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늦게 나가는 날이라 쫌 한가하네요.
그래서 한담 한번 해 보기로 하죠.
비포 크라이스트 시절도 한참 전에 소크라테스가 던진 이 한마디 말,
너 자신을 알라!가 수천년 동안 회자 되어 오다가
스티브 잡스를 만나 전성기를 맞았네요.
천하의 잡스가 그랬다죠.
소크라테스와 저녁을 같이 먹고 밤새 대화를 나눌수 있다면
금고 속에 있는 애플의 모든 신기술을 다 내주어도 좋다!
나 자신을 아는 일도 이렇게 힘든데
왜 현대인들은 남의 일에 열을 올리고
심지어는 열길 물속 보다 깊다는 남의 마음을 다 아는것처럼 함부로 단정 짓는걸까요.
너남없이 남한테는 좀 관대해 지고
자신에겐 좀 더 엄격해지면 아마도 지금보단 더 살기 편해지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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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횐님분 중에 선비라는 닉을 쓰시는 분요...
커밍 아웃 하시면 한번 뵙고 싶은 분입니다. ㅎㅎ..
단원 김 홍도의 또다른 호가 능사라고 했던가...
화가도 선비가 능히 할수 있는 일이라서 그랬다는군요.
그렇다면 택시도 선비가 능히 할수 있는 일이겠죠? ㅎㅎ..
예나 지금이나 선비는 재물의 많고 적음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거...크헉..
해서, 택시가 수입 쪽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나름 보람있는 일이기도 하지요.
완전 소중한 나를 한사람의 이동을 위해 온전히 할애 하는 행위.
그로말미암아 성의 표시가 이루어지고 서로 고마움을 느끼면
이거야말로 인간사 아름다운 표상의 한부분이죠.
일 하시다가 가끔 이런 기분들때 있으시죠? 전,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애환.. 이런건 택시 말고도 어느 분야에도 다 있죠.
탄식.. 이것도.. 그러니까 너무 비분강개들 안하셨으면...
특히, 바닥을 치고 남자의 마지막 직업으로 택시를 선택 하신분들.
지난 세월을 돌아 보며 반성의 계기를 삼기 보다는
어떡허든 수입증대에만 관심을 갖게 되면
재도약하고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는걸 아셔야 됩니다.
승차거부 해서 살림살이 나아진다면 백번 그리하는게 맞지만
경험상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이건 쬐끔 형편이 나은 갠택 사장님도 마찬가지)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길게 앞을 바라보는게 맞습니다.
진상들 한테 좀 관대 해지고(비굴한거 아니고요 긍휼을 베푸는거죠)
나를 진정 시키는게 나의 향상에 득이 됩니다.
나 자신을 알아 가는 일! 이거 하나만 해도 벅찬일입니다.
남을 비방할 시간이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습니까?
그러면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단언할수 있겠습니다~
이상, 빅싱글의 횡설수설이었습니다. ^&^
첫댓글 이 택시가 이상한거 같아요 첨 시작할때는 3년 입금만 잘하면서 길이나 잘 읽히자 하고 시작햇는데 실상 나오면
그게 안되고 타코 숫자에만 연연하게 됩니다
애초부터 괸히 마눌입금 넘 높게 책정한듯 하고
암튼 각설하고 의연해지지 못하고 조급해진다는게 문제내요
그건 웨딩맨님뿐만 아니라 나도 마찬가지죠.
제가 누굽니까? 울 회사 2등...크헉..
갠택사장님인 우리사랑님도 제 수입일지를 보더니 자기보다 났다고 하더군요.ㅎㅎ..
근데 일 할땐 수입 자체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일 합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포인트와 포인트 사이.
낯선 곳에서의 동선 파악.
잘 되는 곳 집중공략.
그리고 방어운전 같은데 집중하다 보면
승차거부, 진상 여부.. 이런건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전 5년차...웨딩맨님! 세월이 약이랍니다.
순리대로 살면되요...라고 어떤 손님이 제게 해준말이 있습니다 항상 맘속에 간직합니다 순리대로
그렇죠. 좋은 손님 한분의 추억이 블랙 컨슈머 열명의 기억을 떨쳐 버리게 하죠.
횡설수설 이라니요..
오늘 몇개를 했니..손님 누구를 태웠니 하는 글보다 백배천배 영양가 있는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세번 다시 읽으면서 깨우침을 얻고 갑니다.
감사.
부끄럽습니다. 그야말로 잠들기 전에 두서없이 끄적 거려본건데...
무슨 글이던 시간이 돈인 기사 입장에서
울 카페에 시간을 드려 글을 올렸다면 다 귀한 글이죠.
영업 잘 하신 글들 보면 저도 덩달아 업 되던데요. ㅎㅎ..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님은 용모가 출중하신가봐요.(본인 사진 한번 올려 주시죠... ㅎㅎ..)
님도 좋은글 많이 올려 주세요. ^^
역시 빅싱글님다운 횡설수설 잘~읽고 가슴에 담아 갑니다.ㅎㅎ
먹구 사는게 뭔지... 당췌 만날수가 없으니...
우리사랑님 하고 다들 만나서 미니 망년회 한 번 하죠?
넵...조만간 날잡아 카페 귀퉁이에 공지하겟슴다.
각박하고 막막한 세상살이지만
우리도 하루쯤 운전대 놓고 세상시름도 잠시 내려놓아봅죠~ㅋㅋ
그동안 5년간 같이했던 20년차 우리 교대자 여사님께서 은퇴 하시고
그 후임으로 2살 위의 해병대 출신 기사님이 제 새 파트너로 오셨네요.
그분께서 하시는 말... 배차실에서 그러든데 틀림없는 사람이니까 오래도록 같이 타라고...뜨악..
그래서 그런지 나한텐 평소 소문과 달리 나긋나긋 하네요. ㅎㅎ..
솔직히 예전에 배차부장은 물론 전무 하고도 난리부르스 한번 찐하게 친적이 있고
거기다 사내 등반대장직을 몇년째 맡아 회원들 연차 문제로
회사하고는 껄쩍지근한 관계인데... 암튼 회사에서 나를 인정 해 주는것 같아 고맙더라구요.
회사에 요구할땐 당당하게 요구 하더라도
만근의식 또한 중요하다는걸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교대자 여사님이야말로 개인택시를 정부에서 주어야 하는데말이죠 20년이면!^^~
그러게 말입니다.
공무원 30년 하면 훈장 주든데요.
아니, 딴따라 30년 해도 훈장 받는 마당에...
법인 20년 하면 개인면허 받고
개인 10년 해서 도합 30년 무사고 하면 택시기사도 충분히 훈장 받을만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현실은? 씁쓸합니다~
이 카페의 길잡이 빅형님! 가끔 올리는 글이 우리 기사들에게는 약이 돕니다. 사회에서 환영받는 직업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프라이버시를 갖고 산다는 것은 행복의 지름길이죠. 저도 이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오늘도 핸들을 잡습니다.
길잡이까지나...ㅎㅎ.. 아우님의 과찬에 몸둘바를 모르것네요.
칼바람과 영하의 온도에 관계없이
아늑하고 따뜻한 나만의 공간에서 일 할수 있어
더 행복한 요즘입니다.
단지불회(但知不會), “다만 아는가 알지 못하는 줄을 .“
보조스님의 <수심결>에 나오는 말로
제가 좋아하는 명진스님이 즐겨 하시는 말씀입니다.
나 자신을 아는가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소크라테스도, 공자도, 예수도 그 자신의 자아를 확실히 인식했을까?
성인이라는 그들도 그럴진대, 우리들 범인이야 오죽할까?
정말 우리는 나 자신을 아는가라고 묻는다면 모른다는 답 말고는 할 것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렁이가 왜 기어가는지는 아는가. 역시 모른다.
우리가 아는 것은 정말 우리가 모른다는 그 사실 하나뿐인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도 왜 사는지 모른다.
언제쯤 왜 사는지
알게 되는 날이 올지 알 수 없다.
공자의 말처럼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걸 깨닫게 될
날이 올지도 알 수 없다.
다만 나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다.
모르기 때문에 겸손해하며, 겸허해지며, 늘 성찰하는 것이다.
역시 선비님은 내공이 대단하시군요...ㅎㅎ..
정말, 하루는 커녕 한치 앞도 못 내다보는게 인간이고
질그릇 같이 연약한 몸뚱이를 갖고 있는 인간이
너냄없이 너무들 기고만장한것이 아닌가...
철학은 너무 어렵고 걍, 실천 가능한 몇가지 지침을 꽉 부여잡고 있슴니다.
이웃집 사람론.
깜빡이도 없이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저 차의 주인이
옆집에 사는 사람(그래봤자 안면 정도 튼 사이지만)이라면
바로 모질게 쌍욕은 해대지 않겠지요.
아니 썩소라도 날리며, 왜 그러서요! 아마 이정도?
교통사고 부상자의 70프로가 상대방 실수에 의한 것임을 안다면
방어운전이 결코 무기력한 대응방법이 아닌 적극적인 대처법이죠.
우리는 운전으로 밥을 먹는 관계로
선비님의 고견인 겸손, 겸허, 성찰을 운전에 접목해서
운전대를 놓는 그날까지 다들 사고없는 안전한 택시인생을 누렸으면 합니다.
어제 새벽 울회사의 아끼는 후배 하나가 풀이 죽어서 들어 오는데
아항, 가해 사고 났구나 느낄수 있었죠.
전형적인 끼어들기 접촉 사고.
분명히 뒷차가 멀리 있어서 끼어 들면서 차선을 잡는 순간
상대차 조수석과 후배차 운전석이 접촉 하면서 둘 다 급정거.
물론 후배가 잘못 했지만 제가 판사라면 상대차에게 엄벌을 내리겠습니다.
상대차 택시에 승객이 있는 인사사고라서 보험처리.
몸, 맘, 돈... 그 후유증은 너무도 크죠.
여기서 핵심은,
내가 상대차를 끼어 줄때 이웃집 사람이려니 하는 맘을 갔고 있다해서
반대로 내가 끼어들때 상대도 그렇겠지 예측하는건 금물!
이때야 말로 선비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방어운전의 미덕을 발휘해야 할 때죠~
아, 이런거도 있습니다.
농구선수 마이클 죠단은 현역시절 단 한번의 부상이 없던걸로 유명했죠.
기자가 그 비결을 물어보자,
상대방 보다 한박자 빨리 움직일려고 노력 했다고 합니다.
이건 뭘 의미하느냐... 최악의 경우 최소한 가해자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핸들을 돌리는 순간에 발생하죠.
그순간에 전방주시가 분산되므로
핸들 돌리기 전에 전체적인 상황파악이 우선입니다.^&^
택시 업계에도 공력 있으신 분들이 많아야 속히 변화의 바람이 일어날 것입니다.
현재는 몇분 되지는 않지만 서로 협력하면 멀잖아 변화의 바람은 불 것입니다. 화이팅 입니다.
택시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ㅎㅎ..
내 주위에 쉬운 일부터 하면 어떨까요.
일테면 저는, 울회사 두 총각을 집중관리 하고 있죠.
명절때면 집에 불러서 음식도 같이 먹고
또 가끔 카톡으로 소식도 나누며
휴무전날엔 쐬주도 한잔 하면서 말이죠.
사람은 누군가가 자기를 소중히 생각해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회복할수 있습니다.
혼자몸이라 자칫 막굴릴수도 있는걸 항상 주의 시키고
그들이 희망 한자락 붙들고 가는데
미약하지만 도움이 될까 해서요.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