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정진철 국가기록원장(왼쪽 두번째)이 임상경 대통령기록관장, 국가기록원 관계자 2명 등과 함께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사저 방문 조사 후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
그리고 노 대통령은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당사자로서 법 취지에 맞는 열람권을 국민에게 호소합니다. 노 대통령은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그 기록물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 권리는 대통령 탄핵이나 국회의원 제적에 필요한 것과 동일한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이란 조건으로 보호를 받습니다. 그런 노 대통령에게 법이 보장하는 열람권을 어떻게 제공하겠다는 말을 왜 쥐새끼 정권의 어느 누구도 안 합니까?
끝으로 노 대통령은 '미친놈들, 나라는 안팎으로 거덜나고 있는데 니들이 지금 나랑 이러고 있을 때냐'고 한 성깔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서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쥐대가리에 뇌라곤 없어 보이니 '지혜'를 기원합니다.
글을 읽고 열 받아서 제가 느끼는 점을 나름대로 써 봤지만, 님들 생각과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이 한 줄이 제 머리를 떠나질 않습니다. 과연 무슨 뜻일까요? 많이 어렵습니다.
노 대통령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두려움이란 과연 무엇에 대한 어떤 두려움입니까? 자료 반환 후에도 비서관들에 대해 고초가 가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겠습니까? 아니면 당신한테 여전히 가해질 수 있는 압박에 대한 두려움일까요? 노 대통령이 깡이라면 한 깡 단단히 하시는 분인데 그런 두려움은 아닐 것입니다.
그 두려움은 이번 일로 노 대통령이 꿈꾸었던 전직대통령으로서의 삶에 대한 계획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아닐까요?
노 대통령이 귀향해서 장군차, 오리농법 등 지역사회에 도움되는 일도 이것저것하고, 관광객을 하루에 몇 차례씩 맞기도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죠? 진짜는 시민의식의 발전을 통한 민주주의 발전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첫 수순으로 '민주주의 2.0'의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고요. 현실 정치에 참여해서 오늘의 이슈로 치고받고 하는 개념이 아니고, 넓고 멀리 보며 사회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향해 갈 수 있는 초석을 놓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 민주주의 2.0 베타버전 게시판 |
그런데 노무현 까면 무조건 도움된다는 사고방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쥐새끼가 시비를 거는 겁니다. 쥐새끼를 꿰뚫고 있는 노 대통령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걸 압니다. 언젠가는 (아마도 아주 멀지 않은 장래에) 현실정치에 끌려 들어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걱정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깜도 안 되는 양아치가 애들 풀어 성가시게 구는데 언젠가는 한주먹 날아가지 않겠습니까?
문제의 그 문장을 다시 한번 써 보죠.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이번에는 내가 고생시킨 사람들 생각해서 물러서지만, 한 번만 더 까불면 내 계획을 바꿔서라도 상대해주마 정도로 해석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핵심 똘마니 왈 "노 대통령의 자료 반환 의사와 상관없이 위법 사실은 그대로 남는다"고 말해 고발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했답니다. 앞으로 하는 거에 따라선 고발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는, 양아치 중에서도 제일 아랫질이나 하는 치졸한 짓거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쥐새끼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어긋남이 없도록 처리하라"고 했다죠? 이제 그 이중플레이는 보는 사람은 벌써 식상했는데, 하는 사람은 아직도 안 지겨운 모양입니다.
그래 니들 말이 맞다. 자식새끼들 위장취업시켜 세금포탈하고도, 몇 년치 한꺼번에 내면 전혀 문제없지만, 자료는 한번 사본을 만들면 반환해도 위법이란 사실은 그대로 남는 거 맞다. 그러니 딴소리 말고 즉시 고발해라. 노 대통령은 시켰다고 자백까지 했고, 너희들이 파악하고 있던 7-8명도 하나도 빠짐없이 고발해라. 안 하면 너희 쥐떼들을 모조리 직무유기로 고발 하마.
노 대통령 편지 보고, 이대로 넘겨주고 마무리되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고맙다. 제발 고발해서 노 대통령 하루라도 빨리 컴백하시게 해라. 니들도 민주당 상대하기 재미없지? 프로끼리 한판 붙자!
PS. 쥐새끼란 말을 다른 사람들 글에서 많이 보기는 했어도, 그래도 대통령직에 있는 사람인데 하며 한 번도 안 써 봤습니다. 오늘은 다른 어느 호칭도 성에 차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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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43718
첫댓글 어제 친구 만나서 건대쪽에 있는 스타시티에 갔었는데 가는 길에 생쥐 한마리가 큰 길가에서 풀밭쪽으로 뛰어가는데... 난 그냥 쥐가 간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친구가 왈... 청와대에 있어야할 쥐가 왜 큰 도로에서 뛰어다니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