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 법구경 창작:혜연 무구행

남전 법구경 창작 :혜연 무구행 1. 첫번째 가르침 1. 마음에서 나와 마음에서 머무는 마음 모든 일은 마음에서 만드나니 나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2. 마음에서 나와 마음에서 머무는 마음 모든 일은 마음에서 만드나니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즐거움이 그를 따른다. 그림자가 그 주인을 따르듯이 3. '그는 나를 괴롭히고 상처입혔다. 나를 힘들게 하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으면 미워하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 4. '그는 나를 괴롭히고 상처입혔다. 나를 힘들게 하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하지 않으면 마침내 미워하는 마음은 가라앉으리라. 5. 이 세상에서 미워하는 마음을 미워하는 마음으로는 풀 수 없다. 미워하는 마음을 버릴때에만 미워하는 마음은 사라진다. 6.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언제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안다면 지혜로운 이는 싸움을 멈출 것이다. 7. 감각적인 욕망에 빠져 더러운 것을 더러움으로 보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일을 즐기며 게을러서 정진하지 않는 사람은 마라가 그를 쉽게 정복한다. 바람이 연약한 나무를 넘어뜨리듯이 8. 감각적인 욕망을 잘 억제하고 더러운 것을 더럽게 보고 먹고 마시는 것에 절제가 있고 일념으로 정진하는 사람은 마라도 그를 정복하지 못한다. 바람이 바위산을 어찌할 수 없듯이 9. 마음에 묻어 있는 번뇌의 때를 제거하지 못한 자가 승복을 입으려고 하나 그는 승복을 입을 자격이 없다. 번뇌의 때가 남아 있기에 10. 마음에 묻어 있는 번뇌의 때를 제거한 자는 승복을 입을 자격이 있다. 계율을 지키며 진실하게 수행하기에 11. 사견을 정견이라 하고 정견을 사견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이 잘못된 생각 때문에 끝내 진실에 이를 수 없다. 12. 사견을 사견이라 알고 정견을 정견이라고 아는 이는 그 바른 생각 때문에 마침내 진실에 이를 수 있다. 13. 허술하게 이은 지붕에 비가 새듯이 게으름이 주인 행세하는 수행자는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하네 14. 꼼꼼하게 이은 지붕에 비가 새지 않듯이 부지런히 정진한 수행자는 번뇌의 때가 없네 15 이 세상에서 나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자기의 업이 더러움을 알고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슬퍼하고 괴로워한다. 16 이 세상에서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자기 업이 깨끗함을 알고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기쁘고 즐거워한다. 17 나쁜 짓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괴롭고 저 세상에서도 괴롭다. 나쁜 짓을 한 것이 괴롭고 두 세상에서 고통을 당하니 그 또한 괴롭다 18 선한 일을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기쁘고 다음 세상에서도 기쁘다. 두 세상에서 선한 일로 기뻐하니 즐거움만 가득하다. 19 경전을 밤 낮으로 배우고 익혀도 이를 실천하지 않고 방일하게 지낸다면 그는 남의 소만 세고 있는 소몰이꾼 청정한 수행자가 될 수 없다. 20 비록 경전을 적게 배우고 익히더라도 그 경전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계율을 지키고 수행한다면 그는 청정할 수행자가 될 수 있다. 2. 부지런히 닦음 21 부지런함은 참된 수행자의 길이요 게으름은 죽은 수행자이다 부지런한 수행자는 참된 수행자가 되지만 게으른 수행자는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이다. 22 부지런함과 게으름의 이치를 바르게 안 수행자는 방일하지 않는 실천 수행으로 참된 수행의 경지에 이르러 기뻐한다. 23 이와 같이 지혜로운 자는 있는 그대로를 바르게 보고 늘 노력하며 항상 최선을 다해 얽매임의 위험이 사라진 최상의 해탈에 이르리라 24 쉬지 않는 정진력으로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이 그로 인하여 그의 이름을 더욱 빛난다. 25 순수한 마음 절제된 행동 끊임없은 마음 챙김 지혜로운 이는 스스로 자기의 의지처를 만든다. 홍수로로 밀어낼 수 없는 튼튼한 자기의 섬을 만든다. 26 어리석은 사람은 게으름이 곧 죽음인줄 모른다. 지혜로운 사람은 부지런함을 최상의 삶으로 여긴다. 27 수행함에 있어 게으름에 빠지지 말라 육체의 쾌락에 빠지지 말라 게으름과 육체의 쾌락을 멀리 한 자만이 수행의 큰 기쁨을 누리리라. 28 지혜로운 이는 마음 챙김을 최고의 보배로 여겨 게으름을 떨쳐 내고 진리의 보배 지혜의 언덕에서 어리석은 중생들을 바라보고 있다 슬픔에 빠진 중생들을 29 방일한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도 방일하지 않는 부지런한 정진으로 깨침의 열매 얻은 수행자는 해탈로 향한다. 준마가 게으른 말을 앞질러 가듯이 30 인드라 신은 부지런하여 신들 가운데서 으뜸이 되었다. 부지런히 마음챙김하는 수행자가 으뜸이요. 마음이 오고가는 지도 모르는 게으른 수행자는 비난의 대상이다. 31 부지런한 마음 챙김 즐거워 게으름을 멀리한 수행자는 번뇌를 불같이 태워 속박에서 벗어난다. 32 부지런한 마음 챙김 즐거워 게으름을 멀리한 수행자는 번뇌와 성냄을 버리고 해탈가를 부르며 결코 물러서는 일이 없다. 3. 마음 33 마음은 안절 부절 오락 가락 지키기 어렵네 지혜로운 이는 이 마음을 잘 챙기네 활 만드는 사람이 화살을 곧게 하듯이 34 물고기가 물에서 잡혀 나와 땅바닥에 던져진 것처럼 이 마음은 파닥거린다. 선과 악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35 마음은 오락 가락 억제하기 힘들다 이 억제하기 힘들 마음을 잘 관찰하여 억제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관찰하여 억제된 마음이 평화를 가져오기에 36 아주 미묘하여 알아보기 어려운 마음 지혜로운 이는 욕망에 따라 흔들리는 이 마음을 잘 보아야 한다. 잘 본 이 마음이 평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37 마음은 홀로 가며 자취도 없이 가슴 속에 파고 드네 가슴 속에 파고 든 이 마음을 잘 봐서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하네 38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바른 진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이 흔들린다면 그의 지혜는 완성되지 못한다. 39 마음에 탐욕이 없으며 마음에 성냄이 없으며 마음이 안정되어 생각이 흔들림이 없는 이는 그 어떤 두려움도 없다. 40 이 몸은 물항리처럼 깨지기 쉬운 몸임을 알아 마음으로써 지혜의 성곽을 쌓아라 그런 다음 지혜의 무기로 악마와 싸우라 악마와 싸워 이긴 후 그 마음을 수호하라 게기에 집착하지는 마라 41. 아, 오래지 않아 이 몸은 육신의 덩어리 벗고 땅바닥에 버려지리라 의식없이 나무토막처럼 42 적이 적에게 주는 상처보다도 원한 가진이가 원한을 갚는 일 보다도 더 큰 해로움은 못된 마음이 저지르는 해로움이 더 큰 것이다. 43 어머니의 사랑이 깊고 아버지의 사랑이 깊고 친구의 우정이 깊다고 하여도 올바른 내 마음이 내게 주는 사랑은 이 보다 더 깊고 큰 것이 없다. 4. 꽃 44 누가 이 대지를 정복할 수 있을까 누가 천상과 지옥을 정복할 수 있을까 그 누가 위 없는 진리를 찾아낼수 있을까 솜씨 좋은 사람이 예쁜 꽃을 찾아 내듯이 45 참된 수행자는 이 대지를 정복하고 천상과 지옥을 정복할 수 있다 휼륭하게 설법된 진리를 찾아 내듯이 솜씨 좋은 사람이 예쁜 꽃을 찾아 내듯이 46 이 육체는 물거품 같고 아지랑이 같은 부서짐을 아는 이는 욕망을 초월하여 악마의 꽃화살 꺽으니 저승의 염라대왕 어쩌지 못하네 47 감각적 욕망의 꽃을 즐겨 찾는 이에게 죽음의 신이 그를 죽음의 세계로 데려간다. 잠든 마을을 홍수가 휩쓸어 가듯이 48 감각적 쾌락은 욕망의 대상에 탐착하게 하네 악마는 욕망을 채우기도 전에 그를 비탄과 죽음의 늪으로 데려 가네 49 벌이 꿀을 모을 때 꽃에 아무런 손상을 입히지 않듯이 수행자는 덕과 지혜로써 마을에서 탁발하고 살아가야 하리 50 생각이 다른 이의 말에 관심을 두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말고 자신이 한 행위나 하려는 행위가 선한지 악한지 잘 살펴야 하네 51 배우지도 않고 외우지도 않고 실천하지 않는 이에게는 빛깔은 고우나 향기가 없는 꽃과 같네 52 휼륭한 가르침을 열심히 듣고 배우고 외우고 실천하는 이에게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 기쁨과 행복을 주듯이 풍성한 열매와 많은 축복이 오네 55 꽃이 많아야 꽃장수가 많은 화환을 만들 듯이 태어나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는 선한 마음으로 공덕을 많이 지어야 하리라. 56 따가라향과 전단향이 아무리 짙은들 천상에 까지 이르지 못하지만 계율을 갖춘 이의 계행의 향기는 천상까지 퍼져나가네. 57 방일하지 않은 부지런한 정진 선정 속에 청정한 계행을 지키네 번뇌를 벗어난 이는 해탈의 길을 가고 삿된 생각을 가진 이들이 어찌 수행자의 길을 알겠는가? 58 맑고 향기로운 수행자는 진흙탕 연못 속의 연꽃처럼 수행자의 맑은 향기로움만 은근할 뿐 어리석은 이의 허물과 무지를 탓하지 않네 59 붓다의 제자들은 지혜의 눈이 있어 지혜의 한계가 한량없네 그들은 지혜의 눈이 없어 오탁 악세에 물드는 어리석음 없어 지혜로서 찬란히 빛나네 5. 어리석은 사람 60 잠 못 이루는 자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자에게 천리 길을 걷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 바른 법을 모르는 어리석은 자에게 생사윤회는 참으로 멀리 있네 61 기나긴 세월 진리를 탐구하면서 자기 보다 뛰어나거나 동등한 벗을 만나지 못했다면 차라리 홀로 정진하라. 어리석은 이에게는 덕과 지혜를 증장할 수 있는 청정함이 없네 62 어리석은 이는 허망한 자식과 재산에 집착하네 자신도 자신의 의지처가 되지 못하는데 어찌 자식과 재산이 의지처가 되오리까. 63 어리석은 이는 자신의 의지처가 자기 자신임을 알지 못하고 지혜로운 이는 자신의 의지처가 자기 자신임을 알기에 어리석음에 물들지 않네 64 어리석은 이는 한평생 지혜로운 이가 가까이 있어도 그 지혜로움을 모르네 마치 국자가 국물의 맛을 모르듯 65 지혜로운 이는 진리를 알기에 순간 순간 깨어 있네 마치 혀가 음식의 맛을 알 듯이 66 원망하는 마음에서 원수가 생기고 악업을 반복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속박하는 어리석은 일이네 67 마음에서 일어나는 욕망에는 슬픔의 과보가 따르니 후회의 눈물 흘리네 68 항상 후회할 행위는 해서는 안 되고 자기가 한 행위를 돌아볼 때마다 기쁨이 샘솟는 행위를 해야 하네 그 행위는 참으로 찬탄 받아 마땅하므로 69 어리석은 이들은 악행의 과보가 올 줄도 모르고 꿀처럼 달콤한 희열과 쾌락을 즐기지만 악행의 과보가 닥칠 때는 그 과보의 고통이 크리라 70 어리석은 자가 수많은 세월을 고행한다 해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 하는 고행은 성인들이 깨달은 법의 십육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네 71 나쁜 행실은 악업의 그림자 되어 그대를 태우는 작은 불씨 되어 그대를 태우고 또 태우네 윤회의 불길 속에 받는 고통 끝 없어라 72 어리석은 이가 혼신의 힘으로 배우고 익힌 최고의 기술일자라도 탐욕이 자리한 마음과 행동에는 이익이 없네 다만, 그에게 따르는 것은 지옥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네 73 어리석은 이에게 따르는 욕망과 교만은 시기심을 불러오네 시기심은 명성과 공양받기를 바라지만 존경할 만한 덕이 없는 이에게 누가 신심의 마음 공양 올릴까 74 어리석은 이는 자만에 빠져 욕망의 사슬 다른 이를 지배하려고 하네 자기 마음도 다스리기 어려운데 어찌 다른 이의 마음이 그대의 마음일까? 75 삶의 행복과 기쁨을 아는 지혜로운 수행자는 이득에 집착하지 않네 다른이의 행복과 기쁨이 그의 이득과 열반이기에 6. 지혜로운 사람 76 미망에 빠져 허덕이는 삶 눈 밝은 지혜로운 이 지혜로써 어리석음을 경책하시네 그 지혜의 가르침 따르는 몸 맘 청정하여 복록이 나날이 늘어가네 77 어리석은 이들은 훈계와 경책을 싫어 하여 비난하기를 좋아하고 지혜로운 이는 훈계와 경책을 좋아하여 공경하는 마음을 소중하게 간직하네 78 말이 삿되고 행동은 제멋대로인 사람은 멀리해야 하고 가장 고귀한 도반은 선지식 이러한 이들과 교류함은 항상 가까이 해야 하네 79 담마의 고요한 선정은 해탈의 즐거움 안락 그 안락의 즐거움을 아는 이는 늘 진리를 갈망하여 청정한 맑은 복을 누리네 80 활 만드는 장인은 마음도 없는 활대를 불을 가해서 곧게 활대를 만들고 목수는 바퀴살과 외륜과 바퀴통을 깍아 바퀴를 만들듯이 지혜로운 이는 몸의 진실한 속성과 마음의 본질을 깨달아 마음을 잘 다스리네 81 거센 비바람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은 바위처럼 마음의 족쇄를 모두 제거한 지혜로운 이는 비난과 칭찬에도 동요하지 않고 마음은 늘 편안하네 82 고요한 호수 물처럼 맑고 깨끗한 이는 혼탁한 세상에 진리의 가르침이 평화로움을 가져다 줌을 알기에 늘 정진의 마음 놓치지 않네 83 집착을 포기한 착한 사람들은 행복과 불행, 칭찬과 비방 즐거움과 괴로움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네 84 현명한 자는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 부정한 방법으로 번영하기를 원하지 않네 오직 법에 귀의하여 계행과 덕을 닦을 뿐이네 85 많은 이들 정진의 늪에서 몸과 맘 탐욕의 이글거림 생사에서 떠나지 못하고 윤회의 삶 고통 속에 헤메이네 86 존재에 대한 갈애를 여윈 이는 행하기 어려운 진리의 가르침을 따르고 받들어 피안의 저 언덕에 이르네 87 지혜로운 이는 자기자신 안에 내재된 밝고 맑은 불성을 찾기 위하여 고독 속에 홀로 마음챙김에 집중하여 무집착의 즐겨움을 누려야 하리 88 감각적인 욕망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수행의 길에 장애임을 아는 지혜로운 이는 순간순간 알아 차림으로 인하여 자신을 정화하여 맑음의 그 곳에 머무르네 89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마음의 때가 어느 때 일어나는지 또한 마음의 때가 어느 때 사라지는지 늘 바르게 관찰하여 집착에서 오는 번뇌를 끊고 소유욕을 버린 이는 이 세상에서 이미 대자유의 경지에 이른 것이네 7. 깨달은 사람 90 삶과 죽음의 긴 여행을 마치고 근심도 없고 모든 것에서 벗어나 모든 매듭 간탐, 악의,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 이것만이 진리라는 독단적인 신조등을 끊어버린 이에게 더 이상 괴로움은 없다. 91 주의 깊게 마음 챙기며 집착 없이 살아온 그는 마치 백조가 호수에 내려가 머물다가 미련 없이 떠나듯 어떠한 것에도 집착하지 않네 92 삶의 검소함에서 오는 집착 없음은 텅 비어 흔적이 없네 허공에 나는 새의 자취처럼 그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네 93 번뇌가 다한 이는 먹고 입는 것에 집착하지 않네 텅 빈 삶만을 영위하기에 흔적이 없네 허공에 나는 새의 자취처럼 그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네 94 감각의 문을 항상 굳게 지키는 이들을 신과 인간들은 모두 흠모하네 좋고 나쁨에 물들지 않고 그의 마음은 항상 고요하기에 95 깨달은 이의 마음은 대지와 같고, 성문의 기둥과 같고 고요한 호수와 같아 화내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네 96 번뇌를 완전히 제거한 사람은 화내거나 미워하는 마음 없이 감관은 항상 고요하고 마음도 항상 고요하여 해탈의 경지에 머무네 97 선업과 과보를 믿고 덕과 지혜를 믿으며 선정과 지혜로 스스로 도과를 깨달은 이는 업의 사슬에 묶이지 않고 대자유를 누리며 고귀한 삶을 영위하네 98 아라한이 거주하는 곳은 풍요로운 마을이든 황량한 숲속이든 항상 즐거움이 가득하네. 99 좋고 나쁨에 집착하지 않고 번뇌를 뛰어넘은 이는 슬픔과 탐욕도 뛰어 넘어 맑음 그 자체이기에 그를 아라한이라 부른다네. 8. 천가지의 장 100 영혼이 지친 이에게 정화되지 않은 천 마디 말 보다 진리에 순응하는 유익한 말 한 마디가 마음을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네 101 진리를 갈망하는 이에게 법문이 길고 짧은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네 의미 없는 수천 구절의 게송보다 깨달음을 얻게 해주는 한 구절의 게송이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하네 102 진리의 말씀을 구하는 이에게 경전이 길고 짧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네 무의미한 수백 개의 경전보다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한 구절의 진리의 말씀이 더 이로움을 주네 103 전쟁터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정복한 것보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번뇌의 강도들을 물리치는 것이 진정한 승리자이다. 104 자기 자신을 절제하여 번뇌를 극복하고 자신을 이기는 고귀함은 상대를 이겨 정복하는 것보다 훨씬 위대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105 욕계 천상의 천신들, 천상의 음악가 건달바 악마인 마라 색계 천상의 천신들 범천까지도 자기 자신을 이긴 고귀한 이에게 그 어느 누구도 그 승리를 다시 패배시키지 못하네. 106 천금을 백 년 동안 매달 지혜로움을 주지 못하는 이에게 올리는 것보다 진실한 수행을 하는 수행자에게 밥 한 숟가락 올리는 공양이 훨씬 더 많은 복록이 있네. 107 백 년 동안 불의 신에게 제사 지내는 것 보다 잠깐일지라도 진리를 깨달은 수행자에게 예배하는 공덕이 훨씬 크네 108 일 년 동안 짐승을 죽여 희생제를 지내고 많은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은 믿음을 가지고 수행하는 수행자에게 고결한 예경을 올리는 것보다는 이익이 적네 109 덕망있고 청정하게 수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공경하면 행복하고, 보배로우며, 자애롭고 건강한 삶의 축복이 함께 하네 110 계행을 지키지 않고 방탕하게 백 년을 사는 것보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계를 지키며 선정에 들어 사는 삶이 더욱 값지다. 111 어리석은 강도짓이나 하면서 백 년을 사는 것보다 단 하루라도 지혜를 닦으며 명상하며 사는 것이 더욱 값지다. 112 무기력하게 백 년을 사는 것보다 한 순간일지라도 온 힘을 기울여 용맹 정진하며 사는 것이 더욱 값지다 113 오온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관찰하지 않고 백 년을 사는 것보다 단, 하루 아니 한 순간이라도 오온의 일어나고 사라짐을 관찰하며 사는 것이 훨씬 더 낫다 114 한 순간을 살더라도 진리를 깨달아 사는 사람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백 년을 산 사람보다 더 값지다. 115 성스러운 법을 모르고 백 년을 사는 것보다 최상의 가르침을 관찰하며 한 순간을 사는 것이 훨씬 더 낫다. 9. 악행 116 선행하려는 생각을 억누리지 말고 일어난 순간 즉시 행해야 하네 공덕을 더디게 행하면 보상이 따르기는 하지만 보상도 천천히 따라오네 117 반복되는 잘못을 희열로 삼는다면 그는 괴로움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리 118 공덕은 거듭 거듭 많이 쌓는 것이 복덕을 가져오고 이 세상과 다가오는 세상에서 행복이 찾아오네 119 악행을 한 자도 과보가 무르익지 않은 동안은 행복을 경험한다. 하지만 죄악이 무르익으면 고통만을 경험한다. 120 선행을 한 선인도 선업이 무르익지 않으면 수난을 당하네 하지만 선업이 무르익으면 오직 행복만을 경험하네 121 사소한 일이라고 방심하는 마음에 허물이 쌓이고, 그 허물은 한 방울의 빗물이 모여 항아리를 가득 채우듯 죄악은 사소한 작은 것에서 쌓여 산더미처럼 커다는 죄의 무더기를 이루네 122 작은 선행이라도 사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되네 마치 뚜겅을 닫지 않은 물항아리에 언젠가 빗물이 가득 차듯이 공덕을 쌓는 현명한 사람은 머지 않아 복덕이 가득 차게 되네 123 상인이 강도들이 기다리고 있는 길을 피하듯이, 사람들이 독약을 피하듯이 삶을 소중히 여기는 이는 조그마한 악행이라도 피해야 하네 124 마치 손에 상처가 없다면 독물을 만져도 고통이 없듯이 의도하지 않은 악행은 악업이 되지 않네 125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님에게 해를 끼치면 허물은 어리석은 이에게 있네 바람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가를 향해 티끌을 던지면, 그 티끌은 바로 자신을 향해 돌아오는 것처럼 126 스스로 지은 업에 따라 어떤 이는 모태에 들고 악행을 한 자는 지옥에 가고 선행을 한자는 천상에 가고 모든 번뇌를 소멸한 자는 대열반에 든다. 127 허공 중에서도 바다 가운데서도 또는 산 속 동굴에 들어갈지라도 악업의 갚음에서 벗어날 그런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 128 허공 중에서도 바다 가운데서도 또는 산 속 동굴에 들어갈지라도 거기 머물러 죽음에서 벗어날 그런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 10. 폭력 129 살아있는 생명은 폭력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두려워한다. 내가 폭력을 두려워하듯 다른 사람을 때려서도 안 되고 죽여서는 더 더욱 안 되네 130 모든 이들은 폭력을 두려워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네 내가 생명을 소중히 여기듯 다른 이도 생명을 소중히 여기니 다른 이를 해치지 말아야 하리. 자신이 이익되기를 바라면서 남을 속인다면 그는 다음생에서 행복을 얻지 못하리라 132 자신이 이익되기를 바라고 남도 이익되기를 바라면 그는 다음생에서 행복을 얻으리라. 133 생각이 바르지 못하면 거친 말이 나오고 거친 말은 곧 화를 불러들인 것 거친 말은 괴로움의 원인이 되네 134 생각이 바르면 남들이 아무리 징징대며 거친 말을 하여도 마음의 동요가 없네 그는 곧 열반에 이르러 더 이상 거친 말을 하지 않으리라. 135 죽음은 목동들의 막대기와 같아서 태어남을 늙음으로 몰고, 늙음을 병듦으로 몰고, 병듦은 죽음으로 몰고 가네 136 어리석은 이는 자기가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네 자기가 숲에 지른 불에 자신이 타듯 자기가 저지른 악행이 자신을 불사르네 137 악의가 없고 청정한 사람을 해친 자는 불행이 닥치고 열 가지 과보 중 한 가지를 반드시 당하리라. 138, 139, 140 견디기 어려운 처절한 고통 재산의 상실, 불구, 중병, 정신병에 걸린다. 잦은 재산 피해를 당하거나 형벌, 모함, 가족의 죽음 그런 후에도 못된 자는 목숨이 다하면 지옥에 태어난다. 141 나체로 다니고 머리를 뒤로 묶고 몸에 진흙을 바르고 금식기도를 하고, 맨 땅에서 지내고 먼지나 재를 뒤집어 쓰고 웅크리고 앉아 명상을 한다. 이러한 고행을 수천 년 한도 해도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는 번뇌망상을 끊지 못한 자는 결코 마음이 청정해 질 수 없다. 142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했더라도 내면은 고요하고 평화로우며 감관을 잘 다스려 행동을 삼가고 살아있는 생명을 해치지 않으면 그가 곧 바라문이자 사문이며 비구이다. 143 부끄러움을 알고 스스로 겸손하며 자신을 경책하는 사람은 자신을 정복해 나가네 이런 사람을 누가 세상에서 비난하리 좋은 말은 채찍을 받지 않듯이 144 채찍은 받은 좋은 말처럼 힘써 정진하여 생사에 대한 두려움을 끊고 세속에 대한 집착의 끈을 잘라버리고 자신을 제어하여 이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라 145 물 대는 사람은 물을 끌어들이고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곧게 펴며 목수는 재목을 잘 다듬고 훈계를 잘 받아들이는 이는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린다 11. 늙음 146 세상은 불타고 있는데 그대는 어찌 불타는 세상을 즐기는가 그대 깨어 있으라 그대 깨어 있어 이 불타는 세상을 바라보라 147 보라, 이 허상의 몸뚱이를 이 허상의 몸뚱이에 바르고 가꾸고 분칠하고, 온갖 정성 들여 가꾼 이 상처뿐인 오물덩어리를 그 어디에 진실함이 있다고 하겠는가 148 이 몸은 늙어서 시들고 병든 몸은 지탱하든 삶을 위지하고 마디마디 흩어지는 육신의 흔적들 생의 종착점은 죽음임을 알게 하네 149 목숨이 다해 정신이 떠나면 가을 들녘의 표주박 살은 썩고 흰 뼈다귀만 뒹굴 텐데 무엇이 기쁨이고 즐거움인가 150 뼈로서 집을 짓고 살과 피로서 지탱해온 이 몸 그 안에 늙음과 죽음 자만과 거짓이 함께 숨 쉬네 151 화려한 왕의 수레도 흐르는 세월 속에 닳아 없어지고 이 몸도 흐르는 세월 속에 늙어만 간다. 오직 선한 이의 가르침은 영원불멸하여 변하지 않는다. 152 배움이 적은 사람은 게으른 황소처럼 늙어간다 육신의 살은 찌지만 그의 지혜는 전혀 자라지 않네. 153 수많은 삶 동안 윤회 속을 헤매이며 집 짓는 자를 찾았지만 찾지 못하여 계속해서 태어남은 괴로움이었네 154 집을 지은 이여 이제 그대를 알게 되었으니 다시는 집을 짓지 않으리 기둥은 부러지고 서까래는 내려 앉았네 마음은 만물에서 떠나고 육체의 욕망은 말끔히 씻어 버렸으니 155 젊었을 때 마음을 바르게 보는 수행을 하지 않고 정신적인 재산을 모아 두지 못한 사람은 고기 없는 못가의 늙은 백로처럼 쓸쓸히 죽어갈 것이다. 156 젊었을 때 마음을 바르게 보는 수행을 하지 않고 정신적인 재산을 모아 두지 못한 사람은 부러진 활처럼 쓰러져 누워 부질없이 지난 날을 탄식하리라 12. 자기 자신 157 자신을 사랑한다면 자기 자신을 잘 보호하고 아껴야 하리. 지혜로운 사람은 밤의 세 때 중 한번쯤은 깨어 있어야 하리. 158 먼저 자기 자신을 잘 갖춘 뒤에 남을 가르쳐야 한다. 이와 같이 하는 이는 지혜로워 어리석은 행위로 인한 괴로움은 없으리. 159 남을 가르치듯 스스로 자기 자신을 경책한다면 다른 사람을 가르칠 만하다. 자기 자신을 다루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160. 자신의 의지처는 자신 누가 자신의 의지처가 될 수 있으리오 자신을 잘 다스리는 이는 얻기 어려운 자신의 의지처가 될 수 있다. 161 자기가 저지른 악행이 자기를 사악처로 몰아넣는다. 광석에서 나온 다이아몬드가 광석을 자르듯이 162 나쁜 마음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면 악한 욕망이 자신을 지옥으로 내던져버린다. 마치 담쟁이 넝쿨이 큰 나무를 휘감아 말라 죽기를 기다리듯이 163 선하지 않은 일은 자기에게 해로운 일이지만 행하기 쉽고 선한 것은 행하기 어렵지만 자기에게 이로움을 가져다 주지만 행하기 어렵다. 164 어리석은 이의 삿된 소견이 고귀한 가르침을 욕되게 한다. 열매를 맺으면 죽는 대나무처럼 그는 스스로 자신을 해친다. 165 자신이 지은 악행 때문에 스스로 지옥이나 악도에 떨어지고 선행을 한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구한다. 깨끗함과 더러움은 자기에게 달린 것 그 누구도 그것을 대신하여 남을 청정하게 할 수 없다. 166 다른 이를 위한다고 자신의 이로움을 살피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네 자신의 이로움을 잘 살핀 뒤에 다른 이를 이롭게 해야 하네 13. 이 세상 167 저열한 마음을 일으키지 말고 게으름을 피우며 잘못된 견해에 빠지지 말라 갈애와 집착으로 이 세상의 근심거리를 만들지 말라 168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홀연이 일어나 해야 하네 이 진리에 따라 해야 할 일을 하는 이는 이 세상과 다음 세상에서 평안하다 169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떳떳하고 성실하게 하라 나쁜 행동을 삼가라 이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이 세상과 다음 세상에서 평안하다 170 이 몸과 마음을 물거품처럼 보라 이 세상을 아지랑이처럼 보라 이와 같이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의 왕도 그를 보지 못하리라. 171 자, 이 세상을 한번 보라 화려한 왕의 마차처럼 잘 꾸며진 이 세상을 어리석은 자는 그 속에 빠지지만 지혜로운 이는 그 곳에 집착하지 않는다 지난 날 삶이 무엇인지 모르고 허겁지겁 살아온 삶 이제는 그 삶이 헛됨을 알아 부지런히 정진하는 이 그는 이 세상을 비추리라 구름이 벗어난 달처럼 173 지난 삶의 악행을 깨달은 이 선행으로 그 삶을 덮네 그는 세상을 비추네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174 삶과 죽음의 진리를 바로 보는 이는 드무네 이 삶과 죽음의 진리를 바르게 보는 이는 그물을 벗어난 새가 자유로이 날 듯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바로 보는 이는 천상에 태어나네 175 백조가 하늘을 날아가듯 신통력이 있는 이는 시 공간을 초월하여 자유자재로 허공을 나네 지혜로운 이는 악마와 그 무리를 물리치고 이 세상을 벗어나네 176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하여 거짓말을 진실처럼 이야기 하는 자 그가 짓지 못할 악행은 없네 그에게 다가올 미래 세상은 없으므로 177 인색한 사람은 천상에 갈 수 없네 어리석은 자는 베푸는 것을 좋아하지 않네 지혜로운 이는 보시하는 것을 즐거워 하네 그는 다음 세상에서도 보시의 즐거움을 누리네 178 세상의 왕이 되기보다 천상에 올라가는 기쁨보다 또는 온 세상을 다스리는 신보다 대자유에 이르는 첫걸음이 훨씬 수승하네. 14. 부처 179 부처의 승리는 깨뜨릴 수 없고 아무도 그의 승리에 미칠 수 없다. 부처의 경지는 넓어서 끝이 없고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그 누가 어떤 도로써 유혹하거나 인도할 수 있을 것인가 180 부처에게는 그물처럼 옭아매어 다시 태어남으로 이끄는 갈애가 없네. 부처가 이룬 경지는 끝도 없고 길이 없는데 누가 그 경지를 알고 어떤 가르침으로 그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인가 181 삼매를 닦은 이는 삼매의 행복 속에 즐거워하고 통찰지를 닦은 이는 모든 번뇌가 소멸한 열반의 평화 속에 즐거워하네 천신들도 그를 존경하네 182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오래 살기도 어렵네 바른 가르침을 배우는 기회도 어렵고 깨달은 님이 세상에 오시는 것도 어렵네 183 나쁜 일은 하지 말고 좋은 일은 많이 행하라 마음을 청정히 깨끗이 하라 이것이 깨달은 님들의 가르침이다. 184 참고 견딤은 최상의 고행 대자유에 이르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깨달은 모든 님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남을 해롭게 하는 이는 출가자가 아니고 남을 속이는 이는 수행자가 아니다. 185 남의 허물을 이야기 하지 말고 상처입히지 마라 계율을 지키고 음식을 절제하며 홀로 한가히 앉아 사색에 전념하라 이것이 깨달은 이의 가르침이다. 186 온갖 부귀 영화를 누릴 수 있는 수많은 금은보화가 소나기처럼 내려도 인간이 품은 욕망은 다 채우지 못하네 지혜로운 이는 이러한 진리를 잘 알기에 짧고 고통스런 욕망에 물들지 않네. 187 스스로 욕망의 실체 없음을 안 지혜로운 님의 제자는 세상의 환락에 빠지지 않고 갈애의 소멸을 즐거워하네. 188. 어리석은 이들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일이 산, 숲, 나무, 사당 신에게 귀의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189 이런 곳은 귀의의 대상이 아니며 귀의의 대상이 아닌 것에 귀의한들 그 고통과 괴로움이 없어질 수 있겠는가 190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수행하는 이들에게 귀의하면 거룩한 네 가지 진리를 바르게 본다. 191 괴로움과 괴로움이 생기는 원인과 괴로움의 소멸을 이끄는 거룩한 팔정도의 여덟가지 길을 192 이것이 완전한 귀의처 가장 뛰어난 거룩한 귀의처이다 이것에 귀의할 때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193 진리를 깨달은 이를 만나기란 진정 어려운 일이며 아무데서나 태어나지 않네 깨달은 이가 태어나는 가문은 참으로 휼륭하고 행복하네 194 진리를 깨달은 이가 출현하심은 축복이요 위없는 진리를 듣는 것 또한 축복이네 승가가 화합하는 것이 축복이며 화합승가가 바르게 수행하는 것 또한 큰 축복이네 195 존경할 만한 사람에게 꽃과 향으로 공양 올리네 그들은 이미 근심 걱정과 번뇌를 제거한 거룩한 님의 제자들 그들에게 공양해야 하리 196 거룩한 님의 제자들은 평화롭고 두려움이 없네 그와 같은 님들을 존경하면 그 공덕은 헤아릴 수 없이 많네 15. 진정한 행복 197 원한 많은 사람들 속에 살더라도 원한을 버려야 하네 원한을 진정으로 버릴 때 행복이 찾아오네 198 나쁜 욕망의 병에 걸린 무리들 속에 살더라도 욕망을 버려야 하네 욕망을 진정으로 버릴 때 행복이 찾아오네 199 쾌락에 빠진 사람들 속에 살더라도 쾌락의 늪에 빠지지 말아야 하네 쾌락을 진정으로 버릴 때 행복이 찾아오네 200 가진 것 없어도 우리는 진정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네 광음천의 신들처럼 우리는 기쁨과 행복을 먹고 사네 201 승리한 자는 증오가 뒤따르고 패배한 자는 고통이 뒤따르네 마음의 고요함을 얻는 이는 이기고 지는 승패를 버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네 202 욕정보다 더한 불길이 없고 미움보다 더한 죄가 없네 몸과 마음의 모임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없고 열반보다 더한 행복은 없네 203 배고픔의 고통보다 더한 고통은 없고 이 몸은 괴로움의 가장 큰 덩어리네 이 이치를 바르게 안다면 대자유의 평화가 함께 하네 204 건강이 가장 큰 이익이요 만족하는 것이 가장 큰 재산이며 신뢰가 가장 가까운 친척이고 열반이 가장 큰 행복이네 205 높고 낮은 법을 얻기 위해 열심히 수행하는 이는 진리의 기쁨을 알기에 나쁜 욕망에서 벗어나네 206 성자들을 시중드는 것은 즐거운 일이네 성자와 함께 사는 것은 더욱 즐거운 일이네 어리석은 자와 함께 하지 않으면 마음은 늘 편안하고 즐겁네 207 어리석은 자와 함께 사는 것은 고통이네 지혜로운 이와 함께 사는 것은 친척들을 만난 듯 즐겁고 행복하네 208 그러므로 지혜롭고 삼장의 가르침을 널리 배우고 익히며 잘 참고 믿음 있고 거룩한 이러한 선인들을 따르라 달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듯이 16. 사랑하는 것 209 해서는 안 되는 일은 하고 해야 할 주의 깊은 마음챙김은 하지 않는 이는 욕망의 그늘에서 벗어날 길이 없네 다만, 힘써 정진하는 수행자를 부러워하네 210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말고 싫어하는 사람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는 것은 괴로움 싫어하는 사람을 보는 것도 괴로움이네 211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커다란 고통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도 말고 미워하는 사람을 만들지도 말라 사랑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랑과 미움의 매듭에서 풀려나리라. 212 사랑하는 마음은 슬픔을 낳고 사랑하는 마음이 두려움을 낳네 사랑하는 마음에서 벗어나면 슬픔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213 사랑을 주는 마음에서 슬픔을 낳고 사랑을 주는 마음에서 두려움을 낳는다 사랑을 주는 마음에서 벗어나면 슬픔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214 집착하는 마음이 슬픔을 낳고 집착하는 마음이 두려움을 낳는다 집착하는 마음에서 벗어나면 슬픔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215 사랑하고 싶은 욕망은 슬픔을 낳고 사랑하고 싶은 욕망은 두려움을 낳는다 사랑하는 싶은 욕망에서 벗어나면 슬픔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216 간절하게 원하는 마음이 슬픔을 낳고 간절하게 원하는 마음이 두려움을 낳는다. 간절하게 원하는 마음에서 벗어나면 슬픔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217 다른 이들을 이롭게 하고 지혜를 갖추고 바르게 행동하고 진실을 말하고 자기의 의무를 다 하는 사람은 모든 이들은 그를 좋아한다. 218 말로 다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고자 하고 생각이 깊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이는 삼계를 벗어나 생사의 흐름에 물들지 않는 이라고 부른다 219 오랜 세월 먼 곳을 떠돌다 무사히 고향에 돌아오면 이웃과 친척들은 반갑게 그를 맞아들인다. 220 이와 같이 착한 일 하고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는 사람은 그가 지은 좋은 업이 그를 반긴다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온 것을 반기듯이 17. 성냄 221 분노와 질투는 아무리 가벼운 것이라도 버려야 하네 그 어떤 속박에서도 벗어나야 하네 몸과 마음이 명색에 집착하지 않고 번뇌도 없는 사람에게는 괴로움이 생기지 않네 222 빠르게 달리는 마차처럼 멈추기 어려운 분노를 잘 다스리는 사람 그가 진정한 마부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말고삐만 잡고 있을 뿐 223 분노는 자애로운 마음으로 이겨내고 악은 선으로서 이겨내라 인색은 베품으로 이겨내고 거짓말은 진실로써 이겨내라 224 진실하게 말하고 인내하며 화내지 말라 가진 것이 적더라도 원하는 이가 있으면 선뜻 내주어라 이 세 가지 덕으로 그대는 천상에 갈 수 있네 225 다른 이를 해치지 않고 항상 육신을 억제하는 성자는 영원하고 죽음이 없는 경지인 대열반에 이르네 226 위없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마음챙기며 열반을 향해 가는 이에게 온갖 번뇌는 저절로 사라지리라 227 옛적부터 오늘날까지 아무 말이 없다고 비난하고, 너무 말이 많다고 비난하고, 너무 말을 적게 한다고 비난하는 것은 사람들의 변함없는 습성이네 228 비난만 받거나 칭찬만 받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네 과거에도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으리라 229 만일 어떤 성인이 날마다 살피면서 ‘이 사람은 바른 생각에 바른 행동으로 덕과 지혜를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이 칭찬을 한다면 230 누가 그를 비난하겠는가 그는 황금같이 빛나는 존재 여러 신들도 그를 칭찬하고 세상을 창조한 최고신도 그를 칭찬할 것이다. 231 몸을 지키고 잘 다스려야 하나니 몸으로 지을 죄를 짓지 말고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라 232 입을 잘 지키고 다스려야 하나니 입으로 지을 나쁜 말을 하지 말고 입으로 좋은 말을 하라 233 마음을 잘 지키고 다스려야 하나니 나쁜 마음이 일어남을 잘 살펴서 좋은 마음으로 모든 일을 행하라 234 지혜로운 이는 몸과 말과 마음을 잘 지키고 다스리나니 그런 이가 진정 자신을 잘 지키고 다스리는 이네 18. 더러움 235 그대는 이제 시든 낙엽 염라왕이 문 앞에서 기다리네 그대는 죽음의 길목에 서 있네 그런데 그대에게는 노자마저 없네 236 그러므로 자신의 의지할 곳을 만들라 부지런히 수행하여 지혜로운 이가 되라 더러움을 씻고 죄에서 벗어나면 천상의 성지로 올라가네 237 그대의 생애는 종점에 다달았네 그대는 이미 염라왕 앞에 서 있네 도중에 쉴 곳도 없는데 그대에게는 노자마저 없네 238 그러므로 자신의 의지할 곳을 만들어야 하네 부지런히 수행하여 지혜로운 이가 되어야 하네 더러움을 씻고 죄에서 벗어나면 다시 삶과 늙음이 다가서지 못하네 239 지혜로운 이는 조금씩 자주 자주 자기의 더러운 때를 제거하네 은세공사가 은에 묻은 때를 벗기듯이 240 철에서 나온 녹이 철을 파먹어 들어가 부식시켜 폐철로 만들 듯이 자신이 지은 악업은 자신을 지옥으로 끌고 가서 파멸로 몰아넣는다 241 경전을 외우고 배우지 않으면 경전이 때묻고 집은 잘 가꾸지 않으면 허물어 지듯 게으르면 옷이 때묻고 용모가 때묻듯 수행자가 늘 깨어있지 않으면 때묻네 242 간통이 여인을 더럽히고 인색함이 보시하는 이를 더럽히며 악행이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더럽힌다. 243 그러나 이 더러움 보다도 더 큰 더러움은 무지에서 오는 어두움이니 수행자들이여, 이 더러움을 버리고 깨끗한 이가 되어라. 244 까마귀처럼 부끄러움도 모르고 뻔뻔스러운 마음이 때묻은 사람에게 인생은 살아가기 쉽네 245 항상 겸손하고 부끄러움을 아는 이는 삶이 어렵고 힘들지만 진리에 물들어 사네 246 세상을 살아가면서 살아 있음을 죽이는 일 거짓을 말하는 이 주지 않는 것을 탐내는 이 남의 여자를 범하는 이 247 잘 익은 곡식이나 과일로 빚은 술을 탐닉하는 이 그는 바로 이 세상에서 자신의 뿌리를 파헤치는 것과 같네 248 그대들이여 이와 같이 알아 두어야 하네 자제할 줄 모름은 악덕의 길이며 탐욕과 부정한 행위는 오랜 괴로움을 받는 일임을 249 사람들은 지극한 정성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에게 공양을 올리네 이러한 공양을 음식의 맛으로서 평가하고 거절한다면 그의 마음은 삿된 마음이네 250 사람들이 만약 이와 같은 마음을 뿌리째 뽑아버린다면 그의 마음은 만족과 감사의 마음으로 매순간 행복하리라 251 탐욕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 성냄은 자신을 엮는 그물 어리석음은 자신을 묶는 올가미 갈애는 자신을 거세게 흐르는 강물에 띄어 보내는 것이네 252 남의 허물은 큰 바윗돌처럼 보면서 자신의 허물은 보기가 어렵네 남의 허물은 왕겨처럼 까발려버리면서 자신의 허물은 감추려드네 교활한 새잡이가 자신의 몸을 감추듯이 253 다른 사람의 허물을 찾아내어 불평하는 이에게 번뇌의 때는 점점 커져 가고 번뇌의 때가 없어질 날은 점점 멀어져 가네 254 허공에는 자취가 없고 부처의 가르침을 바르게 따르지 않은 이에게 깨달음은 없네 세상 사람들은 환상을 좋아하지만 진리를 깨달은 이는 환상을 싫어하네 255 허공에는 자취가 없고 부처의 가르침을 바르게 따르지 않은 이에게 깨달음은 없네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고 깨달은 이에게는 흔들림이 없네 19. 도를 실천하는 사람 256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일을 잘 한다고 할 수 없네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알아야 하네 257 자신의 이익에 머물지 않으며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는 사람 그를 일러 도에 머물며 지혜로운 이라 부를 수 있네 258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많은 말을 하는 이를 지혜로운 이라 부르지 않네 마음은 평화로우며 미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난 고요한 이를 지혜로운 이라 하네 259 마음은 텅 비어 말 속에 담긴 진실한 뜻은 없는데 그가 유식한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도가 될 수는 없네 듣고 배움이 적더라도 진실하게 실천하고 체득하는 이가 진정 도를 실천하는 이네 260 머리가 희다고 해서 聖人은 아니네 무수한 세월을 허송세월한 이는 나이만 든 늙은이일 뿐이네 261 삶의 참 된 진리를 바르게 알아 실천하고 계율을 지키는 청정한 이가 진정한 큰 스승 聖人이시네 262 말 하는 기술이 뛰어나고 용모가 잘 생겼지만 시기와 질투 인색함으로 다른 이를 속이는 이는 휼륭한 사람이 아니네 263 시기와 질투, 인색함을 뿌리째 뽑아버린 이를 휼륭한 사람이라 하네 264 마음에는 거짓으로 가득 차 시기와 질투심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바로보지 못하는 자 이를 어찌 수행자라 하리오 265 작거나 크거나 악을 바로보고 악을 짓지 않는 이가 진정한 수행자라 하네 266 그저 탁발로서 살아간다고 해서 수도승이 되는 것은 아니네 그의 마음속에 게으름이 자리 잡고 있는데 어찌 진정한 수도승이 되겠는가 267 이 삶의 무상을 깨달아 육체의 욕망을 끊고 순결을 지키며 선과 악을 다 버린이가 진정한 수도승이네 268 어리석고 무지하기에 침묵하는 이는 성자가 아니네 어진 이가 저울을 가지고 달듯 선을 취하고 악을 피하면 그는 성자네 269 악행을 잘 다스리는 사람을 성자라고 부르네 선과 악 두 가지의 속성을 잘 알면 그것으로 그를 성자라 부르네 270 살아 있는 생명을 가벼이 여겨 생명을 해치는 이는 성자가 아니다. 작은 미물일지라도 살아 있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이가 진정한 성자이다. 271 계를 완벽하게 지키고 청정한 생활을 한다고 해서 아나함을 성취했다고 해서 고통을 여윈 것이라고 할 수 없네 272 모든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이가 진정한 행복을 얻었다고 할 수 있네 20. 도를 실천하는 사람 273 진리의 삶에서 도를 얻고 도를 실천하고자 한다면 팔정도가 으뜸이요 괴로움을 소멸하고 열반을 얻고자 한다면 사성제가 으뜸이요 세상을 바른 안목으로 바라보고 덕을 구하고자 한다면 욕망을 버림이 으뜸이다 274 바른 길을 가고자 한다면 길은 오직 하나 바른 견해의 청정한 이 길은 최고의 길이며 다른 길은 없다 마땅히 이 길을 가야 하네 마땅히 이 길은 가는 자만이 악마를 당황하게 할 것이다 275 이 길을 간다면 괴로움의 씨앗 뽑아져 번뇌의 때 없음을 나는 그대에게 보여주었네 276 그대여 힘써 노력하라 깨달은 이는 단지 이 길을 보여 줄 뿐 누구든지 이 길을 간다면 악마의 얽매임에서 벗어나리라. 277 원인과 조건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은 무상하다. 원인과 조건 없이 일어나는 것을 바르게 볼 때 괴로움은 떠난다 이것이 열반에 이르는 길이다. 278 원인과 조건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은 괴로움이다. 원인과 조건 없이 일어나는 것을 바르게 볼 때 괴로움은 떠난다 이것이 열반에 이르는 길이다. 279 조건에 의해 일어나는 것과 조건 없이 일어나는 것을 바르게 볼 때 괴로움은 떠난다 이것이 열반에 이르는 길이다. 280 젊음을 방종하고 방일하게 지내는 자 그런 사람은 결코 삼매나 도과를 얻을 수 없다 281 항상 생각과 말과 행동을 자제하고 몸으로 나쁜 짓을 짓지 말아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청정히 하면 성현들이 설하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282 지혜는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깊이 관찰하는 수행에서 생긴다 이러한 수행을 하지 않으면 지혜는 줄어든다 지혜를 얻거나 잃는 두 길을 알고 지혜를 키우기 위해 힘써 노력하라. 283 비구들이여 탐욕의 숲 성냄의 숲 어리석음의 숲 때문에 고통이 일어난다. 이러한 숲을 모두 잘라버려라 그러면 괴로움에서 해탈하리니 284 여인에 대하여 미세한 그리움이 남아 있으면 욕망의 얽매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송아지가 어미 소에 매어있듯이 285 자신에게 일어나는 애욕을 가을 연꽃을 꺽뜻이 하라 고요에 이르는 길을 찾으라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대자유의 길을 찾아 가라 286 장마철에는 이곳에서 살고 겨울과 여름에는 저곳에서 살자고 어리석은 이는 생각하지만 죽음이 그에게 가까이 와 있는 줄 모른다. 287 어린 자식과 가축에 애착하는 사람을 죽음의 왕은 사나운 급류처럼 모든 살아있는 존재를 파멸의 바다로 휩쓸어 가버린다. 288 자식도 부모도 일가친척도 지켜줄 수 없다. 죽음이 닥친 이를 어느 누구도 지켜줄 수 없다. 289 이 같은 사실을 잘 알아 지혜로운 이는 스스로 계행을 청정하게 하고 영원한 의지처인 열반으로 가는 길을 스스로 닦아야 한다. 21. 여러 가지 290 시시하게 얻어지는 작은 행복보다 큰 행복을 얻고자 한다면 지혜로운 이는 시시한 작은 행복은 버려야 한다. 291 자신의 만족을 위해 다른 이에게 슬픔과 고통을 주는 이는 원한의 사슬에 얽매여 원한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292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면서 교만하고 방일하게 지내는 자에게 번뇌는 점점 늘어만 간다. 293 항상 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열심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은 열심히 하는 순간 순간의 깨어있음을 실천하는 이는 번뇌는 점점 멀어져 간다. 294 욕망이라는 어머니를 죽이고 이기심이라는 아버지를 죽이고 단견과 상견의 두 왕을 죽이고 감각기관과 대상이라는 국토를 파괴하고 집착이라는 부패한 신하를 없앤 아라한은 아무 근심걱정 없이 걸어간다. 295 욕망이라는 어머니를 죽이고 이기심이라는 아버지를 죽이고 단견과 상견의 두 왕을 죽이고 다섯 마리 호랑이 감각적 욕망, 악의, 해태와 혼침 들뜸과 후회, 의심이란 호랑이를 없애버린 아라한은 괴로움 없이 걸어간다. 296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부처의 덕성을 생각한다. 297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위대한 부처의 가르침을 생각한다. 298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거룩한 스님들의 덕을 생각한다. 299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몸의 32부분에 대하여 생각한다. 300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생명을 소중히 여김에 즐거워한다. 301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항상 마음공부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302 출가생활은 힘들고 어려워 즐거움을 얻기 어렵다. 세속에서 뜻이 맞지 않는 사람과 사는 일 또한 괴롭다. 정진의 길은 언제나 힘들고 외로우니 방황하는 나그네가 되지 말라 그러면 고통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303 신심이 있고 믿음이 강하고 계율을 잘 지키는 이는 어디를 가든 이익과 존경을 받는다. 304 남을 배려하고 아끼는 사람들은 히말라야처럼 멀리서도 빛난다.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사람은 밤에 쏜 화살처럼 가까이서도 보이지 않는다. 305 홀로 앉고 홀로 걷고 홀로 서며 홀로 수행하는 이는 숲속에서 수행하는 것을 홀로 즐거워한다. 22. 지옥 306 남을 비방하는 자 거짓말을 하는 자 지옥에 떨어진다. 비열한 나쁜 짓을 저지른 두 사람은 다음 세상에도 지옥에 떨어진다. 307 가사와 발우를 허리띠에 차고 나쁜 악행을 저지르며 자신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자는 그 악업으로 인하여 지옥에 떨어진다. 308 계율을 지키지도 않고 거짓으로 치장하는 자신을 다스리지 않은 채 신도가 주는 음식을 먹는 것보다 차라리 뜨겁게 달군 쇳덩이를 삼키는게 더 낫다 309 남의 여인을 유혹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이는 다음의 네 가지 불행이 뒤따른다. 악덕이 쌓이고 잠 못 이루고 비난을 당하고 사악처에 떨어진다. 310 악덕이 쌓여 지옥에 태어나니 두려움 속에 즐긴 불륜의 즐거움은 짧고 나라에서 내리는 벌은 무거우니 남의 여인을 탐하지 말라 311 억새풀을 잘못 만지면 손을 상하듯이 출가자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지옥이 그를 끌어 들인다. 312 계율을 가볍게 여기고 성스런 진리를 왜곡하고 마지못해 수행하는 이에게는 큰 이로움이 없다. 313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뒤로 미루지 말고 힘써 정진해야 한다. 수행자의 게으름은 자꾸 번뇌의 먼지만 일어난다. 314 나쁜 행위는 하지 않는 게 좋다. 나중에 후회와 고통이 따른다. 선한 행위는 하는 게 좋다. 나중에 기쁨과 행복이 찾아온다. 315 국경의 성을 쌓아 단단히 방어하듯이 한순간도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살피는 일에 헛됨이 없게 하라 이 삶을 헛되게 보내게 되면 나중에 나쁜 곳에 떨어져 비탄에 잠긴다. 316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할 일은 부끄러워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자들은 나중에 악처에 떨어진다. 317 두려움 없음에서 두려움을 보고 두려움 있는데 두려움을 보지 않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자들은 나중에 악처에 떨어진다. 318 잘못이 없는데 잘못이 있다 말하고 잘못이 있는데 잘못이 없다 말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자들은 악처에 떨어진다. 319 잘못 있으니 잘못 있음을 알고 잘못 없으니 잘못 없음을 아는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정견을 지녔기에 선처에 태어난다. 23. 코끼리 320 전쟁터에 나간 코끼리가 사방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참고 견디듯이 나는 거짓된 말, 비방과 욕설을 참고 견디리라 사람들 중에는 어리석은 이도 있기에 321 길들인 코끼리를 전쟁터에 데려가고 왕도 잘 길들인 코끼리만 탄다. 비방과 거짓된 말에 물들지 않는 이는 사람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322 노새나 준마나 힘센 코끼리도 길들이면 휼륭하지만, 자기 자신을 다스리줄 아는 사람이 가장 좋다. 323 코끼리를 타고서 전에 가본 적이 없는 세계를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자신을 길들여야만 전에 가본 적이 없는 미지의 세계에 갈 수 있다. 324 거칠고 사나워 걷잡을 수 없는 ‘다나빨라까’라는 상아코끼리는 붙잡히면 한 입도 먹지 않는다. 상아코끼리는 단지 코끼리 숲속의 어미를 그리워한다. 325 어리석은 이는 생각 없이 먹는 것에 빠져 자기 자신을 챙기지 못한다. 이러한 이는 살찐 돼지와 같아 몇 번이고 태 안에 드나들며 윤회하리라. 326 예전의 나의 마음은 좋아 하는 대로 쾌락의 마음을 따라 움직였다. 이제는 나도 내 마음을 다잡으리 조련사가 발정난 코끼리를 다스리듯이. 327 나태에 빠지지 말고 늘 마음 챙김으로서 자신을 구하라 진흙수렁에 빠진 코끼리가 스스로 빠져나오듯이. 328 섬세한 마음 깊은 생각의 지혜로운 도반을 만났다면 어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함께 지혜의 길을 가라. 329 섬세한 마음 깊은 생각의 지혜로운 도반을 만나지 못했다면 홀로 살라가야 하리라 왕이 정복한 왕국을 버리고 덩치 큰 코끼리가 홀로 숲속에서 살아가듯이 330 어리석은 이와 가까이 지내는 것보다 홀로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 코끼리가 숲속에서 걸림 없이 혼자 사는 것처럼 나쁜 짓을 저지르지 말고 홀로 살아가야 하리라. 331 일이 있을 때 같이 할 도반이 있음은 즐거움이네. 만족한 마음은 행복한 마음이네 선행의 삶은 죽음의 순간에도 행복하네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 또한 행복이네 332 어머니를 섬김은 즐겁고 아버지를 섬김도 즐겁네 사문을 잘 섬김은 행복이고 성자를 잘 섬김은 또한 행복하네. 333 늙음이 다하도록 계를 지킴은 즐겁네 믿음의 뿌리를 간직함은 즐겁네 밝은 지혜를 얻는 일 즐겁고 온갖 나쁜 일 벗어남도 즐겁다. 24. 집착 334 애욕을 바르게 보지 못한 게으른 이에게 갈애는 넝쿨처럼 뻗어나가네. 과일을 찾아 헤매는 원숭이가 나무에서 나무로 넘어 다니듯 그는 생과 사를 넘나드네. 335 욕망을 이기지 못하여 갈애에 굴복당한 이에게 온갖 슬픔이 자라 나네 비를 맞은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듯이. 336 이기기 힘든 욕망을 이긴 사람은 갈애를 극복한 사람이네 그는 온갖 근심 걱정이 떨어져나가네 연잎 위에 물방울이 굴러 떨어지듯이. 337 그대들에게 이르노니 갈애를 뿌리채 뽑아라. 바라나 풀 뿌리채 뽑듯 홍수가 온갖 잡초를 쓸 듯 마왕이 다시는 그대들 마음에 침범치 못하게 하라. 338 뿌리 깊은 나무 베어도 다시 자라듯 애욕의 마음 버리지 못하면 갈애의 괴로움은 계속 되네. 339 감각적 욕망의 서른여섯 가지 급류 어리석은 이와 함께 탐욕의 물결 되어 흐르네 340 감각적 욕망의 물은 이리 저리 흐르고 쾌락의 넝쿨은 이리저리 뻔는다. 쾌락의 넝쿨이 뻗어가는 줄 아는 이는 지혜의 칼로 쾌락의 넝쿨을 끊어야 한다. 341 인간이 즐기는 쾌락은 시간의 흐름을 모른다. 시간의 흐름을 모르는 이는 삶과 늙음의 괴로움을 받는다. 342 육체의 욕망에 빠진 이는 함정에 빠진 토끼처럼 맴돈다 속박과 집착의 그물에 걸려 오래도록 괴로움을 받는다. 343 육체의 욕망에 빠진 이는 함정에 빠진 토끼처럼 맨돈다. 그러니 수행자는 분수를 알아 육체의 욕망에서 벗어나야 한다. 344 욕망의 숲을 떠나 수행의 숲으로 갔으나 게으름은 수행의 숲을 건너지 못하네 그는 잠깐 속박에서 벗어나 다시 속박에 잠긴다. 345 지혜로운 이는 쇠와 나무와 풀로 이어서 만든 사슬을 강하다고 하지 않는다. 갈애라는 욕망의 족쇄, 재물과 곡식 자식과 아내에 대한 집착을 강하다고 한다. 346 지혜로운 이는 말하네 애욕은 강한 결박 강한 애욕의 결박을 풀어 버린 이는 수행의 길을 미련 없이 가네. 347 욕망은 자신을 끈으로 옭아매는 일 지혜로운 이는 욕망의 끈을 끊어 탐욕과 집착에서 벗어나 해탈한다. 348 과거, 현재, 미래의 오온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그러면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에서 해탈하리라. 349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애욕의 뿌리는 깊고도 깊네 그 깊은 뿌리를 뽑지 못하면 갈애는 더욱더 그를 옭아맨다. 350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애욕의 깊은 뿌리를 바르게 보는 이는 애욕의 뿌리를 잘라버린다. 351 깨달음에 이르러 두려움과 갈애가 없고 이 삶의 갈망을 다 뽑아버린 사람 그는 이번이 마지막 삶이다. 352 갈애와 집착이 없고 경전의 말씀과 그 뜻을 꿰뚫어 문장과 그 맥락을 잘 알고 있으면 그는 이 삶이 마지막 몸인 사람 그를 큰 지혜를 가진 성인이라 한다. 354 경전을 보시함은 최고의 보시이며 경전의 가르침을 음미함은 최고의 맛이며 진리를 사색함은 최고의 즐거움이며 욕망을 소멸함은 괴로움을 이긴 것이다. 355 어리석은 자는 재물로 인해 자신을 망치지만 피안의 저 언덕으로 가는 이를 해치지를 못한다. 어리석은 자는 쾌락으로 자신을 망치게 하고 남도 망치게 한다. 356 잡초는 논밭을 망치고 탐욕은 자신을 잡초로 만드는 일 탐욕이 없는 이에게 보시하면 그 보상은 크리라. 357 잡초는 논밭을 망치고 성냄은 자신을 잡초로 만드는 일 성냄이 없는 이에게 보시하면 그 보상은 크리라. 358 잡초는 논밭을 망치고 어리석음은 자신을 잡초로 만드는 일 어리석음이 없는 이에게 보시하면 그 보상은 크리라. 359 잡초는 논밭은 망치고 갈망은 자신을 잡초로 만드는 일 갈망이 없는 이에게 보시하면 그 보상은 크리라. 25. 수행자 (1) 360 눈을 자제하는 것은 착한 일이고 귀를 자제하는 것은 착한 일이고 코를 자제하는 것은 착한 일이고 혀를 자제하는 것은 착한 일이다. 361 몸을 자제하는 것은 착한 일이고 언어를 자제하는 것은 착한 일이고 마음을 자제하는 것은 착한 일이고 자신을 잘 제어하는 것은 착한 일이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착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행하는 이는 모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362 손에서 일어나는 일을 삼가고 발에서 일어나는 일을 삼가고 말에서 오는 허물을 삼가고 모든 것을 지극히 삼가는 자는 내면은 고요함에 머물러 평온하니 그를 일러 수행자라 부른다. 363 혀에서 오는 허물을 알아 지혜롭게 말하고, 잘난체 하지 않고, 진리를 잘 설명하는 사람 그의 말은 참으로 감미롭다. 365 자기가 얻은 것은 가벼이 여겨 낙담하지 말라 남을 부러워하지도 말라 남을 부러워하는 수행자는 번뇌에 휩싸인다. 366 비록 적게 얻었더라도 낙담하지 않고 얻은 것을 중히 여기는 수행자는 신들도 칭찬할 것이다. 그의 맑고 청정한 수행을 367 일체의 몸과 마음은 내 것이라고 할 것은 없다. 내 것이라고 할 것이 없는 것을 알고 슬퍼하지 않는 사람 그를 수행승이라 부른다 368 자애심 가득한 붓다의 진리 기쁨에 머무는 비구는 고요하고 평안한 경지를 맛보며 해탈의 맛을 보며 진리의 세계에 도달한다. 369 배에 고인 물을 퍼내면 배가 빠른 속력으로 저 언덕에 이르듯 탐냄 성냄 어리석음을 끊어 버리면 피안의 저 언덕에 이르리라. 370 다섯 가지 족쇄를 잘라버리고 다섯 가지 집착을 없애고 다섯 가지 기능을 키워나가라. 다섯 가지 얽매임을 벗어난 수행자는 거센 바다를 건넌 사람이다. 371 수행자들이여! 수행에 전념하라. 마음이 욕정에 머물게 하지 말라 방탕함에 머물면 지옥에 떨어져 뜨거운 쇳덩이를 삼키며 괴로움에 울부짖는 소리 내지 말라. 372 선정에 의하여 지혜가 개발되고 지혜에 의하여 선정이 닦아지니 지혜와 선정이 함께 갖추어야만 해탈에 가까워지리라. 373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홀로 들어가 마음을 고요히 하여 바른 진리를 관찰하는 수행자는 인간을 초월한 큰 기쁨을 누리리라. 374 이 몸은 오온으로 이루어진 것 있다가 없어지는 것인 줄 알면 마음은 깨끗한 즐거움에 머물며 절대 자유의 기쁨을 누리리라. 375 지혜로운 수행자는 감관 기관 잘 제어해 만족할 줄 알고 계율에 따라 절제하고 정진하는 선우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376 진실하고 성실한 수행 외면으로 품행이 단정한 마음이 은근한 기쁨으로 가득차서 온갖 괴로움 없애게 되리라. 377 모든 수행승들여 탐내고 성내는 마음 다 버려라 자스민 나무가 시든 꽃잎을 떨쳐내듯이 378 말과 행동이 사려 깊고 마음을 잘 다스려 온갖 욕망을 버린 수행자를 평화로운 사람이라고 한다. 379 스스로 자신을 깨어있음에 머물게 하고 자신을 잘 지키고 반성하면 그대는 행복에 머물리라. 380 자기의 의지처인 자기 자신을 잘 보호하고 다스리는 것은 말장수가 좋은 말을 잘 보호하듯이 그렇게 자신을 잘 보호해야 하리 381 수행자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진리의 가르침 기쁨으로 머무네 부지런히 정진하여 해탈의 큰 기쁨 누리리. 382 비록 나이 어린 수행자라도 부지런히 정진하고 부처의 가르침을 닦는다면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라 구름에서 벗어난 달처럼 26. 수행자 (2) 383 감각적 욕망의 흐름을 끊어 갈애를 없애라. 모든 형성된 것은 사라지리니 이것을 알면 그대는 열반에 이르리다. 384 수행자가 두 가지 법 선정과 지혜를 알았을 때 선정과 지혜를 아는 그에게 모든 얽매임을 풀려난다. 385 이 언덕 차안에도 없고 저 언덕 피안에도 없고 차안과 피안 둘 다에도 없는 사람 근심과 걱정이 없는 사람 그를 진정한 수행자라 한다. 386 고요한 마음 홀로 있음을 즐기며 할 일을 다해 번뇌가 없고 최고의 목표에 도달한 사람 그를 진정한 수행자라 한다. 387 해는 한낮에 빛나고 달은 밤에 빛난다. 무사는 갑옷에서 빛나고 수행자는 선정으로 빛난다. 그러나 부처는 자비스런 광명으로 밤낮으로 빛난다. 388 악을 버렸기에 수행자라 하고 고요함을 즐기기에 수행자라 하고 자신의 더러운 때를 버렸기 때문에 출가자라 한다. 389 수행자를 박해하지 말라 수행자를 박해했다고 화내지 말라 수행자를 박해하면 재앙이 온다 그러나 수행자를 박해했다고 성을 내어도 재앙이 온다. 390 수행자가 탐욕이 일어나는 순간순간을 관찰하여 버린다면 고뇌의 불길도 꺼져가리라. 391 몸과 말과 생각으로 나쁜 짓 지으니 이 셋을 잘 제어하는 사람을 그를 수행자라 부른다. 392 수행자는 마땅히 자신에게 법문을 들려주고 깨달음으로 이끌어준 스승을 바라문이 불을 숭배하는 것처럼 존경해야 한다. 393 머리를 결발하고 있다거나 태생과 혈통이 바라문이라고 해서 바라문이라 되지 않는다. 진리를 꿰둟어 아는 청정한 사람을 수행자라 부른다. 394 어리석은 이여 머리를 땋아 묶는 것이 무슨 소용이며 사슴가죽 옷을 입은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대의 내면에 욕망의 숲이 무성한데 겉만 번지르르한들 무슨 소용인가? 395 누더기 가사를 걸치고 몸이 앙상하여 힘줄이 튀어 나오고 홀로 숲속에서 명상하는 사람 그를 일러 수행자라 부른다. 396 단지 수행자 어머니의 집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수행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번뇌가 없고 세속적인 재물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을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397 모든 족쇄를 잘라버린 사람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집착을 벗어나 자유로운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398 내면에 있는 분노의 끈 갈애의 끈을 끊어버린 사람 장애물을 없애 깨달은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399 모욕과 멸시에도 성내지 않고 견뎌 내는 사람 인욕의 힘이 장군과 같이 강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0 분노하지 않고 종교적 의무를 다하고 계율을 지키고 감각기관을 잘 다스려 이번이 마지막 몸인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1 연잎 위 물방울처럼 송곳 끝 겨자씨처럼 감각적 욕망에 얽매이지 않는 청청한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2 이 세상에서 괴로움의 원인 탐진치를 놓아버린 사람 그에게 무거진 짐은 없다.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3 깊은 지혜 갖추어 현명한 이 정견과 사견을 바르게 알아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4 재가자이든 출가자이든 그 누구와 뒤섞임 없이 홀로 집없이 다니며 적은 것에 만족하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5 작은 것이건, 큰 것이건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를 함부로 죽이거나 죽게하지 않는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6 적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분노를 분노로 보지 않는 자애로운 이는 집착을 놓아버린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7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교만과 위선이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떨어져 나간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8 말은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거짓없이 진실만을 말하기에 그의 말은 거칠거나 속됨이 없다.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09 이 세상에서 크거나 작거나 길든 짧든, 더러우나, 깨끗하든 남이 주지 않는 물건을 갖지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0 이생에서나 다음생에서도 갈망하는 마음 없어 욕망의 속박에서 벗어난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1 욕망을 뛰어넘어 집착이 없는 이 지혜로서 의심을 벗어나고 영원한 깊이에 도달한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2 이 생에서 선과 악을 뛰어넘고 집착과 욕망을 버리고 슬픔과 더러움을 여위어 청정하고 맑은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3 달처럼 깨끗하고 맑고 밝은 이는 존재에 대한 갈애를 소멸한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4 불타는 세상의 험한 미지의 세계를 건너 오신 분 피안의 저 언덕에 이르러 마음이 안정되고 탐욕을 버려 마음 편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5 이 세상에서 감각적 욕망을 모두 끊어버리고 집을 떠나 방랑을 하고 욕망과 번뇌를 여읜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6 이 세상에서 애욕의 마음 버리고 집 떠나 방랑 생활 하면서 갈애의 미세한 애착도 끊어 버린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7 인간세상의 모든 인연 끊고 천상의 인연은 초월하여 모든 속박에서 벗어난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8 즐겁고 괴로운 일 다 버리고 늘 깨어 있어 번뇌에서 벗어난 이 그는 온 세상을 정복한 이네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19 중생의 삶과 죽음 지혜로서 아신 분 집착 없고 잘 가신 깨달은 분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20 신도 귀신도 그가 간 곳을 모른다 번뇌가 다해 마땅히 공양받을 만한 그분의 자취를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21 과거나 미래나 현재의 것이나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기에 슬픔에서 벗어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22 황소처럼 씩씩하고 기품있고 당당하며 현명한 승리자이며 욕망 없는 청정한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423 전생을 아는 이 천상과 지옥을 보는 이 태어날 일이 없는 지혜의 완성자 모든 것을 깨닫고 성취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혜연 무구행 합장<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zm5j/e2bcfcbdc92e482ed2a9e65380b6aae8260673f3"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zm5j/e2bcfcbdc92e482ed2a9e65380b6aae8260673f3" data-origin-width="1080" data-origin-height="1440"></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