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씨침
소변 자주 마려움(빈뇨, 소변빈삭)에 특효혈자리
나이가 들어갈 수록 소변이 한번에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조금씩 자주 마려운 증상이 잘 생깁니다.
방광염의 증상으로 빈뇨가 발생하기도 하고,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이 있으면 소변빈삭이 잘 생깁니다. 방광괄약근이 느슨해져서 방광에서 소변을 잘 저장하지 못할 경우에도 소변이 조금씩 자주 마려워서 화장실을 가게 됩니다.
소변빈삭,빈뇨의 1선택은 동씨침의 신관혈입니다.
족태음비경 라인에 위치한 종아리 안쪽 음릉천혈(천황혈) 아래에 위치한 신관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신의 문이라는 뜻으로 신장의 수기를 저장하는 기능을 도와주는 중요한 혈자리입니다.
이 신의 수기를 저장하는 기능이 약해지면 소변이 빈삭할 수가 있습니다.
신관은 천황부혈이라고 하여 지황, 인황혈과 더불어 하삼황혈이라 칭합니다.
이 3혈은 함께 자침하면, 보신의 요혈로써 비뇨기의 질병뿐만 아니라 소화기계통, 부인과질환 및 신경쇠약 등의 정신신경질환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비뇨기계의 질환을 비장에 책임이 상당히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빈뇨는 신장,방광의 기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비장의 기능을 돋워주면서 치료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좋습니다.
이 신관혈을 포함한 하삼황혈은 야간뇨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특효혈이고 상용혈이니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종아리부위는 살이 많아 잘 찌르면 통증도 거의 없으므로, 요양병원에 계신 환자분들께도 자침하기에 굉장히 좋습니다. 노인분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당연히 신장의 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므로 비신을 쌍보하는 하삼황혈을 다용합니다.
다음으로는 얼굴부위의 동씨침 마쾌수혈이 특효혈입니다.
얼굴 관골부위의 수태양소장경의 관료혈이 마금수혈이고, 그 아래로 4푼정도 떨어진 위치에 마쾌수혈이 있습니다.
마금수혈은 신결석, 신장염, 요통등에 특효혈로서 통기이수하는 치료효과가 탁월합니다.
그 아래 마쾌수혈은 방광결석, 방광염, 소변빈삭등의 치료에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암침에서는 방광정격을 기본으로 씁니다.
지음, 상양혈을 보하고 족삼리, 위중혈을 사하는 방광정격을 쓰면 방광염, 방광결석, 혈뇨, 소변빈삭(빈뇨)등에 효과가 좋습니다.
물론 환자에 따라 다양한 변증을 통해서 빈뇨에 대장승격, 소장정격 등을 쓰기도 합니다.
노인분들 신장기능 저하에 따른 야간뇨 증상에는 신정격(경거 부류+,태백 태계-)을 쓰면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며칠전 어머님이 무리하게 일을 하시고 나서 화장실을 오전에만 8번을 가셔서 걱정이 되서 비뇨기과를 갔더니 3일간 소변량을 체크하라고 하셨다고 하길래 침을 놔드렸습니다.
건강하신 체력이시라 오전에 빈뇨증상 말고는 특별히 다른 특이점이 없으셔서 한약을 쓰기보단 먼저 침을 놨습니다.
위에 제시한 하삼황혈은 한쪽 종아리에 자침하고, 사암침의 방광정격을 반대쪽 종아리부위에 자침하였습니다.
얼굴부위에 마쾌수혈도 자침하고, 맥을 보니 스트레스성으로 심장에 열을 풀어줘야겠어서 수소음심경의 소부혈을 사하고, 족태음비경의 태백혈을 사했습니다.
이렇게 맞고 다음날 아침 소변양이 확 늘면서 소변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소변양을 체크하라고 하셔서 비교할 수가 있었는데 침 맞기전에 180-200ml정도였던 1회 소변양이, 침 2번 맞고 500-600ml 로 늘어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수치로 직접 확인을 해보니 하삼황, 마쾌수, 방광정격 혈자리가 정말 특효혈인 듯 했습니다.
물론 방광염의 증상이 있거나 소변색이 탁하거나 혈뇨가 비치는 등의 증상이 없고, 야간뇨도 없으셔서 신장기능의 저하도 특별히 느껴지지 않으셨으므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본인은 이렇게 잦은 소변증상이 거의 2년 가까이 되었다고 하시면서 정말 신기하다고 하셨지요.
한약없이 단독으로 침의 효능을 느끼게 되면 실로 혈자리의 위력에 놀라움을 느끼게 됩니다. 침을 직접 놓을 수 없으시다면 종아리부위에 뾰족한 것으로 수시로 하삼황혈을 눌러주시면 신장과 비장의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소변 자주 마려움(빈뇨, 소변빈삭)에 특효혈자리|작성자 한설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