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은 타 시·도에 비해 각종 SOC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서남부권을 중심으로 접근성이 열악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고속도로와 철도가 모두 없는, 전국 몇 안 되는 지자체 중 하나인 태안군이 대표적이다. 가세로 군수를 중심으로 ‘광개토대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행히 개선의 조짐은 보이고 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다양한 노력의 결실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맞물려 충남의 관광지도 역시 머지않아 대폭 바뀔 가능성이 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보령해저터널(6972m)을 비롯한 국도77호선이 완전 개통되면서 변화의 물결이 체감되고 있다.
기존 90분에 달하던 보령(대천항)~태안(영목항) 이동거리가 10분대로 대폭 단축되면서 서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SOC 부족한 충남, 국도77호선 개통으로 변화의 물결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약 260만 대의 차량이 보령해저터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보령시는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원산동 대명리조트 관광단지와 함께 주변 섬과 섬을 연결하는 총길이 약 4km의 해양관광케이블카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보령~대전~보은고속도로 건설 사업까지 결실을 맺을 경우, 충청권 내륙지역 주민들에게 서해안의 멋진 바다를 선사할 날도 조만간 다가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90분에 달하던 보령(대천항)~태안(영목항) 이동거리가 10분대로 대폭 단축되면서 서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도 제공: 꽃지해수욕장)
충남도와 태안군이 공동 노력 중인 가로림만 해상교량 역시 관광지도를 바꿀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자료사진: 태안군 제공)
충남도와 태안군이 공동 노력 중인 가로림만 해상교량 역시 관광지도를 바꿀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태안은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 관광지임에도 낙후된 교통인프라로 인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 사업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구간 총연장 5.16km(접속도로 2.6km 포함)를 교량으로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이원면에서 서울까지는 직선거리로 88km지만 가로림만으로 단절돼 있어 태안읍을 경유해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까지 돌아가야 하기에 178km를 무려 3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가로림만 해상교량이 연결되면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를 통해 약 1시간 30분이면 서울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안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충남도의 노력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충남도는 지난 1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이를 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서해안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충남도의 노력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이 사업은 경기 안산에서 충남 7개 연안 시·군을 거쳐 전북까지 총 1424km에 달하는 서해안권에 선진국형 해양레저관광 기반시설과 지역특화 해양관광 콘텐츠를 구축해 국제적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도는 바다에서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해양생태복원 ▲해양치유 ▲해양바이오산업 ▲해양레저관광 이렇게 4개 분야에 집중한 바 있다.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관광인프라 확충은 물론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내 7개 시·군의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쉬운 점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충남의 하늘길’ 서산공항의 경우 불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호남지역 공항의 경우 정치권이 특별법까지 제정하며 개당 10조 원이 넘는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도 없이 추진하고 있는 반면 530억 원대인 서산공항에 대해서는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로림만 해상교량과 제2서해대교 등 본격 추진…성사 시 관광객 유치 탄력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인 1577억 원 규모의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역시 안심할 순 없는 상태다. 여타 SOC 사업과는 달리 갯벌과 해양생태의 경제적 가치를 따지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사업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220만 충남도민의 염원과 함께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산시는 이와 함께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을 추진 중인데, 성사될 경우 대중국 관광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부여 동아시아역사도시진흥원,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와 백종원 대표의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등 충남 곳곳에 다양한 콘텐츠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느껴지고 있다. (충남도 제공: 부소산성)
충남도는 또 당진시와 함께 제2서해대교(해저터널) 건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의 경우 각종 사고 발생 시 우회도로가 없고, 상습 정체도 심각한 만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노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에 따른 대책으로 당진~광명고속도로(민자)가 추진 중인데, 첫 관문인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밖에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부여 동아시아역사도시진흥원,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와 백종원 대표의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등 충남 곳곳에 다양한 콘텐츠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느껴지고 있다.
이는 백제 왕도와 해수욕장 등 충남의 전통적인 관광인프라에서 벗어나 최신 트랜드를 주도할 수 있는 동력이 확보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워케이션 1번지’를 꿈꾸는 충남도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보령해저터널에서 가로림만 해상교량을 거쳐 제2서해대교까지 연결될 경우 ‘서해안 골든코스트’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계획 반영과 국비 확보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출처 : 굿모닝충청(http://www.goodmorning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