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많이 달리는 글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모두 고민해봅시다.... 음....
혹시 내 여행기가 영 재미없나? 상처받을꼬야..T^T
7월 30일
오랜만에 상쾌한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에는 샤워도 했고, 잠은 자그마치 침대에서 잘 수 있었다. 기쁨의 눈물이 난다 /- ㅁ-/
오늘의 목적지는 비에리,후라노이다. 시각표를 보고 삿포로 9:30->아사히카와 11:00 기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기차내에서 100배 즐기기를 보면서 고민을 한 끝에, 비에리, 후라노를 둘 다 보면 하나도 제대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후라노만 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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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내에서 펼쳐지는 풍경이 '나에게 고행은 끝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라고 외치는 듯 하다. 어제와 달리 기차를 타는 상당히 기분이 상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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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카와에서 후라노행 기차로 갈아탔다. 묘하게 생긴 녀석이다. 보통 기차라서 속도도 매우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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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로 가는 길에 낮은 산과 넓은 평야가 펼쳐져있다.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광경이다.
나까후라노 역에서 내렸다. 매우 맑은 날씨에 기분이 좋아진다.
역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본 뒤에, 자전거 대여점으로 갔다. 4시간에 800엔으로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자전거를 대여할 때, 당연히 여권 제시를 요구할 줄 알았으나, 그냥 빌려준다. 위험하지 않을려나?
자전거에 올라 타넓게 펼쳐진 평지에서 페달을 밟으니 자전거가 가볍게 굴러간다.
순간 기분이 너무 좋아지면서 행복감이 온 몸으로 퍼져나갔다.
그 순간, 후라노의 명물이라는 라벤더는 포기하기로 했다. 넓게 펼쳐진 평원을 자전거를 타고 즐겁게 돌아다니는게 오늘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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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산이 있는 쪽으로 가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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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에 마음내키는대로 이리 저리 행진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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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끝에 이르니, 산이라니보다는 언덕이라는 느낌이 정확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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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를 키우는 목장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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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안에서 자주 보던 나무인데, 상당히 특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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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언덕과 맑은 하늘이 나의 마음에 빛을 비추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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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정원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단지 농사만 짓는 게 아니고, 관광 산업으로 수입을 올리는 듯한 농가가 자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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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를 기른 다음에 판매하는건가?
약 2시간동안 여행을 즐긴 뒤에 치즈 공방으로 가보기로 했다. 홋카이도에는 유제품의 질이 좋다고 들었는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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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가는 길에 본 집, 이런 넓은 마당을 가지고 있는 집이 많다. 좁고 밀집된 집 연상시키는 일본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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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공방을 찾아다니다 보니, 높은 곳까지 와버렸다. 그러나 치즈 공방은 끝내 찾지 못했다. (-д-)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는 것도 지겨워져서 라벤더 밭에 한번 가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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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라벤다인가? 사실은 라벤다가 무슨 꽃인지 전혀 모른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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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가 보이길래 전형적인 접사 사진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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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꽃이 보인다. 전부 라벤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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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돌아다녔던 밭들이 보인다. 올라와서 보니 생각외로 많은 곳을 돌아다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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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다 밭이 언덕에 펼쳐져있는 모습이다.올라간다고 매우 힘들었다.
후라노 여행은 참으로 즐거웠다. 즐거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삿포로의 숙소로 향했다.
ㅡ episode ㅡ
숙소로 돌아와서 빨래감을 들고 세탁을 하려고 하는데, 세제가 보이지 않았다.
'300엔이나 받고 작동하는 거니까, 자동적으로 세제가 나오는건가?, 아니 그럴리가...써본 적이 있어야지.'
궁시렁거리면서 고민하고 있는데 친구가 세탁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한 일본인여행자에게 세제가 어디있는지 아냐고 물어보았다.
( 세탁기 옆에 쇼파와 만화책이 있어서 세탁이 기다리는 동안 심심치 않게 구성해놓았다 )
그러니 조금의 세제가 담긴 봉투를 건네주었다.
'아, 원래 세제는 알아서 구비해야 되나 보구나. 저 사람들도 써야 될껀데, 조금밖에 안되네. 조금만 쓰고 돌려줘야겠다.'
꽉 묶여진 봉투를 풀려고 10초정도 바둥거리다보니 친구가 갑자기 봉투를 빼앗더니, 힘으로 뜯어버리는게 아닌가!!
"야! 뜯어버리면 어떻하냐! 저 사람이 나중에 쓸려고 남겨둔거일지도 모르잖아! 돌려줘야지"
"아,맞다. 야단났군"
아무리봐도 나중에 세탁할려고 남겨두었던 세제같다. 그걸 모두 써버리다니.
민망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앉아서 만화책을 보며 앉아있으니 가시 방석에 앉아있는 것 같았다.
그 일본인이 그걸 안남기고 다 써버렸냐고 질책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민 끝에 의자에서 일어났다.
"야, 세탁 끝나면 알아서 들고와라"
"야, 같이 기다리자"
그렇다, 나는 친구를 버려두고 방으로 도망가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할수록 죄책감이 가시지를 않는다.
"그 사람들이 세탁이 끝나고, 또 빨래를 하려고 하던거 같던데, 왠지 나 때문에 세제가 없어서 제대로 세탁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더라"
"그래서 어떻게 했냐?"
"고민하다가, 음료수 뽑아주고 고맙하고 하고 나왔다. 그런데 치사하게 혼자 도망가버리냐! 이 비겁자야!"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들은 다시 세탁을 할려고 한게 아니고, 세탁 끝난 옷을 건조시켜주는 기계에 옮겨넣은 것이었다.
하우젠 세탁기처럼 생긴 것이 좀 커다란 세탁기인줄 알았지, 옷을 건조시켜주는 기계였다는 것을 그 때는 전혀 몰랐기에.....
첫댓글 기차 안에서 자주 보던 나무인데, 상당히 특히하다.--->포플라 나무입니다.
사진이 너무 좋아요! 어떤 카메라로 찍으셨나요?
a95로 찍었습니다. 사실 풀 사이즈로 보면 그렇게 잘 찍은것도 아니에요
보라색 꽃만 라벤더구요..^^
덕분에 저도 8월 말에 다녀온 후라노가 새록새록 하군요.... 또 가고 싶어욤... ^^
우와,,저런곳도있었구나~~님잘보고가여!!ㅋㅋ
저도 꼭 후라노를 자전거 타고 "아~하하하하하하~~º▽º;" 하며 다녀보구 싶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