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있던 2009년 버너 10.5도 레률러 샤프트 드라이버로 집에서 빈스윙연습 하는데
몸 컨디션이 좋아서 인지 잘되더군요. 맘먹고 힘차게 여러번 스윙 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젖먹던 힘까지 쓰면서 다운스윙 하는 순간 개가 어슬렁 앞을 가로질러 가는 것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순간 떠오르는 생각 "맞으면 죽는다" 였습니다.
팔목에 힘을 최대한 써서 스윙을 멈추려 했으나 잘못하면 제 손목이 분지러 질것같아 클럽을 놓아버렸고
클럽이 돌면서 벽과 천장을 강타... 다행히 헤드보다 샤프트가 먼저 닿아 헤드는 멀정하고 샤프트는 두동강 나버렸습니다.
개는 아무생각없이 돌아 다니고... ㅠㅠ
전부터 샤프트 교체를 하고 싶어 하던차에 잘되었다 싶어 헤드도 구형이고 해서 저렴한 샤프트로 구입했습니다.
오래된 모델이죠 Aldila NVs 65R 언컷 새걸로 $39 주고 인터넷으로 주문(배송은 공짜) 했고요.
그립과 페럴은 골프스미스 가서 샀네요. 에폭시, 그립 테입은 집에 남아 있던 걸로 사용 했습니다.
기존 샤프트를 빼서 다른 클럽 헤드에 장착하는 것은 몇번 해봤는데 언컷 새것은 처음 이었네요.
1, 부러진 버너 드라이버 샤프트 빼고 호젤안을 잘 청소하고
2, 샤프트 the oscillation plane을 대충이나마 찾아서 샤프트에 표시하고
3, 호젤안을 잘버무린 에폭시 집어넣고 페럴을 끼운 샤프트를 호젤에 넣는데
페이스면이 the oscillation plane과 타겟을 보는 방향으로 하고
4, 24시간이 지난후 샤프트 길이 정해 Butt 부분 절단 (3/4인치 짧게) 하고 그립을 끼웠습니다.
5. 샤프트 10그램에 스윙웨이트 1포인트 변한다는데 스윙 웨이트는 조절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립을 가벼운것으로 하고 그립테이프도 최소한으로 붙였고요.
연습장에 가서 스윙을 해보니......
"R"인데도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테일러 메이드 기성"S" 샤프트 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강한 느낌입니다.
65 그램에 토크는 3.5 기존 NV모델보다 팁부분 강도가 약해서 탄도가 높게 나온다고 하던데
실제 스윙해보니 탄도는 버너 기성샤프트 "R" 보다 약간 낮습니다.
기성 샤프트와 다른점 이라면
일정한 스피드와 템포로 스윙할때 구질과 방향이 거의 비슷하게 나오더군요. 저도 상당히 놀랄정도로..
캐리는 220yd정도 되는 것 같고 런이 있어 250yd 말뚝 조금 넘어 가는 것 같습니다.
"R" 강도라고 무조건 훅이나오고 "S"라고 슬라이스 나는 것이 아니라 스윙이 잘못되면 강도에 관계없이
왕 슬라이스도 나고 훅도 나고 그러더라구요.
기성 샤프트가 똑같은 모델의 Aftermarket 샤프트의 품질에 절대적으로 못미친다는 피터들의 주장이 설득력있게 다가 옵니다.
앞으로는 드라이버나 우드, 퍼터 정도는 기회가 되면 헤드만 구입해서 샤프트는 직접 골라 장착하는 방법으로 해보려고합니다. 재미도 솔솔 하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첫댓글 강아지 덕분에 좋은 샤프트로 ㅎㅎ 재주가 많으세요~!
그러게요.ㅎㅎ 바로 요놈 입니다.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