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먹는 커피 · 초콜릿이 눈 건강 위협한다
김성지 기자 / 입력 : 2013.01.22 11:01
기사 원문,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cul&arcid=0006826702&cp=du
지난 해 미국 프로 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강타자 조시 해밀턴이
시즌 중 갑작스런 시력 이상을 느끼며, 시선이 어느 한 지점에만 고정되는 증상을 호소했다.
결국 그는 투수의 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5경기 동안 결장했다.
원인은 안구 건조에 따른 결막염이었다.
모닝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 초콜릿을 즐겨먹는 습관이
카페인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해, 눈을 건조하게 만들어 부작용을 일으킨 것이다.
◇ 카페인 과다 섭취, 안구 건조증 유발
최근 커피 외에도, 에너지 드링크 등이 출시되면서 카페인이 넘치고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선,
집중력 향상과 각성 및 피로 회복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에너지 드링크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거리마다 넘쳐나는 커피숍에는 항상 사람들이 붐빈다.
지난 해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성인 1인 당 커피 소비량은
연 간 338잔으로, 5년 전보다 44% 급증했다.
카페인은
중추 신경계에 작용해, 각성과 피로 해소의 효과가 있지만,
과잉 섭취했을 경우,
불면증 등 수면 장애, 불안, 두근거림, 메스꺼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장시간 지나치게 섭취하면,
내성, 중독, 만성 피로를 유발한다.
또한,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몸 속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에,
눈물 분비 기능도 저하시켜, 안구 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렌즈 착용자라면,
안구 건조에 따른 불편은 더 크다.
렌즈는 눈 속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수분을 빼앗긴다.
요즘 같은 겨울철은
찬바람과 건조한 기후, 난방 기구 사용으로 눈이 더 건조해져,
카페인 섭취량이 많다면, 건조 증상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라식, 라섹, 노안 수술 등, 시력 교정술을 계획 중인 사람은 카페인 섭취를 피해야 한다.
시력 교정술은
개인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정확한 검사가 필요한데,
카페인 성분은 안구 검사 시 투입하는 산동제의 효능을 방해할 수 있어서,
검사 전 섭취를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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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지난 2012년, 일본 도쿄대 의대 연구 팀이 실시한 연구 결과에서는,
카페인을 섭취한 다음에, 눈물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지요.
즉, 안구 건조증에
오히려, 카페인이 도움이 된다라는 것인데,
해당 연구 팀의 이러한 연구 결과는
카페인이 눈물샘을 자극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는 것이지요.....
당시 해당 연구 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한 쪽에는 카페인을, 다른 쪽에는 플라시보를 주고는,
45분 안에 눈물의 양을 측정하는 식으로 실험을 했고,
실험 참가자들에게,
실험에 참가하기 전 6일 동안은
카페인이나 다른 약물 복용을 하지 못하게 했으며,
실험은
오전 10시부터 ~ 12시 사이를 택해 행해졌는데,
(이는, 이 시간대에 눈물 분비가 안정적이기 때문)
그 결과,
플라시보를 복용한 참가자들에 비해,
카페인을 섭취한 참가자들에게서,
눈물 생산이 훨씬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당시 미국 안과 학회 저널에 실리게 되었었는데.....
해당 연구 팀은
다만, 이 같은 효과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면서,
카페인에 대한 감수성 정도에 따라,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