 거하셨는데 하물며 먼지 같은 우리야 두 말 해 무엇 하겠는가?
(요 15: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내가 주의 사랑을 받는 비결은 다름 아니라 주의 말씀을 삼가 지켜 행하는 것, 곧 주의 말씀을 쉐마하는데 있다.
그것만이 오늘을 살아가는 나를 비롯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진짜 그리스도인다워지는 비결이다.
오늘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고 비웃음을 당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지 못하고,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나도 똑같이 좋아하고, 그들이 싫어하는 것 나도 똑같이 싫어하며, 그들이 원하는 것 나도 똑같이 원하면서 그들은 그것을 얻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수고하여 얻는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것을 얻기 위하여 내가 믿는 하나님께 기도하여 얻으려고 하는 그런 기복신앙이 오늘 나와 그리스도인들을 괴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나 비록 지금까지 이런 모습으로 살아왔을지라도 이제 불법을 행하는 자가 아닌 의인의 반열에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의 말씀을 삼가 지키며 쉐마하여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동안 불법을 행한 나의 잘못과 보란 듯 하고 화려해 보이려고 입고 있었던 모든 무화과 옷을 벗기시는 주님의 심판을 인정하며 ‘주의 심판은 옳습니다’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내가 살 길임을 믿는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요, 당연히 쓸려갈 것이 쓸려갔습니다.”라고 믿음으로 고백하지 않으면 결국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나가는 모래알이 되고 말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바람을 잡는 수고만 했으며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갈 수밖에 없는 모래를 쥐는 삶을 살아왔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 것이 다름 아닌 ‘듣는 마음’ 곧 쉐마였던 것은 그의 아버지 다윗의 유언을 듣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겼기 때문이다.
(왕상 3: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왕상 2:3)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형통은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속한 것이다.
그것은 곧 복음을 듣고 쉐마하여 아들의 생명을 얻은 자가 누리는 영생이다.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유일한 선물이요 최고의 복이며, 오늘도 이것이 오직 주의 은혜로 되는 것임을 나는 믿음으로 고백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는 불법을 행하던 자요, 악인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나는 주를 믿는다고 하면서 선지자 노릇도 하고 귀신도 쫓아내며 질병도 고치는 등 여러 가지 권능을 행하던 자가 아니었습니까?
그럼에도 나는 그것이 믿음인 줄로 알고 그것만 좇았나이다.
말씀을 쉐마하기는커녕 복음은 알지도 못하고 우매한 자였기에 나는 내 뜻대로 기도하고 내 뜻대로 예수를 믿는 우상숭배자였습니다.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을 신앙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하나님을 만물 안에 있는 신으로 끌어내려 우상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런 나를 주님은 심판하셨고, 그 심판 앞에 나는 고꾸라지고 말았습니다.
주의 심판은 옳습니다.
주의 심판은 언제나 의롭습니다.
유다의 딸들이 주의 심판을 기뻐하며 찬양하였던 것처럼 이 시간 이 죄인도 주의 심판을 인정하며 찬양합니다.
그리하여 내 입술이 하나님의 심판을 찬양하는 입술이 되어 참 지혜를 말하게 하옵소서.
내 마음에 주의 말씀을 새기고 날마다 그 말씀을 묵상하며 영생을 누리는 참된 형통의 복을 받게 하옵소서.
쓸려갈 것이 쓸려가고, 무너질 것이 무너지는 것은 주님의 뜻이오니 이것에 대적하는 자가 아니라 그 앞에서 겸손하게 주의 의를 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