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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명단 만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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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일제 식민통치에 협력한 친일 단체의 명단과 그 단체의 활동 내용이 담긴 일제협력단체 사전을 MBC 취재진이 단독 확보했습니다.
친일 인명사전 편찬을 추진하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할 예정인 이 사전에는 1만여 명에 달하는 인사들 명단이 수록돼 있습니다.
먼저 허유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이달 말에 출간할 일제 협력단체 사전입니다.
일제 식민 통치에 협력했던 370여 개 단체와 1만여 명의 단체 간부가 실려 있습니다.
2년 전 민족정기 의원모임이 발표했던 친일파 708명 외에 상당수 인사들이 추가됐습니다.
두산그룹 창업자 박승직은 태평양전쟁 지원단체인 국민총력조선연맹에서 평의원으로 활동해 사전에 올랐습니다.
교육분야에서는 윤일선 전 서울대 총장과 백낙준 전 연세대 총장, 유진오 전 고려대 총장이 나란히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태평양전쟁 참여를 선동한 조선임전보국단의 창립 발기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명대를 설립한 배상명은 조선 임전 보국단 부인회에 성신여대를 설립한 이숙종은 일제 국방비 후원단체인 애국금차회에 참여해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전쟁 참여를 독려하는 결전미술전람회에 출품한 운보 김기창과 친일단체인 현대극장 대표를 지낸 극작가 유치진, 해파리의 노래로 알려진 시인 김 억이 명단에 올랐습니다.
언론계에서는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주와 김성수 전 동아일보 사주 외에 백관수 전 동아일보 사장과 이상협 전 매일신보 편집국장이 포함됐습니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었던 정춘수, 박희도 목사와 최 린 매일신보 사장의 친일단체 가입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특히 윤보선 전 대통령 일가는 윤일선 전 서울대 총장 외에 조부인 윤영열과 큰할아버지 웅렬, 부친 치소 등 무려 7명이 명단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사전에는 국민총력조선연맹 등 정치사회단체 140여 개와 상무연구회 등 경제단체 100여 개, 조광사 등 언론 교육 종교단체 90여 개, 조선문인협회 등 문화예술단체 40여 개의 친일행적이 자세히 기록됐습니다.
이번 사전 편찬은 정부지원금 4억원과 국민성금 7억원을 바탕으로 3년간에 걸친 작업 끝에 이루어졌습니다.
● 박수현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 예산이 삭감되는 바람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와 성금으로 인해서 이 사업을 진행했다는 데 상당히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기자: 이달 말 선보이는 친일 협력단체 사전은 2007년으로 예정된 친일 인명사전 편찬 등 각종 친일진상규명 활동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허유신입니다. function chkNpicImgWidth0() { var argWidth = document.all.npicImg0.width; var argHeight = document.all.npicImg0.height; if ((argWidth < 50 || argHeight < 50)) { setTimeout(''chkNpicImgWidth0()'', 500); return; } var val = ''left''; if(val == ''left'' || val == ''right''){ if(parseInt(argWidth)>250){ argWidth = 250; } } if(val == ''center''){ if(parseInt(argWidth)>450){ argWidth = 450; } } if (argWidth == 250 || argWidth == 450) { document.all.npicImg0.width = argWidth; } argHeight = document.all.npicImg0.height; document.all.laNpicTBL0.align="left"; document.all.laNpicTBL0.style.width = argWidth; document.all.laNpicTable0.style.width = argWidth; document.all.mediaTbl0.style.width = argWidth; document.all.laNpImg0.style.width = argWidth.toString() + "px"; document.all.laNpImg0.style.height = argHeight.toString() + "px"; document.all.laNpImg0.style.display = "block"; } setTimeout(''chkNpicImgWidth0()'', 150) |
[사회] 허유신 기자 2004.1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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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반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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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민족문제연구소의 이번 명단은 친일단체에 초점을 맞추고 거기에 소속된 간부들을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아직 간부 개개인의 구체적인 친일행적을 규명한 것은 아니지만 친일 인명사전을 작성할 때 주요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벌써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기자: 민족문제연구소가 일제 협력단체의 하나로 발표한 조선춘추의 관련 기사입니다.
서론문에는 총독부와 군당국과의 연락협조 도모를 목적으로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시국 대응 전조선 사상보국 연맹의 결의문입니다.
일본 정부가 설립자금을 댄 관변단체로 독립운동가들의 사상 전향을 담당했습니다.
설립 목적에 친일을 명시한 단체와 관변단체 그리고 대동아전쟁 때 동원된 단체들을 기준으로 정했습니다.
이번 명단은 서울에서 활동한 단체들이 주가 됐고 지방과 해외단체들은 빠졌습니다.
또 경찰과 군 간부를 지낸 친일인사 명단도 빠졌습니다.
● 김민철 연구실장 (민족문제연구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최규하 전대통령 같은 경우는 해외에서 활동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거기에 통치부에 몸을 담았던 사람들이죠.
그래서 이거는 내년에 출간할 그런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이번 명단은 친일단체 규명에 우선을 뒀기 때문에 간부급 인사들이 모두 적극적인 친일을 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향후 친일인명사전 작성의 주요 참고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두산그룹 창업자 박승직과 상명대 설립자 배상명 박사 등 명단에 오른 인사들의 측근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 두산그룹 홍보실: 국채보상운동을 할 때 이분 (박승직)이 70원인가 그때 돈으로 상당히 큰 거죠.
그걸 냈다고 해서 신문에도 나고...
매헌 선생은 일본말도 한마디도 못 하시는 분이에요.
● 상명대 홍보실: 설립자(배상명)께서 1937년부터 한글로 교육을 하다가 일본 경찰서에 두 번이나 끌려가서 고초를 당했습니다.
아마 그런 와중에 이름이 그쪽 단체에 올려진 게 아닌가...
● 기자: 윤보선 전 대통령 일가측은 오래 된 일이라 사실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 윤보선 전 대통령 일가측: 생존하신 분이 아니니까 일일이 자손한테 얘기 하면 모를까...
얘기한 적이 없으니 모르지.
그리고 (나는) 그 시절에 안 살아봐서, 어렸으니까...
● 기자: 민족문제연구소가 이달 말 일제 사전을 발간하면 친일 청산 문제가 다시 뜨겁게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해방 60년을 맞는 내년에 지방과 해외 친일단체는 물론 경찰과 군 간부 등 반민족행위자 명단까지 발표될 예정이어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function chkNpicImgWidth0() { var argWidth = document.all.npicImg0.width; var argHeight = document.all.npicImg0.height; if ((argWidth < 50 || argHeight < 50)) { setTimeout(''chkNpicImgWidth0()'', 500); return; } var val = ''left''; if(val == ''left'' || val == ''right''){ if(parseInt(argWidth)>250){ argWidth = 250; } } if(val == ''center''){ if(parseInt(argWidth)>450){ argWidth = 450; } } if (argWidth == 250 || argWidth == 450) { document.all.npicImg0.width = argWidth; } argHeight = document.all.npicImg0.height; document.all.laNpicTBL0.align="left"; document.all.laNpicTBL0.style.width = argWidth; document.all.laNpicTable0.style.width = argWidth; document.all.mediaTbl0.style.width = argWidth; document.all.laNpImg0.style.width = argWidth.toString() + "px"; document.all.laNpImg0.style.height = argHeight.toString() + "px"; document.all.laNpImg0.style.display = "block"; } setTimeout(''chkNpicImgWidth0()'', 150) |
[사회] 백승우 기자 200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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