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경(勝鬘經) 정종분(正宗分) 6-2
◎ 三種意生身生及無漏業生 - 佛菩提智所斷(부처님만이 끊을 수 있는 번뇌)
世尊(세존) 又如取緣有漏業(유여취연유루업) 因而生三有(인이생삼유)
세존이시여, 또 마치 번뇌의 연(取緣)과 번뇌가 있는 업=유루업의 인으로 말미암아 삼계= 三有를 낳는 것과 같이,
[루(漏)'= 번뇌]
如是無明住地(여시무명주지) 緣無漏業因(연무루업인)
이러한 무명의 주지의 연과 무루업의 因=원인으로 말미암아
生阿羅漢辟支佛大力菩薩三種意生身(생아라한벽지물대력보살삼종의생신)
아라한, 벽지불, 대력 보살들의 세 가지 의생신을 내는 것이니,
[삼계가 번뇌와 유루업인에 의해 펼쳐지는 것처럼 무명주지의 연과 무루업의 인으로 말미암아 아라한 벽지불 대력보살과 같은 의생신(意生身)이 나오는 것이니]
[의생신(意生身)= 범어 마노말야(摩奴末耶), 의성신(意成身), 화생신(化生身), 변화신(變化身)]
此三地(차삼지) 彼三種意生身生及無漏業生(피삼종의생신생급무루업생)
이러한 세 가지 지위와 세 가지 의생신이 낢과 무루업이 나는 것이
依無明住地(의무명주지) 有緣非無緣(유연비무연)
모두 무명주지를 의지하는 것이므로 연이 있는 것이지, 연이 없는 것이 아니며,
[이 세 가지, 아라한 벽지불 대력보살과 같은 의생신도 모두 무명주지에 의지하므로 연이 없는 것이 아닌,]
是故三種意生及無漏業(시고삼종의생급무루업) 緣無明住地(연무명주지)
그러므로 세 가지 의생신 및 무루업은 모두 무명의 잠재적 번뇌=무명주지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세 가지 의생과 무루업이 모두 무명주지를 반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 의생신은 범부중생의 의생신과 불보살의 의생신이 다른 것으로, 범부는 번뇌의 생활을 영위함에 반하여 2승(阿羅漢과 辟支佛)과 보살과는 번뇌를 극복할 수 있는 무루의 업을 쌓고 있기 때문에 양자 사이에 근본적인 상이(相異)가 있다. 그렇지만 2승과 대력보살은 무명주지를 완전히 이탈하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깨달음을 얻은 부처에는 미치지 못한 것은 이미 설한바와 같다.]
世尊(세존) 如是有愛住地數四住地(여시유애주지수사주지)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유애주지 등 네 가지 주지는
不與無明住地業同(불여무명주지업동)
무명주지로 업이 같지 않나이다.
無明住地異離四住地(무명주지이리사주지) 佛地所斷(불지소단)
무명의 잠재적 번뇌=무명주지 번뇌는 네 가지 잠재적 번뇌를 떠나는 것과 달라서 불지(佛地)에서 끊는 바이며,
佛菩提智所斷(불보리지소단) 何以故(하이고)
부처님의 菩提智=깨달음의 지혜로써 끊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阿羅漢辟支佛斷四種住地(아라한벽지불단사종주지) 無漏不盡(무루불지)
아라한과 벽지불도 네 가지 잠재적 번뇌=무명주지는 끊었지만 무루업은 다 끊지 못해서
不得自在力(불득자재력) 亦不作證(역불작증)
자재력을 얻지 못하며, 역시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였으니,
無漏不盡者(무루불진자) 卽是無明住地(즉시무명주지)
무루업을 다 끊지 못하였다는 것은 곧 무명의 잠재적 번뇌=무명주지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