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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공양왕릉
고려 수도 개경(開京, 개성)으로부터 남쪽으로 40km쯤 떨어진 고양(高陽)에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恭讓王)의 능이 있습니다.
공양왕릉(恭讓王陵)은 공양왕과 그의 부인 순비(順妃) 노씨(盧氏)의 능으로, 왕릉치고는 볼품이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원래 왕릉보다 높은 곳에 무덤을 못 쓰게 되어 있는데, 왕릉을 굽어보는 자리에 조선 사대부의 무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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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양왕릉
사람들은 망한 왕조의 마지막 왕을 비운의 왕이라고 합니다. 공양왕도 예외는 아닙니다. 공양왕은 이성계 등에 의해서 왕위에 오른 이름뿐인
왕이었습니다.
그는 조선 건국 직후 원주로 추방되었다가 태조 3년(1394년)에 삼척에서 아들과 함께 살해되었습니다. 태종
16년(1416)에 공양왕으로 추봉되어 고양에 능이 마련되면서 능호를 고릉(高陵)으로 하였습니다. 왕과 함께 묻힌 왕비는 창성군(昌城君) 제효공(齊孝公) 노진(盧稹)의 딸로, 왕세자 정성군(定城君)과 숙녕(肅寧), 정신(貞信), 경화(敬和) 세 공주를 낳았으나 고려가 멸망한 후 왕과 함께 폐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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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양왕릉
능은 쌍릉입니다.
능 앞에는 비석과 상석이 하나씩 놓여 있고, 능 사이에 표지석이 있습니다. 표지석에는 '고려공양왕고릉(高麗恭讓王高陵)'이라 적혀 있으며, 조선 고종 때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석등과 석수 등이 있습니다. 이들 석물은 대체로 소박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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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신상과 무신상
능의 양쪽에 서 있는 문신상과 무신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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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상
무신상입니다. 무신상이라고 하기에는 작고 왜소해 동자상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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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신상과 무신상
맞은편의 문신상과 무신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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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수
석수(石獸)는 삽살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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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등
석등입니다. 왕릉의 석등치고는 작고 소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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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양왕릉
능입니다. 봉분의 크기가 일반인 무덤 크기밖에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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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석
비석에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마모가 심해 '고(高)'자만 겨우 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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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양왕릉
공양왕릉은
이곳 고양 외에 공양왕이 살해된 곳으로 전하는 삼척에도 있습니다. 고양의 능은 조선 왕조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능이고, 삼척의 능은 민간에
전승된 능입니다. 어디에 공양왕이 묻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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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양왕릉 앞의 웅덩이
공양왕이 삼척에서 살해된 것이 아니라 고양으로 도망쳐서 지낼 때 연못에 뛰어들어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연못이 공양왕릉 입구에 있습니다. 지금은 자그마한 웅덩이지만, 옛날에는 꽤 큰 연못이었다고 합니다. 이 연못을 향해 삽살개가 짖는 것을 보고 물에 뛰어들어 죽은 공양왕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공양왕릉에
삽살개 모습의 석수가 있다는 것도 이런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첫댓글 다녀온지가 까마득합니다.
고양은 왕릉 순례만 하여도 끝이 없을 듯 합니다.
선과님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과연 어디일지...
잘보고 갑니다 하늘사랑님...^^
감사합니다~
하늘사랑님의 능묘답사기는 드물게 본 것 같은데 수도권 능 답사기를 만나니 반갑습니다~
수도권은 제가 사는 곳과 멀어서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처럼 딸아이 집에 갔을 때 들렀습니다. 시니브로님의 글은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어두울 때 도착해서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