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뉴질랜드서 동포구조 다리부상
‘터프가이’ 이종수(27)가 이국 스키장에서 동포애를 발휘하다가 다리를 다쳤다.
지난 2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근처의 한 스키장에서 야간 스노보드를 타던 중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넘어질 뻔한 한 동포를 구하다가 오른쪽 정강이가 심하게 까지는 부상을 당했다.
패트롤의 도움으로 슬로프에서 내려와 병원에 실려간 그는 치료를 받느라 새벽까지 병원신세를 져야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어 거동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흉터가 남을지 모른다는 병원측의 진단을 들었다.
지난 17일 이종수는 뉴질랜드 한인회의 초청으로 한고은 임은경 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MTV ‘죽도록 사랑해’를 끝내고 모처럼 휴식을 겸해 외유에 나선 그는
소문난 보드 마니아 답게 공식 일정 틈틈이 뉴질랜드의 설원을 누비고 있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으로 이날도 특유의 의리를 뽐내다가 대신 상처를 입었다.
병원에 다녀온 뒤 한국에 있는 매니저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는
“어떻게 한국 사람이 위험에 빠졌는데 못 본 척 할 수 있느냐? 이 정도 상처쯤이야 괜찮다”는 멋진 말을 던졌다.
25일 뉴질랜드에서 돌아오는대로 ‘좋은 사람’의 후속작인 MTV 새 미니시리즈
‘나는 달린다’(박성수 연출)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드라마에서 김강우 채정안 등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주연급 배역인 ‘의섭’역에 캐스팅됐다.
조재원기자 jone@
[밀착데이트] 중앙아시아의 대표★ 박용하
탤런트 겸 가수 박용하(26)는 이제 한국만의 엔터테이너가 아니다.
범아시아권 아니 고비사막을 넘어 중앙아시아에까지 그의 이름을 아로새기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만난 한 교민은
“박용하가 만약 타슈켄트가 아닌 사마르칸트 등 시골로 간다면 아마도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겨울소나타’(겨울연가)가 현지민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그의 인기도 하늘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람만 보면 ‘상혁’을 아느냐고 물어본다. 그가 인기를 끌수록 우리 교민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밤 타슈켄트 내 국립 투르키스탄극장에서 열린 ‘2003 고려인의 날 기념 콘서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혁’이라는 이름과 함께 박용하가 소개되자 현지 공연장을 가득 메운 1500여 관중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좀체 속내를 보이지 않는 우즈벡인들이 무대 앞까지 달려가 박용하에게 악수를 청할 정도였다.
한 대사관 직원은 “한 사람의 힘이 이렇게 대단한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박용하의 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싱가포르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대륙 구석구석까지 그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U-TV사 주최의 ‘연합조보 창립 80주년 기념 Z-POP 콘서트’ 현장.
역시 박용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박용하를 보기 위해 5000여 팬이 운집했다. 싱가포르 시내에서 열린
사인회에서는 1000여명의 팬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경찰 수백명이 투입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박용하는 “두 차례의 여행에서 느낀 점이 무척 많습니다. 그 열기에 놀랐고 더욱 넓게 전개되고 있는 한류에 놀랐지요
연예인들은 눈앞의 이익에만 연연할 게 아니라 더 넓은 안목으로 기꺼이 봉사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비록 노개런티로 참여했지만 이번 공연에서 아주 많은 걸 느꼈습니다. 취지만 좋다면 언제든지 참여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박용하의 이 같은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그것은 바로 현지에서 방영된 K2TV ‘겨울연가’ 덕이다.
여기에 '러빙유'가 한몫했다. 또 STV'올인'의 주제곡 '처음 그날처럼'은 가수로서의 박용하를 알리는데 큰 힘이 됐다
박용하는 다음달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대만과 중국에서 드라마 출연 요청이 들어온 상태고,
싱가포르에서는 또다시 공연을 하자고 제안해왔다. 박용하가 ‘제2의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박용하 김지현 한경일이 참여한 우즈베키스탄 행사는 조인트의료법인인
광화문 SF클리닉과 예치과소속 의사들의 의료봉사, 그리고 온양한올중학교와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지학사 등이 중심이 된 교육봉사, 쇼핑몰 누존의 의류 지원봉사 등으로 다양하게 전개됐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 황용희기자 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