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앙인의 삶에서 기적은 과연 일어나는가...
인간의 힘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나
상상할 없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을 때
흔히들 기적이라고 말한다.
오상을 받은 비오 신부... 2002년 시성되어 성인대열에 오른 그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 하느님의 사람이었다.
소경을 낫게 하시는 예수님처럼 비오 신부의 손길이 소경의 눈을 스치면
그가 눈을 뜨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러한 기적은 늘 기도하는 사람,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이루어졌다.
영화『오상의 성 비오 신부』는
추기경과 대화를 나누는 에밀리아나 할머니의 증언으로 이어진다.
예수님의 다섯 상처와 같은 오상을 받은 성 비오 신부의 삶은 그
야말로 기적과 같은 삶이었다.
비오 신부는 전쟁과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항상 기도 드렸다.
1918년 9월 20일... 이날도 여느 때와 같이
전쟁으로 죽어 가는 이들이 겪는 고통을 덜 수 있다면
그 고통을 자신이 대신 받겠다고 기도를 드렸다. 그
러자 갑자기 손과 발에서 피가 나고 못에 찔리는 듯한 고통을 겪으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과 같은 오상의 고통을 받게 된다.
오상을 받은 비오 신부는 고해성사를 통해 죄인들을 회개시켰고
미사의 은혜와 특별히 성모님에 대한 깊은 신심으로
많은 병자들을 치유하는 기적을 베풀었다.
비오 신부의 기적에 탄복하며 몰려오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님을 고백하면서,
모든 일은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기적임을 강조하였다.
비오 신부는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이 겪는 고통을 덜어주고자
산 조반니 로톤도에 <고통을 덜어주는 집>병원을 짓게 된다.
그리고 병원 설립을 앞두고 의사인 굴리엘모를 만나게 된다.
굴리엘모는 후에 에밀리아나와 결혼하였고
이 부부는 비오 신부의 병원사업을 평생토록 돕는다.
비오 신부가 받은 오상의 고통은 50년 동안 계속되지만
거짓된 상처라는 모함은 끝없이 이어진다.
또한 병원 설립을 위해 많은 기금이 들어오고
비오 신부의 치유를 받으러 순례자들이몰려오자
이를 시기한 사람들은 비오 신부를 모함하고 교황청에 거짓 투서를 보낸다.
어리석은 인간의 계략으로 비오 신부는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릴 수 없는
성무집행 금지를 당하지만 모든 것을 순명으로 받아들인다.
또한 사제로서 참을 수 없는 의심과 뼈를 찌르는 듯한 심한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면서,
그분의 뜻만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진리는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이듯...
비오 신부가 가졌던 교회에 대한 사랑은
세상의 온갖 불의와 모함을 몰아냈고,
자신을 모함하는 이들을 먼저 용서하는 비오 신부의 자비심은
영화를 보는 이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가난하고 병들고 죄로 얽매인 이들을 위해 베푸시는
하느님 사랑의 능력은
비오 신부의 손을 거쳐 하나, 둘 놀라운 기적으로 이루어진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힘겹고 더딘 걸음으로...
그러나 그곳에는 언제나 하느님께서 함께 계셨다.
<성 비오 신부의 생애>
- 1887. 5. 25 남부 이탈리아 피에트렐치나에서 출생
- 1903. 1. 6 카푸친 작은 형제회 입회
- 1910. 8. 10 사제 수품
- 1918. 9. 20 오상을 받음. 50년 동안 아물지 않는 상처에서 계속 피가 흐름
- 1968. 9. 23 선종
- 1999. 5. 2 시복
- 2002. 6. 16 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