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건성 정화현에는 유명한 명차가 하나 생산됩니다. 색은 하얀데 銀같고 곧은 형태가 針같답니다. 이 차는 눈을 말게하고 화를 내려 주는 기이한 효과가 있어서 “大火症”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차가 바로 “백호은침”이랍니다.
전설은 아주오래전 어느 해 정화현 일대엔 오랫동안 가물고 비가오지 않아서 온역병이 사방에서 발생하여 병자와 죽은 자가 수도 없이 많았답니다. 그런데 정화현에서 동쪽으로 구름과 안개에 가려져있는 동궁산상에 용우물이 하나 있는데 용우물의 주위에는 몇 그루의 신선초가 자라고 있었답니다. 그 풀을 짜서 나온 즙은 모든 병을 고칠 수 있고, 그 풀의 즙을 강에, 논에 떨어뜨리면 바로 물이 용출하기에 고향을 구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신선초를 구해오고자 했답니다.
당시에 많은 용감한 젊은이들이 분분하게 신선초를 찾아 나섰지만 모두 가기만 했지 돌아오는 사람은 없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한 가정에 삼남매가 있었습니다. 큰오빠 이름은 지강, 둘째오빠 이름은 지성, 여동생 이름은 지옥이었습니다. 세 사람은 상의하여 결정하기를 큰오빠 먼저 신선초를 찾아 나서고, 만약 돌아오지 않으면 다시 둘째오빠가 찾아 나서기로 하였답니다. 만약에 둘째오빠가 돌아오지 않으면 바로 셋째 여동생이 찾아 나서기로 하였지요.
어느 날 큰오빠가 조상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원앙검을 꺼내면서 동생들에게 말하기를 “만약 검에 녹이 슬거든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것 이란다”. 그리고 바로 동쪽으로 출발하였다. 36일간을 걸어서 마침내 동궁산에 도달하였습니다. 이때 길 옆에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 한분이 걸어가다가 그에게 “산에 올라가 신선초를 따 가려느냐” 라고 물었습니다. 지강이 그렇다고 대답하니 노인은 그 신선초는 용우물의 옆에 있다고 말하면서 “산에 올라갈 때는 앞 만 보고 가야지 절대로 뒤를 돌아봐서는 안된다” 라고 알려 주었답니다.
지강이 알았다고 말하고 한숨에 뛰어올라가 산허리에 당도했을 때 온 산에 돌들이 널려 있을 뿐 음산하고 공포스럽고 뒤에서는 외침소리가 들려왔답니다. 그는 관여 하지 않고 앞만 보고 나갈 때 갑자기 “너가 감히 산에 오르려 하느냐?”라는 큰 함성 소리가 들렸다. 지강이 크게 놀라 뒤를 돌아다 보고 말았답니다. 그런자 바로 어지러이 흩어져 있는 돌산의 새로운 돌로 변하였습니다. 바로 이때 지성의 동생들은 집에 있는 검에 녹이 슨 것을 발견하고 형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성은 철로 된 화살촉을 지옥에게 주면서 이젠 내가 신선초를 찾아가겠다고 말하며 만약 화살촉이 녹이 슬면 너가 계속해서 신선초를 찾아서 가라고 하였습니다.
지성이 49일을 걸어 동궁산자락에 도달했을 때 그도 백발의 노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노인은 형에게 한 말과 똑같이 산에 오를 때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 그가 어지러이 널린 돌들 사이를 지날 때 홀연히 뒤에서 지성의 형이 “지성아 빨리 와서 날 좀 구해줘”라고 큰소리로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놀라서 뒤를 돌아보고 말았는데 그도 역시 커다란 돌덩이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지옥이 집안에서 오빠의 화살촉에 녹이 슨 것을 발견하고 신선초를 찾아오는 중임이 이젠 자기 손에 달렸다는 것을 알고 바로 신선초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녀도 출발 후 길에서 백발의 노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똑같이 그녀에게 말하기를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면서 구운 떡을 주었습니다. 지옥은 감사의 말을 하고 등에 활과 화살을 메고 계속해서 앞으로 올라 갈 때 돌들이 어지러이 놓여있는 곳에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사방에서 기괴한 음성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재빨리 급한 중에 지혜를 발휘하여 그 떡을 뜯어서 귀를 막고 굳건하게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계속 산을 올라가 마침내 용우물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녀는 흑룡을 활을 쏴서 죽이고 난후 신선초의 어린잎을 따고 우물의 물을 신선초에 부었습니다. 신선초는 바로 꽃을 피우고 씨를 맺었는데 지옥은 씨를 따서 바로 산을 내려왔습니다. 돌들이 어지러이 널려있는 곳을 지나갈 때 그녀는 그 백발노인이 시킨 대로 신선초의 어린 싹을 즙내서 모든 돌덩이에게 떨어뜨렸습니다. 그러자 돌들이 모두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강과 지성 역시 다시 살아났습니다. 삼남매는 고향으로 돌아와 온 산기슭에 그 신선초의 씨를 뿌렸습니다. 이 신선초는 바로 차나무였고 그래서 이 일대는 해마다 차나무의 어린 싹을 따서 시원한곳에 말려 보관하는 것이 널리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백호은침 명차의 내력이랍니다.
첫댓글 이 글은 [한중 음식특선] 이나 중국문화 로 이동시킬까요 ...
알아서 해주십시요 (실수했나?) 지송요
제가 차를즐기고 매우사랑합니다.관심도많구요.어떻게 구입하여 시식해볼수 있을까요.전 연길,심양쪽에 내왕한답니다.방법을 일러주시면 고맙...
재미있는 차에 얽힌 전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