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야...나 누군지 알지?
놀랬을거야. 내가 갑자기 왜 편지를 쓰는지...
그 편지를 왜 너한테 주는지..
그건 차차 알게될거야..
음..소아야..너 우리가 처음만난날 기억하냐?
그 때부터 널 좋아했었는지도 몰라..
어떻게 하다가 결국 헤어지게 됐는데.
다시 만나게 됐지..
여기서.....
그런데 넌 벌써 다른 남자랑 결혼까지 했더라..
난 하루도 잊지않고 너만 생각해왔는데..
그래서 너무 화가났어.
너랑 신강해....정말 잘 어울렸다.
이거 하나는 정말 부럽더라..
그런데 니가 기억상실증에 걸렸을때는 왠지 모르게 나에게도 기회가 생긴건 아닌가 하고 좋았어
니가 그 녀석을 더이상 기억 하지 못하니까..
하지만 너는 왜 그 상황에서도 그 녀석만 생각했었냐?
내가 아무리 친구 그이상그이하도 아니었다지만한번쯤은 힘들어 하는날 돌아봐 줬으면 안되냐?
이제 와서 이게 무슨소용이냐...
그래도 조금이나마 기분은 좋았다
니가 날 기억했다는 생각에..
내가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들어줄래?
저번에 내가 너 구하러 간적 있었지?
걸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거야.....그래서 내가 가서 봤거든? 그런데 신강해더라.
놀랬어...그런데 갑자기 그 새끼가 니 이름을 부르더라..
강소아...강소아..하면서...
아니, 니 이름 부르는것 조차 힘들어했어...
큰 사고였나봐....결국에 그 새끼는 병원차에 실려갔거든?
원래라면 신강해가 너를 구해줘야 하는게 각본이었던것 같다.
나는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된거고..
내가 생각한건데..만약에 내가 너를 먼저구하기전에 빨리 그 녀석을 발견했더라면..
빨리 그 녀석을 병원에 보냈더라면..
실명까지 될 위기에 처했을까?오히려 내가 잘못한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냐?
그래서 이번에 용서를 구하려고 한다.
내가 내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도와주는데 또 엇갈리면..
너희둘 죽을줄 알아라
강소아........
사랑했다...아니 지금도 사랑한다..
죽는 이 순간에도 너밖에 생각나는게 없다..
사랑한다....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널 만날수 있어서 좋았고.
널 사랑할수 있어서 좋았다.
이 세상에 태어난걸 감사하게 여긴다...처음으로...너때문에..
소아야..강소아....사랑해...사랑한다....
내가 이런 병신짓해도 나 미워하지마...
널 위해서 그런거니까...
강소아를 위해서 심진혁이 이러는 거니까..
From.강소아를 세상에서 존나 사랑하는 병신같은 새끼가..
....이게 무슨말이죠? 저 이 편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미칠것 같습니다. 엊그제만 해도
봤던 진혁인데..그런데 그런 진혁이가 죽었다뇨? 믿기지 않습니다..진혁이가 도대체 왜 이런 병
신같은 짓을 했을까요?......하아...진혁아.......저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지금 너무 아픕
니다....진혁이 밖에 생각나질 않습니다...조금더 잘해줄걸...하는 후회밖에 할수가 없습니다....
드디어 수술이 끝난건지 의사선생님이 나오셨습니다.
"괜찮은가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하아...감사합니다.."
진혁아....심진혁...나 니 말대로 정말 행복하게 살게...고마워...진혁아.....
"저...저 좀 뵐수있습니까?"
저는 의사선생님을 따라 원장실로 들어갔습니다..
"무슨일로...?"
"심진혁이라는 분을 알고 계시죠?"
"...네..."
"환자분에게 눈을 이식해준 분이 심진혁씨란것도 알고 계시죠?"
"흐흑...네..."
"그 분....몇일전 병원에 절 찾아오셨더군요.."
"...흡.."
저는 울고 있을 수 밖에 업었습니다.
"찾아오셔선..눈을 기증한다고 하시더군요..그래서 전 안된다고 말렸지만 결단코 꼭 그래야만
한다고 하시더군요....제가 살아있는 사람의 눈은 이식할수 없다고 하니, 죽으면 그렇게 될 수 있
냐고 물어보시길래 전 그렇게 목숨까지 버려가며 눈을 기증해야 하냐고 물었습니다.....그런데
그 분께선 그러시더군요...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실명이 된 분이 그 여자를 사랑한다고요...
물론 자신도요....하지만 자신은 그 여자앞에서는 친구라는 존재밖에 되질 못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결국 그 여자의 행복을 위해서 죽는다고 하시더군요...아마도..그 행운의 여자분이
보호자분, 강소아씨 맞으시죠?^-^"
"흐흑....흑..으흑..네...네..."
"울지마십쇼..그럼 심진혁씨가 얼마나 괴로워 하시겠습니까.."
"흑...."
"행복하세요...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버린 그 남자가 항상 바라보고 있으니.."
저는 그만 원장실을 뛰쳐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러고선 강해가 있는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강해는 깨어난듯 몸을 뒤척였습니다.
"흑..강해야.."
"음..뭐야...너 울어?!"
"흐흑..아니..아니....눈에 뭐가 들어가서.."
"병신...."
"흡..간호사 불러올게"
문을 열고 나가려 하자 간호사가 들어왔습니다.
"환자분...지금 붕대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씨발 -_- 빨리 풀어줘요"
"네 ^-^;;"
강해는 정말 환자가 맞을까요?
간호사 조심 조심 붕대를 풀어나갔습니다.
강해가 눈을 떴습니다.
"강해야!! 보여?!!"
"미친..강소아 왜 울었냐..."
"보이는 구나....."
간호사 언니가 나갔습니다.
"흐흑...."
"왜 우냐.."
"강해야..."
강해에게 이 사실을 말해줘야 겠죠?
"강해야...너한테 눈 기증해 준사람...."
"뭐"
"그 사람이..진혁이래.."
"..!! 뭐..라고?"
"너한테 눈 이식해준 사람이 진혁이래.."
"니 친구?"
"응....."
"하아..미친놈...그 놈 어디 아프냐?"
"아니..멀쩡했는데...일부러 그런거래..일부러..."
"개새끼..지혼자 멋있는 척은 다해요..."
"...나 이제 어떻게 살아..미안해서 어떻게 살아.."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그 병신같은 자식이 그런건데!! 그냥 살면돼!! 보란듯이 열심히 살면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