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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호와 월악산 ***
전에는 3번 국도로 이천과 장호원을 거쳐 충주로 가야 했지만
여주에서 구미 간 중부내륙고속국도가 뚫려 서울에서 2시간이면
중앙탑을 지나 충주댐에 도착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라면 물 좋은 수안보 상록호텔온천(지금은 수도권에
온천, 찜질방이 많이 생겨 파리 날림)에서 하루 밤을 묵고 여행
지를 고르려면 갈 곳이 많아 마음 정하기가 어려운 곳이다.
등산이 목적이라면 내친 김에 괴산IC에서 나가 수안보, 문경새재,
조령관문을 걸어 넘어가 주막집에서 뜨끈뜨끈한 손두부에 막걸리
한 잔을 걸쳐도 좋고, 문경 주흘산(1106m)이나 가은읍 희양산을
등산하고, 등산이 버거우면 선유동계곡과 쌍곡9곡, 화양9곡을
보고 오면 멋과 낭만의 여행이 될 것이다.
승용차로 가는 여행이라면 오는 길에 괴산읍내 서울식당에서
올갱이 해장국을 먹고 오면 제격이다.
국립공원 월악산(1093m)을 오르려면 네 방향으로 오를 수 있다.
송계계곡 매표소에서 오르거나, 덕주사에서 오르기도 하지만
경사가 가파라서 우리 나이에는 무모한 일이고, 북쪽 능선 월악교
쪽의 보덕암코스는 좀 길고 험하지만 하봉, 중봉을 거쳐 올라
충주호가 한눈에 보이며 가을철 단풍이 들었을 때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 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다.
덕산 월악리에서 우회전하여 신륵사라는 절에서 오르는 코스가
평탄하고 4시간이면 하산까지 할 수 있어 가장 무난하다.
차로 드라이브하며 경치를 구경하기에는 송계계곡으로 들어가
미륵사지를 둘러보고 그 곳에서 식사하는 것이 많은 인원(단체
손님)이 갔을 경우 좋을 듯 하다.
다시 송계계곡을 되돌아 나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구절양장
꼬불탕길을 돌다보면 오른쪽으로 월악산 영봉, 왼쪽으로 충주
호가 그림같이 펼쳐진다.
유람선 선상관광은 이곳 충주여행의 백미다.
구담봉, 옥순봉, 청풍문화재단지를 휘돌아 충주댐까지 갔다가
오면 좋지만 배삯이 만만치 않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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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가 되면 충주호 구석구석에서 붕어, 송어, 향어를 낚는
전국의 강태공들이 몰려온다.
울긋불긋한 고무보트를 타고 세월을 낚는 수많은 낚시꾼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밤에 깜박거리는 불빛이 호수에 별을 박은 것처럼 아름답다.
덕산면과 수산면으로 이어지는 월악산 계곡과 단양까지의
강가는 烏石, 靑石, 石灰巖石 등 壽石이 많이 나와 探石人들이
자주 쇠갈쿠리를 들고 자갈밭을 뒤집고 다닌다.
한 때 내가 20여 년 전부터 수석에 취미가 있어 토요일이면
찾아가던 곳이지만 지금은 고갈되어 名石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수석가게는 많지만 가짜 수석이 많으니 사지 않는 것이 좋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제천 땅이다.
수몰되기 전 청풍면 일대의 문화재를 옮겨 관광지로 조성하여
놓았으며 자녀들과 손자들 산교육 장소로 좋다.
봄이면 벚꽃이 도로변에 만개하며 ‘왕건’ ‘불멸의 이순신’ 촬영
셋트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다.
서제천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올라타고 영동고속도로로 상경
하면 된다.
단양팔경까지 하루에 다 다니기는 무리다.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사인암을 보고 도담삼봉, 고수동굴,
온달성, 구인사까지 구경하려면 따로 이틀은 잡아야 하고
아기자기하고 아름답지만 외국의 자연관광을 다녀온 분들에게는
실망이 클 것이다.
차라리 그 쪽으로 간다면 5월 말에 소백산 국립공원을 등산하여
철쭉을 보거나, 중앙고속도로로 풍기에서 나와 영주 부석사를
한군데만 보는 것이 한국을 대표하는 고건축불교문화재로서의
가치나 소백산 줄기가 뻗어 내린 장엄한 경관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유명한 절의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다.
승용차로 여유가 있는 여행이라면 충주시 동량면에서 532번
지방도로를 타고 충주댐 선착장에서 배를 타거나 가을철에는
계속 호수를 끼고(충주호 북쪽 길) 드라이브 하면 호젓한 길에
단풍이 절경이라 마누라들은 탄성을 지를 것이다.
마그실농원(식당)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방가로에서 토종닭,
오리탕, 민물매운탕을 입맛대로 골라 소주를 곁들이고, 충주호와
월악의 영봉을 바라보노라면 신선이 된 듯 집에 가기 싫어 하루
저녁 더 유해도 좋다.
몇년 전 포장하는 것을 보았는데 다만 비가 오면 사륜구동자동차가
아니면 가지 말고 지방 사람들에게 문의 해 보고 가야 한다.
비포장이면 도로 동량까지 나와 오른 쪽으로 4km 정도 가면
콘도가 나오고 계속 호수를 끼고 가면 금성면 소재지가 나온다.
왼쪽 방향은 박달재로 가는 제천, 오른쪽 방향은 금수산(1093m)
과 청풍문화재 단지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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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금수강산 허리에 자리 잡은 충주호와 월악산을 가보지
않고 어찌 풍류를 안다 하리오.
녹음방초 우거지는 6월 2일로 정해졌다 하니 우리가 졸업한지
43년 되는 대전고 43동문 여러분!
한 분도 빠짐없이 입소문 내어 동참합시다.
몸만 오면 된답니다.
여행은 마음과 영혼을 살찌게 하며 생활에 활력을 주는 기폭제입니다.
일상에서 탈출하여 자연과 친구와 벗함보다 값진 것은 없습니다.
대고 43 동문 여러분, 파이팅!
백수 김왕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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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박한 여행지식과 글솜씨가 어우려져서 벌서 단양팔경 일주한 느낌 입니다. 감사ㅑ합니다.
사전지식을 알고 가면 여행이 두배 즐거운 법입니다. 감사합니다.
백수 김왕회의 글 - 예전에 수없이 다니던 그곳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줍니다. 기대가 됩니다.
금 복돼지해 단양팔경 유람회는 한밭뜰 높은곳 43회가 으뜸이요, 충주호에 배띄우고 먹는 횟감으로는 金붕어가 곁들인 금왕회의 풍류가 일품일 것같습니다. -멋진 글과 그림 참 멋지네요~ 나도 따라가고 싶다..D-2일에.
그 동안 단양팔경 스치고 지나 갔는데~~~글을 읽고보니 생생히 그 장면들이 ~~~~
우와~ 대~단하시네요. 이제 단양팔경 구경다했으니, 안가도 되겠군요. 김왕회 동문같은 친구가 있다는게 참으로 행복하네요. 감사하옵고, 4월5일에 함께 가시는 겁니다?
배 띄워라 ! 배 띄워라 ! 충주호에 배 띄워라 !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 좀 늦게 출책하여 미안 송구하지만 ...... 그래도 벌써부터 친구들과 함께할 6월의 뱃노리에 가슴이 설레이는군요 말하자면 , 추억의 수학여행이라고 합시다. 고2 때는 통영 한산도 앞 바다 였지만...... 이제 이름도 좋은 ' 단양팔경 ' 이라 ......
지국충은 안 잊어 버렸구먼,,,줄 반장 권투를 비내,,,
만나세 곧,,,단양에서![ㅜ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7.gif)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