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ing the Animal은 Yngwie Malmsteen의 10번째 스튜디오 앨범으로,
1997년 포니 캐년(일본)과 머큐리 레코드(미국)를 통해 발매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jBhUdnQBes
Yngwie Malmsteen Braveheart (Music Video)Yngwie Malmsteen Braveheart (Music Video)www.youtube.com
'Braveheart'에는 게리 무어의 'Over the Hills and Far Away'의 리프가 들어 있는데,
철저하게 잉위 맘스틴의 입장에서 만든 곡으로 레전설 드러머 코지 파웰의 마지막 해머 드러밍과 걸쭉한 파워 메탈 보컬리스트
Mats Levén의 보컬이 선보이며 청자를 압도적인 에너지로 밀어붙히고 있다.
밀레니엄이 되어가도록 록씬은 여전히 얼터너티브 록과 그런지, 브릿팝, 하드코어가 지배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80년대 하드록 밴드들이 정체성을 잃고 얼터와 그런지의 영향을 받은 삽질을 하며 비웃음을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잉위 맘스틴은 그러한 흐름을 모두 비웃으며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만을 한결같이 추구했다.
당시 얼터너티브나 모던락을 듣던 젊은이들은 그를 가리켜 뚱베이 어쩌구 저쩌구 비아냥거리며 기타만 열라 잘 치고 음악은 열라 구린 아저씨라고 비웃었지만, 잉위 맘스틴은 그러한 것에 결코 부화뇌동하지 않구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제왕의 길을 갔다.
첫 곡부터 잉위 맘스틴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메탈의 본좌를 지데루 보여준다.
진정한 장인은 결코 현세의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다.
혹자는 잉위 맘스틴이 그런지나 하드코어에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자신의 신념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음악을 아예 만들 자신이 없었다고 까대는데, 나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잉위 맘스틴이 그런 음악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음~ 그런 것들을 다 음악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조선시대 양반들은 결코 굶주릴지언정 비굴하게 구걸하지 않았다.
어찌 배가 좀 고프다고 양반이 쌍놈의 새끼들처럼 현세에 순응하여 밥을 구걸하고 다니겠는가?
한 장르를 창조한 위대한 마에스트로 잉위 맘스틴이 머리를 병신처럼 짜르고 쓰리 코드나 튕기며 그런지를 한다는건 당최 말이 안되지.
'Facing the Animal' 은 잉위 맘스틴 특유의 넘버 투에 해당하는 곡으로 어느 정도 블루지한 패턴이 돋보이는데 결코 이전처럼 노골적인 블루지한 분위기를 드러내진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맘스틴은 블루스 빠돌이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철저한 메탈리언 위주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싸이키나 블루스 듣는 놈들에게 맞추어주는건 이제 질렸어.
우리가 니들에게 맞추어주는만큼 니들도 우리에게 맞추어주란 말야.
우리가 도데체 언제까지 니들에게 잘해주어야 되냐고?
맘스틴의 기타는 확실히 이렇게 말하는것 같다.
'Enemy'는 잉위 맘스틴 스타일 에픽에 해당하는 곡으로 미들 템포에서 매우 헤비한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코지 파웰의 위압적인 드럼과 맷츠 레빈의 극적인 보컬은 정말 훌륭하다.
잉위 맘스틴의 곡 배치는 언제부터인가 공식 아닌 공식이 정해져 있었다.
첫 곡 겁나 빠르고, 두 번째 곡 블루지하고, 세 번째 곡 미들 템포에 서사시.
이건 마치 철권 카즈야 미시마의 원투 펀치 후 악마발(하단 로우킥)을 연상케하는 그야말로 사람 완전 개기지 못하게 밀어부치는 전법인데 특히 원투 펀치 후 로우킥에 해당하는 삼번 트랙이 완존 주구미다.
빠른 곡과 블루지한 곡으로 상대를 유린한 후 완전 거부할 수 없는 미들 템포의 서사시로 허점을 찌르고 들어오니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Sacrifice' 는 힘차면서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맷츠 레빈의 청량한 보컬이 빛을 발하는 곡으로 잉위 맘스틴 특유의 네오 클래시컬한 분위기와 에이오랄 신공을 성공적으로 배합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KHTYFW-5eU
Yngwie Malmsteen Like An Angel For April)www.youtube.com
Like an Angel - For April
요곡은 모두들 아시겠지만,
잉위 맘스틴이 미래의 와이프(세번째 부인)인 에이프릴을 위하여 만든 곡이다.
이 시점에서 맘스틴은 두번째 부인 Amber Dawn Landin(전작 매그넘 오퍼스에서 그 멋진 연주곡 엠버 던은 바로 그녀를 위해 만든 곡이다)과 아직 이혼 수속이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는데, 매우 과감하군.
암튼,
그녀에 대한 맘스틴의 진실한 사랑을 담은 곡으로,
이후 1998년에 그는 에이프릴과 결혼해서 지금까지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잉베이 맘스틴식 파워 발라드의 대표곡으로 무리 없는 감흥을 선사하고 있다.
https://youtu.be/CNJEGo9IM3o
My ResurrectionProvided to YouTube by Universal Music GroupMy Resurrection · Yngwie MalmsteenFacing The Animal℗ 1998 The Island Def Jam Music GroupReleased on: 1998-01-01Pr...www.youtube.com
My Resurrection
열과 성을 다한 곡으로 단연코 앨범의 압권이다.
모든 파트에서 한계를 넘어선 장인의 신기를 느낄수 있으며 특히 맘스틴은 베이스 연주까지 도맡아가며 극적인 감흥을 자아냈다.
딱히 인상적인 멜로디는 없지만 결코 후린다는 느낌이 없는 맘스틴의 정교하면서도 폭풍처럼 힘이 넘치는 연주는 실로 위대하다.
Another Time
상당히 파퓰러하고 에이오랄스러운 곡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
잉위 맘스틴은 어느새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자신의 색깔에 맞추어 흡수하는
절대마공의 소유자가 되어버린듯...
정말 대단하다.
맷츠 레빈의 보컬도 굉장한데 그의 음색 자체는 조 린 터너와 비슷하면서도 격렬한 창법이나 포스는 거의 보넷이나 소토 수준이다.
역대 잉위 맘스틴의 보컬리스트중 마크 볼즈와 더불어 단연코 탑이라 할 수 있는 대단한 가창력의 소유자인듯...
Heathens from the North
멜로디컬한 리프가 압권인 곡으로 미들 템포의 에픽 형태를 띠고 있다.
맷츠 레빈의 보컬은 역시나 뛰어나고 맘스틴의 연주는 갓 그 자체이다.
https://youtu.be/3D96wEnsP8k
Alone In ParadiseProvided to YouTube by Universal Music GroupAlone In Paradise · Yngwie MalmsteenFacing The Animal℗ 1998 The Island Def Jam Music GroupReleased on: 1998-01-01...www.youtube.com
Alone in Paradise
또 다시 펼쳐지는 아름다운 유려피언 특유의 에이오알 신공이 곁들인 마력적인 곡이다.
한국 언더씬에서도 많이 알려진 곡으로 지하드 같은 밴드가 공연때 자주 했다.
맷츠 레빈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전반을 아우르는 잉위 맘스틴의 신묘한 통찰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End of My Rope
낭만적인 구라파 청년과 용맹한 바이킹의 기질이 동시에 흐르는 힘차면서도 아름다운 곡이다.
Only the Strong
블루지한 신공이 살짝 곁들어지긴 했수나 잉위 맘스틴 특유의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이고 격렬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적 형식은 전혀 흐트러지지 않은 네오 클래시컬 메탈의 진수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Poison in Your Veins
초반부 리프에 Riot의 Road Racin'을 도용했다.
앨범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격정적인 곡으로 메탈 특유의 다이내믹한 에너지가 절로 느껴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cBufCiJDiFs
Air On A ThemeProvided to YouTube by Universal Music Group Air On A Theme · Yngwie Malmsteen Facing The Animal ℗ 1998 The Island Def Jam Music Group Released on: 1998-01-01 Producer, Associated Performer, Recording Arranger: Yngwie Malmsteen Producer, Studio Personnel, Mixer: Chris Tsangarides Composer Lyricist: Yngwie Malmsteen Auto-generated by YouTube.www.youtube.com
Air on a Theme
안토니오 비발디의 '피콜로 협주곡 C장조(RV443)의 2악장(라르고)을 편곡한 것으로 2분이 좀 안되는 시간 동안 처연하면서도 장절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오래만에 들어보았는데,
뭐랄까?
전형적인 잉위 맘스틴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이전과, 이후와 전혀 다르지 않은...
코지 파웰이 마지막으로 참여한 음반중 하나라고 하는데,
막상 그의 드럼 연주는 그다지 깊은 감흥이 없다.
레인보우나 블랙 쌔버스에 참여했을때는 그의 존재감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필 인이 확실하게 있었는데, 이 앨범에는 그런게 전혀 없다.
코지 파웰이 친거라 생각하고 들어보아도 딱히 인상적인 순간은 거의 느낄수 없었다.
암튼,
이 앨범은 전작들과 거의 대동소이한 느낌을 주면서도 사운드적으로 더 견고한 안정감을 제공했던 훌륭한 작품이었다.
첫댓글 좋아하는 앨범이에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