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인기 검색어 TOP 10
(기준:4월 마지막 주, 자료제공 :SK엔카)
중고차계에 명언이 있다. ‘아버지도 아들도 믿지 말고, 남편도 아내도 믿지 말라’. 싸게 사는 것보다 정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만큼 ‘내가 잘해줄께’라는 말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차종이 쏟아져 나오는 봄은 선택의 폭이 넓은 데다 최근 2년간 국산 차들이 풀 체인지로 옷을 갈아입은 덕에 무늬만 중고차인 신차들을 운 좋게 찾아낼 수 있는 시즌이기도 하다.
신차 출시로 이름만 ‘구형’이 된 차량의 경우, 신차의 70% 가격에 거의 새 차를 살 수 있다. 차량의 연식, 트랜스미션, 색상, 주행거리, 옵션, 사고이력 유무, 현 차량의 선택,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중고차 가격은 달라진다. 왕초보 김 대리의 좌충우돌 중고차 구입기를 살펴보며 필수 체크 사항을 알아본다.
모델을 정한다→중고차 사이트에서 옵션 별로 차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다. →판매자에게 미리 차량 등록증을 받고 사고 이력을 조회한 뒤 약속을 잡는다. →중고차 매매상에 가서 직접 차량 상태를 점검한다.(성능점검기록부로 주행거리와 사고 유무를 조사) →자동차등록증과 차량의 소유 관계, 용도, 가압류 정보를 확인한다. →시운전을 해본다.→계약을 하고 차량을 인수한 뒤 1주일 이내에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상태를 점검받는다.
여러 중고차 사이트에 들어가 가격을 종합해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비싸다. 하지만 뭐, 내가 원하는 모델이니 후회는 없다. 그런데 이게 평균적인 시세일까? 바가지 쓰는 것 아냐?
견적을 낼 때는 게시된 상품 가격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처음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 등 차량 가격 대비 7~8%의 추가 비용이 더 들며 구입 후 수리 비용도 들기 때문. ‘중고찬데 아직 조금은 비싸네’라는 생각이 들면 정상이다. 파격적인 판매 가격으로 단박에 시선이 집중될 정도라면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때 기준은 시세의 20%.
업계에서는 평균 시세의 80~120%가 적정 가격이므로 1,000만원 시세의 차가 800만원 이하에 올라왔다면 의심해볼 만하다. 그러므로 적어도 3개 이상의 업체를 찾아가 가격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개인한테 직접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사실. 직거래는 할부 구입이 어렵고 현금이 풍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년 후에는 신차 가격의 10~15%가, 무상수리보증 기간이 끝나는 3년이 경과하면 50~60% 정도에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친구 이모부가 중고차 매장을 운영한다고 연락이 왔다. 아는 사람이니 싸게 해준다고 해 잠깐 솔깃했지만 결국 미리 찾아놓은 매장에 전화를 걸었다. 내일모레로 약속을 잡았다.
일단 중고차를 사기로 마음먹었다면 동호회와 카페, 온라인 몰 중심으로 정보를 검색한 후 그 모델 오너나 동호회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한다. 모델을 선택했다면 차량의 상태와 차량 번호를 문의한 뒤 실물 확인 날짜를 잡는다. 연식을 따진 후 총 몇 km를 달렸는지 알아볼 것. 이외에도 동호회나 카페에서 최신 정보를 습득한 후 중고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것이 중고차 구입의 정석이다.
중고차 구입 실패의 원인은 지인의 소개를 무조건 믿는다든지, 딜러의 현란한 말솜씨나 은근한 압력 때문에 각 단계에서 꼭 확인해야 할 필수 항목들을 체크하지 못하는 데 있다. 아는 사람이 중고차 시장에 있다고 믿고 맡기면 100% 사기를 당할 위험이 높으므로 시세를 가장 정확히 알려주는 중고차 경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최대한 여러 곳에 가격을 문의하자.
2008년식 1000cc 경차로 무사고 경력에 주행 거리는 3만km, 가격은 250만원. 무사고에 주행거리도 짧은데 가격이 너무 싸다. 뭔가 문제가 있지 않을까? 혹시 허위매물?
올해부터 중고차 허위 매물도 처벌 대상이 된다. 인터넷을 통해 중고차 매물을 광고하는 매매업자는 차량 이력을 비롯해 판매업체, 판매자 정보 등을 의무적으로 명시해야 하며, 허위·미끼 매물을 게시할 경우 2년 이하 징역형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무사고에다 주행거리도 짧은데 가격이 너무 싼 것은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심할 것.
값싸고 품질 좋은 차는 나오는 즉시 판매돼 구경하기가 어렵다. 장기간 게시되어 있다면 사고 차량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살펴봐야 한다. 주의할 점은 무조건 연식이 짧은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마치 그 해의 기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와인처럼 특정 시기에 출시된 차의 성능이 나중에 나온 차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 2011년식보다 2009년식이 더 좋을 수도 있는 것.
“기록부와 등록증요? 지금 없습니다. 나중에 보내드릴게요. 일단 한번 오셔서 보시라니까요.” 서류를 요구했더니 나중에 보내준다고 한다. 게다가 말투도 위압적이다. 끙. 어떻게 해야 하지?
딜러들이 판매하는 중고차는 성능 점검을 받은 뒤 사진을 찍고 쇼핑몰에 게재하게 되어 있으므로 성능점검기록부가 없다는 말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직거래의 경우 시군구청에서 자동차등록원부를 열람할 수 있다. 흠집이 생기기 쉬운 범퍼나 트렁크 사고 이력은 괜찮지만 휠하우스나 엔진룸 등을 수리한 차량이라면 성능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피할 것.
보배드림 마케팅부 전용완 팀장은 트렁크나 본넷을 열었을 때 녹이 슬어 있거나 심하게 더러우면 침수차량일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태양광 밑에서 봤을 때 페인트가 뭉쳐져 있는 부위, 철판과 철판이 만나는 곳이 너무 떨어져 있거나 반대로 너무 가깝게 붙어 있는 경우도 사고차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접 단지에 가서 보는 것이 무엇보다 정확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중고차는 무사고 차량이 적으므로, 사고 유무보다 그 정도가 중요하다. 무조건 무사고 차를 고집하기보다는 안전하면서도 구입 부담이 적은 차량을 고르는 것이 좋다.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1996년 이후 보험 사고 자료를 중심으로 해당 차량의 사고 이력을 제공한다. 사고 이력과 함께 침수, 도난 등 특수 이력, 타인 재물, 가해 정보까지 조회할 수 있다. 건당 5,000원으로 24시간 내에 재조회할 수 있다. 자동차 세부사양, 모델명, 연식, 배기량, 용도 이력 정보, 차량 번호 변경 일자, 소유자 변경 일자, 도난 여부, 침수 여부, 전손 처리여부, 자동차 보험 처리 내역, 타인 재물 보험 처리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 콜센터 02-368-4400
중고차 사고이력정보 조회하기
“전화주신 모델은 좀 전에 나갔습니다. 다른 물건 한번 보세요”
“네? 아까 있다고 하셨잖아요! 통화하신 분 어디 계세요?”
“인기 있는 건 금방금방 빠져요. 아가씨가 뭘 모르시네”
4시간 동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다른 차만 실컷 보여준 딜러는 소비자원에 고발하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고분고분해졌다.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을 올려놓은 뒤 물건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하다가, 정작 방문하면 해당 상품은 판매가 완료됐다며 다른 상품을 강매하는 경우가 잦다. 그냥 돌아가려 하면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뒤 소개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딜러가 소속된 자동차 매매업소의 상호, 주소, 전화번호를 반드시 받아두고, 팩스로 받은 차량등록증과 성능기록부, 이전비 내역을 지참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비 오는 날은 차를 보러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떨어지는 빗소리 때문에 차에서 나는 소음을 들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차 외관을 제대로 살펴볼 수 없기 때문. 중고차는 날씨가 좋은 날 오전에 보는 것이 좋다. 도색 여부나 유리창의 상태 등을 보기에도 유리하다.
결국 다른 매장을 찾았다. 2000년식 새 모델이 주행거리 11만 km란다. 가격도 싸고 괜찮은데 좀 이상하다. 성능기록부와 차량등록증도 보내주고, 정비업소 점검도 받게 하고, 허위 매물이면 교통비도 다 지급해준단다. 믿어도 될까?
시운전을 해봤는데 조용하다. 핸들 떨림도,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하는 증상도 없다. 엔진과 미션도 정상이다. 그런데 안전벨트를 끝까지 뽑아봤더니 흙탕물 자국이 있다. 도색 처리를 했는지 차량 외관도 울퉁불퉁해서 가격 조정을 요청했다.
정비업소 점검을 받는다는 식의 별도 약정 사항은 반드시 서면으로 작성해두고, 영수증은 일정 기간 보관한다. 직거래 시 소모품이 교환되지 않았을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하게 확인하고, 사업자 거래 시에는 차량 상태에 대한 딜러의 보증을 계약서에 추가하는 것이 좋다. 계약서 작성 시 자동차세 일할 계산(매매 일자를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신고하는 것)을 빼놓지 말아야 공평하게 자동차세를 나눠 낼 수 있다.
계약과 동시에 구매자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사고 시 매도자에게 책임이 전가될 수 있다. 계약 후 15일 이내에 명의 이전을 하지 않으면 최고 5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이의 제기를 하거나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사고 차 수리 시 중고 부품을 사용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상품이 나왔다. 대물배상사고 또는 자기차량사고로 차량을 수리할 경우 중고 부품을 사용하면 신품의 20%를 할인해주는 것. 개인 또는 업무용, 영업용 법정 승차 정원 10인 이하 승용차 대상으로 대물배상 또는 자차 손해 가입 시 자동 적용되며 추가 보험료는 없다.(2011년 4월 13일 이후 계약체결시 자동반영, 이전 가입 건은 배서 가능)
사용 여부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으며 보험개발원에서 인정한 업체에서 조달한 중고부품만 사용하며 사용 여부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리싸이클 부품은 중고 부품 또는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품질 인증을 받은 재제조품 2종과 차량의 성능이나 안전에 이상 없는 중고 외관 부품 14종을 가리킨다.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정보에 항상감사~
참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