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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일기장>
장모님은
1943년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에서 출생
1963년 결혼,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에서
2남2녀의 자식을 키우며 살다
1980년 인천으로 이사, 십정동, 학익동, 동춘동에서 생활
2018. 10. 20일 췌장암 투병중 75세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장모님은
꽃을 좋아하고,
공부를 좋아하고,
꽃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글쓰기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셔서
인천 연수구 소재 인천시 평생학습관 중등 과정에 등록하여
친구들과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으며,
그 외 영어 과정, 수필 과정을 등록하여 배움을 즐겨하셨고
18년도 인천평생교육진흥원 주관 ‘성인문해교육시화전’에서
인천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수상하였으며
친구들과 하루하루를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셨습니다.
주말마다 근처에 살고 있는
출가한 두 딸을 데리고 목욕탕 가는 것을 좋아했으며
청주 모 요양원에는
5년째 요양 중인 98세 老母가 계시며
한 달에 한두 번씩 老母를 만나로 청주를 다녀오시곤 했습니다.
2018년 8월경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두 달여간 병원에서 항암 투병 중
2018. 10. 20 19:05분경 75세로 운명하셨습니다.
집 컴퓨터에 저장해 둔 일기와
블로그에 써둔 여러 흔적들을 찾아
장모님의 뜻을 받들어 책으로 출간합니다.
장모님의 맑고 긍정적인 글,
아름다웠던 生의 모습을 잊지 않기 위하여
가족들이 기록으로 영원히 남깁니다.
[둘째 사위]
1부 마음으로 쓴 詩
늙은 소
늙은 소 한 마리가
독풀을 먹고 마구 날뛴다.
이 소는 젊어서부터
독풀을 좋아했다고 한다.
독풀을 먹고 날뛰는 늙은 소 때문에
주인은 몸도 마음도 병들어간다.
그렇다고 내다 팔수도 없다.
독풀만 먹으면 발작을 일으키는
늙은 소를 누가 사겠는가.
스스로 자제하기만 기다릴 뿐
주인은 친척소개로 이 소를 선택했다.
믿은 친척한테 완전 속았다.
독풀을 좋아하는 늙은 소 훗날 어떤 모습일까?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했나보다.
한평생 괴롭힘을 당하며 살아온 인생이 불쌍하다.
젊어서부터 독풀을 좋아한 늙은 소가 독풀이 아닌 술을 먹고 날뛰며 못살게 굴었구나.
늙은 소를 오래전 친척 소개로 만나 한평생을 같이 살아왔는데,
살다보니 완전히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어떡하랴 내다 팔수도 없고, 함께 살아온 인생이 행복이 아니라
아픔이라서 더욱 가슴 아프다.
장인어른은 젊어서부터 술을 좋아하셨다.』
둘째사위 해석
새
나는 새가 되고 싶다.
상공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가 되고 싶다.
배고프면 먹이를 찾아 먹고
즐거우면 노래를 부르고
슬플 때는 마음 놓고 울어도 보고
훨훨 날아다니다 힘들면 나뭇가지에 앉아
뭉게구름 두둥실 떠 있는 하늘을 보고
나의 소원도 빌어보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마음 놓고 훨훨 날아다니는
새가 되고 싶다.
아픔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는 새가 되고 싶다.
『이제는 새가 되어 푸른 하늘을 훨훨 날고 있을 당신.
이제 당신 앞에 놓인 모든 시간은 당신만의 자유로운 시간입니다.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가고 싶은 곳으로 훨훨 날아다녔으면.
그동안 작은 새장에 갇혀 고통에 시달리다 원하는 자유를 얻었으니
그곳에서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새도 되어보고, 뭉게구름도 되어서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원하는 대로 살았으면......,』
책소개
저자의 가족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영원히 그를 기억하기 위해 글을 모아 책으로 출간했다.
가족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한, 이 시대의 평범한 부모님으로 살아왔던 장모님의 글 속에는
‘엄마’의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아픔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글을 읽으면서 이별한 엄마를 보고, 느끼는 가족들의 애틋함도 담겨 있다.
엄마에게 보내는 가족들의 편지에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게 묻어난다.
한 가족의 아름다운 이별을 통해 ‘나’의 그리운 이를 추억하고,
늘 함께 있어서 소중함을 잊게 되는 가족과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 책으로 인하여 가족들을 더 생각하고, 많이 사랑할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 인터뷰 中
장모님이 생전에 써두었던 글에 사위가 장모님을 추억하며 해설을 붙여 책을 만들었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간다.
『엄마의 일기장』은 우리에게 ‘가족’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선물한다.
저자와 가족들은 이 책을 세상에 내놓으며 독자에게 헤어짐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후회할 때는 이미 늦었으니 있을 때 잘할 것을 당부한다.
수도 없이 듣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있을 때 잘하라’는 말.
거창하게 시작할 것 없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것, 먼저 말 건네보는 것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전병호
저자 : 전병호
(全炳浩)
인천 문인협회 회원(이사 역임)
現 인천중부경찰서 근무 중
2012. 제15회 공무원문예대전 대상 (詩-로드킬) 대통령상 수상
2012. 제15회 공무원문예대전 은상 (동화) 행안부장관상 수상
2009. 제12회 공무원문예대전 동상 (동화) 행안부장관상 수상
2015. 제16회 경찰문화대전 시, 수필 경찰청장상 다수 수상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장모님은
1부
마음으로 쓴 詩
늙은 소 / 나의 보물 꽃 / 가시 돋은 엉겅퀴꽃 / 꽃밭 / 라일락꽃 / 새 / 옥수수 / 거미줄에 걸린 나뭇잎
/ 겨울 / 매미 / 밤하늘에 아빠별 / 반짝 반짝 / 시끄러운 매미 노랫소리 / 산골짜기 / 한 송이 장미꽃
/ 잠자리 / 장점 / 아들에게 / 친구
2부
다음 블로그를 열다
- 2012년도에 올려놓은 글
나의 인생 / 배움의 즐거움 / 마트 / 등나무 / 초가을 / 참새 / 수술 / 등산 1 / 홍보관 / 봄이 오는 소리 1 / 후회
/ 실버농장 / 등산 2 / 꽃봉오리 / 이사 / 코스모스 꽃길 / 생일 / 가을 / 세월 / 물가 / 꽃동산 / 장보기 / 등산 3
/ 여행 / 지는 꽃 1 / 지는 꽃 2 / 봄이 오는 소리 2 / 청량산 / 병원 / 여성회관 / 운동 / 꽃향기 / 한마음 / 청주
/ 엄마 / 생일 / 춘천 소양강 / 우리 집 기둥 / 아버지 / 어머니 / 석가탄신일 / 자유공원 / 장마 / 봄 / 봄비 / 우정
/ 고마움 / 안부 / 아쉬움 / 친구
3부
이별
그리운 친구에게 / 엄마 병문안 / 아들 전화 / 열린 마음 / 선생님 / 손녀 생일 / 저 산 너머 / 사랑하는 손녀에게 1
/ 사랑하는 손녀에게 2
4부
추모의 글
첫째 딸 가족 (안현심, 나승훈, 건영, 용호)
둘째 딸 가족 (안현주, 전병호, 수민, 해용)
큰아들 가족 (안광현, 굴화이요)
작은아들 가족 (안광태, 박은경, 지환, 지현, 지빈)
김기식 선생님 (인천평생학습관)
첫댓글 단어만으루도 가슴 찡함을
느끼게하네융~^♡^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자식들에게 꼭 재산만 물여주야 유산이아니라고 느껴지네요
좋은교이되는 유산이 될것으로 믿어지네요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바람속에 봄날이 온거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복된 날들 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고인의 영혼 글이 가족들의
사랑으로 인해 봄꽃의 향기처럼 그윽하게 스며들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봄날이 다 온것 같습니다
초록의 움트는 ㄱㅖ절, 봄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