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품질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니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3정5행하라고, 생판회의도 하고 품질회의도 하고 내부/외부 의사소통을 정확하게 해야 하고
장비점검을 똑바로 해야 한다고, 공정검사를 반드시 해야 하고, 관리자들 교육을 시켜야 하고
등등 그 누가 말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회사가 10년이 되었든 20년이 되었든 그 동안 회사는 열심히 생산하고 판매해왔던 관리시스템을
품질관리자 한 명 입사하였다고 회사가 확 바꾸어지기를 바라는 경영자가 마음이 조급한 것인지
아니면 아주 짧은 시간 내에 효과를 내지 못하는 품질관리자가 문제인지 나 스스로 모르겠다는 것이다.
마치 손오공이 되어 여의봉을 휘두르거나 머리 털 뽑아 똑같은 놈을 몇 십 명씩 만들어서
해야 하는 것인지 고객 요구는 많고 시간은 다급한데 10년 이상 묵었던 관리시스템에서 새어 나오는
여러 가지 낭비 요소들을 하루 빨리 막아내야 하는 것이 품질관리자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우선 당장 어디서 낭비가 되는 지도 모르고 무조건 그냥 이유 없이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
오늘도 역시 품질관리라는 것을 누가 해야 하는 것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를
속 시원하게 대답할 수는 없으나 그 동안 경험에 따른 느낌을 나열하는 것이다.
회사 내에는 크게 유형의 물건들과 무형의 업무들이 있는데 이들 서로가 맞물려 있는 것을
정리 정돈하여 실행, 유지 및 개선하는 것을 <관리시스템>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빙혼이 생각하는 품질관리라는 것은 이 유형의 물건과 무형의 업무들을
일목요연하게 일관성이 있도록 정리 정돈하는 것을 품질관리라고 하는 것이다.
어느 하나만 정리되어 있다고 회사가 잘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전체 모두가 제 각기 요소에서 제 역할을 충분하게 실행할 때 잘 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개념적으로 다음과 같이 각 부서별로 예를 들어 보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것이며 각 기업/부서별로 다양한 것들이 있기에
이 내용을 가지고 다른 많은 사항들을 정리 정돈하면 업무가 편해지고 빨라지고 좋아질 것이다.
회사 내 모든 유형의 물건들은 다음과 같이 관리되어야 한다.
개별관리 : 식별번호, 고유명칭, 규격/모델, 식별표, 관리카드, 재고점검/평가표,
종합관리 : 입/출고관리대장, 목록 등
물론 관리를 함으로서 발생되는 비용/가치와 비관리로 인하여 발생되는 손실비용/가치를 고려하여
관리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결정된다고 몇 년 동안 강조한 사항은 잊지 않았지요?
예를 들어 치/공구 관리를 하라고 하니까 소모성 드라이버를 상기와 같이 관리해야 하냐?고
반문하지 말라는 것이다.
즉 법적인 사항, 고객 요구, 기업의 재산 및 자기 상식에 따라 관리의 필요성을 고려하여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몇 번이나 강조를 하였지만 실제로 매우 관리라는 것은 힘이 드는 것이다.
<총무부>
* 인력관리/인사관리
1. 회사 인력을 충원할 것인가? 감원할 것인가?
2. 충원이 필요한 경우에 목적이 있어야 하고
어떤 부문/업무, 신입/경력, 몇 명, 유지비용(급여 등), 언제까지 충원할 것인가?에 대한
자료가 구체적인 숫자로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다수 소규모 기업은 절대로 체계적으로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냥 다급하게 뽑고 있는 데로 뽑고 유지비용은 대충 감으로 한다.
3. 감원을 하는 경우에도 2항과 같다.
4. 충원을 하는 경우 채용하는 방법이
광고인가? 인력소개소인가? 아는 지인에게 부탁을 할 것인가?
4.1 채용공고도
가. 잡지? 신문? 인터넷? 전봇대?
나. 경영자/관리자/공인 각 단계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4.2 채용비용
각 채용공고 방법에 따라 채용을 하기 위한 내용과 비용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사항들도 자료화 하여 표를 만들어 관리하기를 권한다.
5. 채용 프로세스
각 필요한 계층에 따라 채용 프로세스가 다를 수 있다.
5.1 관리자
서류제출 - 시험 - 신체검사 - 면접 - 통지
5.2 공인
서류제출 - 시험 - 신체검사 - 면접 - 통지
6. 채용서류
6.1 관리자
이력서, 최종학교졸업증/학교성적서, 자격증(기술, 어학), 경력증명서, 건강진단서, 추천서 등
신분증사본, 호적 초/등본 등(그런데 시방은 이런 사항은 남용/오용을 위하여 좀 고려해야 할 것이다)
6.2 공인
이력서, 신분증사본, 건강진단서
7. 시험
시험과목, 시험문제, 시험일시, 시험장소, 감독관, 채점담당, 평가기준 등
시험 자체도 하나의 커다란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더 세부적인 사항이 필요할 것이다.
8. 신체검사
가. 직접, 간접 : 직접인 경우에는 빙혼은 잘 모르기 때문에 생략^^;; 복잡할 것으로 생각 됨.
나. 간접인 경우 지정병원 또는 어느 수준 이상 등급의 병원등
9. 면접
가. 면접의 종류 ; 단독면접, 집단면접, 토의면접 등
나. 면접일시 및 장소
다 .면접관 ; 관리자 - 경영층, 공인 - 부서장
라. 면접시 질문 사항 및 부적합 사항에 대한 시나리오
마. 면접 평가표, 면접 평가기준
바. 통지 ; 대중매체(신문, 인터넷, 벽보), 개별전화, 개별/집단이메일, ARS, 우편 등
각 합격/불합격 통지 사항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적은 문서
10. 입사
10.1 등록
사원번호/부서/담당업무, 입사관리대장, 인사기록카드(사원관리카드), 인사기안, 인사발령장, 인사공고
*부서와 담당업무는 나중에 배치할 수 있음. 큰 회사들은..소규모는 그런 짓 안 함^^;;
*직원목록(현황표) 신규 작성
*핸드폰, 비상시 연락가능 전화번호, 월급통장 은행/번호 등을 파악,
*출/퇴근 파악 후 차량배치 등
10.2 제공서류
회사현황철, 공장LAY-OUT, 회사조직도, 회사규정(사규-교육용), 업무분장표, 비상연락망 등
*회사조직도, 비상연락망 등 새로 작성
10.3 지급물품
근무복, 명찰, 신발/모자/장갑(필요시)
10.4 배정
책상/열쇠, 신발장, 옷장, 전화번호, 회사 인터넷 계정, 네
11. 교육/훈련
가. 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 교재, 강사, 장소, 비용 등
나. 전체 오리엔테이션, 부서별 직무훈련 등
이 밖에 출/퇴근, 시말서, 퇴사시 등등 하나의 인원을 관리하기 위하여 상기와 같은 인사관리가
필요하며 내용에 따라 가감할 수 있지만 이 정도는 해야만 인사관리시스템이 조금 수립되는 것이다.
<품질보증부>
*계측기관리
1. 계측기 파악
어떤 검사에 어떤 계측기 필요한 것인지 파악
개발 단계의 관리계획서 또는 검사기준서 작성 시 파악함.
계측기 종류, 규격/모델, 측정가능범위, 제조사 등
2. 견적
비용, 교정유무, 보증기간, A/S 방법/시간 등
3. 견적 검토 후 구매 기안
4. 입고
계측기입고관리대장, 계측기목록 재작성, 점검기준표 작성
이력카EM : 관리번호 부여, 식별표 부착, 보관장소 지정, 관리부서/관리자 지정
*매뉴얼, 품질보증서(A/S 보증기간, 연락처 등) 확인,
5. 교정상태 유무 확인
5.1 교정
교정성적서, 교정라벨 확인
5.2 무 교정
가. 외부 교정 : 교정기관 또는 공장방문으로 구분 파악
교정기관, 교정비용, 교정 소요기간 등
나. 자체 교정
표준계측기 교정상태 확인, 교정프로세스 작성, 교정관리기준서, 교정성적서, 교정라벨(유효기간),
교정장소, 교정자 등 확인
6.계측기
계측방법기준서 작성, 검사원 교육
7. MSA
검사원과 계측기간의 교정능력 평가(정기적)
8. 고장시 수리방법
수리절차
9. 폐기
절차
잠이 오니까 귀찮아 대충 쓰고 잠이나 자야겠다.
상기와 같이 사람 또는 어떤 물건을 하나 입사/입고됨에 따라 발생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절차를 만들고 관리기준을 만들고 관리해야 할 양식을 만들어야 하고 관리할 관리자를 교육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수없이 많은 일들을 품질관리를 오래했다고 해서 몇 년 동안 방치되었던 사항들을
상기와 같이 체계를 수립하는 데 얼마나 걸릴 것인가?
그래서 빙혼은 3개월 동안은 품질이야기 꺼내지 말라고 한다.
물론 3개월 동안 얼마나 업무를 파악할 수 있겠느냐 마는 그나마 3개월만이라도
관리자/고객/공급자/제품/공정/자재/불량/제조장비/검사장비 이름만이라도 알아야
일을 시작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실제 기업에 와 보니 그렇지가 않다.
그렇게 놓아두지도 않는다.
업무파악? 프로세스 파악?
내가 무능해서 그런지 몰라도 업무 파악이라는 것은 정말 어렵기만 하다.
내 딴에는 시스템적으로 해 보려고 하였더니만 일단 동문서답이 너무 많아 중간에 포기하였다.
그래서 결국은 엿장수 타입으로 업무가 사고칠 때마다 맨땅에 헤딩하며 배우는 것이다.
결국 중소기업 관리자라는 직업은 이래저래 깨지고 터지면서 눈물 밥 3년은 먹어야만
비로소 자기 회사의 시스템에 눈이 떠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