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9월 14일이면 두바이로 날아가는 EK19기 랍니다.
많이들 글을 너무나 잘 남겨주셔서 쓰지 말까 주저 하다가 저도 예전에 명예의 전당 글 출력해 읽어보면서 밤새 잼있게 읽다가 좋은 팁에는 줄 쫙쫙 그으면서 정리했던 기억이 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이렇게 남깁니다~^^
일단 제 스팩을 간단히 남기면요..
1983년 12월 생/서울4년제 불어불문과 졸업 / 캐나다 인턴쉽 2개월(어따 쓰기도 민망합디다 ㅋㅋ)
(국내파 여러분들 기죽지마세요!!!!!!) / 키 163 몸무게 49
2006-2007초 댄항공.아시아나 2번씩 탈락.
2006년 가을 에미레이트 1차 탈락
2007년 1월 카타르 현지면접 탈락
2007년 봄 에미레이트 1차 탈락
2007년 5월 네덜란드항공 2차 면접 탈락
2007년 6월 카타르 현지면접 탈락.
2007년 7월 에미레이트 19기 최종합격.
자, 먼저 19기 면접내용 들어갑니다~*내용 위주로 쓸께요 저는^-^
지금은 절차가 바꼈다고 하지만 19기 때 1차 대행사 면접은 아티클요약과 에세이였습니다.
그날 참 더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머리랑 메컵이랑 스스로 하구 미친듯이 강남ANC 가는데 이게 왠일 이력서를 출력 못했던 겁니다..땀은 정말 줄줄 흘러서 메컵 흘러내라고 있고 참..ㅋ 출력하는데 뭔가 계속 안되서 형식만 출력해서 뛰어가서 도착. 펜으로 부들부들 떨며 깨끗이 써서 냈죠 떨어지면 이력서탓이다 하면서 ㅋㅋㅋ 아티클 요약의 핵심은 내용보다는 태도와 그루밍이라고 생각해요. 눈 반짝이며(적어도 나는 그랬다고 생각함 ㅋㅋ) 꾀꼬리 같은 목소리 내려 신경 쓰면서 간단히 요약하고 나왔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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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단면접은 아침 8시30분부터 모였고 인도여자 솜냐와 레바니즈 미르밧이라는 분과 함께했습니다.
함께 알고 있던 언니들과 함께 와서 였을까요 아니면 그분~께서 내려앉아 주셨던 탓일까요 그냥 기분이 너무 좋았고 면접관님들이 들어오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어요. 예전 면접들은 일단 사정없이 떨려주셨었는데..ㅋ 암리치재고 스몰토크는 미르밧과 함께 봤습니다
(암리치하고 앉자마자)
미르밧 :흠~ 너 어제 저녁식사 뭐했어~?어땟어~?
나 : (사실 처음에 못들음. 눈 반짝이며 다시 묻고 대답) 응~나 가족들하고 삼계탕먹었어~여름이자너~그거 인삼하고 대추 뭐 스테미나에 좋은거 잔뜩 들었는데 한국사람들 여름이기려고 삼계탕 많이 먹거든~정말맛있어~너 꼭 먹구가야되~
간단한 1분 스피치는 “너가 받았던 Bad Service에 대해 얘기하기” 였습니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앞에 있는 다른 면접자들과 아이컨텍을하며 자신있고 큰 목소리고 또박또박 얘기하는 것이지요.
쪽지 받아들고 순간 당황했지만 일단 이렇게 너희들 앞에서 얘기하게 되서 영광이구~이 질문에 대해서 하나 기억 나는게 있다~얘기해볼께~이러면서 시간을 살짝 끌었더랬죠. ㅋㅋ 이런 능글맞은.ㅋㅋ
사실 기억 안 났습니다. 그래도 당황하면 끝입니다. 순간 완죤 전래동화 이야기꾼으로 변신 ㅋ
여기서도 사실 내용이 그리 많이 중요한 듯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말하는 사람의 차분한 여유와 말투,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자신감 요런게 포인트 였던 게죠.
한번의 폭풍이 지나가고 이제 필기시험과 아티클 요약, 에세이 시험을 봅니다.
에세이는 your best achievement에 대해 쓰는 거였습니다. 솜냐..아주 빨리 불러줘요 에세이 주제를 ..ㅋ 고거 놓치면 클나죠^^ 현재인지 미래인지 과거인지 잘 들어야하죠~!
두근두근 아티클 요약~ 솜냐가 35번~! 하고 외치길래 반사신경작용해서 벌떡 뛰쳐나갔죵.ㅋㅋ
사실 제가 다른 면접자보다 첨 보면 좀 묻히는 스퇄이다 막 이런 피드백을 들은 지라 제 얼굴을 각인시키기 위해 아이컨텍에 힘을 썼죠 히히.. 눈을 보며 활짝 웃으며 인사하고 앉으니 아티클을 하나 주더라고요. 이미 스터디로 많은 피드백을 받고 연습이 되었던 터.
사실 단어부터도 떨려서 눈에 안 들어왔지만 필살 스터디 경력으로 웃으며 찬찬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여기서 지명이름 등 당황스런 어휘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천천히 웃으며 넘어가면 오우케이~! 읽고나서 깊게 설명하면 스스로 꼬일까봐 길지 않게 요약했습니다.
긴 시간이 끝나고 받은 쪽지는 Congraturation~
이때가 오후 3시쯤 이었는데 14명이 패스했었어요. 얼싸안고 방방 뛰었죠 헤헤헤..
그 후에 절차는 팀웍을 보는 롤플래이와 두 팀을 나누어 디베이트를 했었죠.
그냥 디스커션보다도 더 힘든 것 같아요 자칫하면 상대방 비방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 ㅋㅋ
요건 생략할께요^^
이거 끝나구 파이널인터뷰 일정잡고 안내받고 길고 긴 인적성 검사를 봅니다. 가끔 단어이해가 안 가면 옆에 앉은 짝꿍과 조용히 수다도 떨며.. 어휴 문제 정말 많아요 마지막 장은 아이큐테스트라 그냥 찍을 수도 없고 쉴새 없이 머리는 돌아가고 배에서는 밥 달라고 난리를 칩니다. 제 뱃속에는 거지가 들었을까요..뉘엿뉘엿 저녁이 되어서야 나왔었죠. 그리고 집에서 한번 더 인적성 테스트를 온라인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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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최종 면접 날. 토요일 오전 11시 경으로 잡았었고 날은 아주 화창했죠.
한참을 바깥에서 대기하다가 들어갔습니다.
넓~은 방에 솜냐와 미르밧 그 앞에 의자하나, 썩소를 한껏 날리고 있는 저는 의자에 앉으며 그간 없는 돈에 알바 뛰면서 모은 돈으로 열심히 학원 다니고 돈 없어서 집에서 마사지하고 운동하고 스터디하고…울고 웃고 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것이 정말 편한 마음으로 하자 이런 생각이 오더라구요.^-^
자 여기부턴 대화 재연, (약간의 오바가 있을 수 있음 ㅋ)
솜냐 : 어머~어서 들어와 반갑다. 기분 어떠니?
나 : 기분 너무너무 좋지~반가워~^^ 잠은 잘 잤니? 호텔 편해?
솜냐 ; ㅋㅋ 응 너무~ 많이 잤지. 기분 좋아~(미르밧이랑 뭐라고 하면서 웃더라 ㅋㅋ 어제 먼 일있었나? ㅋㅋ)
미르밧 : 근데 너 정장 이쁘다~어디서 샀어?
나 : (오호라 이런 스몰토크를 건네오다니..이건기회다!!) 아 이거~? 동대문시장 아려나?? 거기서 샀는데 이거 진짜 저렴하게 샀어~~~이쁘게 봐줘서 너무 고마워~~
미르밧 : 오..그래? 어제 갔었는데 생각보다 비싸고 이런 옷 파는데 못 봤는데 어딘지 가르쳐 줄 수있어?
나 : 어머 그랬니? (이건 역시 기회다 ㅋ 진지하게 들어가면 지루해질 테니 이런 부분에서 친해질 필요가 있다 생각함) 사실 동대문이 복잡하고 빌딩도 많아서 나도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직접 같이 가면 내가 안내해줄 수 있을 것 같아. 너가 시간이 되면 꼭 해주고 싶은데..
솜냐 : That is so lovely, thank you. 그나저나 어디 살어? 뭐 이것저것 얘기해봐
나 : 앙? 나 여기서 7호선 타면 한 30분 정도 걸리는 어디에 살구 .암..또 무슨 얘길 할까~~?
솜냐 : 아냐~그냥 미르밧이 너 서류 확인할 동안 시간 끌려고 물어 본거야 근데 벌써 다 체크한 것 같네
나 : 히히히.그래~?
미르밧 : 응~이제 됐어~~(내가 제출한 사진 보면서) 와~ 여기 어디야? 서울이야? (일부러 말할 꼬투리 잡으려 뒷배경 예쁜 걸로 제출했는데 역시..후후후..)
나 : 아니야~~^^ 거기 록키 산맥인데 작년에 캐나다 갔다가 여행 중에 찍은 거야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어~~~
이때, 캐나다에 모르는 게 없는 솜나~ 미르밧에게 막 자세히 설명해줌 쏼라 쏼라~~
미르밧 : 응~그렇구나~어쨌든, 자 기분 어떠니 ?
나 : (엥? 또 물어보네! ) 나 지금 너무너무 좋아요~ 사실 있잖아 (호기심 유발작전 ㅋㅋ) 오늘 아침에 까치를 봤어. 한국 사람들은 까치를 보면 행운이 온다고 많이 믿거든…
이말 하자마자 코리안 문화에 빠삭한 솜나 말을 거들어 준다 땡큐솜나~^^
솜나 : 나 그거 알아~~(미르밧에게 또 막~설명해줌. 난 흐뭇하게 끄덕이면서 쳐다봄 ㅋ)
나 : 응 나 그래서 오늘 정말 너희와 이렇게 있는 것도 너무 행운인 것 같고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아~~히힛..
미르밧 : 응 굿럭 케이티~자 이제 너의 이력서를 보면서 질문을 할께. 우리가 가끔 눈 못 마주칠때도 있으니깐 이해해죠~
(자 이제 올 것이 왔도다!!)
미르밧 : 오 ..너 프로모션도우미를 했었다구? 그게 뭔데? 뭐가 가장 힘들었어?
나 : 응 ~이건 좀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 같은데 회사가 제품 홍보를 위해 마트나 백화점에 행사부스를 만들고 나는 제품을 소개하기도 하고 샘플링도 하고 그래 매번 다른 유니폼도 입고~판매량에 은근 부담도 받고 특히나 무료 샘플 많이 달라거나 이것저것 요구하는 손님들을 원하는 대로 모두 만족 시켜드리기가 어려워서 그게 좀 힘들었지 ~근데 행사 제품들이 매번 다르고 고객타깃이 달라서 다양한 고객들도 만나고 서비스직업에 대해 많이 배웠지 좋았었어~
미르밧 : ㅋ 글쿠나 힘들었던 고객은 있었어?
나 : 음~한명 기억난다~(샘플 계속 더 달라고 했는데 회사규정상 더 주기가 힘들어서 애먹었던 얘기했던 걸로 기억~)
미르밧 : 흠~그거 말고 정말 핸들링하기 어려웠던 고객 한번 더 얘기해 볼래”
나 : (이거..역시 좀 약했었나 부다. 이제부터 머리 사정없이 돌아갑니다~) 암..~아 기억나~나 작년에 파티플래너과정 수료하고 파티플래너 좀 했었었거든~ 그래서 와인파티고 잡지사주최 파티들 등 가서 서빙도 하고 안내도 하고 기획도 해봤었는데 어떤 파티에서 정말 너무 심하게 취한 손님이 계셨던거야. 소리지르구 비틀비틀해서 이거 분위기 안 좋아지겠다 싶었지. 그래서 같이 일한 팀원들하고 어찌할까 상의를 했어
미르밧 : 오. 상의를 했어? 그래서 ?
나 : 응 그래서 일단 물부터 주고 계속 주시하면서 말을 걸었지. 근데 역시 소용이 없더라구.
그래서 다시 팀원들과 상의를 했어. 한명 때문에 파티 온 사람들 모두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니까.
그래서 남자 직원이랑 다가가서 조금 편안하게 쉬시는게 어떻겠냐고 부축해서 안쪽에 조용한 공간에 앉히고 깰 때까지 계속 체크하고 다른 손님들에게 사과 드리고 그랬었지
미르밧 : 응 힘들었겠구나. 그래서 총 일이 얼마나 걸려서 해결 된거야?
나 : (거짓말인지 알아보는 것 같다-) 음~파티가 6시쯤에 시작했는데 8시쯤 그러셨고 한 2시간 걸린 것 같네~^^
미르밧 : 그동안 일하면서 동료와 문제 있었던 적 없었어?
나 : 음~가끔씩 있지~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 물건 홍보하고 판매할 때 다른 회사에서도 홍보를 나오거든. 은근히 경쟁을 하게 되. 근데 내가 하도 열정이 넘쳐가지고 쉴 새 없이 내 제품 홍보를 시끄럽게 했거든. 근데 그게 좀 많이 신경쓰였었나봐. 말도 안 걸고 가끔 왠지 찜찜하게 쳐다보는 것 같더라구. 그래서 밥 먹는 시간에 자연스럽게 앞에 있길래 많이 힘들죠~하면서 다가갔더니 너무 열정적이시네요` 적당히 하면서 서로 행사 매대가 붙어있으니까 서로 도와주면 좋을텐데.. 이러더라구 그래서 내가 제안을 했지. 밥 시간 나눠서 가구 손님이 내 얘기 듣고 있으면 조금 조용해 주고 그러기로~
미르밧 : 오. 너가 제안을 했다구? 그러니까 걔가 뭐래? 수긍했어? 있는 그대로 대답 해봐봐
나 : 응~뭐 서로 도와주는게 일하기가 더 편하다는 걸 나도 알고 있었고 하니깐 그렇게 하자고 했지~
미르밧 : 그래. 그럼 상사에게 피드백 받았던 적 있니?
나 : 음…~있다. 서비스인은 늘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하자나~예전에 어디 백화점에서는 붉은 립스틱을 강조했었거든. 근데 난 학생이었고 메이크업에 서툴러서 늘 제대로 안하고 일하다가 어느 날 매니저에게 딱 걸렸지. 근데 매니저가 서비스 인은 피곤하더라도 늘 생기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깐 그래서 붉은 립스틱을 규정으로 해 논 거라고. 어색해도 따라주길 바란다고 하더라구.
미르밧 : 그래서 그 후로 너는 어땟어?
나 : 받아들였지 당연히 처음엔 어색해도 일단 저렴한 화장품 구입해서 조금씩 연습하고 그래서 지금은 몰라보게 기술이 늘었지~~ㅋㅋㅋ
미르밧 : 그래, 그럼 동료에게 NO라고 얘기해 본 적 있니?
저는 깊고 정말 복잡한 일보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도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일 좀 해달라고 부탁하길래 조심히 거절했다고 했죠. 그랬더니 역시 정확한 얘길 좋아하는 EK. 그러니까 상대방 태도나 대답이 뭐래? 들은 그대로 얘기해봐 이러더군요. 좀 더 살을 붙여서 이야기를 했죠 ㅋ
미르밧 : 그럼 너 급박하게 너의 일을 DEAD LINE에 맞춰서 끝내 본적 있니?
나 : (얼굴은 여유있는 척 웃고 있지만 헉 이건 생각도 못해보던 질문; 머리가 5배로 빨라집니다. 대답 해야 한다..무너지면 끝나는거야..릴렉스릴렉스..)
음~조금만 시간 좀 줄 수 있니? 분명 있을 텐데 기억을 좀 해볼께^^ 이때..머리 속에 있던 그간 했던 모든 내용들이 조합이 됩니다..
등에는 식은땀이 주르륵 얼굴은 샤방하게 웃고 있고..ㅋㅋ
아 ~기억나 파티 기획할 때 나랑 다른 한 명이 홍보를 맡았는데 리스트에 있는 고객 분들께 연락해서
참석여부를 확인하고 다른 부서에 알려줘야해서 리스트를 반을 나눠서 일을 분배했는데 다른 한명이
직장인이라 이 일을 바로 못 끝낸거야. 바로 다음날 다른 부서에 넘기기로 약속했는데~~
진작 말해주지 늦게 알아가지고 일단 나한테 리스트 넘겨달라고 해서 내가 일단 다 컨텍 했었지.
결국 잘 끝나서 마감을 맞추기는 했지만 힘들었었어. (대답하고도 뭔가 핀트가 살짝 안맞는다는 느낌을 받음 그래도 당황하면 끝장남 ㅋ)
미르밧 : 오~그래서 너가 도와줘서 팀이 일을 맞춰 끝냈다고? 오케이..난 이 정도로 할께,.
솜냐 질문있으면 해~
솜냐 : (한참을 적기만 하더니 대뜸..) 너 언제 화나니?
나 : (헉.;’ 추상적이다 뭐라하지~) 음~나 보통 화 정말 안내긴 하는데 글쎼.. 약속을 중요시하는 편이라 약속을 예고없이 깨거나 안 지킬 때 좀 화난다고나할까?
솜냐 : (날카롭습니다 ㅋ) 흠 예를 들어봐~
나 : 뭐..친구사이에서 벌어지는 약속 안지켜서 화났던 예를 들려줬습니다..
솜냐 : 흠 그거 말구 정말 정말 막 화가 나 본 적 있어?
나 : (어휴..이거 막판에 무너지면 끝장입니다. 떨어지는 집중력에 머리는 이제 10배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나..시간 좀 줄래? 크게 화나 본 적이 잘 없는데 생각 해볼께용~
솜냐 : 에고! 알아써 그럼! (표정 험악해 집니다. 식은땀 막 납니다.ㅋㅋ)
나 : (억지로 기억나는 척..ㅋ) 어머~나 기억 하나 난다~예전에 캐나다 가서 연락도 잘 안되는데 역에서 10분 늦었는데 나만 두고 모두 여행을 가서 계속 혼자 기다리고 그러다가 어쩌구 저쩌구~
………
솜냐 : 뭐.. 질문있어?
나 : 음~~~하나가 있는데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가끔은 참 힘들기도 하다는 걸 잘 알고 있어..근데 너희들은 언제가 가장 힘들었었니?
미르밧 : 한참을 얘기해 줍니다.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비행할 때 안전이 최우선인데 아프거나 죽어가는 승객이 있을 때 제일 힘들고 늘 기내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 하는게 참 긴장되고 힘들다고.. 나 승무원 되면 이 말 꼭 기억하고 열심히 일할 다며 다짐을 했죠..^^
솜냐 : 이제 다끝났어~
나 : (넉살작렬) ㅋㅋㅋ 벌써~~~? 어휴 얼마 안된거 같은데~~~~~
미르밧 : 아냐~~ 너 되게 오래했어 ㅋㅋㅋ 고생많았구 고마웠어!!
나 : 응 정말 이런 기회 줘서 너무 감사하고 나 가면 점심도 맛있게 먹고 즐거운 하루 보내!!
솜냐와 짧지만 강한 악수를 나눈 뒤 그렇게 웃으며 나왔습니다.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렇게 속이 후련하더라구요..그냥 외국인과 수다떠는 것처럼 하되 면접의 긴장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자 하고 들어간 최종에서 부족한 영어라 중간에 솜나에게 짧게 타박도 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주니어 크루로서 어울리는 제 장점을 보여주고자 노력했었습니다.
최종에서 질문은 정말 여러분의 이력서에 모든 비밀이 숨겨져 있으니 늘 업데이트하고 샅샅이 검토하세요…학원 선생님께서 면접 전에 모의 면접으로 한번 봐주실 때도 너 이력서에서 물어 볼꺼는 뻔하다~하고 짚어 주신게 연속해서 나왔으니까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정말이지 태도와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늘 배려하는 마음과 밝은 미소, 면접관과 조금이라도 공감하려는 초롱초롱한 눈빛, 자신감..그리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경력에 관한 이야기들~
이 모든 것들이 저도 완벽하지도 않았고 처음부터 좋지도 않았습니다. 눈이 짝짝이다 얼굴이 묻힌다 옷이 안어울린다, 어깨가 비뚤어졌다 웃는게 어색하다..다양한 피드백을 들으니 나중에는 참 사람이 겸손해지더군요..헤헤..
하루 일과는 새벽에 일어나서 영어프로그램 듣고 살 뺀다고 회화학원 가면서 걷고 운동하고
도시락 싸서 도서관에서 답변 정리하고 하루 종일 스터디하고 (평일스터디와 주말스터디)
저녁엔 학원에서 피드백 받으면서 점검하고..거울 수백번 집어들고 표정 체크하고
디카로 동영상 녹화해서 면접하는 거 찍고..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비행기들을 보면서
눈시울 붉히면서 꼭 날고 말거다 꼭 멋진 승무원이 될거다 수백번 다짐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준비하면서 힘든 기간이 있었기에 지금 얻은 이 기회가 너무도 감사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밝은 미소와 여유는 완벽한 연습과 노력에서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쉽게 됐네~아니면 저렇게 했는데 어떻게 합격했지~ 이런거 들으면서 속상해 하지 마시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곧 우리에게 돌아올 빛나는 챤스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해요.
(한번쯤은 신내림이 온다니까요^^)
그리고..저보다 더 많이 준비하시고 더 많은 우여곡절을 가지시고 더 훌륭한 분들이 여기 많이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좌절하지 마시고 담담히 준비하시다보면 잘 될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믿습니다.
단지 서로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정말 환상의 스터디 언니. 친구들과 학원으로 만난 인연이지만 소중한 선생님들이 있어 힘든 시간을 잘 극복했던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승객의 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멋진 승무원이 돼서 종종 비행일기 남기겠습니다.^^
이제 선선한 가을 입니다. 너무 지치지 마시구요 다시 한번 힘내세요 모두..파이팅..~~~^-----^
우와..감동적이에여..
저도 너무 재밌게 읽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감동적입니다. 합격하실 만하네요... ^^ 대단하세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와. 갑동적이에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