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론산의 계시 (수 15:1-12)
1 또 유다 자손의 지파가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 뽑은 땅의 남쪽으로는 에돔 경계에 이르고 또 남쪽 끝은 신 광야까지라 2 또 그들의 남쪽 경계는 염해의 끝 곧 남향한 해만에서부터 3 아그랍빔 비탈 남쪽으로 지나 신에 이르고 가데스 바네아 남쪽으로 올라가서 헤스론을 지나며 아달로 올라가서 돌이켜 갈가에 이르고 4 거기서 아스몬에 이르러 애굽 시내로 나아가 바다에 이르러 경계의 끝이 되나니 이것이 너희 남쪽 경계가 되리라...
오늘은 "에브론산의 계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에브론산은 수15:9절에만 나타난 산으로 별로 들어보지 못한 산입니다. 이 산은 유다지파의 광활한 땅에 유달리 우뚝 솟아 있는 산입니다. 그러므로 이 산 위에 올라가서 볼 때 유다지파가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에브론산은 헤브론산과 같거나 함께 있는 산으로 보고 있는데 그 지역의 유력자 에브론과 깊은 관련이 있는 산이었습니다. 창 23장을 보면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위하여 묘지를 구할 때 당시 그 지역의 유력한 사람이었던 에브론에게 400세겔을 지불하여 사서, 그 후 이 동굴묘지는 사라는 물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등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묻힌 묘지가 되었습니다.
에브론산에 올라가서 발견되는 영적 감동이 있습니다.
1. 예수 안에서 주신 복이 얼마나 큰가 하는 것입니다.
본문 1-12절은 유다지파의 경계를 보여줍니다. 1절만 보면 "유다 자손의 지파가 그 가족대로 제비 뽑은 땅의 극남단은 에돔 지경에 이르고 또 남으로 신 광야까지라" 이처럼 유다지파는 가장 넓은 땅을 받았고, 그것도 언약을 받은 이스라엘의 족장들이 묻힌 땅을 받았기에 영원한 복을 받은 지파가 되었습니다.
창 49장에 유다가 아버지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한 편 이 말씀은 그만큼 그가 축복받을 일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유다는 기근 시에 자기와 자기 가족의 목숨을 걸고 베냐민을 데리고 양식을 구하러 갔습니다. 그 후에도 그는 목숨 바쳐 이스라엘을 위해 앞장섰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입니다.
이처럼 에브론산에서 보는 것은 예수 안에서 주시는 복의 위대함입니다. 우리는 아무 공로 없어도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예수의 공로로 구원도 권세도 능력도 복도 승리도 천국도 다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잘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 안에 그 복이 있으니까요.
2. 우리에게 주신 믿음의 힘이 얼마나 큰 것도 알 수 있습니다.
14절에 "갈렙이 거기서 아낙의 소생 곧 그 세 아들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쫓아내었고 거기서 올라가서 드빌 거민을 쳤는데" 했습니다. 유다지파가 제비 뽑은 땅은 가나안에서 가장 강하고 고약한 아낙 자손 세 지파가 살고 있었습니다. 거인족들입니다. 여기서 골리앗이 나왔듯 거인족들입니다.
그런데 갈렙이 믿음으로 쳐들어갔더니 모두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믿음이 이렇게 위대합니다. 믿음으로 나가니 산과 같은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민14:7-9에서 갈렙의 믿음을 봅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 그들은 우리 밥이라" 했습니다.
수14:10 이하에도 "오늘날 내가 팔십 오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때나 이제나 일반이라 -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했습니다.
믿음이란 이렇게 놀라운 것입니다. 그래서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고 하셨고,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그 어떤 악이 있고 그 어떤 문제가 있을지라도 불가능이 없다는 믿음은 우리를 온전하게 하고 하나님을 모신 아름다운 영광의 사람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3.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15:16-17에 "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취하는 자에게는 내가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 갈렙의 아우요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취함으로 갈렙이 그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했습니다. 주석가 매튜 헨리라는 옷니엘이 악사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용감한 행동이 나오게 되었을 것이라고 주석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구원 받은 것도 하나님의 사랑의 힘입니다. 롬5:8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했습니다. 롬8:35-37에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협이나 칼이랴 -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했습니다.
우리들 역시 하나님을 사랑할 때만이 온전한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눅 7장에 죄 많은 여인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를 가장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그 사랑을 가장 많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정복이 안 되는 기럇 세벨이 있습니다. 복음도 알고 믿음도 있어 다른 죄악은 정복되는데 그럼에도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주님을 위해서 죽을 수 있겠습니까? 이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기 전에는 깨달아도 크게 깨닫기 전에는 불가능합니다.
바울이나 요한이나 프란시스가 그토록 영적으로 성숙했던 것은 예수님의 그 사랑을 깊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믿음이 온전해지려면 사랑 안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4. 이 산에서 간구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 15:18-19절에 "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비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그에게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가로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 땅으로 보내시오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 샘과 아랫 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했습니다.
악사가 출가하기 위해 나귀를 탔다가 다시 내려와 밭과 샘물을 구한 것이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서 윗 샘과 아랫 샘은 성령의 내적 사역과 외적 사역입니다. 성령의 은혜는 우리의 심령 속에서 생명의 성령이 터져 나오고 또 우리의 위에서 능력의 성령이 입혀집니다.
만약 그 황무지를 그냥 갔더라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성령 받기 전에는 나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귀한 것은 성령이십니다. 성도는 예수 안에서 성령을 받았지만, 또한 늘 위로부터 주어주시는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유다 지파의 기업에 우뚝 솟은 에브론산이 증거하는 것처럼 우리도 예수 안에서 주신 복이 얼마나 귀한 것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믿음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사랑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기도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그리고 소망이 얼마나 귀한지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복을 다 누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