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만난지 5개월이 다 되어가는데..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애기 키우느라....^^
예정일 : 2월 16일
출산일 : 2월 16일
장 소 : 광주 모아산부인과
분만형태 : 자연분만&무통분만&유도문만
성 별 : 남 3.8키로 52센티
산모 : 24살 초산
자~~~들어갑니다...
2월 14일 따르릉 한통의 전화가 온다...병원이다.."엄마~!!! 모레가 예정일인데 증상 보여요?" "아니요~~~전혀~~~" 그럼 낼까지 꼭 병원에 나오세요 검사받아보게요"
다음날 신랑일땜에 차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가니가 오후 4시에야 병원에 도착했다.
내 담당샘이 그날 쉬시는 날이라 첨본 샘한테 진료를 받았따.
초음파 해보시더니~~"애기나 나올려고 준비하고 있네요..3.5키로네요
자~~내진 해봅시다..."
누가 내진이 그리 무섭고 아프다 했던가...하나도 안아팠따...ㅋ
해보시더니 벌써 2.5센티나 열렸다고 한다..으아~~~~~악~~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바로 입원하세요....아빠!!벌써 4분의 1이 진행됐어요.."
왜 그리 떨리던지...
"그럼 저 집에 다녀올께요....짐도 챙겨야되고.....^^"
내가 임신기간동안 다른 맘들 출산일기를 하도 많이 봐서...나도 똑같이 말했따..ㅋㅋㅋ
의사왈~~~"준비할게 머있다고 바로 입원해야 될것 같은데요..."
난 뒤도 안돌아보고 집으로 왔따...병원에서 우리 집까지 40분거리...
아무런 증상이 안보이길래...더 진통을 느끼면 병원에 갈려고 했더니 우리 신랑 병원에 입원하랜다...의사샘 말 들으란다....
짐을 바리바리 챙기고 울 신랑 옷까지 챙기고 저녁 7시에 병원으로 갔다..
가자마사 수간호사 나보고 싸인하란다..유도분만 해야될것 같다면서..
유도분만 한다는 말도 없었는디..다 자기들 맘대로였다..
울 신랑 나 바로 애기 난지 알고 울 친정 엄마한테 나 애기낳으러 들어갔다고 저나하고..ㅋ
웃겼따..
가자마자 까운으로 갈아입고 제모하고 관장을한다...
기분참~~~~~~~으악이다....^^
"언니 그럼 저 오늘 저녁에 애기 낳는거에요" "아니요~~~낼 아침일찍 유도분만 약 들어갈꺼에요..."
그렇게 잠 한숨 제대로 못자고 하루가 흘렀다...참 그때 임산부들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난리여서 저 정신 어떻게 되는줄 알았어요~~~ㅋㅋㅋ
밥도 못먹고~~~울 신랑만 고생 하고 ㅜㅜ 배아프면 올것을 괜히 와서 울 신랑 고생하고 나 고생하고~~~정말 힘들어 죽는지 알아따~~~~ 간호사 시도때도 없이 와서 내진만 해대고 진행은 하나도 안되고 그렇게 2.5센티 그대로란다...
그렇게 하루가 꼬박 흐르고 아침 7시...유도분반 링겔 꼽는단다...
우와~~~떨려 죽는지 알았다~
2시간경과~~~내진 해보시더니 어? 이무렇지도 않단다...
그렇게 3시간 4시간....진행이 안된단다..
그러더니 조금 있으니깐 배가 살살 아프다~~생리통처럼 살살 아파온다..
그렇게 1시간쯤 아팠나? 그러더니 강도가 세진다..
소리가 나올만큼 강도가 세진다..
"언니 저 아파요~~무통이요~~~!!!"
조금만 아파도 못참는 나이기에....무통 놔달라고 막 졸랐다..
마취과 샘이 오시더니 척추에다가 주사 준다...
우와~~~무통 진짜 좋더라....2시간정도 아무렇지도 않게 잠한숨 푹잤따..
다른 엄마들 울고불고 난리칠때 난 푹 잣따..ㅋㅋㅋ 참 좋은 세상이구나..ㅋㅋ
마취가 살살 풀려오더니 내진 해본결과 7센티 열렸단다..ㅋㅋ
1시간 안에 아가 만난다는 소리에~~~배가 아플때마다 힘을 꾹줬다...
30분도 체 안되서 힘주기 연습 하잔다...
간호사 두명 수술복입고 나한테 오더니 한사람은 내 팔을 잡고 한사람은 밑에서 손으로 휘저은다..왜그리 간호사가 밉던지...
숨시기고 뭐고 아무생각도 안난다...울 신랑 밖에서 나랑 잠깐 눈 마주쳤는데..나 너무 서럽게 운다..ㅜㅜ 10초마다 아파온다...으아~~~~나 애기 안난다거 간호사 옷 잡아당기고 난리쳤다...."엄마 여기서 포기하면 아가는요? 아가는 엄마보다 더 힘들어요..."
그때 그말듣고 나 더 힘줬다..ㅋ
내 몸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올까 정말 얼굴에 핏대가 팍!!스고 이빨을 꽉 물게되고.
"엄마 조금만 더더더 올치~~~~애기 머리 보여요~~~조금만더".그러기를 30분....ㅜㅜ
밑에는 양수 터져서 찝찝하고 간호사 손은 피만 잔뜩 묻어있고...
간호사들이 휠체어에 타란다..날 끌고 드디어 분만실로 들어간다...
울 신랑 들어왔다..울 신랑 눈가에 젖은 눈물,...지금 생각해도 참 마음이 찡하다..
의사왈~~" 자 엄마 힘 세번만 줍시다..."
나 정말 힘 세번만 주면 애기 나오는줄 알았다...아마 30번은 더 줬을것이다...
의사 가위로 회음부 절개한다..
아플줄 알았는데..배가 더 아프니깐 아픈 느낌도 안난다..
우리 신랑 내 머리 위쪽에 앉아서 내 머리 받쳐주고 있는데...
지켜본 사람이 더 힘들었을것이다..
"나와요 나온다 조금만더~~!!!!"
그때 무언 밑으로 붕~~~하고 빠지는 느낌이 든다..애기 머리인 것이다..
그때부터 힘을 빼라는데..나도 모르게 힘이 막 들어간다. ㅋ
"4시 15분 아들입니다..." 우와~~~드디어 끝났다 끝났어...
울 아덜 입에서 양수 빼주고 울 신랑 눈물 글썽글썽 함시로 울 아덜 사진 찍고..ㅋ
울 아덜 울음소리 참 끝내준다...행복하다..
세상을 다 얻은 이 기분...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행복하다...
울 아들 내 품에 안겨주고 나 울 신랑하고 대화하고 있는동안 샘이 회음부 꼬매주고 ..
난 회복실로 왔따...
회복실까지 간호사 언니 부측으로 걸어왔는데..
참 이래서 자연분만이 좋구나~~!!!했다..
울 아덜 젖 물리는데...빨지도 못하고 왜그리 작고 귀엽던지...
벌써 5개월이 다 되어간다...지금은 젖도 무지 잘 빨고...
소리도 막 지르고 앉지도 못하면 막 서있을라고 하고..
너무 이쁘다..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말 이래서 나오나보다...
예비맘들~~~!!!!
워낙 글을 못써서 제가 읽어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이제야 우리 엄마마음 알것같애요.....
모두들 순산 하시구여~~~ 힘힘힘!!!아자아자~~~~~
화이팅!!!
첫댓글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축하해요^^
순산바이러스 받아가요~ 추카드려요~ ^^
축하해요. 순산바이러스 받아갑니다.^^
아기 사진도 올려주시징..^^ 축하드려요^^
축하축하~ 순산 바이러스 챙겨갑니당~~~^^
저도 순산바이러스 받아가요~~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
저도 순산바이러스 왕창 받아가요... 축하드립니다...^^*
얘기 건강히 키우세요.. 잘 읽었습니다.
아가 이쁘게키우세요 축하드리고 저도 바이러스받아갑니다^ ^
축하드려요... 잘 읽었습니다.
왜 제가 눈물이 날려구하져~~,, 추카드리고 애기 예쁘게 키우세요,,
바이러스 받아가요....아기 이쁘게 키우세요
와~ 제가다 글썽이네요 ㅎㅎ 근데 애기가 저랑 생일이 똑같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