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편-
약 2주란 시간이 흘러갔다.
녀석들은 그대로 우리집의 하숙생.
오늘은 엄마가 퇴원하는 날.
"엄마 이거랑 이거랑 챙기면 되겠지?"
"그래. 저것도."
"선배!! 다 됐어요? 밖에 택시잡아놨어요."
"얼른나가자."
엄마의 짐을 다 챙긴 민애와 나랑 엄마는 밖으로 슬금슬금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남자애들이 짐을 넘겨받아 택시에 싣고 우리도 택시에 올랐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2대에 나눠탔다.
우리택시에는 엄마, 나, 민애, 상혁이가 탔다.
나머지는 다 저쪽차로 몰아넣고.-_-;
"새롬아. 활빈당.. 언제까지 할꺼니??"
"왜?"
"엄마는.. 걱정돼. 너 아직어리잖아.."
"이 아가씨가 활빈당이에요??"
엄마와 나의 대화에 끼어든 불청객.
택시기사아저씨. 그냥 운전이나 하시지.-_-
"네.."
"활빈봤어요? 활빈 참 대단하더라고요- 그런데 경찰이 잡으러 다니고 있다니.
참. 세상이 말세죠. 좋은일 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잡으려 하니.. 쯧쯧쯧"
"제가... 활빈인데요..-_-"
"예에??"
"제가. 활.빈.이.라.구.요."
믿지 못하시는 듯한 표정의 아저씨.
"쟤 활빈 맞아요.-_-"
"아.. 예.... 남자일 줄 알았는데. 흠. 오늘 택시비 공짜로 갑시다!!!"
"정말요??"
"그럼요!! 활빈이라는데.^-^"
"감사합니다^-^"
활빈을 남자라고 생각하셨던 아저씨.
화가 나 소리를 치려고 했지만.
택시비가 공짜라는 말에 홀까닥 했다.-_-;;
"다왔습니다~"
"안녕히가세요."
"그럼 활빈당 열심히 하시고!! 수고해요!!!"
"예^-^"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 있던 녀석들.
택시에서 짐을 내려 엄마방에 옮겨주었다.
"마현아 잠깐만.."
녀석들이 정신 없는 틈을 타 마현이를 잠시 불렀다.
"정말 깨끗하고.. 국민을 위해줄 수 있는 사람 찾아봐. 현직 국회의원 중에..."
"갑자기 그건 왜요??"
"이유는 묻지 말고. 그냥.. 알아봐줘."
"예. 최선을 다해보죠.^-^"
다시 우리는 거실로 나가 애들과 어울려 놀았다.
엄마의 퇴원파티.
엄마가 의식되었는지 술은 보이지 않았다.
속 보인다 놈들아.-_-^
"아버지도 계셨음 좋았을 걸 그랬구나. 아버지 한텐 전화드렸니??"
"...예...."
"언제 오신데?"
"정확히 모르시겠..데요.... 엄마 깨어나셨다니깐... 정말 기뻐하셨어요..."
"그래. 나중에 엄마도 통화해야겠구나.^-^"
순식간에 찬물을 끼얹은 듯 잠잠해진 거실.
엄마도 당황하셨는지 얼른 음식을 먹자며 드신다.
오늘도 명진이의 음식이구나.-_-;;
"저 먼저 올라가볼게요 활빈. 아까 부탁한거 얼른 찾아봐야죠.^-^"
"응. 고마워.."
나에게 살짝말하고 일어서는 마현이.
니가 나중에 내가 이런 부탁을 한 이유가..
활빈당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새롬아. 아까.. 활빈당... 언제까지.."
"엄마. 이제 곧.. 그만 둘거에요... 이제 곧.."
"그래.. 잘 생각했다.^-^"
근데요 엄마.
나 활빈당 그만두면.. 뭘로 날 찾죠?
"활빈!! 잠깐 올라와 봐요!!!"
날 다급히 부르는 마현이.
"무슨일이야??"
"찾았어요. 정말.. 정말 좋은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마현이의 컴퓨터에는 그 사람에 대한 신상정보가 떠 있었다.
이 분은...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
그래. 내가 왜 이 사람을 생각 못했지?
이 분에게 활빈당을 맡기면.. 정말 잘 해주실거야..
"전화해서.. 좀 만나자고 그래.. 활빈당이라고 밝히고.."
"예??"
"부탁해. 마지막으로..."
"활빈.. 혹시... 활빈당을 정리하실 생각인가요?"
"이제... 이유가 없어졌는 걸.."
진마현.. 눈치채 버린거냐..?
이제 이유가 없어졌잖아. 엄마도 깨어나셨고..
이젠 날 찾을 이유가 없잖아..?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어쩌구요? 당신만 그렇게 떠나가 버리면.."
"니가 나를 이어서 활빈당.. 이끌면 돼잖아. 넌 충분히 할 수있어."
"아니. 난 못해."
"넌 할 수 있어. 나보다 잘 할 수 있을꺼야."
"지금 활빈당 놈들 다 소집해서 물어볼까? 니가 어떤 리더였는지? 넌 너보다 우리들을
먼저 생각해 줬고, 우리가 행여 다치기라고 하면 너희 집에 데려와서 손수 치료해 줬다.
그리고 넌 우리에게 바른 것을 일깨워 줬어. 그런 녀석들이.. 니 뜻의 영향을 받은 녀석들이
널 보내줄거 같애? 너 대신 날 인정 할 거 같아??"
"넌 나보다 뛰어나.."
"아니. 난 니가 아니다."
날 필요로 하는 사람?
내가 나보다 활빈당을 먼저 생각했고..?
날 필요로 하는 사람은 상혁이와 엄마야.
그리고 난 활빈당을 먼저 생각한 적 없어.
"새롬아. 그냥 활빈당 계속 해라. 활빈당.. 너는 모르겠지만... 너한테 소중한 곳이야."
"상혁아.. 그치만..."
"너 활빈당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또 다시 소중한 사람이.. 니 영향을 받아서...
불행해 질까봐 그러는 거 아니야? 너희 아버지처럼.."
"........."
"너희 아버지.. 불행한거 아니야. 오히려 행복해 하실꺼야. 자기 딸이 자신에게 바른걸
일깨워줘서... 널 필요로 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어서.. 활빈당에서 빠지는거 내가 용납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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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나는 활빈당의 활빈이다# 40
대머리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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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03 15:1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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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잼있어요.^-^ 오늘 1편부터 다 봤답니다. 앞으로도 마니마니 올려주세여.
forever only you 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노력하는 대머리감자 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