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홍규 한국관광공사 사장, 손 숙 전환경부 장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유영구 명지학원 이사장. <잠실=홍찬일 기자 hongil@>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 정몽준 위원장이 9일 잠실구장을 찾아 두산-롯데전을 관전했다. 정 위원장의 이날 방문은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인천 문학월드컵구장에서 열린 한-중 축구평가전 때 프로야구 경기 일정을 조정해준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 위원장은 한국관광공사 조홍규 사장, 손 숙 전 환경부 장관, 명지학원 유영구 이사장 등과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프로야구를 본 적이 있나.
▶고등학교(중앙고) 때는 자주 다녔고, 미국 유학 시절에도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가끔 봤다. 국내 프로야구는 처음이다.
-느낌은.
▶기술적인 것은 잘 모르겠고, 선수들이 다 잘 생겼다. 축구는 반바지를 입고 하지만 야구는 몸에 착 달라붙는 긴 바지를 입고 운동하는 게 신기했는데, 유니폼 옷감이 아주 좋아 보인다.
-축구와 야구의 다른 점은.
▶야구를 재미있게 보려면 선수의 특징과 기록, 작전 등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관중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플레이가 전개되면 '잘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이와 반대다. 전문가들이 주로 관전하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슛이나 패스가 나오면 감탄한다. < 잠실=임정식 기자 d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