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몇시에 가? 10시? 11시?"
" 7시~..."
"에엑~!?!.. ( thinking ..) 네에 알겠습니다다..시키는 대로 하지요 "
실은 7시 반 정도에 출발할 계획이었죠
보나마나 30분 정도 늑장 부릴텐데 그걸 계산에 넣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8시에 출발해 버립니다 ㅠㅠ
아녀자들의 이런 만행를 정의하는 용어가 백과사전 같은곳에 수록이 되어 있을까요?
오늘 캠핑은 부모님과 함께합니다 . 그래서 장소도 망상 캠핑장으로 결정하여 캐러반 두개를 예약했고 금요일인데 하루 제끼고 일찍 출발하기로 합니다
난 6시 쯤 일찍 일어나서 짐을 내려 싣습니다
캐러반에서 숙식을 해결하기 때문에 짐은 많이 줄었지만 부모님이 함께 타시니 더욱 짐칸이 버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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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가방 두개는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어쨌든 평일 아침시간이지만 출퇴근 차량도 있으니 빨리 서울 빠져나가야 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합니다
고속도로는 역시 한산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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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쯤 횡계 IC를 빠져나와 삼양 대관령 목장으로 향합니다
아침부터 할미 할부지가 이것 저것 챙겨주신 까까 때문에 그리 배고프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요기는 하고 가야죠..
횡계읍에서 '가정식 백반'을 시킵니다
그사이 여보짱은 둘째 머리묶는 고무줄을 사러 간다고 나가서 돌아오지 않아 또 짜증나게 합니다
가정식 백반에 나온 두부 요리가 참 특별하다고 좋아 하십니다
목장은 6년전쯤에 민준이가 막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에 다녀 왔었습니다
그때는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면서 간단한 주의사항만 듣고는 차를 몰고 동해전망대까지 갈수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셔틀 버스를 돌린다는군요. 어느게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시키는대로 주차장에 차를 박아놓고 셔틀 버스를 타러 갑니다. 첫째 민준이는 벌써 신났군요. 저만치 앞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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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에서 내려온 계곡물..혹시 소똥이라도 둥둥 떠다닐라나 싶었는데 다 마셔버리고 싶을 정도로 깨끗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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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전망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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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편은 아니었습니다만 풍광이 제법 시원스럽습니다
날씨 좋으면 동해 바다까지 바라볼수 있지만 안도와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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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곳에 한번 텐트 칠날을 기대하면서 미리 찜해놓은 랜턴걸이 입니다
3500mm 직경의 철근 콘크리트 재질입니다. 세개의 날개에 다른 색의 조명을 설치할수 있어 분위기는 화려하지만 랜턴 걸고 내릴때 사다리와 동아줄이 필요한데 수닙의 압박이 부담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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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전경..
아버님은 논두렁에서 지게 세워놓고 늦은 새참기다리느라 열받은 모습이시며 오른쪽 이 강례 여사는 지하철에서 김밥파는 할머니가 잠깐 쉬는 자세입니다.
풍경에 어울리는 연출이 나올때까지 셔터에 손올리고 오랜동안 기다렸습니다만..
지치고 성질나서 걍 눌러 버립니다
아버님.. 땅콩 맛있나요?
셔틀버스 승강장 근처에 작은 타조 농장, 염소농장, 오리농장등등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 순전히 관광용으로..)
두돌 바라보는 막내만 조금 관심있어하는것 같았습니다
언능 마무리하고 망상으로 길을 재촉합니다. 빨리가야 애들이 바닷가에서 좀 놀수 있죠..
부웅~휘리릭~
드디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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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주의사항과 사용법을 듣습니다
특히 변기 사용에 대한... 덩은 싸지 말아달라고 하더이다..
건성으로 "예~"해버리고 짐정리하는데 아버지가 안보이십니다
분명 캐러반 입구에 신발은 보이는데 안에는 안계십니다..
설마와 아차! 가 동시에 뇌리를 스칩니다
네에 그렇습니다..아버님은 화장실에 계십니다.. 일분이 경과하지만 안나오십니다..아으 거의 확실합니다
관리인이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부탁 사정사정 했던 일을 지금 아버님이 하고 계십니다
게다가 아버님은 그 이후에도 뒷처리를 어찌할줄 몰라 안에서 쩔쩔매시며 한동안 못나오셨습니다 ㅋㅋ
아후 화장실에 관련된 몇가지 에피소드가 더 있었지만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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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는 신났습니다..연신 들락 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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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은 이자리에서 한동안 계속 닌! 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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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조개 겁데기만 주워와서닌 지가 잡으셨다고 자랑합니다
손에든건 잡은 조개중에 가장 특이한 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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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지 않아 보여 비라도 올까 싶어 타프를 쳤드랬써써썼습니다
이것때문에 마누라 달래느라 혼났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사들일꺼야?"
" 에이씨.. 그냥.. 뭐.. 젤싼거야.."
" 아무리 싸도 삼만원은 줬을꺼 아냐?!! "
삼만원?? 허걱.. ( 허거거걱~!^^;; ).. 삼만원이랩니다..
어쨌든 간신히 달래놓고 여유있는 연출샷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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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오븐이 우리 마누라가 젤 싫어하는 '기름 쏙 빠진 돼지고기를 만들고 있는사이'..
(..누가 기름 "쏙" 빠지더라도 제대로 맛나는 요리 만드는법좀 알려주삼..ㅠㅠ )
잠시 저 장비에 대해서..
경악 더치냄비 만오천원 ..히잉..
화로대 2만7천원 ..어흥..
엽기 화로받침대 3천원 (양은쟁반 ) ..키잉..
집게 ( 다이소 ) 처넌...으허헝..
캠퍼들이 선호하는 장비구성으로는 세트 대략 삼십만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마누라 눈치만 20만원어치..
삼각대는 아직 도착안했는데 와도 걱정입니다
얻었다와 주웠다..훔쳤다..빌렸다 등등 갖은 구상을 해봅니다만 어느게 적당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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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는사이에 날은 저물고 캠프장에 하나둘 조명이 켜집니다
조용한 가운데 분위기 무르익습니다만..
가운데 절마들 누꼬??
첫댓글 ㅋㅋㅋㅋ "줏어왔다"에 한표 던지면서 2탄을 기둘림... 아.. 여행가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