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스크톱PC 업계 전반에서 인텔 데스크톱PC용 최신 그랜츠데일(915계열) 칩셋 주기판의 채택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랜츠데일 도입에 유난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츠데일 주기판은 한국HPㆍ델인터내셔널의 데스크톱PC 제품군 대부분에 탑재되고 있으며 삼보컴퓨터와 주연테크도 적용제품군을 크게 확대하고 있으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직까지 이를 소수 모델에만 채택하면서 확대를 미루고 있다.
특히 삼성ㆍLG는 그랜츠데일의 노트북PC용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인텔 915M 익스프레스` 칩셋 기반 `소노마' 노트북PC의 시장보급을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은 그랜츠데일에서 지원되는 DDR2 메모리의 시장주도업체이기도 해, 이들이 그랜츠데일 도입을 늦추는 배경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C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델에 이어 주요 업체 중 2번째로 그랜츠데일 데스크톱PC를 출시했으나, 이후 추가도입이 지연되면서 현재 `매직스테이션' 데스크톱PC 7종 시리즈 17개 모델 중 `MP40' 3개 모델ㆍ`MT40' 1개 모델에만 적용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이들 그랜츠데일 제품군 전부를 이번 아카데미 프로모션 행사에서 제외시켰으며, 경쟁사 제품군 대부분에 채택되고 있는 그랜츠데일 전용 최신 프레스콧 펜티엄4 `J' CPU도 전혀 채택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랜츠데일이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역시 최신 `엑스피온 600ㆍ800' 제품군과 전력선통신 지원 최고사양 홈네트워크PC `멀티넷엑스 900' 등 3종 시리즈 각 1모델에 그랜츠데일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텔이 그랜츠데일을 미는 만큼 향후 도입을 크게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ㆍLG의 그랜츠데일 도입 지연 배경에는 그랜츠데일 지원 최신부품들의 가격부담과 함께 기존 제품군 재고도 한 원인이 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보컴퓨터는 일체형 루온올인원을 제외한 일반 데스크톱PC 8종 모델 중 6종과 고급주문형(CTO) 2종에 그랜츠데일을 적용하고 있다. 주연테크도 대리점용 `휴머니스트' 브랜드 전모델에 그랜츠데일을 채택함은 물론 내달부터는 그랜츠데일 주문형PC(DIY)도 공급할 계획이다.
그랜츠데일 기반 PC는 PCI익스프레스 그래픽카드ㆍDDR2 메모리ㆍ시리얼ATA 하드디스크(HDD) 등 최신 고성능 부품들을 지원, 기존 스프링데일(865계열) 제품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