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장씨청장년회 상견례 및 총회 하루의 이야기.....
지난 주말 인동장씨 청장년회 상견례를 겸한 총회가 있었다.
코로나 19의 상황이라 행사 개최 여부에 대한 부담이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쯤은 만나야 한다는 회원 모두의 기대가 그런 부담괴 걱정을 잠재울 수 있었다.
결과를 보면 쉽게 생각해서 한번 모이면 되지만 과정을 보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뭐니뭐니 해도 이 시국에 행사를 한다는 주변의 눈총도 부담이 되었고 과연 행사 인원이 기대 만큼 와 줄까 하는 것도 부담이 아닐 수가 없었다.
본 행사를 책임지고 무리 없이 잘 마무리해 주신 세완 회장님 정말 몸고생, 마음고생 많았을 것이다.
물론 혹자는 지가 좋아서 한 일이고 경함과 관련 지식이 스스로를 얽어 메었다 라고 비아냥 거릴 수는 있지만 이런 모임의 성격상 누구 개인의 욕심으로 되어지는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행사 기획 부터 마무리 까지 오롯이 온몸으로 감당 해 내신 그 역량에 찬사를 보내며 진행 과정 중의 여러가지 일들의 작은 변수에도 심사숙고를 해야하는 부담과 의사 결정의 중압감 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거움 이었을 것이다.
큰 대과 없이 인동장씨청장년회 상견례 및 총회를 무사히 마칠수 있음에 감사 하며 물심 양면으로 도와 주신 대종회 관계자 여러분 및 대종가 그리고 향내 5파 회장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으며 행사의 이모저모를 스케치 해본다.
창원에서 아침 7시 출발 하여 옥산사에 도착한 시간이 9시 쯤 된 모양이다.
옥산사에 도착하니 회장님 그리고 임원님 이미 도착해서 현수막 부착하고, 접수 준비 하고 모두들 동분서주 바쁘시다.
정시가 되어가자 속속 회원님들 그리고 대종회 관계자 및 내빈 여러분들 도착 하신다.
본 행사에 앞서 먼저 시조공 사당과 충정공 사당에 알묘례를 올리고 본 행사를 시작했다.
사회자의 개회 선언과 내빈 소개, 회원소개 그리고 회장님 인사, 대종회장을 대신한 이권 수석부회장님의 인사, 병홍 명예 회장님 인사, 세용 구미시장님 환영사 경과보고, 사업계획 소개, 시루떡 컷팅 , 기념사진 촬영으로 1부 행사를 모두 마치고 옥산사 경내에 준비된 간이 출장 야외 식당에서 점심을 나누었다.
점심후 오후 스케쥴은 참가자 전원이 2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향내에 산재해 있는 선조 유소를 돌아보고 자아를 돌아보며 우리 장가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투어다.
먼저 천년고택 대종가인 옥산고택 방문이다.
천년 고택인 옥산고택은 시조공께서 처음 터전을 잡으신 이래 한번도 종가를 옮기지 않고 지금의 그 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다 하여 이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 볼 수 앖는 종택으로 후손으로 충분히 자긍심을 가져도 되는 자랑 스럽고 성스러운 우리 장문의 터전이다.
옥산사와는 지근 거리에 있어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여 먼저 가묘에 들러 참배를 하고 사랑방에서 준비된 다과를 나누며 대종손 석원님의 환영 인사와 대종가 소개로 대종가 방문이 마무리 되었으며
다음 방문지는 현암서원 이었다.
현암 서원 역시 종가와 그리 멀지 않은 인동 향내 위치하고 있으며 서원에 도착후 바로 죽정선생 위패를 모신 사당 참배 및 현암서원 강당에서 황상파 회장님 환영 인사와 현함서원 소개에 이어 경내를 돌며 회재 이언적 선생과의 일화가 담긴 이현암, 스승인 정암 조광조 선생의 죽음을 끝으로 오로지 공부와 후진 양성에만 전념 했던 죽림정사, 역경에서 배움을 얻어 마음을 깨끗히 하고 좋지 않은 일을 씻어 낸다는 세심당이란 연못 등을 돌아 보고 현암 서원 일정을 마무리 했다.
그리고 다음 일정 역시 종가 에서 멀지 않은 동락서원 일정이다.
낙동강을 바라볼 수 있는 경치가 아주 좋은 위치다.
치할 수 없는 여건 이었겠지만 다소 아쉬움이 있다면 서원 앞을 지나가는 수출대로와 다리다.
이웃에는 부지암 정사와 인동 향교가 있고 길을 건너 마주 하고 있는 곳이 여헌 장현광 선생 기념관이다.
출입문과 강당 사당이 일직선상으로 배열 되어 있으며 제법 경사가 있었으며 역시 사당 참배와 강당에서 동락서원에 대한 소개 그리고 여헌 장현광 선생에 대한 학문적 조명이다.
여헌 선생에 대한 설명은 하나로 함축 하고자 한다.
이나라 역사상 수많은 선비나 학자 중 톱다운 방식으로 절차없이 나랏님이 먼저 시호를 내린 두분이 계셨는데 그 두분이 퇴계선생고 여헌 선생이라고 하며
나랏님이 여헌 선생을 일러 오산낙수(금오산과 낙동강)의 정기를 타고 나신 500년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큰 인물이라고 평가 하셨다고 하며 선생의 학문의 깊이와 경지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니 이나라 최고 경지의 학자이자 선비 임에는 틀림이 없으며 다만 그 위대함을 빛내지 못한 후손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을 가져야 함은 물론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플어야할 숙제여야 할 이다.
다음 방문지는 화산 서원이다.
화산서원은 옥산사와는 제법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새로이 터를 잡아 이전을 했다고 하고 우선 외형적 규모도 대단할 뿐만 아니라 우람한 주변의 산세와 견주어 조화롭게 잘 조성된 현지에 머무는 동안 마음이 평온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 명당의 기운을 느껴다.
화산 서원은 의병장 장경우 선생의 강학지소로 원래 있던 위치에서 도시 계획에 포함되어 현재의 위치로 이전 하게 되었으며 구 건축물을 문화재로 보존 가치가 있어 영남대학으로 이건을 해 갔다고 한다.
화산서원은 극명당 선생과 만회당 선생 부자를 같이 모시고 있는 곳으로 전과 다름 없이 사당 참배에 이어 강당으로 옮겨와 효희 화산서원 보존회 회장님의 인사말과 화산서원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참석자 모두에게 화선서원에서 발행한 화산서원지, 극명당선생 실기, 만회당 선생 문집등 3권의 책을 방문기념으로 주었다.
다음 방문지는 진가제다.
진가파 파조이신 예빈시 참봉 (휘 맹창) 선생의 추모지소로 칠곡군 석접읍에 자리해 있어 역시 옥산사 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곳이다.
진가제에 도착 해보니 도회의 회색빛 시멘트 숲속에 보석처럼 눈에 뛰는 고풍스런 우람한 한옥이다.
사당과 제실의 강당 배치가 일렬로 배치되어 있으며 제실의 뒤로는 LG사원 기숙사가 있고 앞으로는 단독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진가제에서도 역시 사당 참배를 하고 강당에 모여 진가제 회장님(전 칠곡 문화원장 역임)인사말과 종중 자산이 도시계획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매각 자금으로 진가제를 건립하게 되었다는 진가제 건립 과정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진가제 일정을 마무리 했다.
만추의 가을 해가 기울어 가는 시간 우리는 마지막 일정으로 원사정으로 이동을 했다.
원사정은 진평 파조이신 죽창(휘. 신손)선생의 묘하제다
원사정은 묘하제다 보니 별도의 사당을 모시지 않아 우리는 원사정에서 가까운 곳에 소재해 있는 산소에 들러 참배를 하기로 하고 산소로 이동 했다.
역시 파조의 산소라 그런지 산소는 성역화 되고 산소의 규모가 엄청나고 후손의 손길이 닿아 잘 관리된 느낌이 드는 곳이다.
다 같이 참배를 드리고 나서 죽창 선생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니 참으로 학문이 폭이 넓었고 배위이신 박씨 할머님이 시집오실때 몇 수래의 책을 혼수로 준비해 오셨으며 책이 귀하던 옛날 금값 만큼이나 값이 나갔던 귀한 책이 우리 문중에 들어오면서 우리 문중이 가학을 통해 학문적 성과를 이루는 토대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삭제동의 유래가 된 (휘 적손과 휘 신손 )두 형제의 3년 시묘살이와 지극정성의 효성에 감동을 한 호랑이가 삭망일에 제물로 물어다 준 물어다 준 꿩 한 마리의 이야기로 묘지 참배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어서 원사정에 도착을 하니 택현 할배가 집에서 직접 끓이신 단술에 도토리묵 그리고 간단한 먹꺼리로 다과를 준비 해놓았다.
이미 해는 기울어 어둑사리가 들기 시작했고 종일 얼굴을 마주한 종인들 간의 면면에서 어색함은 지워진지 이미 오랜듯 하다.
진펑파 회장님의 인사 말씀에 이어 파종손 인사 그리고 행사 마지막 까지 함께 해주신 정규 전 대종회 수석 부회장님의 덕담과 건배로 인동장씨청장년회 상견례 및 총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 되었다.
이미 어두어진 시간 준비된 저녁상에 곁들인 반주 한잔은 일가 끼리의 정을 돈독히 하는 촉매제 였다.
첫댓글 지금 마치 그 날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생생하고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당일 행사종료후 인사도 제대로 여쭙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일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행사에 많은 열정과 노력을 다하신 청장년회 회장님과 여러 집행부님들께 고맙단 말씀드립니다.
행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지만 잘보았고,. 기회가 된다면 옥산고택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