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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이야기 스크랩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마세요....
최영호님 추천 0 조회 144 07.12.03 13:52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빈탄, 세계 100대 골프장, 리아빈탄 골프장>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마라]


어제 일요일 아침 10시반경에 충청도 어느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던 40대가 연못에 빠져 사망을 하였다.


그 골프장은 필자도 여러번 갔던 곳으로 문제의 홀은 레귤러(화이트) 티에서 140여 미터되는 8번 파 3으로 그린 주변 양쪽으로 연못이 있는데 바람이 맞바람이 자주 부는 완전 내리막 홀이다.


아직 사건의 경위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아 티샷이 물에 빠지자 공을 꺼내려 하였거나 아니면 공이 연못의 턱에 걸려 불안정한 자세에서 스윙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뒤늦게 발견한 동반자들이 퍼터로 또는 덧옷을 퍼터에 묶어서 구조에 나섰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사고를 당한 사람은 그대로 익사를 하였다는데 그곳이 수심이 3미터가 되는 곳이라는 사실은 필자도 이 사고를 보도한 신문을 보고 알았다.


물에 빠진지 얼마 되지 않아 가까운 곳에 허우적대고 있었으니 퍼터와 바람막이 덧옷으로 구조하려 하였을 것인데 이를 구하지 못한 동반자 세 사람과 캐디는 죽어가는 동반자를 보면서 얼마나 황당하였을까?


여기가 8번홀이니 사고를 당한 사람은 아마도 아침 여덟시 경에 티업을 하였을 것이고 수원에 사는 분이라니 이른 새벽에 일어나 기를 쓰고 운전하여 왔을 것이다.


아침골프라 식사도 못한 채 아마도 클럽하우스에서 지난 주부터 3-4천원 값이 내린 장터국밥이나 생굴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차거운 날씨에 두껍게 옷을 입고 라운딩 중이었을 것이다.


경위야 어찌 되었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작년인가 여름에 충청도의 어느 골프장에서는 같은 골프장에서 두 번이나 사고가 났는데 벼락이 내리치는 가운데 골프를 계속하던 사람이 골프채에 벼락이 떨어져 두 사람이 죽었다.


대구의 어떤 골프장에서는 골프카트를 타고 가면서 손잡이를 잡지 않은 골퍼가 커브길을 돌면서 추락하여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바닥에 부딪쳐 사망하였고, 추위를 피하여 중국 하이난인가에 골프를 갔던 사람이 캐디 대신 골프카트를 운전하다가 절벽에서 추락하여 죽었다.


많은 골프장에서 주말에 팀 간에 다닥다닥 붙여서 진행을 하다보니 뒷팀의 볼이 앞 팀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방심한 골퍼들 간에는 같은 팀의 캐디나 동반자들이 동반자가 친 볼에 맞아 실명을 하거나 크게 다쳐서 소송에 까지 이르는 경우도 자주 있다.


심지어는 골프연습장에서 초보자가 친 공이 위로 튀어올라 옆자리에서 연습 중인 다른 골퍼를 다치게 하는 일도 허다하고,


이른 아침 티업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새벽운전을 하던 사람이 졸음운전을 하다가 안개 속에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큰 사고를 내어 골프장이 아니라 유치장으로 간 경우도 있다.


하긴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나르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국무총리도

이상한 관계에 있는 사람과 골프를 하였다는 이유로 결국 옷을 벗고(?) 말았으니....


골프는 그저 골치아픈 세상을 잊기 위한 재미있는 운동에 불과하고

목숨을 걸고 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님에도


사람들은 일단 골프를 시작하면

자신이 골프를 할 줄 아는 고귀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목숨을 걸고

매 라운딩마다 100을 깨고 90을 깨고 싱글이 되는데 목숨을 걸고

스윙을 할 때마다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데 목숨을 건다.


오죽하면 그 많은 골퍼들이 골프장에 얼음이 빵빵 얼었는데도 아이스하키(?)를 하거나

눈보라가 내리치는 연습장에서 발이 얼어가는 줄도 모르고 땀을 흘리며 스윙을 하거나

비싼 비양기를 몇 시간 씩 타고 따듯한 곳으로 가서 한 번이라도 더 돌고 싶어할까?


아내가 이등병 아들 놈에게 보내주는 책을 보니

제목이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마라!”라고 써있구나.....


언제나 무슨 일을 하던지

조심, 조심 또 조심을 하여도 인생은 모르는 일의 연속....


골프건, 운전이건, 사업이건, 인간관계이건

무슨 일이던지 조심하셔서

불행한 사고없이 좋은 일만 일어나시기를 기원합니다....

(‘07. 12. 3. 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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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12.03 14:01

    첫댓글 올초~~ 저-- 역시 그-- 책을 읽었죠!~ 그런데도......가끔은~ 예-왜가 있지욤!!~

  • 07.12.03 14:33

    제 친구 하나....꼴프 그거....스텐레쓰 풀라고 치는 것인디.....풀기는 커녕 도리어 스텐레쓰 더 받는다며....고만 두드라고요~~~ㅋㅋㅋ......동반자 누가 바람 잡든 스텐레쓰 받지 맙시다....내기 하자 하면 주머니 돈..... 털어 줘 버리고......목숨은 절대 걸지 마시고요~~~

  • 07.12.03 14:52

    스트레쓰가 스텐레스로 변하는 시절, '스텐(녹, 오점)'이 '리스(~이 없는...)'한데 어찌 푼다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요. 없는 녹을 풀라고 하는 말씀을 이해하자니 오히려 스트레쓰가 팍팍 쌓여 오는뎁쇼...ㅎㅎ

  • 07.12.03 14:46

    내 친구는 홀인원 했다고 좋아라 하던데 ~~~~운동 하고 목숨을 바꿨으니 안타까워서 어쩌나여~~~

  • 07.12.03 15:04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우를 범하기 십상이지요. 새겨 듣고 갑니다. ㅎㅎ

  • 07.12.03 17:12

    맞는 말씀 입니다..ㅎ

  • 07.12.03 21:28

    네~조심~

  • 07.12.03 21:40

    조심 또 조심이 젤 이잖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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