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달래 꽃 수줍게 피었을 때도 감동이었던 길 시월의 끝자락 단풍도 그리 기쁨으로 다가와 준 왕릉 길 나들 손수건 하나 챙겨들고 길라가 길을 갑니다. 역으로 가는 나들걸음 자신있게 기쁨으로 팸투어를 해 주시려구 샛노랗게 단풍들기전 푸른잎으로 낙엽이 된 아기동백나무잎이 시처럼 떨어져 내린 나들길을 산중 늦깍이 상수리줍는 아낙네의 구부린 허리춤아래 주섬주섬 바쁜 손놀림을 바라보며 나들벗님 등뒤를 바라보며 한참을 낙엽의 싯귀에 귀 기울여 서성이다 또 고즈넉이 쉼에 든 나들리본 하나 담고 석릉을 향해 Go Go ~ ~~ 빈 숲에 홀로 문 닫고 계시었다는 화남선비님의 문빗장을 만져도 보며 60노구의 애틋한 심도사랑 나라사랑도 잠시 그려도보며 석릉을 지키는 수문장 아기다람쥐의 재롱보며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던 중 노랑저고리님께서 아름다운 영화 이야기 한편 이곳에서 들려주었죠. 그래서
보고싶은 영화가 생겼어요. 저고리님은 영활보면서 야생의 춤 생각이 났다는데 왜였는지? 다시 곤릉을 향해 가는데 낙엽송 군락은 아직 단풍 꿈도 꾸지않고 있군요. 하긴 낙엽송은 많이 늦는 편이니 다른 나무들이 낙엽 얼추 떨구어 내고 난 뒤 낙엽송은 노란빛으로 물들어 눈길을 끌곤하니 이달말쯤이면 인석들도 물들겠네요. 그래도 길은 폭신폭신 갯골처럼 온 몸을 받아들여 주는 길을 뒤따르며 겨울엔 전지작업을 해야겠구나싶었지요. 나무들이 경쟁하듯 자라 자칫 길벗님들 팔이며 얼굴을 더러 긁을수도 있을만큼 자라 있어서리. 손을 씻던 산중 작은 샘은 물이 말라 메롱~ 물없다 하구 길섶 땅두릅나무는 이렇듯 열매맺어 예쁘네요. 이른 봄 인석은 참 향기좋은 산채인데 어느새 새 봄을 준비하려는겐지 아님 보리라도 심으실 요량인지 논틀이 속살을 드러내고도 수줍지도 않은겐지 당당하군요. 어라? 왜 뽑혀서 이케 기우뚱이지? 손을 보아야할 이정표였는데 우선 살짝 들어올려 세워두긴 했는데 저고리님이 조처를 취해 바로잡아 주실테니 걱정없군요. 역시 끊임없이 나들길을 돌보아주시는 담당샘들이 계심은 늘 든든입니다. 세워주신 님들께도 감사 !!! 햇살이 맑아선지 시월의 맨드라미가 매혹적인 날 비록 그 크기로 잴 일없는 쬐그만 한옥이 그저 게 있는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군사시설로 인해 출입금지 구역인 진강산과 덕정산자락 오르는 개울에도 가을은 깊고
촌로의 마당에도 가을은 무르익어 풍성합니다.
얼추 곤릉에 다 왔는데 이런이런 ~~ 사유지라고 출입을 금한다는 표지가 하나이더니 그새 하나가 더 생겨 두번째 녀석이 곤릉 입구 턱앞에 떡 버티고 서 있네요. 우린 이렇게 고운 단풍에도 취해가며 고요히 잠들어계신 원덕태후릉에 가야하는데,,, 원덕태후릉에서 바라보는 정경들은 가능이라 석릉보다 아주많이 엄마품처럼 포근한게 한겨울에도 참 볕 따스해 아늑한데 숲의 주인도 나들벗님들도 역사유적을 탐방하시는 분들도 모두모두 햇살처럼 따슨 곤릉가는 길이 오래오래도록 편안했으면 좋겠읍니다. 곤릉에서 바로 되돌아 시간체크해가며 저고리님 앞장서 가시기에 조금은 머물고픈 맘을 흔쾌이 접고 뒤따라 내려가니 계단식 논들은 추수를 마치기도 하고 이케 아직도 시퍼렇게 청청중인 논들도 있어 만추의 가을을 보여주고 봄내 여름내 구박덩이인 미국자리공이 용케 살아남아 석양처럼 물들어 나좀 보라네요. 생태계 파괴한다구 혼쭐나는데 너두 무엇에 좋은 쓰임이 알려져야 구박을 면하지 ~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돌 빼듯 우리자연 식물들을 다 못자라게 하니 그래서 널 뽑는거야. 나들리본이 추수를 앞둔 산골의 벼들과 참 잘 어울려뵈는 길을 따라 고려인삼포도 지나며 서둘러 간 저고리님이 어디쯤 가셨을까 했는데 이런이런 뒤에서 기다리셨다구,, ㅎ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8 을미년 십일월 초닷새 춤추는 바다의 벗 |
|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ㅎㅎ 원장님 뵌지 한참인데 잘 지내시죠?
토요일 출판 기념회에서 뵐 수 있겠지요?
야생의 춤 올림 *^ㅡ^*
가을걷이 바쁜 날에 저녁상 물려놓고
편안한 안식처에 눌러 앉은 기분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나는 언제 저길을 걸어볼꼬...
그리 편안하게 보시니 나들길이 주는 평화로운 행복이
길을 걷는 이에게나
그 길을 기웃거려보는 이에게나 같은 맘을 주는구나싶습니다.
나들길은 4계절 언제라도 그 때 그때따라 다른분위기로 길벗님들을
반겨 맞아주니 다정님도 시간 넉넉하실적에 나들길이 되시길 바랩니다. ^ㅎ^~~
늘 조심하게 다녀요.*^*
ㅎㅎ 그리 하겠음!
그댈랑은 늘 무사무탈하게 길위에 있기를~ ~~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