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02(토) 해늘 첫 산행 북한산(온새미로 대장님 리딩)
해늘에 가입하고 첫 산행이다. 1번 산행을 해야 정회원 등업이 되어서 언제 가나 벼르다가 오늘 드디어 가게 되었다. 온새미로 대장님 첫 리딩 산행이기도 해서 산우님들이 엄청 많이 참여한다. 거의 40여 명 가까이 온단다.
온새미로 대장님 첫 리딩을 축하하며 참여하는 산우님들에게 선물(산행용 수저 세트)도 주고 맛있는 먹을 것(떡, 수육, 홍어회무침)도 가져온 대서 물만 싸간다.
북한산 산행인데 정상은 오르지 않고 불광역~북한산자락길~탕춘대~북한산둘레길~장미공원~불광역 원점회귀 코스로 약 4시간 살방살방 다녀올 모양이다.
나는 이제 너무 힘든 산행보다는 조금 무난하고 쉬운 산행이 좋아서 나한테 맞는 산악회를 찾아보다가 가입을 했는데 잘한 것 같다.
오전 11시 불광역에 내려서 2번 출구로 나가니 해늘님들이 모여서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넥워머, 수저세트, 떡 등이다. 꼭 필요한 것들이라 잘 쓸 수 있겠다. 선물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기분이 참 좋다.
북한산을 여러 번 올랐어도 오늘 걷는 길은 또 전혀 새로운 길이다. 완전 샛길 산행이다.
조금 오르다가 서로 인사를 하는데, 온새미로 대장님 등극을 축하해주러 온 분들이 많아서 거의 50여 명 가까이 되었단다. 어제까지만 해도 40여 명 되려나 했는데, 48명이 오셨다니까 더 많이 오신 거다. 암튼 사람 수가 많으면 리딩하는 대장님은 신이 나는 법이다.
날씨는 바람이 불어서 살짝 쌀쌀하기도 했지만 걸으니까 시원하니 좋다.
세상에나! 온새미로 대장님이 아침에 미리 올라와서 밥터에 대형 비닐쉘터도 쳐놓으셨다. 아무나 대장을 하는 건 아니다. 그 열정과 수고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산우님들이 준비해오신 수육, 홍어회, 김치, 떡을 먹는다. 앉아서 점심 먹을 때는 조금 추워서 겉옷을 꺼내 입는다. 오순도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음식을 먹는 동안은 오래 만난 사람들처럼 정겹다.
점심을 먹고는 암릉길로 내려가 쉬운 길로 걷는다. 데크로 잘 만들어 놓은 길들이 많아 완전 평지길이나 다름없다.
나처럼 처음 온 조은님이 길이 너무 쉬운 거 아니냐고 그런다. 그래도 북한산인데, 우린 조금 더 산길로 들어섰으면 싶은데 말이다.
드디어 산길 오름길 나온다. 그리 가파르지는 않고 약간의 경사도가 있는 정도이다.
또 편안한 흙길 살방살방 걸으니 돌담을 쌓은 탕춘대가 나온다. 삼삼오오 기념사진들 찍고, 일부는 탕춘대성을 통과해 장미공원으로 하산한다. 우리는 조금 더 걷고 싶어서 산불감시초소 지나서 오르다가 가파른 돌길 시작되자 왼쪽길로 하산한다. 오른쪽 돌길은 암릉길이 나오면서 굉장히 가파른 길이다. 그쪽으로는 여러 번 내려와 봤는데, 오르기는 쉽지않은 길이다.
약간 가파른 길 마른 낙엽이 밟히는 천연의 길을 따라 한 30여 분 내려오니 구기터널이 나온다. 도로길 따라 한참 걸으니 <풍년갈비> 앞이다. 오후 3시다. 그제서야 <풍년갈비>는 다른 산악회에서도 북한산 산행 후에 왔던 곳이라는 걸 알겠다. 산악회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은 맛도 좋고 양도 넉넉하고 친절해서일 거다. 맛있는 삼겹살과 돼지갈비로 오순도순 잼나게 뒷풀이를 한다. 나는 조은님과 코치님과 함께 앉은 테이블에서 이야기 나누며 먹는다. 산행도 좋지만 뒷풀이도 산행의 한 부분이다. 밥을 같이 먹으면 한결 더 친해진다.
또 일부는 집으로 가고 일부는 노래방을 간다는데 나는 그냥 집으로 온다. 집이 멀기도 하고, 또 노래방 같은 데를 별로 안 좋아해서이다.
암튼 첫 산행 가볍게 하고 여러 산우님들을 만나 즐거운 북한산 산행이었다. 리딩해주신 온새미로 대장님과 수육, 김치, 떡, 넥 워머로 섬겨주신 산우님들, 그리고 함산한 산우님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가족적인 산악회를 만났으니 앞으로 산행에서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다.
※ 아, 그런데 온새미로 대장님 닉 뜻을 물어본다는 게 깜빡했다. 아시는 분? 알려주심 감사할 듯요.
첫댓글 어머~ 수선화님, 수선화 꽃말처럼 고결하고 섬세하게 기행문과 사진 잘도 올리셨네요~^^ 즐겁게 감상하며 반갑게 맞이합니다~^^
즐감해주셔서 감사해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몇 분 외에는 아직 닉이랑 얼굴이 잘 연결이 잘 안 되지만, 해늘님들의 환영이 느껴지더라고요. 좋은 산악회를 알게 되어 기뻐요. 산행에서 또 뵈어요.
수선화님
해늘산악회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수원에서 2시간을 달려왔는데 앞으로도
멋진 산행하시고 오늘처럼 산행후기로 아름다운 추억 쌓으시길 바랍니다~
좀 멀긴 하지만 그럴 때는 산행 나오면서 여행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도란도란 산행한 조은님도 1시간 이내 거리는 당연한 거라 하더라구요. 자주 뵐게요. 감사해요. 즐 주말 보내셔요.
아~~~~
수선화님
닉네임처럼
아름다우신 님
첫 산행
후기글 정겹게
잘보았습니다
해늘에서 즐산행 행복산행 되세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운영자님 후기글방 으로 모셔서
예쁜맘 간직 하면 좋을듯요 *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그 조나단이실까요?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먹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먹는다."
책을 읽고 그런 구절들을 외워둔 기억이 나네요. 즐감 감사하구요. 나중 산행에서 반갑게 뵈어요. 날마다 좋은 날 보내시구요.
@수선화 넵 !! 섬세하신 수선화님
갈메기의꿈~~~조나단 입니다
ㅋㅋㅋ 더많은 친구들 만나러
날아왔답니다 ㆍ
오늘도 행복하세요
정말 멋진분이 오셨네요!
여러산악회 많이 다니신분이다, 라고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우와!!! 예요.
이렇게
첫날
첫산행을 후기글로 장식해 주시네요.
세세하게도 써준 글이 어제로 되돌리기 같거든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시간나실때마다 오시길요.
늘
기다릴께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기록이 일상이라 습관이 되어서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적곤 하는데, 즐감해주셔서 감사해요. 늘 기쁘게 생활하시고 나중 또 뵈어요.
그리고 온새미로 대장님 닉의 뜻은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긴 그대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라고
해석하기도 하죠.
“식탁 위에 고등어 두 마리가
온새미로 올라가 있다”라는 고등어가
잘리지 않은 채 식탁에 있다고
풀이할 수 있는데요.
“나무에 사과가 온새미로 있네”는
나무에 사과가 언제나 같은 자리에 꾸준히
위치해 있다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말을
그대로 수용할 때 “온새미로 받아들입니다”라고
사용할 수 있죠.
■ 예문 ■
‘매년 봄이 되면 온새미로 꽃이 피어있다’
‘할머니께서는 온새미로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셨다’
햐! 어찌 이리 국어실력이! 혹시 국어선생님 아니실까요? 진짜 대단하시네요. '멋쟁이 여걸 대장님 이시구나!' 생각만 했는 데요. '유끼에'가 '눈이 내리는 강'이라는 뜻이라고 알려주셔서 뜻깊은 의미가 담긴 닉이구나 했는데, '온새미로' 대장님은 더 깊은 의미가 양파 속살을 벗기듯이 자꾸만 쏟아져 나오네요. 설명 댓글 넘 감사하구요. '자연 그대로' 산행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닉이네요. 어느 분이 '산이 내가 왔다 간 걸 모르게 하라'를 산행 모토로 삼은 분이 있던데, 그거랑 닮은 부분이 있네요. 완전 멋져요. 두 분 다요. 온새미로, 유끼에 대장님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섬겨주시는 임원분들과 대장님들과 산우님들 덕분에 날로 발전하는, 자꾸 가고싶은 해늘이 되길 기원드려요.
어젠 날씨도 청명하고, 산행도 적당하고
신입동지인 수선화언니도 있어서 덜 외로웠네요.
밝고 유쾌한에너지 참 보기좋았어요.
어젠 산행보다 뒷풀이가 더 힘든 하루가 되버렸네요. 앞으론 산행만 하고싶어요. ㅎㅎ
생각보다 조은님 잘 어우러지는 모습 보기 좋았어요. 산행도 잘하고 맛있게 잘 먹고 흥도 있더만요. 나도 덕분에 첫산행 의미있고 즐겁게 했네요. 잘 지내고 자주 함산해요.
수선화님 전 이날 개인일이있어 참석은 못하였지만 님에 첨만남 소감 (후기)를 읽어내려가니
제가 그곳에 함께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댁이 수원 나는 직장이수원ㅎ
시간되시면 자주나오셔서 좋은ㆍ건강한산행 많이하세요^^
네. 반갑습니다. 매력적인 도시 수원이 직장이시군요! 저는 서울 살다 수원 간 지는 얼마 안 돼요. 근데 살아보니 완전 살기좋은 도시더라구요. 수원 매력에 푹 빠져서 수원 곳곳을 거의 다 돌아봤네요. 언제 가도 좋은 수원화성 성곽길, 서호공원과 꽃뫼공원, 광교호수공원, 광교저수지, 팔색길, 모수길, 생생공화국, 광교산, 팔달산 등등요. 즐감 감사 드리고요. 산행에서 뵈어요.
아름다운
후기글 멋지네요
즐겁게 읽었습니다
성격도 좋으시고
사진도 멋지게
찍어주시고
처음오셨는데도
밝은미소랑 에너지
넘치는 열정
넘 좋아요
다음 산행때
반갑게 또 봬요
고맙습니다. 제가 새로운 것에는 에너지가 솟는 스탈이걸랑요. 50여 명 가까이 되는 해늘님들 만난 산행이라 그 자체가 행산이었네요. 다들 가까이서 이야기 나누진 못했지만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저두 기뻐요.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나중 또 산행에서 뵈어요.
첫 산행 감상글 잘보고 갑니다~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나눴네요~다음산행때 반가히 뵈어요
사진봉사 감사합니다
은정님 선물 수저세트에 포크와 와인 따개까지 잘 사용할 게요. 숨어서 봉사하시는 분들 덕분에 저희가 맘껏 누리고 온 날이 되었네요. 다른 곳에서 여러 배로 받으시어요. 섬김은 돌고도는 것이라서요. 늘 기쁨 가득,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