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ovie2.phinf.naver.net%2F20150120_46%2F14217359453772kDpN_JPEG%2Fmovie_image.jpg%3Ftype%3Dm203_290_2)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 너머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 (PCT)는 9개의 산맥과 사막, 황무지, 인디언 부족의 땅으로 이어집니다
영화 와일드의 주인공 셸릴 스트레이드(리즈 위더스푼)는 자신보다 큰 배낭을 매고 도보로 장장 4,285Km 의 험준한 이 길을 갑니다. 그녀가 달랑 배낭 하나를 매고 온갖 위험을 감수하고 이 길을 선택한 것은 바닥으로 추락해버린 자신을 되찾기 위해서 입니다.
무엇이 그녀를 이곳으로 안내했을까요?
그것은 그녀의 전부였던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마약과 외도, 이혼으로 이어진 막장이 되어버린 자신의 인생을 되돌리고 싶은 간절함이었습니다.
2분마다 포기하고 싶은 심정을 안고 철저히 혼자가 되어 나아가는 그녀는 으슥한 숲과 메마른 땅, 오솔길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외로움과 그리움,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와 만납니다.
하지만 그녀는 마침내 그 모든것을 이겨내고 종착점인 신의 다리에 도착합니다.
이 이야기는 1995년 셰렬 스트레이드의 PCT 여정을 그린 실화입니다.
가난과 폭력으로 얼룩진 유년기를 거친 그녀에게 어머니는 생명이고 삶의 축이었습니다.
그런 존재를 잃게 되는 상실감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수가 없습니다.
저마다 상처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방식이 다르듯 그녀는 무너진 자신을 광할한 대 자연속에서 일으켜 세우는데 성공합니다.
영화 중반에 그녀는 " 당신을 등안시 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고 대답 대신 자리를 뜹니다.
무게가 다른 삶. 버겁고 무거운 삶을 이기기 위해선 다른 누구보다 스스로를 버려서는 안된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이 여정에서 자신을 치유하고 가장 단순한 것 같지만 인생의 진리인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삶의 숨결을 온 몸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마지막 오솔길에서 만난 한 소년이 불러 준 노래처럼 말입니다.
첫댓글 멋진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