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반 둘째날!
오늘은 사극에서 익히 볼 수 있는 "즈어언하아아! 종묘와 사직을 보존하소서어어어!!!!!!" 의 '종묘'와 '사직'을 간다!
출발하기 전에 '네이버 웹툰 조선왕조실톡- 종묘와 사직이 뭐에요?를 보고 와서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도착했다.
우왕! 김종란 선생님!♥ 너무 반가웠다!
창의반 버스와 우리반 버스를 보니...음.... 작구나..하하.
서울 가는길~ 조선 건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조선 건국- 고려 말, 왜구와 홍건적을 물리치고 유명해진 신흥무인세력과 새로운 학문인 성리학을 받아들인 신진사대부가 있었다. 그들은 개혁을 하자는 온건파와 새 나라를 세우자는 급진파로 나뉘었다. 이때 우왕과 최영은 요동 정벌을 주장했고, 이성계는 4불가론(1.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칠 수 없다. 2. 농사철에 군대 동원은 옳지 않다. 3. 왜구가 빈틈을 노리고 처들어올 수 있다. 4. 여름, 장마철이라 활의 아교가 녹고, 전염병이 돌 수 있다.)을 내세우며 반대했으나 출정하게 되었고, 위화도 회국을 통해 조선을 건국했다. 이것을 왕의 성씨가 바뀌었다고 하여 역성혁명이라고도 한다.
설명을 다 듣고 나니 어느새 한강을 지났다. 신라호텔과, 높은 건물들이 많았다. 역시..서울이라 이건가! 친환경 전기버스와 청계천, 광장시장..아악 9시 40분인데 배고파(?)
종묘 도착! 외국인들이 꽤 많이 보였다.
종묘 - 종묘는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종묘 정전에는 공이 많으신 왕 19분과, 그분들의 왕비를 포함해 총 49분의 신위(왕비가 2분일 수도 있음)가, 영녕전에는 태조의 4대 조상 포함 왕 16분과 왕비들의 신위 그리고 추존 왕(사도세자-장조)들까지 총 34분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종묘에는 항상 길이 3개가 있는데, 가운데 길은 신도, 오른쪽은 어도, 왼쪽은 세자도이다.
종묘의 코스 - 향대청 일원(제사에 쓰일 물건 준비-향대청, 왕이 잠깐 묵음-망료루, 현재는 박물관 겸 도서관)-재궁(어숙실)(왕이 숙박하는 곳, 목욕재계 장소)-전사청 일원(제사에 쓰는 음식 검사-찬막단, 제물 검사-성생위, 음식 만듦-전사청, 우물-제정)-정전(종묘의 메인 건물, 공신들 모심-공신당, 일곱 신 모심-칠사당)-영녕전(가운데 돌출, 두번째 메인 건물) 이다.
종묘에 제사 지내는 것은 왕이 주관했다고 하여 종묘'대제'라고 불렸다. 원래 1년에 5번 지냈으나, 현재는 5월 첫째주 일요일에 지낸다. 5월 첫째주 일요일이면 얼마 안남았는데... 언제 가서 한번 봐야겠다.
정전과 영녕전은 수개미가 엄청 많았다. 으에...ㅠㅠ 개미지옥에 있는 건 괴로웠다. 개미집이 엄청 많았는데...
문득 제사 지낼 때 바닥에 술 붓는데 그 술 먹고 개미가 엄청 활발해 져서 슈퍼파워로 번식을 엄청 한 게 아닐까 하는 망상을 잠깐 했다.ㅋㅋ
정전은 세계에서 가로가 가장 긴 목조건물이다. 계속 증축하기 쉬운 맞배지붕형이라서, 증축한 흔적을 기와 색깔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왼쪽부터 태조 이성계, 태종 이방원...순서다.
영녕전은 제사를 3번 지냈고(현재는 1번) 세종대왕 때 지었다. 가운데 돌출된 부분은 태조의 4대 조상이 있는 곳이다.이성계 조상들은 후손 덕분에 왕도 되보고 좋았겠다.
'요대'는 신을 보내드리려고 축문은 태우는 곳인데, 벽돌이 엄청 럭셔리(?)해서 놀랐다. 아치형..? 조선식이 아닌데?!
조상들의 지혜 - 바닥에 깔려있는 박석은 질척거림, 미끄러짐, 눈부심 방지와 배수 기능이 있다. 박석은 돌을 얇~게 깎은 것이다.고리는 비나 눈이 오거나 햇빛이 너무 강렬할 때 막아주는 차향을 거는 용도이다. 정전과 영녕전의 문이 뒤틀려 있는 이유는 일부러 그런 것인데, 창문도 없으니 바람이 드나들어 통풍이 잘되게 함도 있고, 혼들이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게 함도 있다.
드디어 점심! 함흥 곰보냉면집에서 뚝배기불고기와 갈비탕을 먹었다. 엄청 맛있었다. 부드러웠다...!
냉면으로 서울 3대 맛집이라는데 언제 한번 먹어봐야겠다.
금은방점이 많이 모여 있었는데 한 가게 당 10초씩은 멈춰 있었던 것 같다ㅋㅋ 눈을 빛내는 황금의 향연!!
경복궁을 기준으로 종묘는 오른쪽(동쪽)에, 사직단은 왼쪽(서쪽)에 있기 때문에 사직단으로 갈 땐 경복궁을 지나서 갔다.
삼일문, 탑골공원이 보였다. 가본 적 없는데. 지기학교에서 가려나?
큰 보신각종이 있어서 종이 있는 거리라는 뜻의 종로와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광화문 거리를 지났다. 세월호 집회 하는 게 보여서 조금 찡했다.
사직단에 왔다~!
사직단 - 토지의 신(社-사)과 곡식의 신(稷-직)에게 풍년이 들게 해 달라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것도 왕이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사직'대제'로 불렸다. 동쪽에 사단이, 서쪽에 직단이 자리잡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많이 훼손되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물은 종묘의 향대청과 똑같은 용도의 안향청.
비가 와서 아쉽게도 안에 들어가서 자세히 보진 못했다ㅠ 많이 훼손되지 않았다면 더 멋졌을 텐데.. 그래도 머릿속으로 웅장한 모습이 어느정도 그려지는 것은 같다.
정자에 앉아서 게임도 하고 간식도 먹고 한양의 모습을 그린 수선전도도 그려보았다. 너무 이상하게 되어서 집에 가서 다시그렸다. 쩝...
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가는 길은 함께하지 못했다ㅠ
그런데 안향청에는, 큰 소나무가 있었다고 했는데 부모님과 다른 길로 가는 길에 잘린 소나무 그루터기를 보았다.
그게 그 소나무인가... 어쨌든 그루터기 크기로 봐서 큰 소나무였다.
선생님 기사님 친구들 수고하셨습니다! 5월달에는 끝까지 쭈욱!!
(아래는 내가 집에 가서 다시 그린 수선전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B0C3557132C9C12)
첫댓글 우리효은인 여전히 잘하고 있는모습이 글에도 나타나네~~
열심히하는모습 너무 멋지다 잘지내렴~♥
넵!!
선생님도 건강하게 잘 지네세요!!!!♥
효은이 짱~^^그냥 교재를 배껴쓴 게 아니라 정말 효은이가 알고 있는 것을 글로 쓴 것 같아~^^너무 잘 정리했어 짝짝짝~
수선전도 그림도 훌륭하구~^^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짱...!!!!
친척 결혼식에 다녀오느라고 바쁘고 힘들었을텐데도 정리도 잘하고 지도도 다시 그렸구나!
효은이가 알려준 조선왕조실톡, 잘 보고 있단다~♡
아ㅎㅎ 보고계시는군요!!!!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