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왕복 9시간 운전해서 통영 갔다 오고
오늘 또 제가 팬질하는 바리톤양준모님 공연이 있어 ktx타고 서울 가는 길에 기차에서 잠시 메모했던걸 일단 올려요.
통영국제음악당은 우리나라에서 음향이 가장 좋은 콘서트홀입니다.
임윤찬 베토벤 황제 연주 후 난리 난 커튼콜 영상
전원 기립 박수, 3곡의 앵콜, 4번의 커튼콜
통영국제음악당 발코니에서 바라본 바다 정경
보름달 떴어요. 예술입니다.
공연 끝난 후 밤바다
#통영국제음악당 2022.10.8. #임윤찬 #광주시향 _후기는 아니고 메모_ ♡오늘은 서울에서 우리 양준모바리톤님 연주가 있어서 기차 타고 가는 중인데 어제 통영국제음악당 발코니에서 공연이 끝나고 바라봤던 밤바다와 귀뚜라미 소리가 또 생각이 나서 올려둔다. 나 혼자 공연 3부 시작이었지. 잔잔한 바다의 물결 소리, 귀뚜라미소리,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이 모든 것들도 또 하나의 음악이지 싶었다. 진심으로 듣기가 좋았다. 우리가 아무리 아름다운 드라마를 만든다고 해도 우리가 사는 세상보다 아름답진 않다던 어느 드라마 대사가 생각났다. 나도 늘 생각하는 거지만 우리가 아무리 비극적인 오페라를 만든다고 해도 우리의 실제 삶보다 비극적이진 않다. 결국 소멸을 향해 달리는 우리의 삶이란 것은 원래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주장에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자연은 참 아름답고 위대해서 이런 바다를 이런 음악을 바라보는 것은 때로 의미가 있지않나? 우리가 아무리 아름다운 연주를 한다고 해도 자연이 연주해주는 음악보다 아름답진 않다. 자연은 가장 위대한 예술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므로 위대한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이겠지. 여기는 남쪽 땅이 끝나는 어느 지점이고, 이건 남해 바다고 멀지 않은 곳에 섬들이 보인다. 어둡고 무서운 밤바다를 보며 뜬금 없이 우리 이순신장군이 위대하다고 생각했다. 저 차갑고 무서운 바다를 지켜낸 장군의 외로움 같은거 막 느껴짐.
임윤찬의 '베토벤 황제'
'내 주제에 대한민국에서 이런 수준의 연주를 보다니ㅠㅠ'' 말을 잊게 만드는 연주였다. 그리고 진중하지만 자유롭고 싶은 젊은 천재의 기운을 느끼게한 앵콜곡들, 홍석원지휘자님, 광주시향, 그리고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마지막 연주. 윤이상 #광주여영원히. _잊은 적은 없지만 똑바로 바라보기가 힘들어서 애써 잊고 싶었던 광주의 아픔. 어제밤 이 위대한 음악이 숨 죽어 비겁하게 살던 내 멱살을 막 잡고 흔드는것 같았다. 잊을 수 없는 밤이다. 10월의 어느 멋진날.
#yunchanlim 찐천재
요건 며칠 전 제가 82쿡에 올렸던글 캡쳐요
온 김에 듣고 가세요. 녹습니다.
임윤찬 녹턴(교보노블리에 콘서트)
이 페이지에서 재생은 안되고
유튜브 주소 눌러서 보심 되어요.
https://youtu.be/sBydUC6GhNI
첫댓글 음반도 기대되지만 저도 현장에서 듣고 싶은데 부럽습니다
넘나 감동적이었어요.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 앞으로 또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살고 있는곳 통영에 오셨네요 ㅋㅋ
전국구 카페에서 통영 글귀를 보고 클릭했었는데ᆢ가까이 있어도 알지 못했던 정보를 얻고 갑니다 ^^
통영 사시는군요. 넘 부러워요. 통영국제음악당 연주는 세계 최고 대가들만 기획되는것 같아요. 세계 3대 바리톤 중 한명인 토마스햄슨 오더라구요. 연가곡 겨울나그네 해요.
이런 경험 (연주회 직관) 한번 있었지만 어떤 감동이면 저렇게 다같이 기립박수와 환호가 있는건지 놀랍고 경험해 보고싶은 마음이 드네요.
덕분에 비오는 새벽에 좋은연주 잘 들어봅니다.
멋진풍경들 영상으로까지 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제넘게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어서요.
경험상 폰으로 동영상 찍을때 폰을 쥔 팔을 크게 좌우로 움직이는 것보다 광각(원거리)으로 설정하고 풍광의 중앙에서 시작해 시작하고 싶은쪽으로 각도를 많이 준다음 손목 스냅을 미세하게 움직이며 촬영해서 플레이 해보면 상당히 매끄럽고 어딘지 좀 많이 찍어본 사람처럼 느껴 지더군요.
멋진 영상과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
남은연휴도 잘 보내시구요.
저기 오신 분들 전국에서 온 대한민국 최고 클래식 애호가들일거에요. 티켓이 0.1초 매진 됐는데 그걸 뚫은 분들요.
영상 꿀팁 감사해요. 담에 꼭 적용해봐야겠네요. 근데 완전 정신줄 놔버려서 저것도 겨우 찍었네요. ㅎㅎ
와~ 부러워요
6일 저녁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있었던
광주시향 임윤찬 협연 가고 싶었는데
예매 실패했어요
3대가 덕을 쌓아야 성공할 수 있는 피켓팅이에요
같은 곳에 계셨었네요. 1부 임윤찬군 협연과 2부 공연 모두 전율을 느꼈습니다. 점점 더 멀어져가는 티켓이네요.
우와~보셨군요. 티켓전쟁에서 승리하신거 축하드려요.
@아름다운세상과 올해운을 이곳에 다 쓴듯요ㅠㅠ 직관하면 갈증이 좀 사라질 줄알았더니 그것도 아니네요.ㅋ 요즘은 클래식이 좋아서 주구장창 듣네요.
@toto1224 맞아요. 보면 더 보고 싶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