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등뼈와 목뼈 부위를 이용하여 만드는 국물 요리 이다. 감자탕에서 감자를 빼고 1인용 뚝배기에 담은 것이 뼈해장국이다. 즉, 같은 요리지만 다인분으로 내놓으면 감자탕, 1인분으로 내놓으면 뼈해장국이 되는 식이다.
감자탕은 일반적으로 감자를 비롯하여 당면, 떡, 수제비, 라면사리 등의 사리를 넣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뼈해장국에는 이러한 것들이 들어가지 않는다. 감자와 사리의 전분 때문에 감자탕은 오래 끓일수록 뼈해장국보다 국물이 걸쭉해진다. 다인분도 뼈해장국이라 부르는 경우가 있지만, 보통은 감자탕이라고 한다. 단지 생김새가 감자처럼 생겨서 감자탕이라고 부를 뿐이지 실제로 감자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돼지 등뼈를 '감자'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 감자 보급 이후 돼지 등뼈 탕에 감자를 넣어 먹으면서 '감
자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 등이 있음). 요즘 식당에서는 돼지 등뼈보다는 보다 육질이 좋은 목뼈를 주로 사용한다. 목뼈는 등뼈보다 가격은 더 나가지만 풍미가 더 좋고 살코기도 등뼈보다 훨씬 부드럽기 때문이다.
감자탕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가장 유력한 설은 인천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구한말 개항 시기인 1899년 경인선 철도공사 때 인부들 사이에 인기 있던 음식에서 나왔다는 설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으로는 개항 이후 인천항을 출입하기 시작한 외항선들의 스테이크용 고기에 대한 수요로 인천에 대형 도축장(현재 인천 동구청 자리)까지 들어서게 됐는데, 이들이 살코기를 가져가고 나면 뼈 부위가 많이 남게 되고 이를 이용한 요리법이 발전하게 됐다는 것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뼈 국물 요리인 덕분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기가 매우 많은 편이다. 비슷하게 뼈를 이용한 국물 요리들인 설렁탕이나 곰탕과 비교하면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가리기 위해 들깻가루를 필두로 향신료와 양념이 가득 들어가 붉게 물든 국물에 고소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이 차별점인 요리. 이렇게 붉은 국물을 내는 요리 중에는 육개장도 있으나, 육개장보다 고기의 식감이 확연히 살아나기에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특히 선호하는 요리다. 또한 특유의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덕에 해장에도 좋고, 고기를 뜯어 먹는 맛에 인기 있는 음식이다.
외국인들도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이다. 한국 여행을 다녀온 외국인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한국 요리들'을 나열해 보라고 하면 항상 상위권에 있을 정도 이다. 부드러운 식감의 등뼈 고기, 그리고 비교적 맵지 않고 특유의 감칠맛이 강한 국물이 그 이유인 듯하다. 특히 감자탕과 비슷하게 돼지 등뼈로 우려내는 돈코츠 육수에 익숙한 일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요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본에는 코리아타운 등지에 감자탕 식당이 다수 입점해 있으며, 숙취 해소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리법 또한 현지화한 것이 아닌 한국식 조리법 그대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식으로 현지화된 감자탕도 있는데, 뼈가 들어가 있지는 않고 그저 뼈에 붙은 고기를 잘 발라서 아주 달달한 고추장국 비슷한 국물에 끓인 것 이다. 들깨가루나 깻잎은 없지만 감자는 있다. 동남아시아인들에게도 반응이 긍정적인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바쿠테같은 비슷한 요리가 있으니 거부감 없이 다가온다고 볼 수 있겠다.
뼈째로 조리하는 특징 때문에 고기 건더기를 먹고자 한다면 뼈 사이사이에 붙은 고기를 잘 발라 먹어야 한다. 때문에 게 등의 갑각류 요리처럼 먹을 때마다 번거롭고 손이 더러워져서 먹기 귀찮아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반대로 후라이드, 양념 치킨마냥 뼈 사이에서 고기를 쏙쏙 빼 먹는 것을 재미있어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뼈를 발라내는 것이 다소 힘들지만, 돼지 뼈 마디를 먼저 분리하고 사이에 속살을 파내어 먹는 데 익숙해지면 비교적 먹기 쉽다. 묵직한 뼈 사이에 살코기가 뭉텅이로 들어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가시가 박혀있는 생선류와 비교하면 그렇게까지 까다롭진 않다. 그냥 뼈를 하나하나 발라가며 먹는 방법도 있고, 뼈에서 잘 발라지는 살은 떼서 국에 다시 넣고 뼈를 골라낸 다음 국에 밥을 말아서 순살과 같이 먹는 방법도 있다. 발라내는 것이 다소 번거로워서 그렇지, 감자탕의 고기는 특성상 오래 익혀 야들야들하고 국물이 잘 배어있기 때문에 맛으로는 호불호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출처: 나무위키, 한국의 국물요리.
첫댓글 豚骨湯하면 되겠는데!
뼈해장국이 고기국 중에서 저렴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