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등장, 스포츠 에이전트의 애환을 다룬 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주인공이되겠다는 야망을 불태우는 청년이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6일 실시한 제1회 플레이어 에이전트 시험에 최연소(23세)로 합격한 홍이삭씨.
“국내 선수들이 최근 유럽으로 진출하는 추세잖아요. 미국과 유럽에서 10년 이상 생활한 경험과 인맥을 살려 명 에이전트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홍씨는 뉴욕, 워싱톤, 올로슨(노르웨이) 등에서 10대 시절을 보냈다. 현재 한 유명 외국어학원강사로 출강할 만큼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구사하고 노르웨이어 프랑스어에도 능통하다.
“원래 축구선수가 꿈이었어요. 미국에서 유소년 축구클럽에서 선수로 뛰다가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선수는포기했는데 이제 축구 에이전트로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총 49명이 응시, 9명만이 자격증을 따낸 이번 시험에는 홍씨 이외에도 대학생, 법원 사무관, 현역심판 등 합격자들의 면면이 다양하다. 연령도 20~ 40대로 폭넓다. 합격자는 2개월 이내에 10만 스위스 프랑(약 8,300만원)을 예치하면FIFA가 인증하는 공식 에이전트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