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여행1 - 부산에서 나리타공항에 내려 하네다공항에서 아오모리로 가다!
2019년 4월에 "벚꽃과 온천에 사케" 3가지 컨셉으로 일본을 다녀온 후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다가...... 2년 반 만인 2022년 10월 25일 이번에는 가을
"단풍과 온천에 역사유적과 시인 바쇼의 자취" 를 찾아 보름간의 일본 여행을 출발합니다.
2022년 10월 25일 아침 8시 반에 택시를 불렀으나 마침 아침 출근시간인지라 응답하는 택시가 없는지라
마눌과 함께 배낭을 메고 집을 나와 거리에서 한참을 기다려서는 간신히 택시를 잡아 김해공항에
도착해 제주항공 부스에 체크인을 하는데..... 옆줄 베트남행에도 여행자가 많아 활기를 뛰는 것읍 봅니다.
10월 11일 부터 일본은 과거의 "90일간 비자면제 협정을 부활" 시키고 "하루 입국객 인원수
제한" 도 풀어버렸는지라 이제 일본도 개인 자유 여행이 가능해 졌는데 단 한가지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3차례 받은 증명서" 를 출국시 항공사 카운터 에 제시해야 합니다.
노파심에서 “정부 24” 홈페이지에 접속해 코로나 19 예방접종 증명서 를 집 컴퓨터
에 연결된 프린터기로 출력해 제시하면서 물어보니 예방접종을 한 "의원(병원)
에서 발행한 영문증명서" 도 가능하며 달리 보건소 에서도 발급 받을수가 있습니다.
배낭은 비싼 요금을 받는 저가항공 수하물로 부치지 않고 들고 타는지라 줄을 서서 빨리 들어가서는 화물칸
에 올리고 앉는데..... 우리 옆자리 일본 아이가 내내 울어대는 지라 마눌이 이것 저것 보살펴 주었더니
일본여인은 내리면서 휴대폰에 번역기를 뛰워 민폐를 끼쳤으며 도와주어서 감사 하다는 글귀를 보여줍니다.
제주항공 비행기는 거진 2시간을 날아 일본 도쿄의 나리타공항에 내리는데 한 5~6분을 긴 통로를
굽이굽이 걸어서 들어가니 듣던대로 인터넷에서 mysos 를 작성해 휴대전화로 QR 코드 를
찍어온 사람들은 오른쪽 줄(청색) 로 들어가 보이고는 패스트 트랙 으로 빨리 입국하는 것을 봅니다.
우린 스마트폰은 마눌만 그것도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호텔에서 비번을 입력해 와이파이 만 쓸 계획이고
나는 아예 저 휴대폰 자체를 집에 모셔두고 빈손으로 갈 생각이라 mysos 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비지트 재팬 은 우찌 작성하긴 했는데 휴대폰이 없으니 인쇄라도 해야 하는데 그냥 지나친지라 빈손 입니다.
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하고자 거의 뛰다시피 걸은지라 가쁜 숨을 내쉬며 왼쪽 줄(적색) 로 들어가니
직원인지, 자원봉사자인지 여러 사람들이 도와 스마트폰을 켜서 저 mysos 사이트 에 접속하는
가 본데, 나는 스마트폰 자체가 없으며 마눌은 데이터 사용을 할수 없다고 하니 여자분이 맞이합니다.
여자분은 컴퓨터에서 사이트에 접속해서 신상명세를 입력 하는데, 먼저 3차례 백신 접종
영문증명서와 여권을 주고는 따로 신상명세와 또 첫날 아오모리 호텔 이름과 주소,
우편번호에 전화번호를 인쇄해온 종이 를 내미니... 여자분은 기특하다(?)는 듯 웃습니다!
여자분은 아주 친절하게 상대 하면서 서류를 작성해서는 QR 코드 종이를 출력해 주면서 아오모리는
추운 지방이니 옷을 따습게 입어야 한다며 좋은 여행이 되기를 빈다며 저쪽으로 가라기에
가서 또 몇가지 확인을 하더니 “건강 카드” 를 내어주는지라 들고는 걸어서 입국장 으로 들어갑니다.
입국장에 법무부 직원은 여권을 스캔하고 손가락 지문을 갖다 댄후 얼굴을 촬영 하더니 웃으면서 여권에
입국 도장을 찍은후 돌려주는데 통과해서 보니 컨베이어벨트에 짐들이 나와 있는데... 우린 부치지
않았으니.... 세관대에 신고서 만 던져주고 밖으로 나오니 비행기에서 내려 채 30분 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우린 다시 일본항공 비행기 를 타고 "아오모리" 로 가야 하는지라 하네다공항 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 정류소를 찾는데.... 여긴 3공항이니 리무진이 출발하는 2공항
이나 1공항으로 가자면 셔틀버스 를 타거나 아님 10분 가까이 도보로 걸어 가야 합니다.
공항 문을 나서니 저만치 셔틀버스가 출발하기로 놓치고는 그럼 걸어가자 싶어
2공항으로 가려면 어느쪽이냐고 일본 말로 물으니 여기가 2공항 이랍니다?
엥??? 아니 그럼? 3공항과 2공항 경계 지점 으로 우리가 나왔다는 것일까요?
리무진 정류소에 도착해서 버스 티켓 을 어디서 사느냐고 물으니 안으로 들어가라기에 다시 문을 열고
들어가 부스에서 표를 끊는데 직원은 티켓을 줄 생각은 않고 우리가 어느 항공을 타는가 묻더니
우리가 아오모리로 가는 일본항공 을 탄다고 하자 1 터미날 에 내리라고 하는데 요금은 3,200엔 입니다.
리무진 버스는 도쿄 외곽 해안지대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려서는 1시간 30분만에 하네다
공항 에 도착하는데.... 기차로 가자면 1시간 50분이라니 그 보다 더 빠른가 봅니다?
입국도 그렇고 예상보다 빨리 하네다공항에 도착했기로 아직 시간이 일찍은지라 식당을 찾아
기계에서 음식을 선택해 돈을 넣고 종이 를 뽑아 텐동과 우동 으로 점심 부터 해결합니다.
그러고는 일본항공 부스 로 찾아가는데..... 아무리 둘러 보아도 직원이 근무하는 부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승객들은 기계에서 보딩패스를 직접 발급 받는데 모두들 스마트폰 화면 을 들여다 보면서
수속을 하니 미리 인터넷으로 보딩패스 수속을 한건지 아님 항공사나 여행사에서 무슨 내용을 받은건지....
그러고는 수하물을 맡아 컨베이어벨트로 얹어주는 부스 가 몇 개 보이고 또 낚씨대나 골프
가방 등 엄청 큰 짐을 맡아 보내는 부스만 보이는지라..... 난감 하기 짝이 없습니다.
해서 큰 짐을 맡아주는 여직원에게로 가서 이메일로 보내져온 e-티켓을 출력한 종이 와 여권 을 보이고는
수속을 해 달라고 하니 별 불평없이 싹싹하게 대하며 컴퓨터에 입력한후 보딩패스를 발급 해 줍니다?
이제 국내선이니 보안 수속만 거치고는 우리 출국장 게이트를 찾아가서는 기다리는데
유리창 밖으로 "저녁놀" 이 지는지 빨갛게 불타는 노을 을 보자니 문득 김랑
이 쓴 "크로아티아 블루" 에 노을 포드스트라나 Podstrana 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길 위에서 하루가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등 뒤에선 여물지 않은 달이 오릅니다.
여물지 않은 내 마음 같이. 하늘 위에서 어쩌다 마주친 당신.
흔한 말이지만 인연이 아니면 무엇으로 설명할까요.
설익은 마음이야 사랑이라고 말못해. 그렇게 놓쳐버린 마음이 얼마나 될까요.
어긋난 인연을 얼마나 다시 기다려야 하는지 압니다. 이제 내가 알아 봤으니 된 것이지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은 이미 사랑이겠지요. 붉게 타들어가는 노을이 온몸에 퍼집니다.
당신은 어느 하늘을 날고 있나요. 그곳도 이렇게 따뜻하게 노을이 지고 있나요?
그런데 시계를 보니... 아니 아직 5시 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해가 지려고 하네요? 이건 베이징
은 동경 120도이고 도쿄는 135도이지만 한국의 서울은 동경 127도 이니 우리나라가
일본 보다는 실제시간은 30분 이나 늦지만 우리나라가 "일본 시간" 을 쓰기 때문인가 합니다?
그러니까 일본의 5시는 우리나라에서는 4시 반 이니, 우리나라는 해의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정오는 12시
가 아니라 12시 반 인 것은 우리 한반도 시간이 아니라 "일본 시간" 을 채택해서 사용하기 때문인데,
더욱 여기 도쿄는 동경 135도를 넘어서 140도 정도인지라... 그럼 서울 보다는 50분 이상 빠른가 봅니다?
고종임금은 시차를 정할때 한반도 서울을 기준 으로 했으니 일본보다 30분이 늦었는데 일본 식민지가 되면서
"조선총독부가 일본시간" 을 가져와 사용했으며.... 해방후 미군정에서는 그대로 사용하다 1948년에
수립된 대한민국 이승만 정부는 "서울 시간" 을 기준으로 정하니 "일본과는 30분 시차" 가 나게 되었습니다.
1961년에 5.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에 주한 미군사령관 은 일본에 주둔중인 미군과의 작전 등에
시간이 달라 불편하니 한반도(동경 127.5도) 대신에 일본 시간(동경 135도) 을 사용할 것을 요청 하니
박정희 정권이야 군사 쿠데타로 집권했으니 정통성에 문제가 있는지라 미국의 지지가 간절히 필요한
때이니 미군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본시간" 으로 변경했는데 언제쯤이면 시간 주권 을 되찾을 날이 올려나!
보안 수속에서 우리 배낭이 두 번이나 바로 나오지 않고 검사대로 갔지만 일본 직원은 배낭을 열어
보지는 않고 3번째로 다시 검색대를 통과 시켜 주기로 메고는 게이트를 찾아가 비행기에
오르니...... 좌석은 제주항공 처럼 6열인데 만석인 제주항공에 비해 여긴 빈 좌석 이 더러 보입니다.
비행기는 북쪽으로 1시간 20분을 날아 완전히 해가 져서 캄캄한 가운데 창 밖으로 보니 날개
끝에 불빛이 반짝 이는데, 문득 1983년 9월 1일 미국 뉴욕을 출발해서 앵커리지를 경유
해서 서울로 오던 대한항공 KAL 007 기가 소련 전투기 미사일에 격추된 사건이 떠오릅니다?
소련 조종사 겐나디 오시포비치 는 20년이 지난후 흑해 크라스노다르 자택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20년 동안 악령에 시달리며 보드카 중독이 되고 우울증 에 걸리기도
했다며 자신이 격추한게 "민간 여객기 라면 유족에게 머리숙여 용서 를 구한다“ 고 말했습니다.
캄차카 반도와 사할린 일대는 소련 ICBM 핵미사일 잠수함 기지 가 있는 곳으로 당시 소련
은 ICBM 을 발사 준비 를 하고 있었다는데.... 이런 첨예한 동서냉전 상황에서 당일
거의 같은 시간대 에 옆 항로에서는 미군 첩보기 RC 135 기 가 함께 날고 있었던 것이니.....
당시 "여객기를 개조한 미군 정찰기" 가 수시로 날아와 자신이 출동한 것만도 7년간 "500회" 에 이르렀고,
대한항공 비행기는 소련 영토로 진입해 오래 날면서 점멸등 외에는 민간기라면 당연히 켜야 할 꼬리
스포트라이트는 꺼져 있었던데다가 비행기에 불빛으로 신호를 보내고 조명탄 4발 을 쏘아도 반응이 없어
민간기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주파수도 맞지않고 영어도 모르니 통신은 불가능해 격추명령에 따랐다고 합니다.
조종사 는 앵커리지 에서 자동항법장치 로 비행했는데 정상 항로를 수백 KM 나 이탈해 몇시간 동안이나
소련 영공 을 날고 있었는데 어떻게 모르고 있었을까요? 기장이 항로를 잘못 입력한 것이 아니라면
누군가가 자동항법장치에 손을 댄 것일까요? 미군 첩보기 와 챌린저 위성 과 알래스카 기지 에서는
앵커리지를 출발한 대한항공 007 이 소련 영공을 몇시간째 날고 있었는데 왜 통보하지 않았던 것 일까요?
5년전인 1978년 4월 파리를 출발해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로 가던 대한항공 902편 은 도중에서 방향을
180도로 되돌려 소련 군사기지 무르만스크로 비행합니다. 비행기 승무원들이 30분에 한번씩 경로를
확인하고 수정 했다는데.... 서쪽 미국으로 가던 비행기가 왜 동쪽 소련으로 방향을 180도 바꿉니까?
KAL기는 소련 핵심 핵전력 군사기지 를 비행한지라 미사일 을 맞고 호수에 불시착해 2명 이 죽었습니다.
아오모리 공항에 내려 나오는데 공항은 작은데다가 한적해 마음이 편해 좋은데 밖으로 나와 버스 정류장
을 찾으니 출발했는지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로 어쩔까 하다가 새벽에 일어나 서두르며 여기까지
온지라 몸이 피곤해서 택시 를 탔더니 공항이 변두리라 멀어서 그런지 요금이 무려 4,400엔 이나 나옵니다?
역 앞에 있는 도요코인 호텔을 찾아 체크인을 하는데 마눌은 피곤하다기에 혼자 나와서
리셉션에서 시내지도 를 받으며 여직원에게 근처 이자카야를 추천 해 달랬더니
지도에 동그라미 표시 를 해 주는지라 들고 나와 모퉁이를 돌아 길을 건너 찾아갑니다.
여기 아오모리(青森)의 이자카야는 대도시에 주로 많은 현대화된 체인 이자카야 가 아니고 지방에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동네 주점 같은데 메뉴를 보고는 “도와다코 바라야끼 정식” 을 시킵니다.
이 음식은 재일교포가 처음으로 개발 했다고 하는데.... 쉽게 말하자면 소고기 전골 볶음
같은 것으로 먹어 보니...... 한국에서 먹던 것 같은 맛 이 나서 흡족한 생각이 듭니다.
나마 비루, 생맥주를 시켜서 맛있게 마시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식당 남녀 종업원 다섯명 이
빙 둘러 서더니 큰 소리로 뭐라 말하고는 입을 모아 구호를 외치며 펄짝, 펄쩍 뛰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식당의 손님들도 박수를 치며 박자를 맞추기 시작하고 몇몇 관광객들은 디카나 스마트폰
으로 촬영에 열심인데..... 구령은 “랏세라~ 랏세라 ~, 랏세 랏세 랏세라! ”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 동북지방에 6개 현 중에서도 홋카이도를 마주 보는 가장 북쪽에 자리한 여기
아오모리는 쌀과 사과 가 유명한데..... 그보다는 마쯔리 가 더 유명하니 바로
“네부타 축제” 인데 상징하는 그림이 일년내내 걸려있을 정도로 거의 광적 입니다.
네부타 축제는 아오모리시에서 8월 2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축제 로 대나무나 철사로 뼈대 를 만들고 그
위에 색색의 한지를 붙여 아주 큰 네부타 라는 무사 인형 등불 을 만들어서 시내를 행진 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전통의상 을 입은 사람들이 피리 소리와 북소리 에 맞춰 '랏세라' 라는 흥을 돋우는 구호
를 외치며 등불을 따라 뛰어 다닌다고 하는데...... 네부타의 어원은 '졸리다' 라는
일본어에서 온 것으로 가을 수확 전에 일의 방해가 되는 졸음을 쫓고자 시작된 축제 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