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 유등축제 - 10월의 멋진 나들이
10월의 어느 멋진날 청산은 모처럼 아내와 함께 남쪽 나들이를 갔습니다. 경남 양산의 모학교장인 동서와 처형이 비좁은 학교 관사를 떠나 좀더 넓다란 집으로 이사를 하였다고 초대를 하였지요*^^ 태풍 여파로 날씨를 걱정 하였지만 별 지장없이 도착하니 남쪽나라에선 이름있는 화백인 처형은 음식솜씨가 뛰어나 내 좋아하는 꼼장어를 비롯한 음식들을 많이도 차렸더군요. 처가식구들이 모처럼 모여서 주거니 받거니 신나는 한잔술 마시고서 삼호동 거리 산책까지 마치고 또 몇순배 돌고 돌아 일요일 아침을 맞게 됩니다^*^
토요일 양산으로 5시간여를 달려갔었고 새벽부터 비가 내리는 일요일은 점심든후 바로 올라올려고 하였는데 아내왈 기왕 예까지 왔으니 유등축제를 하는 진주 들렸다 가입시더어~~~^*^
마눌님 말씀을 들어야지 어쩔것이여?*^^
오랜만에 찾은 진주 남강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있단 말인가~~!!!
망경동에서 공설운동장 방향으로 이어지는 이 다리는 내 젊은 날에는 없었던 다리다.
아직은 저녁 6시경인데 날이 밝아서 점등은 되지 않았지만 진주성 서장대 아래에는 촉석루로 이어지는 길과 건너편으로 건너는 부교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모두 별도의 유료 길이다*^^
강변길엔 이렇게 수많은 등불이 매달리고*^^
탑도 설치되고~~
금새 날아 오를듯한 청룡도 있고~~
부처님이 청룡을 타고 계시네요^*^
세계각국의 풍물전도 열리고요*^^
싼타 할아버지도 오셨네요*^^
자유여신상도 남강에 서 있고요*^^
인디언 조각상품이 진열되어 있고요*^^
인디언 페스티벌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남강을 밝히는 수많은 유등을 어찌 모두 담을수 있으오리까~~~
농악대에 씨름판까지~~^*^ 밤하늘, 강물 위에 띄워 올린 형형색색의 유등과 강물 위에 비치는 반영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저절로 자아내게 하는데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진주유등'에서 착안된 지역 축제인데요, 진주유등은 우리 겨레의 최대 수난기였던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에 기원하고 있습니다. 1592년, 김시민 장군이 4천 명이 채 되지 않는 병력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 명의 왜군을 물리친 '진주대첩'을 거둘 때, 군사 신호로 하늘에 쏘아 올리는 '풍등風燈'과 강물에 띄워 보내는 '유등流燈'을 사용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죠. 김시민 장군의 군사 신호로 남강을 건너는 왜군의 도하작전을 저지하고,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두루 쓰였던 진주 남강의 유등의 정신은 오늘날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기고 그 유래를 되돌아보게 하는 축제의 장으로 이어졌는데요, 이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축제의 현장이라고 합니다.
세계 3대 유등축제라더니 정말 굉장 하였어요*^^
이 강물위의 카페는 만원이라 입장이 안된대요*^^
궁중악 모습도 있고요*^^
처남이 자형 한번 서 보세요*^^
수상 카페 저편엔 진주성이다.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모였는지 한발 옮기기가 힘들다.
잠시후에는 가설 부교를 건너 촉석루로 이동할것이다.
나는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다보니 아내는 계속 떨어지지 말라고 한소리 한다^*^
예전에 사진으로 감상 하기는 하였어도 실제 와보니 정말 장관이다^*^
강변도로를 온통 뒤덮은 연등터널
작은 일반 디카로 담아서 그렇지 야간촬영을 제대로 하였다면 더욱 아름다울것이다.
촉석루가 어서 건너오라 부른다.
반대편에서 더 관람좀 하고 가야겠다^*^
이번 남쪽여행중 상상도 하지 못했던 유등축제를 제대로 둘러본다.
휴일이 아닌 평일 이라면 좀더 수월하게 관람할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이 홍화문 양쪽으로는 길게 설치는 성곽이 있고, 그 옛날의 진주성을 500년전 조선시대 모습으로 재현하여, 민속놀이 풍습이나 병사들의 훈련모습, 선조들의 삶의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촉석루앞 남강다리 모습이다.
내가 30년전 어느날 내가 타던 외항선이 부산항에 입항 하였다.
어느 아가씨와 진주성을 한바퀴 돌면서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둘이는 함께 하기로 하였다.
촉석루앞 어느 예식장에서 결혼을 하고~~
이튿날 나는 다시 외항선을 타고 부산항을 출항 한다.
그러니까 진주성은 우리부부에게는 뜻깊은 곳이다.
이번 유등 축제를 안내하던 처남댁왈~~
고모부 ~! 진주성을 잘 아시네~~예~~!!!
아~~옛날에 이사람과 결혼 약속한곳이 이곳이어요^*^ 아~~그래예~~?*^^
완전히 트위스트 춤을 추는 유료부교를 건너서 촉석루로 건너왔다^*^
조금전의 홍화문과 긴~~성곽을 이제 반대편에 와서 감상 한다.
진주성 내에도 수많은 조각 연등이 눈길을 유혹한다.
학등이 노니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촬영에 여념이 없다.
성문에 이르는 높다란 계단에 도열한 장졸들을 멀리서 줌인하여 담았다.
서장대 방향으로 거닐면서 하나~~둘*^^
꽃상여의 모습
남강에 떠 있는 석가탑 인데 어디인가 다보탑도 있었다.
새 신랑 장가가는 모습 앞에서 부부가 함께^*^
남강을 감상 하다가 또 성내부로 눈을 돌렸다가 눈운동 참 많이 하엿다.
줄타기 장면도 있네요... 서장대 방향에서 다시 유료 부교를 건너서 처음 출발한 위치로 돌아온다. 산청 둔철산의 처가초당으로 돌아와 술한잔 곁들여 맛좋은 저녁식사를 한다 .
월요일 아침 둔철산을 떠나오며 아내가 창밖으로 담은 둔철산은 힌구름이 노닐고 있다.
맑은 하늘과 황금들녘을 감상하며 고속도로를 달린다. 애초의 양산여행에서 남강의 유등축제까지 둘러보고 둔철산에서 쉬어온 이번 여행길이 정말 10월의 멋진날이 아닌가~~!!!
2013. 10. 6 일요일 |
첫댓글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진주라 천리길...
요즘은 4시간에 가는 사람도 있다는데..
ㅎㅎ
보기 좋습니다..
많이 밟기만 하면 3시간 반이면 갈것 같아요*^^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생기기 전에는 김천에서 거창~ 함양~ 산청~ 진주 로 다녔는데
그때는 빨라도 6시간 반이 걸리곤 하였어요^*^
진주 남강 유등축제 행사가 크게 열리네요.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사진을 보니 행사의 규모를 알수가 있을것 같아요.
가끔 청계천 유등축제에 가보곤 하지만 넓은 남강위에서 펼쳐지는 유등행사는 보기만해도
그 모습이 장관일것 같습니다.
10월의 멋진 나들이 잘 보았습니다. ^^
polaris님~! 반갑고 감사 합니다^*^
사진보다는 훨씬 크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