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지금쓰는 대부분의 내용들이 전반적으로 기억에 의존해 쓰는 내용이 많은지라 크게는 아니더라도
미묘하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발견될 수도 있겠습니다
제로 레이블이 시잗한 것은 90년대 초반입니다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안나는데 91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의 제로는 우리가 알고있는 헤비메탈레이블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무슨 테크노나 이상한 연주음악같은 것을 골라내던 엄청나게 특이한 회사로 이 회사의
첫번째 발매작은 RAY RIDHA의 KHEDIJA 라는 앨범으로 카다록넘버는 XRCN-1001번입니다
MVP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메탈계로 투신한 것은 93년도 6월 9일부터로 이때 처음으로 발매한
앨범이 BALTIMOORE의 앨범으로 카다록넘버는 XRCN-1030번입니다
그러니까 MVP브랜드 상으로는 이 앨범이 가장 빠르고 제로레이블 전체로 따지면 예전의 보통의
뻘회사였을 때 가라지않고 내놓았던 앨범 가운데 MASQUERADE의 셀프타이틀이 XRCN-1011로
이게 가장 빠른 메탈앨범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내왔던 TINDRUM의 COOL,CALM.. 어쩌고가 XRCN-1017번이고
SHEER GREED의 앨범이 XRCN-1020번 정도입니다
마지막 제로레이블의 발매작은 당시에 문을 닫을 무렵 연거퍼 내놨던 일련의 베스트앨범들 가운데
한장일 것입니다
이때는 거의 홍보도 안해놔서 마지막 앨범이 무엇인지는 다들 잘 몰라 할 것 같은데 어쩌면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나올까 싶기도 합니다
제가 들었던 얘기로 제로가 망한 이후 그들이 발매한 시디들은 일본내에서 염가로 판매 되기도 했고
또 상당수가 홍콩으로 넘어갔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어쩌면 홍콩의 이상한 지하매장에 다빈치나 틴드럼 같은 시디들이 박스채로 쌓여있을 가능성이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아발론 레이블은 성격이 조금 특이해서 정확한 출범시기는 말하기 애매한데요
아발론이 탄생하기 전에 이미 아발론의 모레코드사인 머키레코드에서는 프로그레시브계열만
열심히 발매하다가 IN THE WOODS 같은 앨범도 같이 발매하면서 메탈계로 진입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아발론이란 브랜드입니다
단순하게 카다록 넘버상으로 첫번째 타자만 꼽아보자면 MICY-1001번은 Fredrik Thordendal의 앨범
Sol Niger Within 으로 97년에 발매되었습니다
그런데 MICY 1000번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카다록넘버가 꼭 1번으로 스타트를 하는 건
아니기에 1000번으로 시작될 수도 있겠습니다
번 같은 경우는 이미 80년대부터 10만부를 훨씬 넘었습니다
이 10만이라는숫자도 일본내에서 소화되는 권수로 전권이 메진되는 경우도 있었기에 10만원이
판매량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수출되는 부수도 5만부였나 같은 10만부였나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않는데 번이 창간 몇주년
기념으로 발간되는 매년도 10월호에 판매부수에 관해 사카이 코의 인터뷰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이후에는 판매량이 더 증가했던 경우도 있었지만 90년대 말을 기점으로 판매량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던 것으로 압니다
아울러 일본의 메탈 시장도 크게 줄어들었던 탓인지 조금 규모가 있는 회사들은 메탈분에서
많이들 철수했지요
어쩔 수 없이 음악계에 발을 담궈야하는 메이저레이블들은 메탈앨범들을 구준히 내놔야 하겠지만
별다른 연고없이 음향기기메이커나 메스컴관련 기업에서 운영하던 회사들은 이미 메탈계 혹은
음반계에서 대거 철수했는데, 최근에 번을 사보지 못해 아직도 빅터 레이블에서 메탈관련을
내는지 모르겠지만 작년도 초반에 나온 번의 광고를 보고 판단하건데 소량이나마 대박급 메탈앨범을
꾸준히 내줬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빅터의 모회사인 마츠시다 전기는 음향기기회사인 빅터 (JVC)의 매각을 진행중이고 거의
작업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또 다른 전자업체인 켄우드로의 매각이 결정되었다거나 혹은 다른 투자펀드와
접촉중이다라는 소식까지 들었는데요
어쨌거나 매각의 이유가 실적이 크게 부진하기 때문이기에 어디로 매각이 되든 메탈 어쩌면
음반계 전체로부터 손을 띨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만약 빅터 마저도 메탈계를 떠나면 일본에서 메탈을 발매하는 회사는 순수한 마이너회사들만
남게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메이저계 회사들도 있고 야마하 뮤직이나 킹레코드 같은 회사도 있지만 이 회사들은
메탈계에 비중이 큰 회사라고 보기에도 뭣한 곳인지라.. 말 그대로 마이너천국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아발론도 적어도 소문상으로는 실적상 좋은 시절은 없다고 하고.. 또 그들이 신보를
발매하는 양이나 실질적으로 판매되는 것들을 유추해보면 회사 자체가 부실한 것도
사실이기에 언제 무너진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발론은 사실상 지금의 시점에서 일본의 외국메탈계음반의 발매 타이틀수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고 보는데 (물론 판매량면에서는 메이저와는 비교할 거리도 못되겠구요)
이 아발론이 제로처럼 무너진다면.. 참 볼만한 일들이 많이 생길 듯도 합니다
번 에서 표지에 인기스타가 돌려가며 막는 현상들은... 한국과도 마찬가지인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생깁니다
바로 광고의 문제인데요 한국의 잡지사에서도 그렇지만 이런 광고상의 문제로 인해 회사를 돌아가며
표지를 내세워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를 들어 이번달에 소니뮤직소속의 엘리스 쿠퍼가 표지에 나왔다면 그 다음달에는 EMI 소속의
아이언 메이든이 한번 나와주고.. 또 그 다음달에는 워너 소속 아티스트도 한번 나와줘야지요
뭐 이런식으로 로테이션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어느 특정한 회사가 두어달을 연달아 표지에 실리게 되면 다른 회사는 광고를 무기로 바로 항의에
들어가고.. 뭐 이런 시스템인데요.. 일본에서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날까.. 의문시되긴 해도
기본적인 정서라는 것은 차이가 없기에 정도의 심함에 차이는 있을 분이지 대충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물론 일본의 경우 현지취재형태로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는 아티스트를 다루는 경우가 워낙 많아
그 폭이 넓어 표지를 선택하는 어느정도 유연성을 갖을 순 있겠지만 말입니다
표지얘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보너스로 추가해보겠습니다
번에서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계열 아티스트가 처음으로 표지를 장식했던 밴드는 93년도에 표지로
나왔던 세풀투라로 기억합니다
예전에 슬러이어같은 밴드도 표지로 나왔기는 했지만 엄연한 메이저 밴드이고.. 그외에 마이너 밴드는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모든 표지를 기억하고 있지않기에 제가 틀렸을 가능성 있음)
그런데 이 표지는 번에 큰 파란을 몰고오는데 이후에 실런 번의 사장 사카이 코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번 편집장을 물러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 세풀투라의 표지사건이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헤비메탈과는 매우 다른 밴드이기에 셀펄투라가 표지에 등장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으며.. 그만큼 메탈계도 변했기에.. 자신이 물러날 때가 된 것 같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지요
그후에 번에 마이너 계열의 밴드들이 표지를 장식하는 예가 FAIR WARNING 이나 ROYAL HUNT 처럼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들은 일본내에서 엄연히 그 어떤 밴드보다도 많이 팔리는 밴드였기에 가능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페어워닝 같은 경우는 소속회사가 번 코퍼레이션이었기에 전폭적으로 지원했다고도 하구요
(물론 WEA 에서 제로로 옮긴 적은 있습니다만 메이저인 워너를 떠날 때 이미 번과 계약을 하고
그후 번을 통해 제로와 계약을 했었다는 뒷얘기가 있습니다)
하여간 번같은 경우는 편중 현상이 다른 메탈지보다 심한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알고있는 일본의 많은 메탈러들의 대부분이 그런 이유로 번을 싫어하고 그곳의 기자들의
신뢰성에 크게 의문을 갖고들 있는데 마사오 후지키 외에 번의 기자중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를
별로 보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번에서 메인으로 다루는 아티스트들이 살아줘야 다른 마이너계열의 밴드도
같이 산다.. 뭐 이렇게 이해가 되곤 합니다
KREATOR나 LEATHERWOLF 같은 밴드가 표지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번의 판매고도
대폭 하락할 것이겠고.. 장래적으로는 메탈계 전체의 침체를 가져오는 건 아닐까 뭐.. 이런 것 말입니다
다시 한번 주: 윗글은 대부분 기억에 의존했기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또 어느 얘기는 한다리 건너 들은 것도 있기에 사실과 약간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첫댓글 카즈오가 편집장이 된 것은 아마도 도쿄대출신으로 머리가 좋았기에 사카이 코도 밀어줬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물론 취행도 비스하고 잡지에 대한 비전도 비슷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지만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빅터에 근무하고 있었음에도 (카즈오의 빅터시절 WOLF같은 일본밴드도 담당하고 그랬었지요) 과감하게 번으로 옮긴데에서는 사카이 코에 의해 뭔가 약속같은 것이 있긴 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카즈오가 번이나 빅터에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카즈오는 츠바키하우스의 멤버였기에 이미 서로 두사람은 아는 사이였구요 오노가 편집장이 안된 것은 음악적인 방향의 차이라거나 여성이기때문에.. 등등.. 뭐 이런 이유들도 있겠지만 일단 카즈오가 인재였기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번의 창간멤버였기에 오노가 편집장이 될 것이었으면 그이전에 이미 번의 실질적인 주요인물이었던 마스다 유이치에게 물려줬겠지요 그런데 사실상 마스다 유이치를 뮤직라이프로 옮기는 사실상의 방출을 단행한 것에서 보듯.. 창간멤버라는 이유만으로 편집장직을 물려주지는 않았을 거이.. 뭐 이런 소리되겠습니다
헉. 정말 모두 대단하십니다... 눈 똥그레져서 잘 봤습니다... (그러나 잘 파악이 안된다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